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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정보
수록범위 : 1권0호(1995)~30권2호(2022) |수록논문 수 : 694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30권2호(2022년 08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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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지혜 ( Kim Ji-hye )

발행기관 : 국제비교한국학회 간행물 :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30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5-42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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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초국가적 자본주의의 시대이자 인공지능(AI)의 시대에 죽음 담론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가를 고찰하기 위하여 '생명자본(vita capitalism)'을 중심으로 2000년대 이후 현대소설에 등장한 죽음을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본고에서는 죽음의 문제를 담고 있는 김애란의 『두근두근 내 인생』(2011), 윤고은의 『밤의 여행자들』(2013), 그리고 김영하의 『작별 인사』(2022)를 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는 조로증에 걸린 주인공 아름의 압축적 노화와 죽음을 통해 현대 의학 체계 및 자본주의 내에 포획된 인간 생명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면, 『밤의 여행자들』은 가상적인 다크 투어리즘을 통해 생명과 죽음, 그리고 자본의 문제를 다룬 작품으로, 가짜 재난 프로젝트를 통해 지그문트 바우만이 말한 후기 근대의 '죽음의 범속화(Banalisierung)'를 보여줌과 동시에 죽음마저 상품화하고 있는 초국적 자본주의의 위력을 보여준다. 그리고 SF소설인 『작별 인사』에서는 인간과 구별할 수 없는 휴머노이드라는 존재를 통해 포스트휴머니즘 시대의 생명과 죽음의 의미를 묻고 있다. 이처럼 세 소설에는 거대한 자본의 그물망에 걸려든 생명자본으로서의 인간의 신체 및 죽음의 문제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최근 현대소설에 나타난 생명과 죽음은 자본주의의 권력 내에 존재한다. 그러나 소설 속 인물들은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냄으로써 이러한 자본주의 권력 내에서 스스로 인간임을 증명해 내고 있다. 탄생에서 죽음으로 가는 인간의 생은 시작과 끝이 있는 이야기와 같다. 이야기는 무한한 시간 속의 유한한 존재인 인간이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확인하는 중요한 매개라고 할 수 있다. 인간들의 이야기는 인간의 개별적 존재를 확인시키고, 인간의 취약성을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며 그 유한성을 무한성으로 변모시킨다고 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최근 현대소설 속에 나타난 죽음의 의미를 살펴봄으로써 현대사회에서 고민하고 있는 인간적 삶과 생명의 문제에 대해 고찰할 수 있었다.


This study analyzed death in modern novels since the 2000s, focusing on 'Vita Capitalism', to explore how death discourse is changing in the era of transnational capitalism and artificial intelligence(AI). To this end, this study selected Kim Ae-ran's “My Life is Pit-a-pat” (2011), Yoon Go-eun's “The Disaster Tourist”(2013), and Kim Young-ha's “Goodbye” (2022) as the subjects for analysis.
In "My Life is Pit-a-pat”, Arum's compressed aging and death with progeria make us think about the human life captured by the modern medical system and capitalism. “The Disaster Tourist” deals with the issues of life, death, and capital through hypothetical dark tourism. This novel shows the power of transnational capitalism, which commercializes death while showing the late modern 'banalization of death' through a fake disaster project. And “Goodbye”, a science fiction novel, asks about the meaning of life and death in the post-humanism era through the existence of a humanoid indistinguishable from humans. In this way, the three novels show the human body and death caught in the huge net of capital. As such, the three novels show the human body and death caught in a vast trap of capitalism.
As such, life and death in contemporary novels exist within the power of capitalism. However, the characters in the novel prove themselves to be human within the power of capitalism by creating their own stories. Human life, from birth to death, is like a story with a beginning and an end. The story of humans confirms the individual existence of humans, makes human vulnerability valuable, and transforms its finiteness into infi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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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양경언 ( Yang Kyung-eon )

