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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ournal of Aesthetics and Science of Art

  • : 한국미학예술학회
  • : 예체능분야  >  기타(예체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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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연속간행물
  • : 연3회
  • : 1229-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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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정보
66권0호(2022) |수록논문 수 : 11
간행물 제목
66권0호(2022년 06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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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하선규 ( Sun Kyu Ha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간행물 : 미학예술학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6-40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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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벤야민의 삶과 저작은 철두철미 정치적이었다. 따라서 만약 그의 '잠재된' 정치철학을 재구성하고자 한다면, 이 작업은 그의 전 저작을 포괄하지 않을 수 없다. 필자는 이 글에서 논의 대상을 한정하여 그의 정치철학을 위한 몇 가지 초석들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이들은 언어, 주체, 진리, 기술이다. 벤야민에게 언어는 철학적 사유의 대상이자 매체이다. 특히 예술형식의 이념을 서술하는 비평가의 객관적이며 냉철한 언어는 그 자체가 윤리적이며 정치적인 행위가 된다. 또한 이념을 서술하는 비평가의 언어는 주체-객체 도식과 주체에 관한 통념이 중지되는 절대적이며 근원적인 영역이다. 벤야민이 궁구하는 철학적 진리는 중립적인 사실로서의 진리가 아니라 늘 구체적인 사회정치적 맥락에 개입하는 정치적 실천의 진리이다. 벤야민의 철학에서 기술은 그의 역사적-유물론적 예술철학과 역사적 지각이론의 핵심 범주이다. 문학적-예술적 기술에 대해 깊이 숙고하지 않는 예술철학은 반동적인 이데올로기가 될 위험이 크다. 이 글의 목표는 언어, 주체, 진리, 기술에 관한 벤야민의 철학적 사유가 본질적으로 정치적 실천과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Walter Benjamin's life and writings were thoroughly political. Therefore, if one is to reconstruct his “latent” political philosophy, this must encompass his entire work. In this article, I would like to limit the subject and focus on some cornerstones for his political philosophy. These are language, subject, truth, and technology. For Benjamin, language is the object and medium of philosophical thought. In particular, the objective and sober language of critics describing the Idea of the art form itself becomes an ethical and political act. Also, the critic's language to describe the Idea is the absolute and fundamental domain where the subject-object schema and the common notion about the subject lose all validity. The philosophical truth that Benjamin seeks is not the truth as a neutral fact, but the truth of political practice that always intervenes in concrete socio-political contexts. In Benjamin's philosophy, technology is a core category of his historical-materialist philosophy of art and historical perception theory. A philosophy of art that does not delve deeply into literary-artistic techniques runs the risk of becoming a reactionary ideology. The aim of this article is to show that Benjamin's philosophical thinking about language, subject, truth, and technology is intrinsically related to political prac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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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최유준 ( Yu-jun Choi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간행물 : 미학예술학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42-63 (2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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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 나는 자크 아탈리(Jacques Attali, 1943- )의 초기 저작인 『소음: 음악 정치경제학』을 주요 텍스트로 삼아서 음악과 정치의 문제를 서양 음악사의 정치경제적 맥락을 배경으로 탐구해 보고, 이를 현재 우리 사회의 음악적 문제에 탄력 있게 적용할 수 있도록 그 해석적 범위의 확장을 시도하고자 한다. 아탈리는 음악의 제의적 성격과 '예언자적 성격'에 대한 독창적인 시각과 함께 정치경제학적 탐구의 맥락에서 서양 음악사의 전개를 '희생-재현-반복-구성'의 네 단계로 나누어 보았다. 이와 같은 음악사적 지층 구별은 음악사에 대한 새로운 계보학적·고고학적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아탈리가 음악사적 단계의 전이 과정을 다소 목적론적으로 서술한 점에 대해서는 비판적 독해를 요한다. 본 논문에서는 아탈리가 서양음악사에서의 소음의 정치학이라는 아이디어를 기초로 설정한 여러 단계의 코드와 네트워크가 한국을 포함한 전 지구적 음악사의 다양한 지층을 탐구하기 위해서도 유용한 참조점이 될 수 있음을 밝히는 동시에 아탈리의 논의에 대한 포스트식민주의적 비판의 필요성까지 제시해 볼 것이다.


In this essay, I explore the issue of music and politics with the political-economic context of Western music history by using Jacques Attali's early work, Noise: Political Economy of Music, as the main text. And I attempt to expand its interpretive scope so that this can be applied to current musical problems. Attali divided the development of Western music history in the context of political economy, along with his unique view of the ritual and the “prophetic” character of music, into four stages; sacrificing, representing, repeating, and composing. This stratification of musical history enables a new genealogical and archaeological approach to music history. However, critical reading is required since Attali describes the transition process of music history as somewhat teleological. This essay will elucidate how the codes and networks set by Attali based on the idea of “politics of noise in Western music history” can be a useful reference to explore various strata of global music history, including Korean music, while also presenting the need for postcolonial criticism of Attali's discu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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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서대정 ( Dae-jeong Suh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간행물 : 미학예술학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64-91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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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중·후반부터 영화 담론은 이데올로기적 색채를 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1930년, 나운규의 <아리랑> 후편상영을 계기로 카프와 통속영화제작집단 사이에 논쟁이 격화된다. 미학의 정치를 주장한 카프 진영은 영화가 독자적인 의미를 가지는 대신 민중을 교육하는데 기여하고 이를 통해 에토스를 형성하는 일에 복무해야한다는 랑시에르적 의미의 윤리적 예술체제에 사로잡혀 있었다. 일제는 1930년대 후반 전쟁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총 전시체제의 필요성을 역설하기 위하여 영화신체제가 태동시켰다. 사회주의의 이상에 복무하려던 문필가들이 펜의 방향을 일제가 축조한 영화적 에토스로 전환하는 데는 그다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일제 패망 후 들어선 미군정기 시절, 친일의 굴레를 벗어나고 민주주의 국가 수립을 위해 가장 필요했던 것은 반민족이란 테제를 타파할 민족영화담론이었다. 그러나 '민족'이 향하는 방향이 프롤레탈리아인지 아니면 집합적인 의미의 '민중'인지에 따라 운동의 방향성이 달랐지만 민족영화 담론 역시 근본적으로 윤리적 예술체제 하에서 영화를 인식하면서 일제강점기를 답습하고 있었다. 1950-1960년대는 국가가 주도한 명랑 담론과 코리안 리얼리즘 담론이 영화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리얼리즘 담론이 가져온 부정적 현실 인식을 희석할 강력한 수단으로 부각된 명랑은 국민감정을 탈색하여 좋은 것과 이상적인 것의 틀 안에 밀어 넣기 위해 고안된 낭만화 된 채 파시즘적 욕망과 특별한 호응관계를 형성했다.


