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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치료연구 update

Journal of Literary Therapy

  • : 한국문학치료학회
  • : 인문과학분야  >  기타(인문과학)
  • : 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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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738-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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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정보
63권0호(2022) |수록논문 수 : 6
간행물 제목
65권0호(2022년 10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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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정애 ( Kim Jeong-ae )

발행기관 : 한국문학치료학회 간행물 : 문학치료연구 6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9-38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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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설화 <간 뺏길 뻔한 전처 아들>의 서사분석을 통해 피학대 아동에게 건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기왕의 심리학적 연구에서 부모에게 학대를 받은 아동들의 경우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경향이 많은데, 특히 우울감이나 공격성이 학대경험이 없는 아동보다 높은 경향을 보이며, 나아가 회복탄력성의 측면에서도 저하되어 있는 특성을 보인다고 논의된 바 있다. 이러한 아동들에게 설화 <간 뺏길 뻔한 전처 아들>이 갖는 문학치료적 가능성을 타진해보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분석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간 뺏길 뻔한 전처 아들>에서의 아들은 계모의 학대로 인해 집에서 도망을 치지만 도망간 이후의 세상에서 보다 나은 조력자를 만나고 조력자에 대한 전적인 신뢰를 기반으로 하여 자기세상을 구축하는 양상을 보인다.
둘째, 피학대 아동이 학대경험으로 인해 우울감이나 공격성이 드러나거나 자존감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것과 비교해보면, 설화의 전처 아들은 부모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견지하면서도 집 이외의 관계에서는 성공적인 관계맺기를 이루어내고 있음이 확인된다. 부모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타인에게 전이시키지 않고 자신을 지지해주는 이에게는 긍정적인 시선을 견지하고 그들의 도움을 거부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곧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로부터 회복되는 탄력성을 보유할 수 있었기 때문이며 이른바 부모가르기를 성공적으로 이루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본다.
셋째, 문학치료 현장에서 학대경험으로 인해 자존감이 낮아 새로운 도전조차 못하는 아동에게 부모만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며 그들과 가르기를 할 때 보다 나은 세상과 마주할 수 있음을 인식할 수 있게 하는 설화로서 <간 뺏길 뻔한 전처 아들>이 유의미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This thesis seeks alternatives to ensure the healthy development of abused children through a narrative analysis of the folktale The Liver of the Son and the Stepmother. in which regard the therapeutic literary potential of the fairy tale The Liver of the Son and the Stepmother has been investigated. The results of the analysis are as follows.
First, in The Liver of the Son and the Stepmother, the son runs away from home to escape his stepmother's abuse. After running away, he meets an ally and builds his own world based on full trust in this new friend.
Second, compared to cases where an abused child exhibits depression or aggression or develops low self-esteem due to the abuse, ex-wife's son holds a negative view of his parents. Nevertheless, the story confirms that one can form successful relationships beyond the walls of one's home, thereby avoiding transferring negative views of parents onto others and maintaining a positive view of people while accepting their help. I was resilient in recovering from the wounds I received from my parents. This outcome is attainable because I successfully survived my parents' so-called “nurturing.”
Finally, viewed in the broader context of the literature therapy field, the story helps abused children with low self-esteem learn to take on new challenges and recognize that their parents are not the entire world, teaching them that they could encounter a better world when they leave home. The Liver of the Son and Stepmother can thus be meaningfully used to help these child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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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최정문 ( Choi Jung-mun )

발행기관 : 한국문학치료학회 간행물 : 문학치료연구 6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9-92 (5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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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문학치료현장에서 설화 작품을 활용한 활동에 있어 문학심리분석상담사들이 사용할 수 있는 문학치료적도구인 <들장미 공주> MMLT를 76명에게 배포하여 받은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문학치료학에서는 기초서사영역 자기서사진단검사지부터 Magic Mirror of Story-in-depth of Self(MMSS), Magic Mirror for Literary Therapy(MMLT)까지 다양한 자기서사진단검사지가 만들어지고 있다. 자기서사진단검사는 설화작품을 통해 자기 자신의 서사를 이끌어내는 것을 본격화하여 그로인해 도출된 반응들을 통해 다각적인 탐색과 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참여자 76명의 <들장미 공주> MMLT의 문항별 주요 반응을 분석하였다. 참여자들의 반응은 다양했으나 유형화 할 수 있는 부분들은 유형화하고, 그 안에서도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하며 서사의 반응을 정리하였다. 또한 <들장미 공주>는 자녀서사부터 남녀서사로의 이행에 대한 서사를 주조로 삼고 있기 때문에 남녀서사의 이행에 어려움이 생기는 부분을 세 명의 참여자들의 반응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는 안전과 보살핌에 대한 이야기, 두 번째는 마법사에게 용서를 빌어 공주의 안전을 보장하는 이야기, 세 번째는 타의에 의해 문제해결이 이루어지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자녀서사에서 남녀서사로 이행에 있어서 어려움을 줄 수 있는 특징적인 반응을 분석하였다.
이는 단순히 사랑에 대한 어려움이 있는 내담자들을 대상으로 제시될 수도 있지만 본래 자신이 있던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의 이행 및 확장에 대한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적용하여 자신의 어려움을 확인 및 재조정해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다.