발행기관 : 국제비교한국학회 간행물 :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30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43-71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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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팬데믹 시기 감염에 대한 공포에 맞서 시가 돌봄 행위의 중요성을 고취시켰던 방식에 주목한다. 이를 통해 시에서 '정동적 평등(affective equality)'이 어떻게 실현되는지를 밝히고 돌봄 행위가 지닌 가치를 평가할 때 문학이 기여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살피고자 한다.
시는 돌봄 행위가 일어나는 구체적인 현장에 참여하는 행위자들의 언술에 미결정적인 의미 영역을 포함시킴으로써 각각의 행위자들이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과정으로 '돌봄'의 가치와 관련된 언어적 자원을 생성시키는 쓰기의 장으로 역할 한다. 이 글에서 분석 대상으로 삼은 시 작품은 '애매성(ambiguity)'을 띤 구절을 통해 돌봄 현장에서 발현되는 감정이 돌봄 수행자와 돌봄 수혜자 사이에서 방사형으로 발생되는 상황을 드러내고, 돌봄 행위와 관련된 '의존' 및 '책임'을 재구성한다.
2장에서는 돌봄 수혜자의 당연한 조건으로 여겨졌던 '의존'을 재구성하는 시적언술을 통해 돌봄 수행자와 수혜자 간의 대칭적인 관계가 추구되는 김현의 시, 강지이의 시를 분석한다. 3장에서는 돌봄 수행자가 짊어지는 '책임'의 문제를 공적 영역으로 사회화하는 시적언술을 통해 돌봄 노동 현장에서 불평등 문제가 해소되기 위해 필요로 하는 지원이 무엇인지를 환기시키는 박소란의 시를 분석한다.
언어적 예술행위인 시를 통해 '정동적 평등(affective equality)'의 실현이 가능한지 탐색하는 과정은 돌봄 수행자와 수혜자 모두에게 안전하면서도 만족스러운, 창의적인 돌봄 체계가 정착되기 위해 필요한 방향성에 대한 섬세한 논의를 촉발시키는 의의를 가진다.


This article focuses on the way the poetry encouraged the importance of caring activities while assessing whether “affective equality” was realized in the face of fear of infection during the pandemic. Through this, the goal is to reveal how literature approaches the matters to be considered when judging the value of care.
The poetry serves as a writing place for each actor to generate linguistic resources related to the value of 'care' as an active and subjective process by including an undecided semantic area in the speech and description of actors participating in the specific site where the caring action takes place. The poem, which was analyzed in this article, informs the situation in which emotions expressed in the care site occur radially between the caregiver and the care recipient through the phrase with Ambiguity, and writes different meanings in languages such as “dependence” and “responsibility” related to care activities.
Chapter 2 analyzes Kim Hyun's poem and Kang Ji-yi's poem in which a symmetrical relationship between caregivers and beneficiaries is pursued through poetic rhetoric that reconstructs the “dependence” that was considered a natural condition for caregivers. Chapter 3 analyzes Park So-ran's poem that evokes the support needed to solve the inequality problem in the caring labor field through poetic rhetoric that socializes the problem of “responsibility” borne by caregivers into the public domain.
The process of exploring whether 'affective equality' is possible through poetry, a linguistic art act, is significant in triggering discussions on the direction necessary for the establishment of a safe and satisfactory creative care system for both caregivers and beneficia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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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양정현 ( Yang Jeonghyeon )

발행기관 : 국제비교한국학회 간행물 :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30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73-105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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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현대 한국 SF 소설에 나타난 죽음의 주제를 유형화하려는 시도이다. 죽음은 문학의 가장 오래되고 보편적인 주제 가운데 하나이다. 현대에서 과학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이와 조응하는 SF의 상상은 죽음이 주제화되는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누구의 죽음이, 어떤 방식으로 극복되며, 이것을 관찰하고 서술하는 자가 어떤 결말과 결부되는지를 유형화할 필요가 있다.
대상 작품들에서 죽음은 그로부터 파생된 현실적인 선택이 소설의 중심사건을 구성하는, 범속한 현상임을 우선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남유하의 소설에서 주로 나타나듯 이 현상의 바탕이 되는 사회경제적 조건에 대한 탐구 역시 현대 한국 SF 소설이 죽음을 다루는 한 방식이다. 전혜진의 작품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삶과 죽음의 조건에서 인간의 기계화, 기계의 인간화와 같은 특수한 죽음의 주제화를 보여준다. 여기서 인간과 기계 사이의 주체성의 횡단이 나타난다.
본 연구는 '죽음'을 주제적 관심사로 현대 한국 SF의 주요 작품들을 분석하고 유형화함으로써 향후 유용한 해석의 준거를 제공한다.