The two opposite trends of politicization of aesthetics that dominated Japanese colonial era, namely, the discourse of enlightenment by KAPF and the Japanese Government General of Korea developed within the framework of an ethical system. This cinema discourse, which passed through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was still valid during the U.S. military government period when the Japanese Empire was defeated. The “politicization of aesthetics” from Rancière's perspective was trapped in a clear slogan and failed to advance to “the representative regime of art” After the Korean War, KAPF's political voice was completely erased and realism discourse took over. The discourse of realism in the late 1950s, which was based on Italian neo-realism, which left a great mark in world film history, was introduced in Korea's special situation. This is because summoning the spirit of KAPF in a divided country is bound to be socially and politically sanctioned. In addition, the state justified censorship and oppression while sticking to the paradigm of the ethical regime of art, armed with the slogan of “Myung-Rang” and soundness, used by the Japanese. Before the 1970s, the main purpose of Korean cinema discourse was to emphasize the ethos of art emphasized by the ethical regime of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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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지혜 ( Ji-hye Kim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간행물 : 미학예술학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92-118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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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감벤의 정치철학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어온 개념은 호모 사케르와 예외상태이다. 그리고 아감벤은 이러한 호모 사케르의 형태로 존재하는 이들의 정치적 대안으로 단수의 '삶-의-형태'를 제시한다. 여기서 단수의 삶-의-형태는 통치 시스템에 의해 규정되어온 여러 범주와 명칭인 '삶의 형태들'이 아닌 존재 그 자체만의 삶을 드러내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또한 아감벤은 예외상태에 대하여 상반된 개념으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주권자에 의해 법규범이 정지되는 주권적 예외상태(비상상태)와 이러한 상태에 놓인 이들이 자발적으로 그 예외상태에서 벗어나 법규범의 통치를 거부하는 진정한 예외상태가 바로 그것이다. 아감벤이 이렇듯 스스로 진정한 예외상태를 구축한 사례로 제시한 이들에는 내전이나 재난 등으로 국적이나 소속을 상실하였으나 그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삶-의-형태를 구축해온 자발적 난민이나 무국적자가 해당된다. 아감벤에게 이러한 호모 사케르의 자발적 예외상태, 즉 삶-의-형태는 무위의 잠재성, 즉 [비]잠재성을 포함하며, 이미지와 몸짓으로 드러나는 예술작품 역시 이러한 삶-의-형태를 가능하게 하고, 때로는 삶-의-형태 그 자체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이 글은 그의 이러한 예술론을 이미지, 몸짓, 삶-의-형태 등의 키워드로 구분하여 서술하고자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감벤의 예술론을 기반으로 이론가들과 예술가들이 기존에 진행하였던 몇 작업들을 소개하고, 국내외 예술작업 중 이러한 키워드로 읽을 수 있는 또 다른 작업들을 선정하여, 그의 예술론을 대입하는 실험을 진행해 보고자 한다.


This article begins by explaining the most important concepts for Giorgio Agamben: Homo Sacer and the State of Exception. Agamben calls people living in-between the legal system Homo Sacer. He also described the state of exception as a state of exclusion from the protection and governance of the legal system. In addition, Agamben presents the singular “Form-of-Life” as a new political alternative to those who exist as Homo Sacer. In addition, Agamben divides the State of Exception into two concepts. One is the State of Exception declared by a sovereign as a state of emergency, and the other is the true state of exception, in which the governed decide for themselves.
