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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학사연구 update

Journal of Korean Literary History

  •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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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연3회
  • : 1227-0962
  • : 2713-7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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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정보
78권0호(2022) |수록논문 수 : 11
간행물 제목
79권0호(2022년 08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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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조은애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7 (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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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현일 ( Lee Hyun-il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1-46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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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석릉(石菱) 김창희(金昌熙, 1844~1890)의 청언소품집인 『담설(譚屑)』의 이본 중 하나인 『십담록(十談錄)』의 존재를 학계에 처음 소개하고, 그 의의를 밝히기 위한 논문이다.
1882년 임오군란(壬午軍亂) 이후 우리나라에 오장경(吳長慶, 1834~1884)이 지휘하는 청(淸)나라 군대가 주둔하게 되자, 조선 조정에서는 관례에 따라 문한(文翰)에 뛰어난 관원을 선발하여 영접관(迎接官)의 임무를 맡겼다. 이때 김창희가 선발되어 오장경과 그 휘하의 막료들을 상대하는 임무를 맡게 된바, 그 활약상은 지금 전하는 여러 필담 자료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김창희는 그들과 시문으로 교유했으며, 그들은 김창희의 『담설』을 특히 높이 평가하여, 출판 경비를 마련하여 출판을 주선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서문을 지어 주고, 표지의 제첨(題籤)까지 써주었다. 이 책이 1883년 전사자(全史字)로 간행된 별행본(別行本) 『담설』이다. 또 김창희가 세상을 떠난 뒤인 1898년 아들인 김교헌(金敎獻)이 『석릉집(石菱集)』 12권 3책을 간행하였는데, 이 책에도 『담설』이 실려 있다.
이 논문에서 소개하는 『십담록』은 『강루초존(江樓鈔存)』이라는 석릉의 작품 선집에 수록된 것으로, 이번에 학계에 처음 소개하는 것이다. 그 의의는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별행본과 문집본 『담설』의 모본(母本)이라 할 수 있는 『현정십담(玄亭十譚)』의 체제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바, 『현정십담』은 본래 10개의 주제로 분류되어 있었으며, 각 주제 아래에는 각각 20칙(則), 총 200칙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둘째, 별행본과 문집본에 없는 항목 총 31칙을 새로 찾을 수 있었다. 별행본과 문집본의 경우, 권상(卷上)에 68칙, 권하(卷下)에 56칙, 총 124칙이 수록되어 있으니, 거의 1/4 분량을 새로 발굴한 것이다.
셋째, 『십담록』에 실린 '담문(譚文)'은 『현정십담』에 실린 20칙을 하나도 빼지 않고 모두 수록하였다. 그만큼 스스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인데, 그 20칙 중에서 별행본이나 문집본에 실리지 않는 것이 15칙이나 된다. 석릉은 특히 자신의 산문론에 자부심이 강했다. 『석릉집』에도 문론(文論)에 해당하는 글이 많고, 『회흔영(會欣穎)』이라는 고문(古文) 비평서를 따로 짓기도 하였다. 이번에 새로 찾은 내용은 그 동안 축적된 석릉의 산문론에 대한 성과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내용들이다.
부록으로 학계에 이바지하기 위해 『십담록』에서 채록한 항목들을 중심으로 '담설습유(譚屑拾遺)' 31칙을 정리하여 수록하였다.