This study analyzed the data received by distributing the < The Wild Rose Princess > MMLT, a literary therapy tool used by literary psychoanalysis counselors in the literature therapy field using narrative works. In literature therapy, various epics of self-diagnosis have been made, ranging from the realms of the fundamental epic of self-diagnosis to Magic Mirror of Story-in-depth of Self (MMSS) and Magic Mirror for Literary Therapy (MMLT). A self-diagnosis epic elicits an in-depth story of the self through narratives and enables multifaceted exploration and counseling through responses. For this purpose, the main responses of 76 participants in < Princess Wild Rose > MMLT were analyzed. Although the participants' responses were varied, the categorizable parts were typified, and the narrative responses were summarized by analyzing the commonalities and differences within them. Also, “Princess of the Wild Rose” is based on the narrative of the transition from the son-daughter epic to the man-woman epic, so the difficulties in the transition between the man-woman epic are presented through the responses of the three participants. The first is a story about safety and care, the second is about asking the wizard for forgiveness to ensure the princess's safety, and the third is about solving problems by intention. Therefore, characteristic responses that may cause difficulties in the transition from son-daughter epic to man-woman epic were analyzed. This can be presented to clients who have difficulties in love, but it can also be applied to people who have difficulties transitioning and expanding from their original world to another world to help them identify and re-adjust their difficul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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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성희 ( Lee Sung-hee )

발행기관 : 한국문학치료학회 간행물 : 문학치료연구 6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93-121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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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선녀와 나무꾼>의 '수탉이 된 나무꾼'과 <새 변신형 우렁색시>에서 남녀가 관계 맺기 방식에 따른 결말 양상을 살펴보았다. 선녀와 나무꾼에서 '나-그것(Ich-Es, I-It)'의 관계로 설정된 선녀와 나무꾼은 상호주관적 관계가 없었다. 이로 인해 선녀는 결국 나무꾼을 떠난다. 선녀와 나무꾼은 혼 가족보다는 각각의 자궁 가족에 집중하는 양상을 보였다. 선녀는 출산을 통한 자녀에, 나무꾼은 혼인 가족 이전의 어머니와의 관계에 더 집중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반해 우렁색시와 남편은 '나-너(Ich-Du, I-You)'라는 상호주관적 관계를 가졌다. 우렁색시는 새로 변신하여 남편과 같은 몸을 입는다. 이는 우렁색시의 '사랑의 의지'가 역동적으로 작용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두 이야기의 대조를 통해 일방적인 관계는 이별과 고독을 낳고, 동행을 위해서는 상호주관적 관계가 전제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In this paper, I examine the ending patterns of how men and women establish relationships in “The Woodcutter Who Became a Cock type” in “The Fairy and the Woodcutter” and “Bird Transformation-type” in “Snail Maiden Tale.” In the Fairy and the Woodcutter, the fairy objectified as “Ich-Es, I-It” did not have intersubjective relationships with the woodcutter, which eventually caused the fairy to leave the woodcutter. The fairy and the woodcutter focused on the uterine family rather than the marriage family. In contrast, the snail maiden and her husband had intersubjective relationships, “Ich-Du, I-You.” The snail maiden transformed into a bird to be the same as her husband, which was a transformation of “the will to love” of the snail maiden through the “conscience incarnée.” The contrast between the two stories demonstrates that the one-sided relationship causes separation and solitude, and intersubjective relationships are prerequisites for accompan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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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서윤 ( Kim Suh-yoon )

발행기관 : 한국문학치료학회 간행물 : 문학치료연구 6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23-152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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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심리학적 관점에서 볼 때, 동물 신부 설화에서 남성의 삶을 변화시키는 동물 신부는 규범 지향적인 인간의 자아가 의식하지 못하는 내면의 그림자를 상징한다. 남성은 인간의 외형 속에 숨어 있는 동물 신부와의 관계가 위기에 처한 뒤에야 동물 신부의 낯선 본 모습을 발견하고 수용하게 되는데, 이는 사회적 질서의 범주 내에서 욕망을 추구하던 인간이 자아의 위기 상황에서 비로소 자신의 그림자를 직면하게 됨을 나타낸다. 남성 인물이 동물 신부의 낯선 정체를 받아들임으로써 그의 초월적 능력을 경험하고 성장의 계기를 맞이하는 것은 관습화된 삶의 범주 속에서 살아가던 자아가 내면의 그림자를 탐색하며 자기실현을 이루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표상한다.
설화의 향유가 정신의 원형을 탐구하는 계기로서 수용자의 자기 발견에 기여한다고 볼 때, 동물 신부 설화는 그림자의 탐색과 수용을 통한 자기실현의 원리를 투사와 상징의 방법으로 보여주는 이야기로서 가치를 지닌다. 인간이 동물 신부의 실체를 발견하고 수용하여 삶의 질적 성장을 이루는 이야기를 통해 의식과 무의식, 규범과 일탈, 욕망과 충동 간의 모순을 결합하고 화합하는 것이 자기실현의 본질임을 알 수 있다.
한편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보면 동물 신부 설화는 상징계 내의 욕망이 실현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일탈적 충동으로 전환되는 양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충동은 무분별하게 분출될 경우 삶을 파괴할 수 있으나, 규범적 질서 내에서 욕망을 추구하며 그 한계를 자각한 인간에게는 창조적인 힘으로 작용할 수 있다. 동물 신부 설화는 욕망에 대한 반성을 통해 충동을 창조적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의미 또한 내포하고 있다.