Agamben argues that this State of Exception manifests itself as a Form-of-Life. And artworks revealed through images and gestures make this Form-of-Life possible, and sometimes become Form-of-Life itself. Agamben explains the theory of art through several works. This article categorizes and describes his art theory with keywords such as Image, Gesture, and a Form-of-Life. Also, his art theory is based on dynamic images such as pathosformel and dialectical images. Finally, this article introduces artworks conducted by various artists based on Agamben's art theory and applies his art theory to other art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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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전진성 ( Jin-sung Chun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간행물 : 미학예술학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20-148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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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토닉은 건축의 자율성을 보증하는 기초 원리로, 19세기 독일의 신고전주의·역사주의 전통에서 발원하여 20세기 모더니즘 및 포스트모더니즘 건축에 이르기까지 이론적·수행적 토대를 마련해주었다. 건축 외부의 시각에서 볼 때, 텍토닉에는 모더니티 특유의 일방적인 시공간의 매트릭스가 내재해 있는바 그것은 실은 시간마저 전일적 통제 아래 두려는 근대 국가 고유의 통치성의 구현이었다. 역사주의 건축이 미의 전통과 새로운 산업적 기능의 괴리를 텍토닉적으로 극복하려했던 반면, 정치적 아방가르드를 자처하던 모더니즘 건축은 역사 진행의 속도를 더욱 끌어올려서 아예 그 궤도를 벗어나고자했다. 텍토닉의 현대화를 통해 건축의 자율성을 극대화한 모더니즘 건축은 현실에 너무 의욕적으로 개입하는 와중에 국가의 통치성에 포획되어 현실의 초극과 조소, 변화에 대한 찬미와 영원성에 대한 동경, 창조적 상상력과 도덕적 요구, 순수한 자율성과 정치적 도구화의 자기모순을 겪게 된다. 이러한 모더니즘의 어두운 뒷면이 바로 파시즘으로, 그것은 냉혹한 현실을 조소하면서 죽음과도 같은 영원성을 동경하고 예술의 힘으로 정치를 삭제하고자 한 반동적 모더니즘이었다. 모더니즘 건축과 파시즘 건축의 필수적 교집합은 국가의 텍토닉적 통치/개입이 극대화되는 식민지 공간에서 가장 완연히 드러났다.


Tektonics is a basic principle that guarantees the autonomy of architecture. It has provided a theoretical and performative foundation for architecture since the establishment of the German neoclassical and historicist traditions in the 19th century through modernism and postmodernism in the 20th century. Judging from the outside of the architecture, the holistic matrix of time and space unique to modernity is inherent in tektonics. As tectonics of time, history in the modern sense is the very total control of time, as expressed most vividly in the philosophy of history by Hegel. In fact, it was an essential part of the omnipresent governmentality of the modern state. While historicist architecture tried to tectonically transcend the gap between aesthetic traditions and new industrial functions, modernist architecture, which claimed to be a political avant-garde, attempted to accelerate the progress of history and thereby get out of that track. Modernist architecture namely maximized the autonomy of architecture through the modernization of tectonics but was captured by the government's governmentality and therefore suffered from the self-contradiction of pure autonomy and political instrumentation. This dark side of modernism is no other than fascism, the reactionary modernism that ridiculed naïve utopianism, longed for eternity like death, and tried to eliminate politics with the power of art. The inevitable intersection of modernist and fascist architecture was most clearly revealed in the colonial spaces where the state's tectonic rule/intervention was undisguisedly maximized. This is why we need a new architecture to be a suitable dwelling for human life and death, free from tectonics as a momentum of governmentality, more broadly, free from moder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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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강혜승 ( Hea-seung Kang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간행물 : 미학예술학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50-173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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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현대미술사에서 사적 개인에 대한 논의는 발견하기 어렵다. 1960년 4월 혁명을 계기로 개인, 시민 등의 개념이 형성됐지만, 개인주의를 이기주의로 쉽게 등치한 특유의 문화에서 개인의 가치는 숙고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1970년대 미술 현상에서 '나'에 대한 표명이 두드러진다. 본 논문에서는 유신의 1970년대를 배경으로 사적 개인이 표출된 미술 현상을 조명하고자 한다. 주목되는 점은 '나'라는 개인이 서구와 달리 모더니즘을 벗어난 국면에서 가시화됐다는 데 있다. 1970년대 청년 작가들은 직접적으로 '나'를 기호화하고 또한 담론화했다. 미술 양상은 실존의 몸을 통해 탈매체 탈장르 작업으로 구체화됐다. 특히 S.T 조형미술학회 소속 작가들은 4·19 세대를 자처하며 행위 주체로서 신체를 강조했다. 완전한 저자로서의 미술가의 위상을 위반하면서도, 청년세대의 현실인식이 반영된 양상이었다. 본 연구는 유신체제로 집단의 저항이 사실상 차단된 국면에서 그간 소외됐던 개인의 실존이 부각된 역설에 주목한다. 이때의 개인은 정치사회사 맥락의 실존적 존재로 몸-주체로서의 함의를 갖는다. 현상학적 몸-주체에 대한 이해를 통해 미술현장에서 전개된 행위 주체로서의 자기 표명을 삶의 현상으로 읽고자 한다. 또한 미셸 푸코(Michel Foucault)의 몸-권력을 통해 인간을 주체로 만드는 권력의 작용 지점에서 주체이자 또한 적대적 장소로 억압의 대상이었던 1970년대의 사회적 몸을 살피고자 한다.


