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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OURNAL OF MODERN LITERARY THE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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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정보
수록범위 : 1권0호(1992)~90권0호(2022) |수록논문 수 : 1,280
현대문학이론연구
90권0호(2022년 09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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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공라현 ( Kong Ra-hyeon )

발행기관 : 현대문학이론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이론연구 9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5-51 (4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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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는 1960년대 전후(戰後)의 혼란한 현실 속에서도 '무의미시'라는 전복적인 시학을 추구하여 언어적 실험을 통한 텍스트의 절대 자유를 실천한다. 그는 대상으로부터 역사와 이데올로기를 배제하고 관념과 의미를 소거하여 대상의 기표와 기의 사이의 연결이 해체될 때 무의미시가 생성된다고 본다. 즉, 무의미는 대상에의 속박에서 벗어난 순수언어의 '무한으로의 해방', 혹은 '허무'를 함의한다. 따라서 김춘수의 무의미시는 새로운 시적 의미를 생산하는 것이자 대상이 새로 소생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김춘수는 이러한 무의미시의 언어를 형성하는 시적 장치로서 문장부호인 '괄호'와 '쉼표'를 유의미하게 활용한다. 그는 모난 괄호(「」)를 통해 인간은 관념, 의미 체계로부터 결코 벗어날 수 없다는 비극성을 환기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은 이 공간에서 고립감과 안전함을 동시에 느낀다. 또한, 김춘수는 주체적인 욕망의 발동으로 인해 발설하지 않고는 못 견디는 은밀한 내면의 목소리와 다중적 목소리를 둥근 괄호(( ))로 표시함으로써 텍스트의 무의미 작용을 강화한다.
다음으로 그는 문장의 종결부에 마침표가 아닌 쉼표(,)를 표기하여 '의도적인 미완성'으로 시를 완성한다. 이러한 쉼표의 배치는 '의미의 공백'을 만들어 의미의 진행을 유보한다. 이것은 시인이 설계한 일종의 '방해'이자 '지연'으로서 '무의미시'를 구성하는 준거가 된다. 이때 '쉼표'는 '무한으로의 확장'을 시도하여 김춘수가 갈망했던 허무의 세계로 유도한다. 또한, 김춘수는 물음표(?), 느낌표(!), 마침표(.), 말줄임표(……)가 들어가야 할 자리에 쉼표를 사용하여 그로 인한 '자유연상'이 나타나 의미의 그림자들이 분화·확장되는 현상을 다룬다. 이러한 쉼표의 표기는 본래의 부호가 갖는 의미들과 이미지들이 역동적으로 중첩되고 결합되는 무의미 생성과정과 연관된다. 종합하면, '괄호'와 '쉼표'라는 기표는 언어 기표와 마찬가지로 독립적인 의미 작용을 수행하여 무의미시에서 새로운 (무)의미를 생산하는 중요한 시적 기제가 된다고 할 수 있다.