In transmogrification tales, animal brides who change the lives of men symbolize the inner nature of normoriented humans who have been ignorant of their potential inner drives. Humans who have pursued their desires only under restricted social orders must come to terms with their inner impulses; the true forms of the animal brides, hidden in the appearance of human beings, represent these impulses. The male characters experience transcendence and personal growth by accepting the unfamiliar identities of their animal brides. This process implies that human self-realization is achieved when inner impulses are accepted beyond categories of conventional life.
The enjoyment of tales contributes to human self-realization as an opportunity to explore the prototype of the spirit. As such, transmogrification tales of animal brides can be interpreted as symbold of the mental growth that take place when one pursues harmony between desire and impulse. Humans need animal brides to achieve mental growth, and the animal brides realize themselves by unification with humans. The complementary relationship between human characters and animal brides reveals that the essence of self-realization is combining and harmonizing the contradictions between norms and deviations, stability and adventure, and desire and impulse.
Impulsive drives can erupt meaninglessly and destroy life, However, these drives can also act as creative forces for humans who faithfully experience life within the normative order and become aware of its limitations. As seen from un-humanized animal characters, such as the tiger bride's brothers and the snake competing with the centipede bride, one should be wary of the power of impulse when not combined with the normative order of human society. Transmogrification tales of animal brides prompt humans to consider how one may control these threats and find a way to convert inner impulses into creative dir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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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주은 ( Park Joo-eun )

발행기관 : 한국문학치료학회 간행물 : 문학치료연구 6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53-190 (3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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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초보문학치료사로서 본인의 성장 경험을 분석한 자문화기술지이다. 초보문학치료사와 연관된 학회나 대학원, 심리치료 관련 집단의 사회·문화적 맥락을 다루어 보완점을 밝히고 대안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연구결과 초보문학치료사인 연구자의 성장 경험은 '문학치료하지 못하는 문학치료사'와 '종결 없는 문학치료'라는 주제를 도출할 수 있었다. '문학치료하지 못하는 문학치료사'는 문학치료사로서 실습을 시작하며 겪은 어려움에 대한 내용이다. 이는 '문학치료사로서 서지 못함', '내담자를 찾아 헤맴', '예상과 다른 내담자의 반응에 당황함'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리고 두 번째 주제인 '종결 없는 문학치료'는 문학치료에 대한 어려움을 극복하며 성장을 이루는 이야기이다. 이는 '내담자들에게 받고 배움', '내담자로서 문학치료를 경험함', '나와 문학으로 돌아감'이라는 하위 주제가 포함되어 있다.
결론에서는 다음의 제언을 하였다. 첫째, 초보문학치료사 양성과 관련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초보문학치료사들에게 문학치료 실습 기회가 제공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 셋째, 문학치료 이론과 과정을 익히는 데 필요한 다양한 수업과 프로그램이 제공되어야 한다. 넷째, 서사분석과 적용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와 훈련 기회가 필요하다. 다섯째, 문학치료 현장 개발과 관련 안내를 통해 자격증 취득이 직업으로 연결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


This study is autoethnography that analyzes the researcher's own growth experience as a novice literary therapist. This deals with the socio-cultural contexts of academic societies, graduate schools, and psychotherapy-related groups related to novice literary therapists. This is to clarify the complementary points of education and training courses for literary therapists and suggest alternatives.
As a result of the study, the growth experience of the researcher as a novice literary therapist was able to derive themes of “literary therapist who cannot counsel” and “literary therapy without ending.” A “literary therapist who cannot counsel” is about the difficulties experienced when starting practice as a literary therapist. This can be summarized as “I could not stand as a literary therapist,” “I am wandering in search of a client,” and “I am embarrassed by the response of the client that is different from what I expected.” The second theme, “literary therapy without ending,” is the story of overcoming difficulties in literary therapy and achieving growth. It has sub-themes of “receiving and learning from clients,” “experiencing literary therapy as a client,” and “returning to literature with me.”
In conclusion, based on the experience of the researcher and other novice literary therapists, the following suggestions were made. First, there is a need for continuous research related to training novice literary therapists. Second, a system that can provide literary therapy practice opportunities to novice literary therapists should be created. Third, more diverse classes and programs for beginner literary therapists to learn literature therapy theories and processes should be provided. Fourth, guidance and training opportunities for narrative analysis and text application methods are needed. Fifth, a system should be developed in which the acquisition of qualifications can be connected to a job through development and guidance in literature thera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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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한길연 ( Han Gil-yeon )