This study draws on the categorization of the theme of death in Korean modern SF. Death has been one of the common theme of literature in its history. As science and technology rapidly developed in the modern era, the thematic imagination of SF has also changed and it includes the way it subjectizes death. It is necessary to clarify whose death is dealt with, by which way, and what kind of closure are narrator or protagonist associated with.
Firstly, death is an ordinary phenomenon which constitutes the central event of fiction. Secondly, as is mainly seen in Nam-yuha's works, the scrutinization of socio-economic conditions underlying the phenomenon is also a way that modern Korean SF deals with death. Thirdly, Jeon-heyjin's short stories show particular imagination such as human mechanization and humanization of machines, which can be evaluated as a typical example that foregrounding the conditions of life and death. We can find the transverse of subjectivity, crossing the line between humans and machines appears.
This study provides a tool for analysis Korean modern SF by thematic appro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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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정세권 ( Jeong Sekwon )

발행기관 : 국제비교한국학회 간행물 :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30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07-132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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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공중보건과 개인의 권리'라는 주제에 관한 기존 연구에서 충분히 다루지 못한 과학적 불확실성과 법적 강제성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감염병을 이해하고 그 대응 방안을 찾는 과학적 연구는 공중보건 지침의 기준이 되며, 관련 법률은 공동체를 위해 방역지침을 효과적으로 집행하는 동력이 된다. 그렇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을 겪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감염병을 설명하는 과학적 연구와 법률이 항상 효과적이지 않을 수도 있음을 살펴볼 것이다.
본 연구는 우선 감염병을 설명하는 과학적 설명이 언제나 확정적이고 고정불변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무증상 감염', '감염병 의심자'와 같은 개념을 통해 고찰한다. 감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활용되고 있는 이런 개념들은 과학적으로 모호할 수 있으며, 현실에서 여러 혼란과 질문을 야기하기도 했다. 또한 백신접종과 같은 공중보건 조치들이 사법적 판단에만 의존하기 어려우며, 사회구성원을 설득하기 위한 또 다른 기획이 필요하다는 것을 국내외 상황을 통해 살펴본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과학적 설명과 법률적 판단이 전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유효한 수단이지만 유일하지는 않다는 점을 보인다. 그리고 과학과 법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고, 사회구성원 사이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할 수 있는 또 다른 의미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This article aims to contemplate the meanings of science and law in the COVID-19 pandemic era which have not been considered sufficiently in previous research on 'public health and individual rights'. In general, it seems that science guides public health policy by understanding infectious diseases and giving efficient methods such as vaccines or drugs to cover it, and that relevant laws and legal judgments empower the authorities to practice public health policy for community. However science and legal judgment for public health have not worked efficiently in COVID-19 era.
This article will demonstrate that scientific conclusions on infectious disease would not be always certain and firm, by examining the concepts such as 'asymptomatic' or 'suspected case.' Moreover I suggest that public health policies like vaccination would not depend upon legal judgments.
In the COVID-19 pandemic era, science and law could not be the only solutions to overcome infectious disease, and another questions and strategies must be considered to practice efficient public health poli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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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진영 ( Park Jin-young )