Kim Chun-su pursues the subversive poetics of 'nonsense poetry' and practices the absolute freedom of text through language experiment even in the chaotic reality of the postwar in 1960s. He considered that nonsense poetry is created when the connection between the signifier and the signified of the object is dismantled by excluding history and ideology from the object and eliminating ideas and sense. Nonsense implies liberation to infinity, or 'nihility' away from the bondage to the object. Therefore, Kim Chun-su's nonsense poetry can be defined as producing a new poetic sense and reviving an object.
Kim Chun-su uses the punctuation marks as 'brackets' and 'comma' meaningfully as a poetic device that forms the language of nonsense poetry. He evokes the tragedy that all human beings are born and raised in angulate brackets, so they can never escape from the ideology and sense system that the brackets symbolize. However, humans ironically feel both isolated and secure in this space. In addition, Kim Chun-su reinforces the nonsense creation of the text by indicating the secret inner voice and multiple voices that cannot be endured without speaking due to the invocation of subjective desire with parentheses.
Furthermore, he completes the poem with 'intentional incomplete' by marking a comma at the end of the sentence, not a period. This arrangement of commas creates a 'blank of sense' to reserve the progression of meaning. This is a kind of 'interference' and 'delay' designed by the poet, which is the reference for composing nonsense poetry. At this time, the 'comma' attempts to 'expand to infinity' and leads to the world of nihility that Kim Chun-su longed for. Kim Chun-su also deals with the phenomenon in which 'free association' appears and the shadows of sense are differentiated and expanded by intentionally using commas where question marks, exclamation points, periods, and ellipsis should be placed. This notation of commas is related to the process of creating nomsense in which the sense and images of the original punctuation marks are dynamically overlapped and combined. In conclusion, the signifiers of brackets and commas, like the language signifiers, could be an important poetic mechanism for producing a new (non)sense in nonsense poetry by performing independent signific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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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의 논의 전개에서 바탕은 양자역학적 방법론임을 밝히며 장자 「山木篇(산목편)」에서 도출한 차원 시점을 활용해 「烏瞰圖詩第五號(오감도 시제오호)」에 관한 전문 해석을 시도하고 이상 시에 나타나는 환(幻)과 뇌수 그리고 차원 시점 간의 연관성을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김소운의 수필 「이상(李箱) 이상(異常)」에 처음 등장하는, 이상의 사인인 '결핵성 뇌매독'이 야기할 수 있는 기면증, 자각몽이 이상 시의 이러한 특질들이 진술되는 데 하나의 창작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가능성을 본고는 처음으로 제기한다. 「烏瞰圖詩第五號(오감도 시제오호)」에 대한 기존 주장들이 전체 시를 해석할 때 일관된 해석의 어려움을 유발하는 것이 사실이었다. 따라서 본고는 새로운 접근법인 뇌수 이미지를 적용하여 난독시에 대해 일관되게 전문을 해석하는 것을 또 다른 목표로 한다. 왜냐하면 이상 시의 핵심 화두 중 하나가 바로 뇌수이기 때문이다. 뇌수는 결핵성 뇌매독, 기면증, 환각 그리고 본고의 이상 시에 대한 방법론인 양자역학과 긴밀한 관계망을 갖는다.
이상이 처했던 당시 일본 물리학계의 동향까지 언급한 이유는 이상의 시와 원자론 그리고 양자역학과의 관련성에 대해 적잖은 관심이 집중되기 때문이었다. 일본 이공계 학문의 산실인 이화학연구소의 설립자였던 나가오카 한타로가 1903년 주장한 원자의 토성 고리 모형과 같은 원자론은 양자역학의 토대를 이루는 분야였다. 이상이 경성고공의 이수과목이었던 「물리학」에서 이를 학습했을 확률이 높고 이 당시 배웠던 원자에 대한 지식과 그에 따른 공상은 이상 시의 중요한 토대가 되었을 것이라 믿는다.
이상은 우리가 통상적으로 인지하고 사는 3차원 입체 세계를 기본 1차각으로, 시간축 t(정확히 말하자면 시간축 ict) 하나가 더 추가된 4차원 시공간을 2차각으로, 그 다음으로 우주와 존재의 원형에 다가갈 수 있게 하는 미지의 무언가를 좌표축으로 하는, 또 하나의 90도를 떠올렸다. 그것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가능한 모든 방향으로 동시 구동되는, 시공을 조감 가능케 하는 5차원 직교축이었다. 바로 이 새로운 직각을 삼차각으로 이상은 상정했을 것이다.
'차원 시점'이란 자신의 몸이 머물고 있는 차원을 n차원이라 할 때, 해당 차원에서 조감할 수 있는 차원이 그 한 차원 아래인 n-1차원임을 의미한다. 각 차원의 존재들은 각기 제 차원에서 존재하고 있는 제 몸을 잊고(“忘其身”) 한 단계 아래 차원의 세계에만 정신이 팔려 있는 몽매(蒙昧) 관계에 놓여 있었다. 자신의 차원에 관해 몽매한 이러한 상태를 두고 '날개는 크나 (그 위 차원까지는) 날 수 없고, 눈은 크나 (그위 차원까지는) 볼 수 없다(“翼殷不逝目大不覩”)는 의미로 이상은 장자를 해석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더 나아가 이상은 이러한 몽매한 상태는 우리 뇌수 안에 땅딸보 난쟁이 신(“胖矮小形의 神”)인 호문쿨루스가 만들어낸 환각으로부터 기인한다고 간주한 듯하다. 폐결핵에 맞춰진 기존 텍스트 해석과 비교할 때 이는 명백히 새로운 논의의 장을 여는 것이다.
이상 시의 환은 기이한 구조와 그에 따른 기능을 수행하는 뇌수 그리고 뇌수의 특질에 해당하는 태고의 시간성과 관계망을 형성하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아울러 이러한 환을 조감 가능하게 하는 것은 4/5 차원 시점이라는 것이다. 이상 시의 독자들은 이상 텍스트를 통해 이러한 4/5 차원 시점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함으로써 당면한 4차원 현실과 현실적 조감 차원인 3차원 입체 세계에 대해, 아울러 인간 자아의 정체성에 관해 재고해 보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결국 이상은 이 과정을 통해 역설적으로 4차원 환의 현실이 파편화된 3차원 현실이야말로 이른바 모조 세계와 다를 바 없다는 냉혹한 세계 인식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따라서 이상은 이러한 모조 세계에 대한 직시와 하마르티아에서 오는 고뇌, 더불어 거기에서 조감되는 통찰의 인간 정신을 말하고 싶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In the development of the discussion in this paper, it is revealed that the basis is a quantum-mechanical methodology, and using the dimensional viewpoint derived from the Zhang-tzu「Sanmok pyeon(山木篇)」, I try to interpret the full text of 「Ogamdo: poem No 5」and It aims to elucidate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illusion, the brain, and the dimensional viewpoint. This paper raises for the first time the possibility that narcolepsy and lucid dreaming, which can be caused by 'tuberculous cerebral syphilis', the cause of abnormal death that first appeared in Kim So-woon's essay, are used as a creative method to state these characteristics of Yi Sang's poetry. And it was true that the existing claims about「Ogamdo: poem No 5 」caused difficulties in coherent interpretation when interpreting the entire text. Therefore, another goal of this paper is to interpret the full text of poem consistently for dyslexia by applying a new approach, brain images. This is because one of the main topics of the poem is the brain. The brain is closely related to tuberculous cerebral syphilis, narcolepsy, hallucinations, and quantum mechanics, my methodology for the poems by Yi Sang.
The reason why I mentioned the trend of Japanese physics at the time Yi Sang was in is because a lot of attention is focused o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poems by Yi Sang and the atomic theory and quantum mechanics. Similar to the Saturn ring model of the atom proposed in 1903 by Hantaro Nagaoka, the founder of the Institute of Physics and Chemistry, the birthplace of science and engineering in Japan, this atomic theory was a field that formed the foundation of quantum mechanics. It is highly probable that Yi Sang was learned in 『Physics』, which was a required subject at Gyeongseong High School of Technology, and it can be estimated that the knowledge about atoms and the fantasies that were learned at that time were important nourishment for the poem.
Yi Sang approaches the three-dimensional world that we normally perceive and live in as the basic primary angle, the four-dimensional space-time with an additional time axis t (more precisely, the time axis ict) as the secondary angle, and then approaches the prototype of the universe and existence. So he thought of another 90 degrees with the coordinate axis of something unknown that made it possible to go. It was a five-dimensional orthogonal axis that enabled a bird's eye view of space-time that was simultaneously driven in all possible directions over time. Yi Sang would have assumed this new angle as a three-dimension angle.
'The Dimensional viewpoint' means that when the dimension in which one's body resides is n-dimensional, the dimension that can be viewed from that dimension is n-1 dimension, which is one dimension below it. The beings of each dimension were placed in a unenlightened(蒙昧) relationship where they forgot their own bodies existing in each dimension (“忘其身”) and were focused only on the world of the below dimension(n-1 dimension). In this fuzzy state about one's own dimension, it is said that 'wings are large but cannot fly (up to the level above it), eyes are large but cannot see (to the level above it) (“翼殷不逝目大不覩”)'. In terms of meaning, the possibility that Yi Sang is interpreting the Zhang-tzu cannot be excluded. Furthermore, Yi Sang seems to have assumed that this unenlightened state arises from hallucinations created in our brains by the stocky dwarf deity(“胖矮小形의神”), the homunculus.
The illusion in the poems by Yi Sang is evidence that the primordial temporality and relational network corresponding to the peculiar structure and functions of the brain and the brain corresponding to the function are formed. In addition, it is the 4/5 dimensional viewpoint that enabled a bird's eye view of this illusion. By indirectly experiencing this 4/5-dimensional viewpoint through the Yi Sang text, readers of the poem can be provided an opportunity to reconsider the current 4D reality and the 3D cubic world, which is a realistic bird's-eye view. Ultimately, Yi Sang is to express the harsh world perception that, paradoxically, the three-dimensional reality, in which the reality of the four-dimensional illusion is fragmented, is no different from the so-called fake world through this process. Therefore, it is presumed that Yi Sang was meant to speak of the human spirit of insight from a bird's eye view, along with the anguish that comes from Hamartia, facing this counterfeit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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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은선 ( Park Eun-seon )