발행기관 : 한국문학치료학회 간행물 : 문학치료연구 6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91-233 (4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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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대하소설에 형상화된 '늙어감'의 양가적 측면을 토대로, 오늘날 성숙한 노년을 맞이하기 위한 바람직한 마음수양의 방안에 대해 고찰해 보았다. 우선 대하소설 속 늙어감의 양가적 측면을 정신적 능력, 대내외적 위상, 신체적 상태의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첫째, 정신적 능력과 관련하여 노년기에 마음이 느슨해짐에 따라 유혹에 빠지기 쉬운 유약한 면모를 보이기도 하지만, 원숙한 노년의 지혜와 포용력으로 발현되기도 하였다. 둘째, 대내외적 위상과 관련하여 과격한 성격 혹은 동일 세대의 부재로 인해 노년의 소외감과 외로움을 토로하기도 하지만, 가문의 중추적 역할 혹은 동년배와의 교류 및 봉사활동을 통해 가문ㆍ사회의 구심점으로서의 위상을 구가하기도 하였다. 셋째, 신체적 상태와 관련하여 죽음의 문제가 부각되고 있었는데, 노년에 의지가 되는 형제 혹은 배우자 등의 죽음에 대한 지극한 슬픔의 감정을 드러내는가 하면, 죽음을 본원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는 인식 하에 의연하고 담담하게 받아들이기도 하였다.
이러한 제 양상을 토대로 오늘날 성숙한 노년을 맞이하기 위한 마음수양의 방안에 대해 성찰해 보았다. 첫째, 오늘날 노인의 위상이 예전에 비해 격하되었더라도 대하소설에서처럼 노년이 주는 원숙한 경륜의 지혜는 여전히 의미가 있다는 점을 자각하고 존중받는 노인이 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노년의 원숙한 지혜를 발휘하되, 실수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다른 세대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청장년층도 노년층의 원숙함을 인정하면서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둘째, 오늘날 노인은 외로움과 소외감을 느끼기 쉬운 주변적 대상으로 치부시되는 경향이 있지만, 삶의 주체로서 한 가족과 사회의 중심추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대하소설 속의 인물들의 사례를 토대로 가족을 집결시키는 구심점으로서의 위상이 여전히 유효함을 인지하면서 온화한 태도로 가족들을 포용할 수 있도록 인격을 함양할 필요가 있으며, 가족 이외의 친구들과의 교류를 늘리고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노년에도 삶의 주체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물론 여기에 노년층이 보다 활기차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까지 갖추어져 있다면 더욱 바람직할 것이다. 셋째, 대하소설에서 죽은 자에 대한 지극한 슬픔을 표출하면서 예의를 다하는 태도는 그 지나침을 경계해야겠지만 청장년층은 물론 노년층까지도 죽음을 멀리하려는 오늘날의 우리들에게 죽음을 항상 곁에 두고 성찰해야 할 대상이라는 점을 깊이 인지시켜 주고 있다. 더욱이 죽음을 본원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는 인식 하에 의연히 받아들이는 대하소설 속 인물들의 태도를 교훈삼아 오늘날에도 죽음을 '폐생(閉生)'이 아니라 '완생(完生)'의 의미로 이해함으로써, 삶의 가치를 더욱 깊이 있게 되새기면서보다 의미 있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성숙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이처럼, 대하소설은 '늙어감'과 관련한 양가적 측면을 섬세하게 보여줌으로써, 오늘날의 우리들에게 이상적 모델을 제시해 주기도 하고 반면교사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특히 조선후기 독자들에게 일종의 '수신서' 역할을 했던 대하소설은 여타의 장르와 달리 늙어감에 대한 이상적 측면이 인상적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관념적인 내용으로 흐르기 쉬운 교훈서와 달리 등장인물들의 구체적 일화를 통해 생동감 있게 이를 형상화하고 있기에 큰 의미가 있다. 대하소설을 통해 늙어감에 따른 '상실'과 '은총'의 양가적 측면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끊임없는 마음수양을 통해 이를 승화시킨다면, 오늘날에도 성숙한 노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자기완성의 소중한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In this paper, through the ambivalent aspects of "growing old" embodied in the roman-fleuve, I have considered a desirable way to cultivate a mind to face mature old age today. First of all, the quantitative aspects of aging in the roman-fleuve were examined in three aspects: mental ability, internal and external status, and physical status. First, as the mind loosens in old age in relation to mental ability, it shows a fragile aspect that is easy to fall into temptation, but also expressed with the wisdom and tolerance of mature old age. Second, in relation to internal and external status, old men expressed the sense of alienation and loneliness of old age in the absence of the same generation, but they also enjoyed their status as the center of the family and society through exchanges and volunteer work. Third, the problem of death was being highlighted in relation to the physical condition, revealing extreme feelings of loss and sadness about the death of a brother or spouse who can rely on in old age, and accepting death resolutely and calmly under the recognition that death returns to the main house.
Based on these patterns, I considered ways to cultivate the mind to face mature old age today. First, even if the status of the elderly today has been downgraded compared to the past, it is necessary to be aware that the wisdom of mature experience given by old age is still meaningful and try to become a respected old man. To this end, it is necessary to exercise the mature wisdom of old age, but instead of dealing with things arbitrarily, it is necessary to listen to other generations. Second, although the elderly today tend to be dismissed as peripheral objects that are prone to feeling loneliness and alienation, it is necessary to recognize that they can serve as the center of a family and society as a subject of life. Recognizing that the status of family gathering is still valid based on the examples of characters in the novel, it is necessary to cultivate character to embrace the family with a gentle attitude, increase exchanges with friends other than family, communicate with many people through various volunteer activities, and live as a subject of life in old age. Of course, it would be more desirable if there is a social system in which the elderly can live more actively. Third, we should be wary of excessive courtesy while expressing extreme sorrow for the dead in the roman-fleuve, but it is necessary to deeply recognize that it is an object to reflect on death by ringing alarm bells in today's reality of avoiding death as well as the elderly. Moreover, it is necessary to have a more mature mindset to face a meaningful death by understanding death as a meaning of "complete life" rather than "quit life" by taking lessons from the characters in the roman-fleuve who accept death resolutely under the perception that it is to return to the home.
As such, in the roman-fleuve, by presenting the ambivalent aspects of "growing old", It presents an ideal model for us today and teaches us through opposite examples. the roman-fleuvel, which served as a kind of "receipt" for readers in the late Joseon Dynasty, impressively presents the ideal aspect of aging, which is very meaningful because it vividly embodies the specific anecdotes of major characters. I think that if we humbly accept the ambivalent aspects of "loss" and "grace" of aging through the novel and sublimate them through constant mind training, we will be able to bear the fruit of self-completion even in our mature old age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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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지혜 ( Kim Ji-hye )