This paper introduces the newly discovered version of Trifling Aphorisms (『譚屑』) written by Kim Chang-hui (金昌熙, 1844~1890), one of the major writers of the second half of nineteenth century in Chosun Dynasty and tries to collect the missing contents in already known versions through it. This new version is Selected Aphorisms In Ten Topics (『十談錄』), which is included in Selected Works of Belvedere on the River (『江樓鈔存』).
The significance of this thesis can be summarized in the following three points.
First, it is possible to check the system and contents of Aphorisms In Ten Topics From Pavilion Mystery Black (『玄亭十譚』) which can be said to be the origin of different versions. It was originally classified into ten themes, and each subject was composed of 20 clauses, a total of 200 clauses.
Second, a total of thirty one clauses that were not found in other editions were newly found. These are almost 1/4 of the volume in the other editions.
Third, the 'Discourse on the prose (譚文)' in Selected Aphorisms In Ten Topics contains all the twenty clauses in Aphorisms In Ten Topics From Pavilion Mystery Black without excluding any. He was particularly proud of his theory on writing. There are many articles that correspond to literary texts in his other works. The newly discovered contents this time can support the research results on Kim Chang-hui's prose theory that have been accumulated in the academic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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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손총 ( Sun Cong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47-86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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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메이지 시기를 대표하는 가정소설 『호토토기스』는 한국과 중국에 공통적으로 번역된 이례적인 일본문학 작품으로서 독특한 위상을 차지한다. 이 논문은 조중환과 린수의 『불여귀』를 통해 서구적 부부애와 사랑에 대한 태도와 인식, 청일전쟁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떻게 번역되었는지 살펴보고 각 텍스트의 특징을 고찰하였다. 조중환의 『불여귀』는 일본 원작을 저본으로 하여 가부장제의 굴레에 갇힌 여성의 비극적 운명을 충실하게 재현했다. 영역본 『나미코(Namiko)』를 중역(重譯)한 린수의 『불여귀』는 중국 독자에게 낯선 서구적 사랑과 새로운 부부애를 보여주었다. 조중환은 가정 내의 갈등과 여주인공의 불행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린수는 소설의 역사적 배경인 청일전쟁에 대해 번역가로서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개입하였다.


Hototogis, a domestic novel representing the Meiji period, occupies a unique position as an exceptional work of Japanese literature commonly translated into Korea and China. This paper examines how the Western marital love and the Sino-Japanese War were translated and the characteristics of each text through Jo Jung-hwan and Lin Shu's Bulyeogwi. Jo Jung-hwan's Bulyeogwi faithfully reproduced the tragic fate of a woman trapped in the yoke of patriarchy based on Japanese original. Lin Shu showed an unfamiliar Western love and a new marital relationship unfamiliar to Chinese readers by translating the English version Namiko. Jo Jung-hwan focused on the conflict within the family and the misfortune of the female protagonist, while Lin Shu actively intervened as a translator in the Sino-Japanese War, the historical background of the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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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유석환 ( Yu Seok-hwa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87-126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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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식민지 책시장의 연속성과 불연속성에 대한 세 번째 글이다. 식민지 책시장은 1930년대 중반 무렵에 또 한 차례의 변혁을 맞이했다. 당시에 제국 본토 출판기구는 식민지의 책시장을 점점 더 크게 잠식했고, 총력전체제의 가동에 따라 출판검열의 압박은 고조되었다. 용지 부족 사태와 3차 조선교육령에 따른 조선어 과목의 폐지 등도 심각한 문제였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식민지 출판기구는 문학, 그중에서도 본격적인 근대문학에서 활로를 찾았다. 이 과정에서 근대문학이 지식문화 전반을 대변하는 문학중심주의가 형성되었다. 흔히 1930년대 후반을 식민지 책시장의 호황기로 이해하지만, 당시에 조선어책의 문학중심주의는 번영의 산물이 아니라 위축의 산물이었다.


This is the third article on the continuity and discontinuity of the colonial book market. The colonial book market underwent another transformation around the mid-1930s. At that time, the imperial mainland publishing organization eroded the colonial book market more and more, and the pressure of publishing censorship was heightened by the operation of the total war system. The shortage of paper and the abolition of the Korean language course in accordance with the 3rd Chosun Educational Act were also serious problems. To overcome this situation, the colonial publishing organizations found a way out in literature, especially in full-fledged modern literature. In this process, literary centrism was formed, in which modern literature represents the overall knowledge culture. The late 1930s is often understood as a booming period for the colonial book market, but at that time, the flourishing and literary-centrism of the Chosun language book was not a product of prosperity, but a product of contr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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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최주한 ( Choi Ju-ha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27-156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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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기 이광수 연구에서 『돌베개』 시기는 대체로 세상에서 한발 물러나 자연과 인생을 발견한 관조와 사색의 시기로 언급된다. 그러나 이 시기 이광수의 문필 활동에는 일상에 대한 관조와 사색은 물론, 인간 욕망의 어두운 심연을 응시하고 또 정치적 글쓰기에도 적극 관여하는 등 다양한 벡터의 힘이 작용하고 있었다. 이 글은 『돌베개』 시기 그토록 다양한 벡터의 글쓰기를 지탱한 구심력을 '돌베개'의 사상에서 찾는다. '돌베개'의 사상은 근본적으로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 찾기의 원망에 닿아 있었고, 좀 더 구체적으로는 한때 어긋났던 '민족'과 '헌신(사랑)'의 두 축을 중심으로 한 윤리-정치의 궤도를 바로잡는 일이기도 했다. 『돌베개』 시기 이광수가 도달한 민족주의적 윤리-정치의 이상이란 신민회 시절 이래 도산 및 김구와 공유해 온 신념의 재확인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자신감은 실패한 도덕주의의 심연과 마주함으로써 그 자신과 온전히 대면할 기회를 유보한 대가로 얻은 불완전한 것으로, 이후의 현실 정치 속에서 이광수가 맞닥뜨리게 되는 정치-윤리적 곤경을 예고하고 있었다.