발행기관 : 현대문학이론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이론연구 9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19-162 (4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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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허수경의 시에 나타난 미적 특질을 디아스포라(diaspora)적 범주에서 추출하고자 하였다. 허수경 시에서 이국 언어, 모국어(표준어, 방언) 등의 '언어' 기표들은 디아스포라의 자발적 이주와 이주의 목적의식을 재구성하고 있는 모색의 시학으로 평가될 수 있다. 이국 언어가 지배적 언어로 이식되는 환경에서도 모어(母語)를 지켜내려는 의식은 허수경 시의 독특한 발화 양태를 증명한다. 이처럼 허수경 시에서 '언어' 표지는 이국의 낯선 언어적 환경에서도 시적 추구 의지를 확고히 드러내고 있는 초월적이고 전위적인 디아스포라 의식이다.
허수경 시에서 '광장', '공원', '전철', '고향' 등의 공간과 장소는 이국의 집단구성원에게 단일하고 동질적인 것에서 배척되어 내부적 외부인이 되는 곳이자, 그곳에 소속되지 못하고 소외를 겪는 곳이다. 이국은 이국인(독일인)도 모국인(한국인)도 아닌 채 살아가는 디아스포라의 고통과 불안이 작동하는 '경계'의 장소로 드러난다. '고향' 공간은 시적 주체가 그곳을 떠나올 수밖에 없었던 곳으로 재현된다. 그러나 평화로운 풍경의 고향과 '한 여자'를 이미지로 제시함으로써 그곳은 언젠가는 즐거이 돌아가야 할 곳으로 표상된다.
허수경 시에서 '음식'과 '허기'는 시적 주체가 낯선 이국에서 이방인으로 살아내기 위해 자신의 정체성을 자각하게 하는 전형적인 디아스포라 사유이다. 모국(고향)의 음식은 디아스포라가 위안을 받고 이국에서 귀환 의지를 다지는 심리적 기제로 작동하고 있다. 또한, 음식은 이국에서 사는 디아스포라에게 기억의 파편화에 저항하게 하는 것이자, 문화적 기억을 재구성하게 하는 것과 연관된다. 이때 디아스포라는 이런 정신적 유대에 의해 모국의 사회·문화 속으로 다시 연결되고 집단 구성원으로 소속된다.
결국 허수경 시의 디아스포라 의식은 허수경의 시의 미학적 추구와 그 활동을 직접 적은 자전적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허수경의 시세계를 보다 객관적인 시각 아래 논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줄 것으로 본다.