발행기관 : 한국문학치료학회 간행물 : 문학치료연구 6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35-266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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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참여자들이 <이생규장전> 다시쓰기와 인터뷰 활동을 통해서 반응한 특징적인 애도 과정 탐색 사례를 소개한 뒤, 활동이 갖는 의의와 보완점을 논의하였다. 참여자의 특징적인 애도 과정 사례를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첫 번째 사례 참여자는 처음에 상실의 슬픔을 체념적으로 견뎠지만 상실의 시간에서 삶의 새로운 의미 발견의 필요성을 발견하였다. 두번째 사례 참여자는 슬픔의 언어화를 강조하고 이를 공유할 수 있는 사회적 지지체계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세 번째 사례에 해당하는 참여자는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을 통해 상실의 감정을 재정립하고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자 하였다.
<이생규장전> 다시쓰기 활동1과 인터뷰 활동2는 참여자의 애도 과정과 특징을 투사하는 진단 도구로서 참여자 내면에 자리한 상실경험과 감정을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하였다. 활동3은 참여자가 자신의 애도 방식을 작가의 애도 방식과 비교함으로써 성찰할 수 있게 도왔다. 하지만 1회기는 한계가 있으므로 다회기로 확장하여 단계적으로 설정된 글쓰기와 인터뷰 활동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참여자가 자신이 만든 이야기를 점검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보완을 통해 본 활동이 상실을 경험한 현대인들의 애도를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되기를 기대한다.


This study explores the characteristics of the mourning process in which participants responded through rewriting < Leesaengyujangjeon > and responded to interviews. The paper then discusses the significance and complementary points of the activity.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mourning processes were classified into three types. In the first type, participants initially resigned themselves to enduring the sadness of loss; however, later, they felt the need to discover new meaning in life. In the second type, participants emphasized the linguization of sadness, expressing the necessity of preparing a social support system through which to share it. In the third type, participants tried to redefine the feelings of loss and revive life through reflection on life and death.
< Leesaengyujangjeon > Rewriting Activity 1 and Interview Activity 2 were diagnostic tools that projected participants' mourning processes and characteristics. These tools served to prime and lead the participants' inner loss experience and emotions. Activity 3 helped participants reflect on their mourning method by comparing it with the author's. However, there was a limit to the participants' exploration of their mourning process through the first session, necessitating the addition of several sessions for participants to examine their own stories and create new ones through the writing and interview activities. Through this supplementation, this activity can be a systematic program to help people grieve and deal with their los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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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예라 ( Lee Ye-ra )

발행기관 : 한국문학치료학회 간행물 : 문학치료연구 6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67-289 (2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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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영국 사회는 여성이 남성에게 종속되는 시대였다. 이 시대 여성들은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를 주장하지 못하고 남성 가부장제에 억압을 받았다. 즉 여성들은 사회와의 갈등 속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남성들도 지나친 기대와 사회 풍토 속에서 쉽게 지친 모습을 보였다. 당시의 이러한 여성들과 남성들은 내적인 변화가 필요하고 내적 치유가 필요한 것이다. 또한 19세기 영국 소설에서 등장인물들은 여성에 대한 억압으로 인하여 갈등과 화해를 통하여 내적 치유를 형성해 간다. 따라서 19세기 영국 문학의 주요한 동기로써 등장인물들이 작품 속에서 자신의 내면을 통하여 내적 정체성을 인식하는 것은 당대 영국 문학의 하나의 흐름이 되었다. 본 연구에서 다루게 될 에밀리 브론테(Emily Bronte)의 『폭풍의 언덕』에서도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내적 변화와 치유가 나타난다. 예컨대 주인공인 캐서린과 히스클리프는 당대 여성에 대한 억압과 계급간의 차별로 인하여 상처를 입게 된다.
캐서린은 당대 남성 중심의 제도로 인하여 여성으로서 제약과 압박을 받으면서 성장하게 되고 자신의 진정한 주장을 펼치지 못한 채 방황하게 된다. 히스클리프도 당대 계급적인 차별로 인하여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성장하면서 진정한 자아의 모습을 찾지 못한다. 그러므로 본 논문에서는 이 작품에 나타나는 등장인물들의 내적 성장과정과 치유의 프로세스를 고찰해 보고자 한다.


The 19th century was an age in British society when women were dependent on men; they were under male patriarchy and could not express their inner voice. Thus, women faced difficulty in opposing societal norms, and men experienced fatigue under the weight of excessive expectations and the social climate. These women and men needed inner change and healing. An important feature of 19th-century English literature was the characters' recognition of their deeper identity through inner struggle. English novels of this period also show characters arriving at inner healing through conflict and reconciliation. Emily Bronte's novel Wuthering Heights expresses various inner changes and healing in its characters. In this work, Catherine is a woman who has grown up amongst men, oppressed by the social system; unable to assert herself, she wanders. Meanwhile, Heathcliff has grown up with unfair treatment due to class discrimination. This article examines the inner growth process and healing of the characters in this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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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진 ( Park Jin )