발행기관 : 국제비교한국학회 간행물 :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30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35-157 (2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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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를 근대 형성의 전환기 내지 한국 근대의 기원적 시공간으로 볼 때, 정비석의 『자유부인』은 50년대를 대표하는 성공한 대중소설을 넘어 근대성의 핵심이데 올로기인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형상화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자유부인』은 도회의 연애서사를 기반으로, 50년대 사회의 생산물로서의 자유의 의미를 다각도로 보여주는 흥미로운 텍스트이다. 가령, 개인적ㆍ감각적 향유 대상으로서의 '적극적 자유'의 표현뿐 아니라, 전체주의 내지 가부장적 국가재건 논리의 입장에서 '큰 자유'를 위해 '작은 자유'의 남용 및 방종을 경계하는 담론 또한 존재한다. 자유를 추구하는 열망과 욕망은 '자유부인' 서사를 관통하며 지탱하는 핵심동인에 속한다.
이 논문은 한국전쟁 직후 여성의 참여가 활발해진 직업 세계와, 거리체험과 같은 일상의 영역에서 공간경험이 확장되는 양상을 살핀 후, 관념적인 이념ㆍ사상으로서의 자유주의와 대비하여 정동의 흐름 및 욕망의 대상으로 구현되는 자유의 의미를 살펴본다. 이 과정에서 전후 서구문화에 대한 동경과 소비의 즐거움을 상징하는 최첨단 공간으로서의 '파리양행'이 남성의 금전능력을 과시하는 가부장제 축소판으로 기능함을 밝힌다. 또한 남성 노동을 위협하지 않는 여성의 직업 진출에 비해, 이상적으로 재현되는 남성적 직업 세계는 '대학', 국회의사당의 '공청회장', 집의 '서재'에서와 같이, 합리성의 영역에서 지성, 지식, 논리, 진리를 상징한다. 공적 영역에 새롭게 진출한 여성의 정체성 탐색과 자유의 문제는 '자유부인'의 명칭이 50년대의 사회문화적 현상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있어 그동안 충분히 다뤄지지 못한 문제라 할 것이다.


Looking at the 1950s as the transition period of modern formation or the original time and space of modern Korea, Jeong Bi seok's < Madame Freedom > can be said to be a work that embodies the values of freedom and equality, the core ideology of modernity, beyond a successful popular novel representing the 50s. < Madame Freedom > is an interesting text that shows the meaning of freedom as a product of society in the 50s from various angles based on the love narrative of the city. The desire and desire to pursue freedom can be said to be a key driver that penetrates and supports the narrative of < Madame Freedom >.
This paper will examine the occupational world where women can participate immediately after the Korean War and the expansion of spatial experience in everyday areas such as street experience, and the meaning of freedom embodied as an object of passion and desire in contrast to liberalism as an ideological ideology. In this process, it is revealed that 'Paris boutique', a state-of-the-art space symbolizing the longing for post-war Western culture and the joy of consumption, functions as a miniature version of the patriarchal system that shows off men's financial ability. The problem of finding the identity of women who have newly entered the public domain and freedom is a problem that has not been sufficiently dealt with in establishing the name of the < Madame Freedom > as a socio-cultural phenomenon in the 5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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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허선애 ( Heo Seon-ae )