This study aims to examine the aesthetic characteristics in Heo Su-kyeong's poems from a perspective of diaspora. 'Language' signifiers such as foreign languages an
d mother tongues (standard languages, dialects) can be evaluated as the poetics of seeking reconstructing the sense of purpose of voluntary migration and migration of the diaspora. The consciousness of protecting the mother tongue even in an environment in which a foreign language is transplanted into a dominant language proves the unique utterance of Heo Su-kyeong's poetry. Therefore, the signifier of 'language' implies the transcendental and avant-garde diaspora consciousness that firmly reveals the will to pursue poetry even in an unfamiliar linguistic environment in a foreign country.
Spaces and places such as 'plaza', 'park', 'train', and 'hometown' in Heo Su-kyeong's poems are places where one is excluded from a single and homogeneous thing of the group members in foreign country and becomes an internal outsider, and does not belong there so that she suffer alienation. The foreign country means a place of 'boundary' where the pain and anxiety of the diaspora, who is neither a foreigner (a German) nor a native (a Korean), works. The 'hometown' represents a place where the poetic subject had no choice but to leave. However, it is also represented as a place to come back happily one day by presenting images of a peaceful landscape of the hometown and 'one woman.'
'Food' and 'Hunger' in Heo Su-kyeong's poems indicate the typical diaspora consciousness that the poetic subject could be aware of identity in order to live as a stranger in an unfamiliar foreign country. The food of the home country (hometown) works as a psychological mechanism for the diaspora to receive solace and to strengthen the will to return from a foreign country. In addition, food is related to making the diaspora living in a foreign country resist fragmentation of memory and reconstruct cultural memories. The diaspora is reconnected into the society and culture of the mother country by this spiritual bond and belongs to a group member at that time.
In conclusion, the consciousness of diaspora in Heo Su-kyeong's poems could be the autobiographical record of Heo Su-kyeong's aesthetic pursuits and activities. This study is expected to provide a basis for discussing the poetic world of Heo Su-kyeong from a more objective perspec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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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윤혜정 ( Yoon Hye-jeong )

발행기관 : 현대문학이론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이론연구 9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63-192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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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박경리의 1960년대 장편소설인 『노을 진 들녘』과 『녹지대』에 드러난 '청년-여성'의 형상을 진정성의 레짐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기존 청년 담론을 해체하는 방식으로 분석한 글이다. 1960년대 당시 지식인 청년들은 물질적 가치를 우선시하고 속물적 태도를 보이는 세태를 비판하는 가운데 정의로운 사회의 건설에 앞장섰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진정성의 주체로 거듭나고자 했던 이들이 추구했던 진정성이라는 가치가 결국 또 다른 사회적 갈등과 소외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이 청년들은 혁명의 바깥에 놓여 있었던, 자신과는 다른 존재들의 모습을 제대로 살피지 못했고, 그 과정에서 다른 존재들을 타자화시키거나 대상화시키기도 했다.
이때 박경리의 소설은 이 시기 진정성의 주체로 호명되었던 작가들이 미처 살피지 못했던 주변부적 존재들의 삶을 다루고, 그들을 '청년-여성' 주체로 다시금 호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박경리는 여성이자 대중소설가라는 이유로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작가 중 한명이라 할 수 있는데, 본고는 오히려 그러한 작가의 작품 속에서 진정성의 레짐을 극복한 청년-여성 주체의 형상을 발견하고자 한다. 이는 그간 주류 담론에서 소외되거나 등한시되었던 존재들을 가시화시킴으로써 주체와 타자, 그리고 근대와 전근대를 구분했던 이분법적 논리를 극복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노을 진 들녘』의 경우, 4·19 혁명의 주축으로 호명된 남성 주체들이 내세웠던 정의라는 가치가 얼마나 위선적인지를 여주인공 '주실'을 철저하게 대상화하는 남성 인물들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또한 소설은 주실이 남성 중심적 시각을 견지한 근대성에 오염되지 않고 반대로 그것을 심문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녀를 단순히 피해자의 위치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주체로서 다시 일으켜 세우고 있다. 한편 『녹지대』에서는 급속한 경제 개발로 인해 갈 곳을 잃은 청년들의 모습을 '비트족'이라는 청년 그룹을 통해 현실적으로 묘사해내고 있는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 소설이 물질적 가치와 그것을 좇는 세태를 비판하기보다는 그럴 수밖에 없었던 당대 현실을 그려내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소설에서 '인애'는 경제적 활동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을 넘어 우리에게 더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탐색해나감으로써 주체성을 획득해 나가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인애의 모습은 작가가 근대성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문제를 명확히 인식하고 보다 나은 근대성을 만들어나가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This paper analyzes the shape of 'Youth-Female' revealed in Park Kyung-ree's 1960s Novels, “The Fields of Nocturnal” and “Green Land,” by dismantling the existing youth discourse created around the regime of authenticity. In the 1960s, young intellectuals took the lead in the construction of a just society while prioritizing material values and criticizing the world's snobbish attitude. However, the problem was that the value of authenticity pursued by those who wanted to be reborn as the subject of authenticity could eventually cause another social conflict and alienation. These young people did not properly look at the appearance of beings different from themselves that existed outside the revolution, other beings were others or objectified.
It is noteworthy that Park Kyung-ree's novel deals with the lives of peripheralists who were called the subjects of authenticity during this period, and calls them 'Youth-Female' subjects again. Park Kyung-ree is one of the writers who was not properly recognized for the value of the novel because she was a woman and a popular novelist, and this paper rather seeks to discover the image of Youth-Female subject who overcame the regime of authenticity in such a writer's work. This can be said to be a work to overcome the dichotomy logic that distinguished the subject, the other, and the modern and the former by bringing the stories of those who have been alienated or neglected in mainstream discourse to the surface.
First of all, in the case of “The Fields of Nocturnal,” the author shows the hypocrisy of justice, which was emphasized by the male subjects at the center of April Revolution, through male characters in the novel that thoroughly targets “Ju-sil.” In addition, rather than portraying the chamber as simply staying in the victim's position, the novel raises female as subjects by showing her interrogation of it rather than being contaminated by the modernity that has not deviated from male-centered values. On the other hand, “Green Land” realistically depicts the youth of the time lost due to rapid economic development through the portrayal of the 'Beat Generation', which is important because the novel focuses on portraying the reality of the time, which had no choice but to do, rather than criticizing the material value and the world chasing it. In addition, while recognizing the importance of economic activities in the novel, “In-ae” is gaining subjectivity by constantly exploring what value is truly important to us. This appearance of humanity does not deny modernity itself, but allows us to confirm that the artist was clearly aware of its problems and immersed in the work of creating a better moder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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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미란 ( Lee Mi-ran )