It is difficult to find a discussion about private individuals in the history of Korean art. Although the concept of the individual was formed with the April Revolution in 1960, it is generally evaluated that individual values were not properly considered in Korean culture, which equated individualism with selfishness. Interestingly, however, the expression of “I” stood out in the art phenomenon of the 1970s. This thesis examines the art works expressed by private individuals against the background of the Yushin Regime. What is particularly noteworthy is the fact that, unlike in the West, the expression of individuals was visualized outside of modernism. Young artists of the time directly symbolized and discoursed “I.” The art works were presented phenomenologically through the body of existence. In particular, the S.T. group artists called themselves the “4·19 generation” and worked to emphasize the body as the subject of action. This study discusses the art phenomenon of the 1970s, paying attention to the paradox in which the existence of the individual was rather emphasized in a situation where the resistance of the group was suppressed due to the operation of 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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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병희 ( Byunghee Lee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간행물 : 미학예술학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74-196 (2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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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2000년 전후 특정 지역을 화두로 활성화된 성남 프로젝트, 동두천 프로젝트가 오늘날까지 전개된 과정을 고찰한다. 프로젝트가 지금껏 변형 확산된 이유에는 제도적 추진, 일부 사람들의 주장, 지역 시민의 요청 등 외재적 요인들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프로젝트 자체의 자율적 측면이 있다. 프로젝트는 지역에서 지역으로, 지역의 역사로 지속 회귀하면서 드러나는, 중첩과 연장과 같은 방식으로 확산되어 오고 있다. 드러나는 요소들은 육체성, 육체의 유비로서의 도시와 지역의 감각과 활기, 창안 과정으로서의 소통, 땅에 묻혀 있는 죽음과 그 비가시적 역사와 땅 그 자체이다. 본 연구에서 그러한 프로젝트의 자율성을 프로젝트의 자기 활기적 변용 과정이라고 칭한다. 이러한 프로젝트의 자기 활기적 변용으로서의 자율은 개입과 참여를 위주로 하는 미학정치적 측면을 포괄하면서 다른 국면으로서의 미학적 성찰의 과정이기도 하다. 그러한 미학을 본 연구에서는 정동의 차원으로 확장해서 검토한다. 이에 대해 보다 상세히 논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브라이언 마수미의 가상계(잠재적인 것) 개념과 정동의 자율 개념을 고찰한다. 이어 정동의 자율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며 변용 과정 자체인지에 대해서 질베르 시몽동의 개체화 이론을 고찰한다.


This paper explores the process by which the Sungnam Project and Dongducheon Project, which have been actualized in specific locales in the 2000s, have been transformed and expanded until today. These transformations and expansions cannot simply be attributed to such external factors as institutional promotion, some people's opinions, or local people's requests, but to the autonomous factors of the projects. The projects have been expanded from local to local and from the local to the local's history in the form of recurrence, revelation, overlapping, and expansion. These autonomous factors include corporeality, the senses and vivacities of the city and the local that are analogues to the body, communication as the process of invention, the deaths buried under the earth, their invisible histories, and the earth itself. I propose to call the autonomy of these projects their self-vivacious affective processes. This autonomy not only involves aesthetico-political aspects inherent in intervention and participation, but also different forms of aesthetic reflection. I delve into this aesthetic by expanding it to the affective dimension. To discuss this more meticulously, I examine Brian Massumi's concepts of the virtual and the autonomy of affect. To discuss what role the autonomy of affect plays and how it is an affective process itself, I also examine Gilbert Simondon's theory of individu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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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손지민 ( Ji-min Son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간행물 : 미학예술학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98-228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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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최선은 2020년 8월부터 <코로나 위장> 연작을 전시하기 시작한다. 그는 팬데믹 시대가 연상시킨 과거에 경험된 분위기들을 상징하는 문양들을 결합하여 '코로나 위장' 문양을 제작하고, 이 문양을 빨간색으로 하얀 캔버스, 하얀 우의, 천, 자신의 자가용, 플라스틱 연질필름과 같은 바탕에 삽입하였다. 최선은 이 작업 전반을 '분위기의 시각화'라 칭한다. 여기서 '시각화'는 그가 체험한 미적 경험에서 실천으로서의 표현으로 이행하는 구체화 과정을 가리키며, “2020년 코로나 사태를 떠올리게 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가?”라는 그의 질문에서 비롯된다. 그는 이것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는데, 그 이유는 그가 자신이 관객과 갖는 이해의 간극을 '한 시대를 사는 사람'이 갖는 보편적 한계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최선은 관객과 자신이 갖는 이해의 간극의 근원에 대한 물음들을 제기하게 되고, 이 물음들은 그의 예술적 실천의 뿌리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위 작업의 목적에 대해 “일상의 움직임들이 멈춰버리자 그것으로 인한 전쟁 속 같은 고립감과 두려움, 그리고 혐오감 등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시각화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하는 데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 본 논고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우선 작가가 말하는 분위기와 그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의도를 명료화하고, 그가 주관적, 감성적으로 분위기를 어떻게 구체화하는가에 대한 인지심리학, 신경과학적 근거 제시를 시도함으로써 팬데믹의 분위기를 작품을 통해 관객과 공유하려는 최선의 의도와 사유 과정, 방법론을 실증적으로 뒷받침하고자 한다.