발행기관 : 국제비교한국학회 간행물 :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30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59-192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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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현장소설로 기획된 정을병의 「파멸되지 않는 봄」(1977)과 윤흥길의 「돛대도 아니 달고」(1977)을 중심으로 지식인의 현장 재현의 가능성과 한계를 짚어보고자 한다. 1970년대 후반 민중문학론자들의 민중 재현의 의지, 르포나 수기의 확산 등으로 현장소설이라는 새로운 경향이 생겨났다. 그러나 이에 관한 당대의 담론은 문학의 본질과 창작자의 의무에 집중하면서 무엇을 어떻게 재현할 것인가, 혹은 현장의 재현의 가능한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이르지 못했다.
이 논문은 정을병과 윤흥길의 작품이 지식인과 현장, 남성과 여성 성 노동자라는 이중의 경계를 넘어 재현을 시도한 작품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이 작품이 보여주는 과잉 재현과 재현의 불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했다. 정을병의 「파멸되지 않는 봄」은 초국적 성매매에 대한 당대 남성 민족주의의 관점과 재현 방식을 따르고 있는 작품이다. 이에 더해 성노동자들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그녀들을 특수한 타자로 규정하고, 그녀들이 모순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자기 각성을 통한 현재에의 인정을 제시하고 있다. 반면, 윤흥길의 「돛대도 아니 달고」는 작가 자신의 타자성과 무력함에 기반한 증인되기를 실천하는 작품이다. 에레나와 그녀의 동료들이 공유하고 있는 불안과 취약성은 침묵의 동일시로 현현되며 그들의 공통 삶의 기반을 조성한다. 이와 달리 에레나와 지식인의 만남이 실패로 귀결되는 과정은 윤흥길이 보여주는 자기 반성이자 동시에 현장 재현의 불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흥길은 이 불가능한 재현을 다시 한 번 시도하며, 재현의 조건과 그 질서를 드러내고자 했다. 이처럼 1970년대 현장에 대한 지식인들의 갈망이 성취한 것은 현장에 대한 완전한 재현이나 민중과 지식인의 온전한 합일이 아니라, 그들의 차이를 은폐하거나 드러내면서 발생하는 모순들을 작품 속에 새겨놓은 일이다.


This paper aims to analyze the possibility and limitations of intellectuals' field representation, focusing on the novels of Jeong Eul-byung and Yoon Heung-gil, which are designed for 'field novel'. In the late 1970s, a new trend emerged: field novel. However, the discourse on this did not ask what and how to represent, focusing on the nature of literature and the duty of the creator, or whether it is possible to reproduce the field.
This paper focused on the fact that Jung Eul-byeong and Yoon Heung-gil's work attempted to reproduce beyond the double boundaries of intellectuals and field, and male and female sex workers, and sought to explore the excessive reproduction and impossibility of reproduction that this work shows. Jeong Eul-byung's work follows the perspective and reproduction of male nationalism of the time on transnational prostitution. In addition, in order to claim the rights of sex workers, they are defined as special hitters, and they present recognition to the present through self-awareness as a way for them to overcome contradictions. On the other hand, Yoon Heung-gil's work is a work that practices becoming a witness based on the artist's own altruism and helplessness. The anxiety and vulnerability shared by Erena and her colleagues are expressed as the identification of silence and create a foundation for their common life. On the other hand, the process in which the meeting between Erena and intellectuals results in failure is a self-reflection of Yoon Heung-gil and at the same time shows the impossibility of reproducing the field. Nevertheless, Yun Heung-gil attempted this impossible reproduction once again, revealing the conditions and order of the reproduction. As such, what the intellectuals' longing for the field in the 1970s achieved was not a complete reproduction of the field or the complete unity of the people and the intellectuals. Instead, they engraved the impossibility and difference in the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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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신제원 ( Shin Chewon )

발행기관 : 국제비교한국학회 간행물 :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30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95-228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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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연구서 『개작과 검열의 사회ㆍ문화사』 1ㆍ2권에 실린 연구의 핵심을 요약하고 그 시사점을 찾는 글이다. 이 연구서는 국문학계의 저명한 연구자들과 몇몇 신진 연구자들이 협업으로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일련의 연구는 '검열'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에 두되 '개작'을 그 중심에 병렬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이러한 특징이 이 연구서에 가장 주목해야 할 지점이다.
이 글은 교과서, 노래 가사, 아동문학, 소설, 비평, 희곡 등의 다양한 연구 범위 가운데 해방 이후 시기의 소설, 비평, 희곡에 관한 연구만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자기 검열' 연구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자기 검열'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론과 별개로 그것의 실질적인 작용을 발견하고 시대와의 상관성 속에서 논의하는 것은 쉽지 않다. '개작'은 '자기 검열'에 관한 연구의 하나의 단서가 될 수 있다.
전기적인 사실, 사회ㆍ문화적 환경의 맥락을 폭넓게 고려하면서도 많은 부분을 논리적인 유추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이 연구서의 연구자들은 꼼꼼한 자료 검토와 분석을 통해 의미 있는 결론을 도출한다. 무엇보다도 규율에 억눌리고 피해 본 개인이 아닌, 억압적인 규율을 돌파하려는 능동적인 개인과 문학의 힘을 발견할 수 있게 해준다. 사회적 환경과 문학, 작가의 관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실증적 자료를 통해 당대에 대한 지식을 증진케 한다.