발행기관 : 현대문학이론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이론연구 9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93-214 (2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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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수업의 각 단계마다 온라인 활동을 병행하여 작가-독자 역할의 활성화를 이끌어 내고, 단편소설 창작이라는 수업 목표에 효과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소설창작 수업 모형을 제시했다.
소설창작 수업의 준비 단계에서 학생들은 소설창작 수업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카페에 가입한다. 선배들의 작품을 읽으면서 관심을 가진 소재나 주제에 대한 자신의 문제의식을 점검하거나 확장하게 하는 것이다.
창작 단계(1)은 창작과 이론 학습이 병행되는 단계이다. 자신이 쓰고자 하는 소설의 플롯을 발표하고 이에 대해 동료 피드백을 받은 학생들은 개별적으로 소설을 쓰면서 플립 러닝 기반의 이론 수업에 참여한다. 이 단계에서는 이클래스의 게시판 기능과 줌의 공유화면, 소회의실 기능을 활용하여 주도적 학습의 효과와 효율, 흥미를 높인다.
창작 단계(2)는 루브릭을 제시하고, 온라인 카페에 탑재된 초고 소설에 대해 동료 피드백을 진행하는 과정이다. 학생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카페에 접속해서 대상 소설을 읽을 수 있고, 작품의 발전 과정을 배울 수 있다. 또한, 탑재된 작품들은 소설창작 수업의 아카이브 역할을 한다.
평가 단계는 온라인 카페에 완성 소설을 발표하고, 독자로서의 동료 학생들에게 댓글로 감상평을 받는 과정이다. 이 단계는 학생들이 작가로서 독자와 소통하며, 독자로서 작가와 소통하는 시간으로, 창작자로서의 보람과 즐거움을 독자로서의 감상 능력을 키우며 창작 역량을 키우는 과정이 된다.


This paper presents a fiction writing class model, activating writer-reader role in each class steps in parallel with on-line activities, and achieving an effective way to the class aim of short story writing.
In the preparatory stage, the students participate and act in the fiction writing class running online cafe. Reading predecessors' works accumulated in the cafe, they can check and extend their critical minds on concerned materials and subjects.
In the first stage as a step run paralleling with writing and theoretical study, they join in a flipped learning class, writing their stories individually with their already presented plots of intended stories feedbacked from class students. In this stage they can elevate their interests, effects and efficiencies of self-exploration study using the e-class' bulletin board, Zoom's shared screen, and small conference room.
In the second stage, a rubric of evaluation standard is presented and their draft stories on on-line cafe are feed backed from the class students. With the base of feedbacked stories in the class, they revise, complement, complete stories and load on the completed story room of on-line cafe. Students can read their stories in any time on line and the loaded works can be an archive of the creative writing class.
In the evaluation stage, students read, reply and recommend an excellent work. In this time of reading and replying, they can communicate their readers as a writer and their writers as a reader. These processes can be a program of creative writing ability having an worth and joyfulness as a writer and appreciating ability as a rea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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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소연 ( Yi Soh-yon )