Starting in August 2020, Sun Choi exhibited a series of works called Corona Camouflage. According to the artist, the work consists in combining a personally conceived symbolic image standing for the current pandemic with that for his memories from his time in high school recalled by the present situation of COVID-19. The image is combined and applied to various media such as a white canvas, white slicker, white cloth, his car and a plastic sheet. This process is called “visualization of atmosphere” by the artist. This term designates his transition from his experience of a particular atmosphere, or what this article will call “aesthetic experience,” to its concrete expression through practice. As he asks himself, “Is it possible to make a painting that allows the viewers to recall the COVID-19 situation of 2020?” His deliberated response is negative, having accepted the irreducible gap of understanding with the viewer. The cause for this gap of understanding is visibly sought out in his various experiments. This article will attempt to delve into Choi's oeuvre to understand why, despite the above limits, he “came to think about the feelings of isolation, fear and disgust, as if in wartime, caused by disrupted everyday life, and about how to visualize them.” In attempting to provide the answer, this article will first clarify how Choi's position regarding subjective sensibility and atmosphere, then refer to cognitive psychological and neuroscientific explanations of the aesthetic experience of the atmosphere of the pandemic, which will provide concrete grounds for his intention, thought process and meth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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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원준식 ( Jun-sik Won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간행물 : 미학예술학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30-254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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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필립 라모(Jean-Philippe Rameau)의 이론적 작업은 과학과 이성에 대한 계몽주의의 열망을 반영하는 것으로서, 과학혁명의 성과를 바탕으로 음악을 그에 부합되는 과학으로 만들려는 것이었다. 이전까지 음악이론은 한편으로는 피타고라스적 전통의 수-신비주의와 조율체계에 대한 추상적인 사변들로 이루어졌고, 다른 한편으로는 대위법과 계속저음의 산만한 경험적 규칙들로 구성되었다. 라모는 음악이론을 수-신비주의로부터 해방시켜 합리적인 과학의 영역으로 옮기고, 경험적 자료들의 복합체를 단일한 원리에 의해 지배되는 합리적인 체계로 환원시키고자 했다. 이를 위해 그는 새로운 과학적 발견과 방법론을 음악에 적용했다. '코르 소노레(corps sonore)' 즉 진동하는 물체의 배음 현상은 음악적 하모니가 자연에 근거한다는 증거로 제시되었고, 음악이론의 과학적 체계를 위해 데카르트와 뉴턴의 방법론이 채택되었다. 그러한 방법론에 따라 라모는 '기초저음' 원리를 통해 당시의 화성적 실천을 전례 없는 간결함으로 체계적으로 설명해냄으로써, 산만한 규칙들로 이루어진 계속 저음의 복잡한 체계를 대체했다. 본 논문은 음악사와 과학사의 전망에서 라모의 음악이론을 조망하고, 특히 음악과 과학의 관계사의 관점에서 그 의미와 성격을 규명하고자 한다.


Jean-Philippe Rameau's theoretical work reflects the aspiration of Enlightenment for science and reason. Before he came along, music theory had consisted of abstract speculations concerning Pythagorean number-mysticism on the one hand, and desultory empirical rules of counterpoint and the thorough-bass on the other hand. Rameau sought to move music theory from numerical mysticism into science and reduce the complexity of empirical data to a rational system governed by a single principle. To this end, he presented the existence of natural overtones as evidence that musical harmony is based on nature, and adopted the methods of Descartes and Newton for the scientific system of music theory. Following such a methodology, Rameau clarified the harmonic practice of his contemporaries with remarkable concision through the “fundamental bass” principle. This paper examines Rameau's music theory from the perspective of the history of music and science and tries to investigate its meaning and character from the relational history of music and 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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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성용 ( Sung-yong Park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간행물 : 미학예술학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56-276 (2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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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브라크의 작품을 중심으로 입체주의 회화의 트롱프뢰유 요소를 분석한다. 미술작품 분석과 미학이론 연구의 융복합 연구로서 트롱프뢰유와 시뮬라크르 개념을 이론적 배경으로 한다. 본 논문은, 트롱프뢰유가 단순한 눈속임이라는 통념과 달리, 현실과 가상의 관계를 통한 실재 개념의 확장임을 논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트롱프뢰유 개념은 역사적 일화에 따라 제욱시스(Zeuxis)와 파라시우스(Parrhasius)의 두 범주로 분류되며, 시뮬라크르 개념은 보드리야르의 이론에 따라 4개의 범주로 분류된다. 연구 대상 분석으로는 먼저 브라크의 초기 작품 < 에스타크의 고가교 Viaduct at L'Estaque >(1908)를 통해 르네상스 환영주의에서 입체주의적 공간으로의 변형을 설명한다. 이 후 브라크의 두 작품 < 바이올린과 팔렛트 Violin and Palette >(1909)과 < 바이올린과 물병 Violin and Pitcher >(1910)을 살펴보고, 입체주의 회화 공간에서 트롱프뢰유 요소가 해석되는 사례를 분석한다. 본 연구에 따르면 브라크의 트롱프뢰유 요소는 시뮬라크르 개념을 통해 실재 개념을 단순한 현실 너머로 확장하는데, 제욱시스보다 파라시우스에 더 가깝고 보드리야르의 네 번째 이미지 개념인 시뮬라크르의 파생실재에 가깝다.