발행기관 : 한국문학치료학회 간행물 : 문학치료연구 65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91-318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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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루엘라(Cruella) >는 융 분석심리학의 핵심인 개성화(Individuation) 과정을 풍부하게 형상화한 영화이다. 융에 따르면 개성화는 의식적 삶의 중심인 자아(Ego)가 무의식의 요소들을 통합해나가면서 자기(Self)의 전일성을 회복하는 과정을 뜻한다. 개성화는 우선 자아의 어두운 인격인 그림자(Shadow)를 동화하고 개인무의식의 요소인 콤플렉스(Complex)들을 인식하는 가운데, 이와 결부된 집단무의식의 원형들을 의식화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이를 통해 개성화는 궁극적으로 '자율적인 전체 인간'의 실현을 지향한다. 영화 <크루엘라>에서 주인공 에스텔라의 여정은 인격의 치우친 발달로 전일성이 쪼개지고 그림자가 점점 더 강력해지다가, 대극으로의 반전을 거쳐 그림자와의 통합에 이르는 개성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이 과정에는 에스텔라의 개인무의식과 원형적 어머니상이 맞물린 '모성 콤플렉스' 및 그 극복 양상이 긴밀하게 얽혀 있다. 이런 관점으로 이 글에서는 그림자와 모성 콤플렉스 문제를 중심으로 영화 <크루엘라>에 나타난 개성화 과정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크루엘라로 출현하는 어두운 그림자를 수용하고 동화하는 일은 에스텔라에게 자신의 창조적 잠재력을 실현하는 일인 동시에, 도덕적 쟁점을 수반하는 윤리적 요청의 성격을 띤다. 한편 주인공의 모성 콤플렉스는 이 영화에서 '양육하는 어머니'와 '삼키는 어머니'라는 신화적인 어머니상과 관련된다. 그녀의 개성화 과정은 신화적인 '이중의 어머니'에 묶인 자신의 퇴행적 리비도를 해방하는 내적 투쟁의 과정이기도 하다. 이를 검토함으로써 영화 <크루엘라>의 신화적 이야기가 무의식적 드라마로서 우리에게 어떤 상징적 의미를 지니는지 생각해본다.


The movie Cruella is a film that richly embodies the process of “Individuation”, the core of Jungian psychology. According to Jung, individuation refers to the process of restoring the wholeness of the “Self” by integrating unconscious elements of the Ego: the center of conscious life. In the process of individuation, we first assimilate the “Shadow”, which is the dark part of the Ego's personality, and recognize the complex, elements of the Personal Unconscious. We also become conscious of the Archetypes underlying the complex. Through this, individuation ultimately aims to realize “autonomous whole human beings.” In the movie Cruella, Estella's wholeness is divided into Ego and Shadow due to the biased development of her personality. Her shadow becomes increasingly powerful, and eventually she merges with her shadow after the reversal of the opposite pole. Her individuation process is closely intertwined with the “Mother Complex” that combines the Personal Unconscious and the archetypal mother imago. Therefore, this essay examines the process by focusing on the problem of the Shadow and Mother Complex. For Estella, accepting and assimilating the dark shadow named Cruella is not only a realization of her own creative potential but also an ethical request that includes moral issues. Meanwhile, her mother complex is related to the mythic mother imago: “nurturing mother” and “swallowing mother”. Her individuation is also a process of internal struggle to liberate her regressive libido tied to the mythic “dual mother.” This analysis suggests what the mythical story of the movie Cruella means to us as a symbolic unconscious dr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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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신동흔 ( Shin Dong-hun )

발행기관 : 한국문학치료학회 간행물 : 문학치료연구 6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9-53 (4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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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문학치료적 관점에서 종교서사를 해석해서 그 치유적 의의와 활용 가능성을 모색한 것이다. 경전에 수록된 이야기들은 오랜 세월 동안 치유적 역할을 해왔음에도 그간 문학치료학에서 이를 다룬 사례가 거의 없었다. 이 논문은 불경에 수록된 붓다의 전생담들을 대상으로 서사(stori-in-depth) 차원의 문학적 분석을 수행하는 것을 기본 과제로 삼았다. 이야기들의 전생에 대해 이를 탄생 이전의 지난 생으로 보기보다 현재의 삶을 현생의 제반 업[karma]들로 보는 관점의 분석이었다. 그 업에는 실제 행위나 사건 외에 무수한 생각들이 포함된다.
불경 본생담에서 전생의 붓다는 매우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사제나 수행자, 현자, 왕, 상인 등으로 나오는가 하면 코끼리와 토끼, 소, 말, 비둘기, 메추리, 도마뱀 같은 여러 동물로 나오며, 목신이나 산신, 해신, 제석천 같은 신적 존재로 등장하기도 한다. 본생담의 등장인물은 붓다만이 아니다. 붓다의 제자와 가족을 포함한 현생 속 여러 인물들의 전생이 함께 이야기된다. 그들의 다양한 캐릭터와 사연에서 현실세계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자기 서사와 만날 수 있다. 본생담은 종교적 견지에서 삶의 이면을 밝혀주는 밝고 큰 거울이라 할 수 있다.
여러 전생담에서 붓다는 길고 힘든 수행의 과업을 감당한다. 자기 온몸을 바치는 극단적 보시를 행하며 선업을 쌓는다. 그렇게 누적된 인연의 힘으로 붓다는 현생에서 깨달음을 얻었던 것으로 말해진다. 주목할 것은 그 과정이 초월적 숭고함 외에 인간적 고통과 좌절이 결합돼 있다는 점이다. 전생 속의 붓다는 견디기 힘든 수많은 고통 속에 신음하기도 하며,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공격과 폭력을 당하기도 한다. 자기 내면의 어두운 그림자와 길고 힘겨운 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그 형상은 생사병고의 굴레 속에 현생을 살아가는 세상 모든 사람들의 일로 연결되면서 치료적 힘을 낸다. 그 이야기들을 일러서 수행과 자기초극의 치료서사라 할 수 있다.
한편 전생담들에서 붓다는 주인공이 아닌 관찰자나 계시자로 등장하기도 한다. 그는 세상사람들의 이면적 진실을 발견하고 성찰하면서 세상살이의 이치를 깨닫는다. 아울러 조언자나 계도자로 나서서 사람들을 깨우치거나 구원하기도 한다. 이야기 텍스트 밖에서 제자와 비구들을 깨우치는 것도 붓다의 중요한 역할이다. 과거형으로 대상화된 미적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의 이면적 진실을 드러내고 변화의 길을 짚어주는 붓다는 문학치료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본생담을 만나는 여러 수용자들은 붓다의 제자 입장이 되어 스스로를 돌아보고 치유하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자질이 부족함에도 긴 수행 끝에 도(道)를 이룬 아난다는 여러 전생담과 일반 사람들을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된다.
종교서사로서 본생담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서사를 투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를 바탕으로 실제적인 삶의 변화를 이뤄내는 실천의 힘을 지니고 있다. 종교서사가 실천적 수행의 이야기로서 오랜 세월에 걸쳐 갈무리해온 힘이다. 그로부터 문학치료에서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을 연결할 수 있는 유의미한 단서들을 찾을 수 있다. 종교서사의 치유적 힘을 찾아내고 이를 실제 치료 활동에 적용하는 노력을 통해서 문학치료학은 현시대의 단절과 대립을 넘어서 연결과 화해의 길을 찾아 나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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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정희 ( Kim Juong-hee )