발행기관 : 현대문학이론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이론연구 9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15-240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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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창작된 증언문학이자 5·18 문학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한강의 소설은 5·18을 지나가버린 과거사가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안에 끊임없이 되살아나는 사건으로서 새롭게 생성해 나간다. 이 소설을 통해 작가는 5월 광주에서 죽은 영혼들을 되살려내고 이들의 목소리를 복원하려고 시도한다. 또한 이 사건을 통해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겪은 생존자와 유족들의 목소리 역시 대변한다. 작가는 『소년이 온다』에서 서술의 다성성(多聲性) 기법을 사용함으로써 비인칭적인 주체들이 끊임없이 출현하면서 발화하는 상황을 재현한다. '비인칭적 주체'란 용어는 기존의 인격(person) 개념에 근거를 두고 만들어진 문법적 '인칭'을 해체한 이후에 생성되는 새로운 생명의 단위이다. 들뢰즈는 비인칭적 존재를 근대적인 자아, 인간 관념을 벗어난 새로운 주체의 단위로 제시한다. 상대방의 현전을 가정한 2인칭 서술, 상대의 말과 사고를 전달하는 자유간접문체, 그리고 인공적으로 매개되었다는 느낌을 최소화하고 인물의 의식에 흘러가는 이미지와 사고를 생생하게 재현하는 자유직접문체 등을 사용함으로써 소설은 산 자와 죽은 자의 목소리가 복합적으로 어울려 만들어 내는 다성적 매개체로서 작동하게 된다. 특히 4장에서 소년이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발화하는 장면은 소설에 전체적으로 사용된 다양한 서술 기법들이 하나의 사건을 위해 집약되는 상징적인 순간이다. 이 때 소년은 특정한 인칭으로 한정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 극장을 채우고 있는 애도의 정동에 의해 재구성된 새로운 4인칭적 주체라고 할 수 있다.


Han Gang's Novel The Boy Is Coming is a testimonial literature written about the historical event of the May 18 Gwangju Democratization Movement and inherits the tradition of the May 18 literature. Han Gang's Novel creates May 18 as an event that is constantly revived in us while living in the present, not as a past history that passed. Through this novel, the writer attempts to revive the dead souls and restore their voices. She also represents the voices of survivors and bereaved families who experienced mental trauma in May 18. The writer reproduces the situation in which impersonal subjects constantly appear and utter by using polyphonic narrative techniques in A Boy Is Coming. The term impersonal subject means a new unit of life created after dismantling the existing grammatical 'personality'. Deleuze presented an impersonal existence as a unit of a new subject that deviates from modern self and human concepts. By using a second-person narration assuming the other person's presence, a free indirect style that conveys the other person's words and thoughts, and a free direct style that minimizes the feeling of being artificially mediated and vividly reproduces the image and thoughts flowing to the person's consciousness and so on, the novel works as a polyphonic medium created by combining the voices of the living and the dead. In particular, the scene in which the boy speaks in an inaudible voice in Chapter 4 is a symbolic moment when various narrative techniques used in the novel as a whole are concentrated for one event. The boy is not a being that can be limited to a specific person, but a new fourth-person subject reconstructed by the affect of mourning filling the theater.

KCI등재

저자 : 임현 ( Lim Hyeon )