This paper analyses trompe-l'oeil elements in Cubist paintings, focusing on the works of Braque. The concept of trompe-l'oeil and simulacra are the theoretical background as a convergence study of art works and aesthetics. This paper aims to demonstrate that trompe-l'oeil is not just an imitation but an extension of the concept of reality through the relationship between actuality and virtuality. For the theoretical background, trompe-l'oeil is classified into two categories based on historical anecdote, Zeuxis and Parrhasius, and simulacra are categorized into four images based on Baudrillard's theory. In the analysis of Braque's painting, I first analyze the transformation from Renaissance illusional space into Cubist space in Braque's early work Viaduct at L'Estaque (1908). Afterwards, I investigate two of his paintings, Violin and Palette (1909) and Violin and Pitcher (1910), and analyze how the trompe-l'oeil elements are decoded to be read in the cubist pictorial space. My analysis suggests that his trompel'oeil elements are closer to Parrhasius than to Zeuxis, closer to the hyper-reality of Baudrillard's fourth simulacra image, and extend the concept of reality beyond actu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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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하선규 ( Sun Kyu Ha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간행물 : 미학예술학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6-40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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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벤야민의 삶과 저작은 철두철미 정치적이었다. 따라서 만약 그의 '잠재된' 정치철학을 재구성하고자 한다면, 이 작업은 그의 전 저작을 포괄하지 않을 수 없다. 필자는 이 글에서 논의 대상을 한정하여 그의 정치철학을 위한 몇 가지 초석들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이들은 언어, 주체, 진리, 기술이다. 벤야민에게 언어는 철학적 사유의 대상이자 매체이다. 특히 예술형식의 이념을 서술하는 비평가의 객관적이며 냉철한 언어는 그 자체가 윤리적이며 정치적인 행위가 된다. 또한 이념을 서술하는 비평가의 언어는 주체-객체 도식과 주체에 관한 통념이 중지되는 절대적이며 근원적인 영역이다. 벤야민이 궁구하는 철학적 진리는 중립적인 사실로서의 진리가 아니라 늘 구체적인 사회정치적 맥락에 개입하는 정치적 실천의 진리이다. 벤야민의 철학에서 기술은 그의 역사적-유물론적 예술철학과 역사적 지각이론의 핵심 범주이다. 문학적-예술적 기술에 대해 깊이 숙고하지 않는 예술철학은 반동적인 이데올로기가 될 위험이 크다. 이 글의 목표는 언어, 주체, 진리, 기술에 관한 벤야민의 철학적 사유가 본질적으로 정치적 실천과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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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최유준 ( Yu-jun Choi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간행물 : 미학예술학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42-63 (2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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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 나는 자크 아탈리(Jacques Attali, 1943- )의 초기 저작인 『소음: 음악 정치경제학』을 주요 텍스트로 삼아서 음악과 정치의 문제를 서양 음악사의 정치경제적 맥락을 배경으로 탐구해 보고, 이를 현재 우리 사회의 음악적 문제에 탄력 있게 적용할 수 있도록 그 해석적 범위의 확장을 시도하고자 한다. 아탈리는 음악의 제의적 성격과 '예언자적 성격'에 대한 독창적인 시각과 함께 정치경제학적 탐구의 맥락에서 서양 음악사의 전개를 '희생-재현-반복-구성'의 네 단계로 나누어 보았다. 이와 같은 음악사적 지층 구별은 음악사에 대한 새로운 계보학적·고고학적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아탈리가 음악사적 단계의 전이 과정을 다소 목적론적으로 서술한 점에 대해서는 비판적 독해를 요한다. 본 논문에서는 아탈리가 서양음악사에서의 소음의 정치학이라는 아이디어를 기초로 설정한 여러 단계의 코드와 네트워크가 한국을 포함한 전 지구적 음악사의 다양한 지층을 탐구하기 위해서도 유용한 참조점이 될 수 있음을 밝히는 동시에 아탈리의 논의에 대한 포스트식민주의적 비판의 필요성까지 제시해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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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서대정 ( Dae-jeong Suh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간행물 : 미학예술학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64-91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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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중·후반부터 영화 담론은 이데올로기적 색채를 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1930년, 나운규의 <아리랑> 후편상영을 계기로 카프와 통속영화제작집단 사이에 논쟁이 격화된다. 미학의 정치를 주장한 카프 진영은 영화가 독자적인 의미를 가지는 대신 민중을 교육하는데 기여하고 이를 통해 에토스를 형성하는 일에 복무해야한다는 랑시에르적 의미의 윤리적 예술체제에 사로잡혀 있었다. 일제는 1930년대 후반 전쟁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총 전시체제의 필요성을 역설하기 위하여 영화신체제가 태동시켰다. 사회주의의 이상에 복무하려던 문필가들이 펜의 방향을 일제가 축조한 영화적 에토스로 전환하는 데는 그다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일제 패망 후 들어선 미군정기 시절, 친일의 굴레를 벗어나고 민주주의 국가 수립을 위해 가장 필요했던 것은 반민족이란 테제를 타파할 민족영화담론이었다. 