발행기관 : 한국문학치료학회 간행물 : 문학치료연구 6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55-101 (4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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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후속세대인 자녀의 입장에서 세대갈등 문제에 대한 서사적 대안을 모색해 본 사례 연구이다. 2장에서는 직장 내 세대갈등을 겪고 있는 내담자 A의 경험담을 통해 세대 간 갈등이 발생하는 지점을 포착하여 서사적 상동성을 지닌 작품을 탐색하였다. 내담자 A의 경험담을 통해 추출한 자기서사의 특징은 <장자못>의 며느리와 기성세대를 바라보는 관점, 문제에 대한 인식, 대응 방식 등에서 상동성을 가진다. 본 연구에서는 <장자못>에서 며느리가 기성세대의 권위를 부당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면서도 대항하지 못하는 점, 또 자기 덕성이 그와 상충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이를 감추려 하는 점, 기성세대와의 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 졌음에도 벗어나지 못하는 점 등에 착안하여 좌절의 서사로 판단하였다.
3장에서는 내담자에게 제공할 서사지도의 마련 과정을 제시하였다. 좌절의 서사인 <장자못>과 승리의 서사인 <모래 섞어 밥한 며느리>, 상생의 서사인 <과객 제사 차려주고 아들 낳은 며느리>의 서사적 특징들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서사지도를 마련하여 프로그램의 실행에 적용한 것이다. 서사지도는 작품의 감상과 분석에서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 지점을 명확하게 제시하기 위해 마련하였다. 이를 통해 내담자가 기성세대와의 갈등과 대립을 서로 다른 관점에서 풀어내는 서사를 경험하고, 현재 자기서사의 특징과 성장의 필요성을 각성하기를 기대하였다.
4장에서는 내담자가 창작한 작품을 통해 내담자에게 내재화된 서사의 실상을 확인하고 프로그램이 내담자의 서사적 성장에 미친 영향을 가늠해보았다. 그 결과, 내담자의 자기서사가 여전히 <장자못>에 머물러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창작 작품의 후반부에 상생의 서사에서 볼 수 있는 기성세대에 대한 기대의 가능성 또한 포착되었다. 이를 통해 내담자의 자기서사가 <과객 제사 차려주고 아들 낳은 며느리>가 기성세대를 바라보는 관점을 품게 되며 새로운 관계 맺기로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다고 전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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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재인 ( Park Jai-in )

발행기관 : 한국문학치료학회 간행물 : 문학치료연구 6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03-147 (4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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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새롭게 등장한 '김정은 시대 탈북청년'을 대상으로 '(탈)경계인으로서 자기서사'를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나를 배척하는 이 사회에서 나는 어떤 존재로 살아갈 것인가'를 중심으로 이 문학치료 프로그램에서는 『삼국유사』의 <비형 이야기>를 상담 매개로 활용하였다. 작품서사를 총 세 분기점으로 나누어 각각 뒷이야기 상상하기, 정서ㆍ해석적 반응 표현하기, 주인공이 처한 상황에 대해 다수와 토론하기 등 문학 활동을 진행하였다. 탈북청년들은 작품 속 상황과 견주어 자신의 정서와 입장을 이입하여 문학적 반응을 표현했는데, 이는 탈북동인 및 남한사회로의 동화 열망 정도와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방식에 따라 비형, 길달, 귀신무리에 대한 특별한 몰입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집단토론에서 이들은 남한사회의 편견ㆍ배척을 이해하는 태도와 함께 집단과 개인을 구별해야 한다는 의식을 기반으로 소수의 일탈을 무조건적으로 비난할 수 없다고 하였다. 이는 한 쪽으로 치우친 획일화된 관점이 아니라, '남과 북, 남한주민과 탈북민' 각각의 입장을 고려하며 상황의 특수성을 반영한 윤리적 판단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통일된 나라(남과 북)에서 살아본 존재'라며 자아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이뤄졌는데, 이는 문학치료에서 목표로 두었던 '탈경계성'에 대한 사유방식에 부합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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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조홍윤 ( Cho Hong-youn )