발행기관 : 현대문학이론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이론연구 9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41-268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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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는 '급전'과 '발견'이라는 역동적인 변화가 복잡한 플롯의 조건이라고 언급하면서, 동시에 앞선 사건으로부터 인과적인 결과일 것을 강조한다. 이러한 모순적인 병행은 '잘 짜인 놀라움'이라는 인지적인 개념을 통해 해명할 수 있다. 곧, '잘 짜인 놀라움'을 유발하는 성공적인 반전 구조의 소설은 독자가 변화 이전의 사건들을 재해석하게 유도하고, 그로부터 지나온 사건들 속에 이미 재해석할 근거가 들어 있었음을 새롭게 알아차리게 만드는 것이다. 이제 관건이 되는 것은 역동적인 변화의 분기점을 제공하기에 앞서 보수적인 토대를 구축하는 일과 관련된다. '급전'과 '발견'이 전제하고 있는 인과성은 급격한 변화의 지점을 드러내기 이전에 독자가 무언가를 미리 예상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균형적 주의에 대한 당부인 셈이다. '급전'과 '발견'은 이러한 보수적인 인과관계를 맥락으로 삼아 출현하는 일탈적인 요소이다. 그런데 두 변화 양상이 서로 구별된다는 점은 '급전'과 '발견'이 각각 서로 다른 인과성의 맥락으로부터 일탈되었음을 추론케 한다. 곧, '급전'은 행동의 인과적인 연속성 측면에서의 일탈이며, '발견'은 인물에 대한 기존의 정체성이나 성격 정보 등으로부터의 일탈인 것이다.
본고에서는 '급전'과 '발견'을 전제하는 맥락적 요소들에 주목한다. 곧 '행동의 인과성'과 '사연의 인과성'이 독자에게 어떻게 편향적으로 인지되는지를 먼저 분석한 뒤, 각각 그로부터 일탈된 요소라는 측면에서 '급전'과 '발견'에 접근한다. 더불어, 이로 인해 유발되는 '잘 짜인 놀라움'의 인지 과정을 검토하고, 기존의 정보가 폭로를 통해 새롭게 재해석 될 때 인지적 위상의 차이 등을 살펴볼 것이다.
연구 대상으로 삼은 김경욱의 「고양이를 위한 만찬」은 예기치 않은 두 인물의 폭로를 통해 행동의 역전을 극적으로 드러냄으로써 '잘 짜인 놀라움'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행동의 세밀한 변화와 복잡하고 파편화된 대화 양상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흐름을 관장하는 인과성이 흐트러짐 없이 유지된다는 점이 흥미롭다. 본고에서는 「고양이를 위한 만찬」을 '급전'을 수반하는 '발견'이자 '잘 짜인 놀라움'의 한 사례로 보고, 이때 관여하는 인과성의 인지 기제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Aristotle referred to 'peripeteia' and 'anagnorisis' as constructs of a complex plot. And it is emphasized that the dynamic change is a causal result from the preceding event. This contradictory parallel can be explained through the cognitive term of 'well-made surprise'. A novel that causes 'well-made surprises' induces the reader to reinterpret events before they change. Therefore, the reader newly realizes that there was already a basis for reinterpretation in the past events. It becomes important to build an unchanging foundation before providing a tipping point for dynamic change.
In other words, the causality of 'peripeteia' and 'anagnorisis' is a request that the reader should be induced to expect something else before revealing the point of dynamic change. 'peripeteia' and 'anagnorisis' are deviant elements that emerge in the context of these conservative causal relationships. However, the fact that the two are distinguished from each other makes us guess that 'peripeteia' and 'anagnorisis' have different causal contexts, respectively. 'peripeteia' is a deviation from the causal continuity of behavior, and 'anagnorisis' is a deviation from known identity or personality information about a person.
This paper first analyzes how 'causality of behavior' and 'causality of past experiences' are perceived biased by readers, and then explains 'peripeteia' and 'anagnorisis' in terms of deviating factors, respectively. Next, the cognitive process of 'well-made surprise' will be reviewed, and differences in cognitive status will be examined.
Kim Kyung-wook's Dinner for a Cat is a subject of study that presents the epitome of “well-made surprise” by dramatically revealing the reversal of action through unexpected revelations by the two charac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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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조명기 ( Cho Myung-ki )

발행기관 : 현대문학이론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이론연구 9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69-302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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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위안부 소설 김숨의 『한 명』과 『흐르는 편지』를 텍스트로 삼아, 증언의 구심력과 소설적 상상력의 교호에서 작동하고 있는 규범 틀의 내용 그리고 기억공동체 층위와 기억 내용의 재구성 양상의 일면을 살핀다. 두 소설이 주목하고 강조하는 것은 다양한 인식·해석을 허용하는 생명이 아니라 감각과 그 흔적이 각인되어 있는 신체다. 개인의 존엄성 훼손과 유지 노력이 교차하기에 위안부의 신체는 존재와 비존재 사이에서 부유하며, 위안부 신체의 이러한 성격은 해방 후에도 여전히 지속된다. 해방 후 혈연, 이웃 등의 외부세계는 위안부를 계속해서 부유하는 개인으로 예속시킴으로써 자신들의 이익을 쟁취하려 하며 위안부는 외부세계의 요구를 수치심 등의 감정으로 치환하여 내면화한다. 하지만 두 소설의 서사는 존재와 비존재 사이에 낀 위안부가 각성하거나 변화하는 양상을 뼈대로 삼는다. 각성과 변화 즉 새로운 관계·사이를 통해 정동과 누적되는 결을 생성시키는 것은 극히 미세하고 소소한 사건들이다. 이 사건은 민족 공동체라는 집단 층위에 결박되어 있던 개인의 신체를 개체화·재집단화하는 데 기여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창조한다. 두 텍스트는 주관적이거나 특수할 수 있는 피해자성을 인류 보편적이고 자기성찰적인 타자의 윤리와 연결하기 위한 매개체를 기억공동체 층위의 재구성을 통해 확보하려 한다.


This study examines the aspects of the alternation of the centripetal force of the testimony and fictional imagination, the layer of a memory community, and the reconstruction of memory contents with Soom Kim's One Person and A Flowing Letter of comfort women's novels as texts. What the two novels pay attention to and emphasize is not a life that allows various perceptions and interpretations but a body on which sensations and their traces are carved. Since damage to an individual's dignity intersects the effort to maintain it, the comfort women's bodies float between being and non-being, and due to the relationships that manipulated the comfort women's bodies as these characteristics,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comfort women and the world is also repetitively reified. After liberation, the external world like blood ties and neighbors, etc. would gain their interests by continuously making comfort women floating individuals while the comfort women substitute and internalize the demands of the outside world with feelings like shame. However, the narration of the two novels takes the aspects of awakening or changing of the comfort women sandwiched in between being and non-being as a frame. What create a grain accumulated with affects through awakening and change, in other words, new relationship and space are very small and trivial events. This event contributes to individuating and regrouping the individual's body bound in the collective layer of the national community and creates new possibilities for the future. The two texts would secure a medium to connect the victimness that may be subjective or specific with the universal and self-reflecting ethics of others through reconstructing the layer of a memory community.