This article summarizes the core of the study in Volume 1 and 2 of “Social and Cultural History of Revision and Censorship” and finds its implications. The study is a result of collaboration between prominent researchers in the Korean literature community and several up-and-coming researchers. A series of studies centers on the keyword 'censorship'. At the same time, the biggest characteristic is that the 'revision' is parallel to the center. These features are the most important points to pay attention to in this study.
This book has various research areas such as textbooks, song lyrics, children's literature, novels, criticisms, and plays. Among them, only studies on novels, criticism, and plays during the post-liberation period were focused on. There are many difficulties in 'self-censorship' research. The inference that there would have been 'self-censorship' is not a practical study. It is not easy to discover its practical effects and discuss the relationship with the characteristics of the times. The 'revision' can be a clue to the study of 'self-censorship'.
While widely considering the context of biographical facts and social and cultural environments, many of them rely on logical analogy, but researchers in this study successfully draw conclusions through careful data review and analysis. Above all, it allows us to discover the power of active individuals and literature to break through oppressive discipline, not the individual who is oppressed and victimized. It not only provides an opportunity to think twice about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social environment, literature, and writers, but also promotes knowledge of the time through various empirical 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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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용희 ( Kim Yong-hee )

발행기관 : 국제비교한국학회 간행물 :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30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31-255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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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장준환 감독 <지구를 지켜라>(2003)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2006)에 나타난 영화형식으로서의 기법 비교를 통해 역사물과 판타지 결합의 영화적 구현 양식을 살펴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본고는 판타지물이라는 영화 장르적 관점에 근거해 판타지물이 역사를 소재적 차원으로 끌어왔을 때 역사 기억에 대응하는 영화기법적인 차원을 살펴보고자 했다. 장준환의 <지구를 지켜라>와 기예르모의 <판의 미로>는 둘 다 B급 정서로 제도권 영화 담론에서 비껴가는 기괴한 상상력을 보여주고 있다. 모방과 비틀기로서의 정치적 상상력 혹은 현실/환상에 대한 독특한 세계관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논문에서 두 대상을 '비교' '분석'하는 논리전개가 갖는 득과 실이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본고는 기계적인 비교를 통한 분석이라기보다 제도권적 정서와 감수성을 벗어난 혼종(hybrid)과 기괴함이란 마이너적 정서가 어떤 영화적 기법으로 구현되는가에 주목하고자 했다. 그리하여 헐리우드 중심의 세계관, 기독교적 이분법에 의한 선악관계를 벗어난 전복적 세계관의 일면을 동양과 서양이라는 공간적 대척점에 있는 두 영화를 통해 살펴보고자 했다. 역사물을 판타지화 했을 때 접근할 수 있는 영화 기법의 두 가지 측면에 주목하고자 했다.
영화 <지구를 지켜라>는 개인상처로서의 기억을 사후기억으로서 과대망상이며 착란과 도착의 결과라고 억압하는 근대자본권력과 대결하기 위해 '환상'을 보여주고 있다. 환상과 현실의 대결, 그 전복적 역전은 우리가 살아가는 동시대 현실의 알레고리화라 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영화 <판의 미로>는 환상을 현실에 개입하게 하고 현실과 병치시킨다. 이를 통해 환상이 현실과의 닮은 이질동상의 잔혹한 세계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거침없이 보여준다. 동서양의 판타지로 B급 정서를 보여주고 있는 두 영화지만 오리엔탈리즘의 서구중심주의에 대한 대조를 보여주기보다 어떤 유사점을 가진다. 기법적으로 다른 접근을 시도하고 있지만 두 영화에 깔린 세계관은 혼종 하이브리드로서의 세계관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유사한 상상력과 세계관은 두 영화가 만들어진 국가적 지역성과 역사적 특색과 관련이 있다.