발행기관 : 한국문학치료학회 간행물 : 문학치료연구 6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49-182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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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이스탄불대학교 한국어문학과의 비정규 과외활동으로 시도된 글쓰기 특강의 설계와 실행 과정을 재조명하고, 특히 전체 특강의 도입부에 배치되었던 자기이해의 글쓰기 교육에 있어서 '그림자 찾기'의 방법이 지닌 이점을 확인코자 한 것이다. 해당 글쓰기 교육의 주요 고려사항은 세 가지였다. 글쓰기 기술의 향상보다는 글쓰기 과정을 통해 학생들 각자가 새로운 자기를 발견토록 하고 이를 내적 성장의 기반으로 삼게 하는 것, 융 심리학의 그림자 투사 개념을 이론적 배경삼아 미처 의식되지 못하였던 새로운 자기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전형적 그림자 투사의 문제를 함의하는 <남백월이성>의 서사를 적용함으로써, 학생들 자신의 그림자 투사 문제를 외재화·대상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를 반영한 교육 실행의 결과, 자기이해의 글쓰기 교육에 있어 '그림자 찾기'가 지닌 긍정적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참여 학생들 각각의 자기이해가 증진되는 양상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고, 자기의 개선점을 찾아 강화함에 있어서 그림자 찾기의 방법론이 그 첩경을 제공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하여 은폐되었던 그림자를 발견하고 의식에 통합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내면적 건강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점도 주요한 이점으로 확인되었다. 그와 같은 그림자 찾기의 유용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 연구의 의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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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정경민 ( Chung Kyung-min )

발행기관 : 한국문학치료학회 간행물 : 문학치료연구 6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83-212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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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에서는 문헌설화에 나타난 수치감에 주목하여 인물의 성별에 따라 수치감이 발생하고 작동되는 방식과 그 효과 등에 대해 살펴보았다. 수치감의 교차적, 복합적 성격은 인물을 둘러싼 인간관계, 집단 문화, 사회와의 관계를 보다 다면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하고, 수치심이 인간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미치는 영향과 사회통제의 수단으로서 기능하는 양상을 두루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기 때문이다.
문헌설화에서 수치감은 성별에 따라 대체로 유형화된 양상을 보여주었다. 남성 인물의 경우 수치심은 자기 자신의 잘못된 행위나 사고방식에서 기인하는 경향이 있고, 반성을 통해 윤리성을 회복하는 데서부터 수치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자결에 이르는 것까지, 그 결말이 다양하게 제시되었다. 반면 여성 인물의 경우 자신이 수치감을 느끼기도 하고, 자신으로 말미암아 주변 사람들이 수치심을 느끼게 만들기도 하는데, 두 경우 모두 수치심의 발생은 여성의 섹슈얼리티 문제와 연관되었다.
수치감을 경험한 남성 인물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반성과 성찰로 나아가는 경우 남성 인물에게 수치감은 도덕적 주체 형성의 가능성으로 의미화되는 반면, 관직의 사직이나 자결 등의 방식을 통해 사회와의 분리로 귀결되는 경우 윤리적 주제 형성의 불가능성을 보여주고 수치감을 부여한 집단 문화에 대한 반성적 성찰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여성 인물의 경우 적극적 구애부터 정절의 훼손에 이르는 일련의 자발적/비자발적 섹슈얼리티의 문제들로 인해 교화와 혐오의 대상이 되었고, 여성 인물에게 강제된, 또는 여성 인물로부터 파생된 수치감은 궁극적으로 남성 중심의 성 규범을 공고히하는 데 기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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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안명숙 ( Ann Myung-suk )

발행기관 : 한국문학치료학회 간행물 : 문학치료연구 63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13-252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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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소셜 미디어 빅데이터 감성분석을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대한 시청자 감성의 세부요인과 심리적 의미를 살펴 보았다. 이를 위해 편집한 원문 데이터를 업로드하여 감성분석을 추출하였다. 그 결과 추출된 1,881건의 감성요소 중 긍정적인 감성은 전체 1,347건으로 71.61 %의 빈도를 나타냈다. 부정적인 감성의 비율은 1,881 건 중 534 건으로 28.39 %의 빈도비율을 보였다. 또한 '오징어 게임'에 대한 수용자들의 세부감정 분석을 통해 부정 감성에서는 '거부감'이 가장 강도 높은 정서이고, 긍정 감성 중에서는 '호감'이 가장 강도 높은 정서임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참여관찰자적 입장에서 소비자 계정 SNS 텍스트를 인용하며 세부감성의 전형적인 사례를 소개함으로서 연구결과의 질적 타당도를 높였다. 연구결과 시청자 긍정 및 부정 감성의 의미로. 전통놀이 호감은 전통놀이에 투사한 퇴행 욕구로, 오징어 게임의 상징, 원방각(圓方角 ○□△) 은 정신성의 추구로 해석하였다. 또한 오징어 게임의 자본주의 디스토피아 서사에 대한 '호감 & 두려움'의 심리적 의미를 추론했으며, 영상매체 이데올로기 주입에 대한 거부감 및 자본주의 비극에 저항하는 목소리가 존재하고 있음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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