KCI등재

저자 : 최혜경 ( Choe Hye-kyeong )

발행기관 : 현대문학이론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이론연구 90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03-337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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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초변증법 관계와 연대의 공실현 과정이 불러일으킬 변화의 가능성에 관하여 두셀의 해방철학과 비판적 지역학에서 내보이는 혁신적 전망을 수렴하며 출발한다. 먼저 이 글에서는 현재 지역 인식의 관점이 타자의 위치에 놓인 채로 위계적으로 구조화되고 고착화된 속성의 것인가 등에 관한 비판적 논의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그리고 앞서의 전망을 지역성의 현재적 의미와 그 구성의 자율성 여부를 비판적으로 고찰하며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의 배경으로 삼고 있다. 실존적 일상의 토대이자 배경이 되는 지역, 그 자연적이고 사회문화적인 환경 속에서 현실 인식과 미시적 경험이 발화되어 온 일련의 양상을 관찰하여 그 발화의 배경과 내용을 지역성 고찰의 측면에서 분석하는 것이 이 글의 주된 내용이다.
특히 이 글에서는 의미화 과정에서 발화 행위의 위상과 중요성에 착안하고 있다. 이를테면 미디어 이론 중 마셜 매클루언의 내파적 의미 소통 체계 방식에 비추어 지역성의 의미 구성 과정을 이해할 때 지역 인식의 발화를 통해 지역성을 다층적이고 다축적인 양태로 변용해가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았다. 본문에서는 지역 인식과 일상의 경험이 표면화될 수 있는 다양한 형태 중에서도 그 분석의 범위를 시적 발화로 한정하고 그중에서도 전남·광주지역 시인의 지역 인식과 감성이 어떠한 지역성의 의미를 구성하고 있었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주목한 것은 전(全)생애적 과정에 전남·광주의 지역 경험이 관통하고 있는 정재완 시인의 근시대성과 삶 밀착적인 지역 인식이었다.
그의 전체 발간 시집에 실린 700여 편의 시 중 구체적으로 지역 관련성을 드러내는 시를 선별하여 지역 인식의 발현 양상과 그 특질을 고찰해본 결과, 정재완 시에서 전남·광주는 시적 자아에게 친교의 공간, 자기성찰과 비판적 제언의 공간, 연대적 소통을 위한 대안적 혹은 보완적 발화의 수행 공간으로 대상화되어 있었다. 또한 그의 시로부터 일터가 아닌 '삶-터', 사상적 '수행-터', 그리고 공론·공감의 집결 지원 공간으로서 '비계' 구조물의 속성을 지닌 전남·광주의 지역성을 간취할 수 있었다. 이러한 고찰의 내용은 지역성의 자주적 구성 과정을 예시하는 하나의 자료이자 시적 발화가 지역성을 비판적으로 재구성하기 위한 내파적 의사소통의 한 방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전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This study begins by acknowledging the possibility of change by the process of solidarity that transcends dialectical relations and the innovative perspectives of Dussel's liberation philosophy and critical local studies. First, this article raises a question. The question is whether the current perspective of local recognition is of a hierarchically structured and fixed property while being placed in the position of the other. At this point, the aforementioned perspective is used as a background for discussion to seek alternatives by critically examining the current meaning of locality. The main content of this article is to analyze the local reality perception and micro experience. And the main analysis of this article is to examine the aspects revealed through poetic utterances and the implications of utterances in connection with locality meanings.
In particular, this article focuses on the status and importance of the act of speech in the process of signification. For example, it is considered to be able to understand the process of constructing the meaning of locality in the light of Marshall McLuhan's implosion semantic communication system method among media theory. In this article, I think that locality can be transformed into a multi-layered and multi-axial form if local recognition is uttered and shared in Implosion semantic communication system. In this text, the scope of the analysis was limited to poetic utterance among the various forms in which local recognition and daily experience can be surfaced. And, among them, this study was to find out what kind of locality the Jeollanam-do and Gwangju local poets' emotions and perceptions.
For this purpose, among the 700 poems published in his entire collection of poems, poems that specifically reveal regional relevance were selected and the pattern of expression of local recognition and its characteristics were examined. As a result, in the poetry of Jeong Jae-wan, Jeonnam and Gwangju were objectified to the poetic self as a space for communion, a space for self-reflection and critical suggestion, and a space for performing alternative or complementary utterances for solidarity communication. Also, from his poems, it was possible to extract the locality of Jeonnam and Gwangju with the properties of a 'scaffolding' structure, not a workplace, but a 'life-ground', an ideological 'training-ground', and a space to support the gathering of public opinion and sympathy. The contents of this review will have significance as a source of data that exemplifies the process of independent construction of locality. And it can be an authority to show that poetic speech can be a way of implosion communication to critically reconstruct loc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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