그러나 '민족'이 향하는 방향이 프롤레탈리아인지 아니면 집합적인 의미의 '민중'인지에 따라 운동의 방향성이 달랐지만 민족영화 담론 역시 근본적으로 윤리적 예술체제 하에서 영화를 인식하면서 일제강점기를 답습하고 있었다. 1950-1960년대는 국가가 주도한 명랑 담론과 코리안 리얼리즘 담론이 영화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리얼리즘 담론이 가져온 부정적 현실 인식을 희석할 강력한 수단으로 부각된 명랑은 국민감정을 탈색하여 좋은 것과 이상적인 것의 틀 안에 밀어 넣기 위해 고안된 낭만화 된 채 파시즘적 욕망과 특별한 호응관계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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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지혜 ( Ji-hye Kim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간행물 : 미학예술학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92-118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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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감벤의 정치철학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어온 개념은 호모 사케르와 예외상태이다. 그리고 아감벤은 이러한 호모 사케르의 형태로 존재하는 이들의 정치적 대안으로 단수의 '삶-의-형태'를 제시한다. 여기서 단수의 삶-의-형태는 통치 시스템에 의해 규정되어온 여러 범주와 명칭인 '삶의 형태들'이 아닌 존재 그 자체만의 삶을 드러내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또한 아감벤은 예외상태에 대하여 상반된 개념으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주권자에 의해 법규범이 정지되는 주권적 예외상태(비상상태)와 이러한 상태에 놓인 이들이 자발적으로 그 예외상태에서 벗어나 법규범의 통치를 거부하는 진정한 예외상태가 바로 그것이다. 아감벤이 이렇듯 스스로 진정한 예외상태를 구축한 사례로 제시한 이들에는 내전이나 재난 등으로 국적이나 소속을 상실하였으나 그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삶-의-형태를 구축해온 자발적 난민이나 무국적자가 해당된다. 아감벤에게 이러한 호모 사케르의 자발적 예외상태, 즉 삶-의-형태는 무위의 잠재성, 즉 [비]잠재성을 포함하며, 이미지와 몸짓으로 드러나는 예술작품 역시 이러한 삶-의-형태를 가능하게 하고, 때로는 삶-의-형태 그 자체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이 글은 그의 이러한 예술론을 이미지, 몸짓, 삶-의-형태 등의 키워드로 구분하여 서술하고자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감벤의 예술론을 기반으로 이론가들과 예술가들이 기존에 진행하였던 몇 작업들을 소개하고, 국내외 예술작업 중 이러한 키워드로 읽을 수 있는 또 다른 작업들을 선정하여, 그의 예술론을 대입하는 실험을 진행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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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전진성 ( Jin-sung Chun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간행물 : 미학예술학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20-148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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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토닉은 건축의 자율성을 보증하는 기초 원리로, 19세기 독일의 신고전주의·역사주의 전통에서 발원하여 20세기 모더니즘 및 포스트모더니즘 건축에 이르기까지 이론적·수행적 토대를 마련해주었다. 건축 외부의 시각에서 볼 때, 텍토닉에는 모더니티 특유의 일방적인 시공간의 매트릭스가 내재해 있는바 그것은 실은 시간마저 전일적 통제 아래 두려는 근대 국가 고유의 통치성의 구현이었다. 역사주의 건축이 미의 전통과 새로운 산업적 기능의 괴리를 텍토닉적으로 극복하려했던 반면, 정치적 아방가르드를 자처하던 모더니즘 건축은 역사 진행의 속도를 더욱 끌어올려서 아예 그 궤도를 벗어나고자했다. 텍토닉의 현대화를 통해 건축의 자율성을 극대화한 모더니즘 건축은 현실에 너무 의욕적으로 개입하는 와중에 국가의 통치성에 포획되어 현실의 초극과 조소, 변화에 대한 찬미와 영원성에 대한 동경, 창조적 상상력과 도덕적 요구, 순수한 자율성과 정치적 도구화의 자기모순을 겪게 된다. 이러한 모더니즘의 어두운 뒷면이 바로 파시즘으로, 그것은 냉혹한 현실을 조소하면서 죽음과도 같은 영원성을 동경하고 예술의 힘으로 정치를 삭제하고자 한 반동적 모더니즘이었다. 모더니즘 건축과 파시즘 건축의 필수적 교집합은 국가의 텍토닉적 통치/개입이 극대화되는 식민지 공간에서 가장 완연히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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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강혜승 ( Hea-seung Kang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간행물 : 미학예술학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50-173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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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현대미술사에서 사적 개인에 대한 논의는 발견하기 어렵다. 1960년 4월 혁명을 계기로 개인, 시민 등의 개념이 형성됐지만, 개인주의를 이기주의로 쉽게 등치한 특유의 문화에서 개인의 가치는 숙고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1970년대 미술 현상에서 '나'에 대한 표명이 두드러진다. 본 논문에서는 유신의 1970년대를 배경으로 사적 개인이 표출된 미술 현상을 조명하고자 한다. 주목되는 점은 '나'라는 개인이 서구와 달리 모더니즘을 벗어난 국면에서 가시화됐다는 데 있다. 1970년대 청년 작가들은 직접적으로 '나'를 기호화하고 또한 담론화했다. 미술 양상은 실존의 몸을 통해 탈매체 탈장르 작업으로 구체화됐다. 특히 S.T 조형미술학회 소속 작가들은 4·19 세대를 자처하며 행위 주체로서 신체를 강조했다. 완전한 저자로서의 미술가의 위상을 위반하면서도, 청년세대의 현실인식이 반영된 양상이었다. 본 연구는 유신체제로 집단의 저항이 사실상 차단된 국면에서 그간 소외됐던 개인의 실존이 부각된 역설에 주목한다. 이때의 개인은 정치사회사 맥락의 실존적 존재로 몸-주체로서의 함의를 갖는다. 현상학적 몸-주체에 대한 이해를 통해 미술현장에서 전개된 행위 주체로서의 자기 표명을 삶의 현상으로 읽고자 한다. 또한 미셸 푸코(Michel Foucault)의 몸-권력을 통해 인간을 주체로 만드는 권력의 작용 지점에서 주체이자 또한 적대적 장소로 억압의 대상이었던 1970년대의 사회적 몸을 살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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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병희 ( Byunghee Lee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간행물 : 미학예술학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74-196 (2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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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2000년 전후 특정 지역을 화두로 활성화된 성남 프로젝트, 동두천 프로젝트가 오늘날까지 전개된 과정을 고찰한다. 프로젝트가 지금껏 변형 확산된 이유에는 제도적 추진, 일부 사람들의 주장, 지역 시민의 요청 등 외재적 요인들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프로젝트 자체의 자율적 측면이 있다. 