This paper aims to examine a cinematic realization style combining film and fantasy through the comparison of techniques in a form of films as seen in 'Save the Green Planet!' (2003) directed by Jang Joon-hwan, and 'Pan's labyrinth' (2006) directed by Guillermo del Toro Gomez.
This article sought to explore a cinematic technical level corresponding to a historical memory when a fantasy genre took historical subject matter and based it on a fantasy film genre. Both films 'Save the Green Planet!' directed by Jang Joon-hwan and 'Pan's labyrinth' directed by Guilllermo del Toro, as a B-level sentiment, show an eccentric imagination that turns away from an institutional cinematic discourse. This can be regarded as a distinctive worldview regarding political imagination or reality/fantasy as imitation and distortion. When considering that generally there are merits and losses of logic development which 'compares' and 'analyzes' two subjects in the thesis, this article tried to focus on minor sentiments of hybridism and a mystery breaking away from the institutional sentiments and sensitivity rather than analysis through a mechanical comparison. Thus, it aimed to look into one aspect of subversive worldview free from a relation between good and evil according to Hollywood-centered worldview and Christian dichotomy through two films in the spatial antipodes of East and West. It also tried to pay attention to two aspects of a, approachable film technique when a history genre was fantasized.
The film 'Save the Green Planet!' shows 'fantasy' to confront modern capital power which suppresses the memory as a personal scar and considers it a posthumous memory that results from the delusion of grandeur, derangement, and, perversion. The confrontation between fantasy and reality, and its subversive reversal can be regarded as allegory of a contemporary reality in which we live. On the contrary, the film 'Pan's Labyrinth' makes fantasy clash and juxtapose with the reality. Through this, it shows unhesitatingly that fantasy is consists of a cruel world of isomorphism which resembles the reality. Although they show a B-level sentiment as fantasy of the East and the West, there is a certain similarity rather than showing the contradiction in regards to western oriented theory of orientalism. They tried different technical approaches, but the worldview formed in two films can be seen as the worldview of a hybrid. This type of similar imagination and worldview is related to national local and historical characteristics from which two films are m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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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도윤정 ( Do Yoon-jung )