프로젝트는 지역에서 지역으로, 지역의 역사로 지속 회귀하면서 드러나는, 중첩과 연장과 같은 방식으로 확산되어 오고 있다. 드러나는 요소들은 육체성, 육체의 유비로서의 도시와 지역의 감각과 활기, 창안 과정으로서의 소통, 땅에 묻혀 있는 죽음과 그 비가시적 역사와 땅 그 자체이다. 본 연구에서 그러한 프로젝트의 자율성을 프로젝트의 자기 활기적 변용 과정이라고 칭한다. 이러한 프로젝트의 자기 활기적 변용으로서의 자율은 개입과 참여를 위주로 하는 미학정치적 측면을 포괄하면서 다른 국면으로서의 미학적 성찰의 과정이기도 하다. 그러한 미학을 본 연구에서는 정동의 차원으로 확장해서 검토한다. 이에 대해 보다 상세히 논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브라이언 마수미의 가상계(잠재적인 것) 개념과 정동의 자율 개념을 고찰한다. 이어 정동의 자율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며 변용 과정 자체인지에 대해서 질베르 시몽동의 개체화 이론을 고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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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손지민 ( Ji-min Son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간행물 : 미학예술학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98-228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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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최선은 2020년 8월부터 <코로나 위장> 연작을 전시하기 시작한다. 그는 팬데믹 시대가 연상시킨 과거에 경험된 분위기들을 상징하는 문양들을 결합하여 '코로나 위장' 문양을 제작하고, 이 문양을 빨간색으로 하얀 캔버스, 하얀 우의, 천, 자신의 자가용, 플라스틱 연질필름과 같은 바탕에 삽입하였다. 최선은 이 작업 전반을 '분위기의 시각화'라 칭한다. 여기서 '시각화'는 그가 체험한 미적 경험에서 실천으로서의 표현으로 이행하는 구체화 과정을 가리키며, “2020년 코로나 사태를 떠올리게 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가?”라는 그의 질문에서 비롯된다. 그는 이것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는데, 그 이유는 그가 자신이 관객과 갖는 이해의 간극을 '한 시대를 사는 사람'이 갖는 보편적 한계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최선은 관객과 자신이 갖는 이해의 간극의 근원에 대한 물음들을 제기하게 되고, 이 물음들은 그의 예술적 실천의 뿌리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위 작업의 목적에 대해 “일상의 움직임들이 멈춰버리자 그것으로 인한 전쟁 속 같은 고립감과 두려움, 그리고 혐오감 등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시각화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하는 데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 본 논고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우선 작가가 말하는 분위기와 그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의도를 명료화하고, 그가 주관적, 감성적으로 분위기를 어떻게 구체화하는가에 대한 인지심리학, 신경과학적 근거 제시를 시도함으로써 팬데믹의 분위기를 작품을 통해 관객과 공유하려는 최선의 의도와 사유 과정, 방법론을 실증적으로 뒷받침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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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원준식 ( Jun-sik Won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간행물 : 미학예술학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30-254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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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필립 라모(Jean-Philippe Rameau)의 이론적 작업은 과학과 이성에 대한 계몽주의의 열망을 반영하는 것으로서, 과학혁명의 성과를 바탕으로 음악을 그에 부합되는 과학으로 만들려는 것이었다. 이전까지 음악이론은 한편으로는 피타고라스적 전통의 수-신비주의와 조율체계에 대한 추상적인 사변들로 이루어졌고, 다른 한편으로는 대위법과 계속저음의 산만한 경험적 규칙들로 구성되었다. 라모는 음악이론을 수-신비주의로부터 해방시켜 합리적인 과학의 영역으로 옮기고, 경험적 자료들의 복합체를 단일한 원리에 의해 지배되는 합리적인 체계로 환원시키고자 했다. 이를 위해 그는 새로운 과학적 발견과 방법론을 음악에 적용했다. '코르 소노레(corps sonore)' 즉 진동하는 물체의 배음 현상은 음악적 하모니가 자연에 근거한다는 증거로 제시되었고, 음악이론의 과학적 체계를 위해 데카르트와 뉴턴의 방법론이 채택되었다. 그러한 방법론에 따라 라모는 '기초저음' 원리를 통해 당시의 화성적 실천을 전례 없는 간결함으로 체계적으로 설명해냄으로써, 산만한 규칙들로 이루어진 계속 저음의 복잡한 체계를 대체했다. 본 논문은 음악사와 과학사의 전망에서 라모의 음악이론을 조망하고, 특히 음악과 과학의 관계사의 관점에서 그 의미와 성격을 규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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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성용 ( Sung-yong Park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간행물 : 미학예술학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56-276 (2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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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브라크의 작품을 중심으로 입체주의 회화의 트롱프뢰유 요소를 분석한다. 미술작품 분석과 미학이론 연구의 융복합 연구로서 트롱프뢰유와 시뮬라크르 개념을 이론적 배경으로 한다. 본 논문은, 트롱프뢰유가 단순한 눈속임이라는 통념과 달리, 현실과 가상의 관계를 통한 실재 개념의 확장임을 논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트롱프뢰유 개념은 역사적 일화에 따라 제욱시스(Zeuxis)와 파라시우스(Parrhasius)의 두 범주로 분류되며, 시뮬라크르 개념은 보드리야르의 이론에 따라 4개의 범주로 분류된다. 연구 대상 분석으로는 먼저 브라크의 초기 작품 < 에스타크의 고가교 Viaduct at L'Estaque >(1908)를 통해 르네상스 환영주의에서 입체주의적 공간으로의 변형을 설명한다. 이 후 브라크의 두 작품 < 바이올린과 팔렛트 Violin and Palette >(1909)과 < 바이올린과 물병 Violin and Pitcher >(1910)을 살펴보고, 입체주의 회화 공간에서 트롱프뢰유 요소가 해석되는 사례를 분석한다. 본 연구에 따르면 브라크의 트롱프뢰유 요소는 시뮬라크르 개념을 통해 실재 개념을 단순한 현실 너머로 확장하는데, 제욱시스보다 파라시우스에 더 가깝고 보드리야르의 네 번째 이미지 개념인 시뮬라크르의 파생실재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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