발행기관 : 국제비교한국학회 간행물 :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30권 2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57-298 (4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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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 작가의 그림책은 아동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아동'까지' 대상으로 한 작품이라고 할 만큼 다양한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그런 점에서 심도 있는 읽기가 필요한 작품이다. 이수지 작가의 작품은 일반적인 그림책과는 달리 검은색과 흑백을 기조 색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도 특별하다. 이 점에 착안하여 이미지, 책의 물성, 약간의 텍스트로 구성된 그의 작품에서 검은 페이지와 흰 페이지, 그리고 흑백이라는 장치가 어떤 작용을 하는지를 분석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우리에게 익숙한 프랑스 이론들을 참고하였다.
그의 데뷔작이며 추후 작품들의 원천으로 볼 수 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제목이 암시하듯 루이스 캐럴의 동명 소설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캐럴의 작품에서 주인공이 우연히 빨려 들어가게 되는 '이상한 나라'는 이수지의 작품에서 이미지들의 기이한 조합과 변형을 통한 전도와 미자나빔의 혼돈의 세계로 재탄생한다. 여기에서 검은 페이지들과 흰페이지들이 극장에서의 암전과 조명, 무대 프레임 역할을 하여 그러한 환영의 세계로 독자를 초대하는 동시에 그 환영으로부터 빠져나오고 작품의 설정 자체에 의문을 갖게 한다.
『검은 새』는 큰 판형의 흑백 페이지들로 구성돼 있다. 검은색이 지배적이거나 흰색이 지배적인 이 페이지들은 주인공인 소녀의 1인칭 텍스트와 함께 내면세계와 감정적 깊이를 가시화한다. 특히 앞뒤면지와 서두와 마지막의 두 페이지는 수미상관을 이루며 이 작품의 선명한 흑백대비와 함께 상상의 내면 여행이라는 서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데 이미지와 텍스트의 상호보완성이 이를 돕는다. 검은 새가 화면을 지배하는 중간의 페이지들에서는 검은 선들이 겹쳐져 면이 되면서도 선으로 남아 있고 그에 따른 표면의 거친 질감이, 그리는 행위의 에너지를 온전히 전달하여 속도감과 역동성을 느끼게 한다. 중앙이 비어있거나 대상이 작게 표현되는 이례적인 페이지 구도는 독자의 상상 속에서 화면의 영역을 확장한다.
『그림자 놀이』는 실체와 그 반사상을 주요 모티프로 하고 있다. 앨리스가 통과했던 거울의 앞과 뒤의 세계를 아래 위로 나란히 펼쳐 동시에 보여 주는 이 작품에서, 맞붙은 한 쌍의 상이한 두 세계가 두 가지 바탕색의 조합으로 표현된다. 이 작품은 불이 켜진, 실체와 그림자의 세계인 흰-검은 페이지에서 시작하여 서서히 환상적인 그림자의 세계인 노란-검은 페이지로 바뀌다가 마침내 불 꺼진, 그림자들만의 독립된 세계인 검은 페이지로 마무리된다. 이 과정 속에서 검은 페이지는 정적인 세계에서, 무한히 변신하는 그림자들로 가득 채워진 동적인 세계로 변모한다. 흑, 백, 노랑의 삼원 구도는 실체와 그림자, 조명과 어둠, 위와 아래 등의 위계가 해체될 수 있는 가능성을 품고 있다.


Lee Suzy's picture books are not only for children, but also for children, stimulating the imagination of various readers. In that sense, it is a work that requires in-depth image reading. Unlike general picture books, Lee Suzy's works are also special in that they use black and black and white as their primary colors. With this in mind, it is possible to analyze how the devices of black pages, white pages, and black and white act in her works, which consists of images, the materiality of book and a little text. For this, French theories, which are familiar to us, were referred to.
As it's title suggests, Alice in Wonderland, which is her debut work and can be seen as the source of her later works, was inspired by Lewis Carroll's novel of the same name. 'Wonderland' in Carol's work, where Alice is accidentally sucked into, is reborn as a a world of chaos of 'mise en abime' in Lee Suzy's work. The black and white pages which serve as blackouts, lighting, and stage frames in the theater, invite the reader into the fantastic world and at the same time makes him escape from that illusion and question the setting of the work itself.
Black Bird is composed of large black-and-white pages. These pages, dominated by black or white, visualize the inner world and emotional depth along with the first-person text of the main character, a girl. In particular, the front and back pages, the introduction and the last two pages are correlated with each other, effectively delivering the narrative of an imaginary inner journey with the vivid black-and-white contrast of this work. And the complementarity of images and text helps with this. On the pages in the middle where a black bird dominates the page, black lines overlap and become a plane, but remain as a line, and the rough texture of the surface conveys the energy of the drawing action completely, giving a sense of speed and dynamism. The unusual page composition, in which the center is empty or the subject is expressed small, expands the area of the screen in the imagination of the reader.
Shadow has a substance and its reflection as its main motif. In this work, which simultaneously unfolds the worlds in front and behind the mirror that Alice passed through, side by side, two different worlds facing each other are expressed by a combination of two background colors. This work starts with a white-black page, lighted world of substance and shadows, and gradually changes to a yel- low-black page, a fantasy world of shadows, and finally ends with a black page, unlit, in- dependent world of shadows. In this process, the black page transforms from a static world into a dynamic world filled with infinitely transforming shadows. The three-way composition of black, white, and yellow shows through everyday play that the hierarchy of substance and shadow, light and darkness, and top and bottom can be rever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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