In Lee Kwang-su's study of the liberation period, the period of dolbegae is generally referred to as a period of contemplation and meditation, when nature and life were discovered by stepping back from the world. However, in Lee Kwang-su's literary activities during the period of dolbegae, various forces of vectors were at work, such as contemplation and meditation on daily life, as well as staring into the dark abyss of human desire and actively participating in political writing. This article finds the centripetal force that supported the writing of so many different vectors during this period in the idea of 'dolbegae'. The idea of the 'dolbegae' was fundamentally touched by the resentment of finding a way back to his father's house. More specifically, it was also a matter of correcting the once deviated trajectory of ethics-politics centered on the two axes of 'ethnicity ' and 'devotion (love) '. The ideal of nationalist ethics-politics that Lee Kwang-su reached during the period of dolbegae was close to the reaffirmation of the beliefs shared with Dosan and Kim Gu since the days of the Shinminhoe. But this confidence was imperfect, at the cost of withholding the opportunity to face himself fully by confronting the abyss of failed moralism. For this reason, it was foretelling the political-ethical predicament that Lee Kwang-su would face in the future real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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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공임순 ( Kong Im-soo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57-186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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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00년대 이후 의미 있는 연구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정한숙에 대한 관심의 제고와 개관을 담고 있다. 정한숙은 '전후 신세대 작가'로 자리매김하며, 손창섭, 선우휘, 장용학 등과 더불어 왕성한 작품 활동을 보여주었다. 소설로 한정해도, 그의 작품은 160여 편에 달한다. 하지만 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기존 연구는 개별론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당대의 문학 지형을 조명할 인식의 빈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글은 몇 가지 문제를 중심으로 향후 연구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자 했다.
먼저 1장에서는 작품 연보의 문제를 되짚었다. 특히 한국전쟁의 와중에 발표된 초기작에 대한 기초적인 서지 점검과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2장에서는 '전후 신세대 작가'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이를 가시화할 개념틀이 없음을 문제 삼으면서, 그의 작품에 드러난 '삼등 인간'의 형상에 주목했다. '삼등 인간'은 손창섭의 '잉여 인간'을 반향하며, 식민과 해방 및 한국전쟁의 역사적 격변을 겪은 그 세대 특유의 감각이 빚어낸 병리적 인간상임을 2장은 잘 드러내 준다.
3장에서는 흔히 '예술가 소설'로 통용되는 「금당벽화」, 「백자 도공 최술」, 「금어」가 정한숙이 추구한 긍정적 인간상의 심미적 판본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정한숙 논의의 대체적 경향과 달리 이 글은 전통적 예인의 형상에 내재한 '긍정의 윤리'가 소위 예술가 소설을 통어하고 있음을 비판적으로 재고함으로써 단절보다는 연속성의 관점에서 그의 작품세계에 접근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마지막 4장에서는 「이성계」를 위시해 「황진이」, 「계월향」, 「논개」, 「처용랑(處容郞)」, 「바다의 왕자」 등이 보여주는 역사소설의 일정한 성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선행연구가 일천하다는 점을 환기하는 것으로 결론을 갈음하였다.


This paper aims at the “a study of Jeong Han-sook”, which has not produced meaningful research results since the 2000s. Jeong Han-suk is positioned as a “postwar new generation writers” and showed vigorous artistic activities along with Son Chang-seop, Seon Woo-hwi, and Jang Yong-hak. Even if it is limited to novels, his work counts over 160 pieces.
However, compared to other writers, existing research on Jeong Han-sook is in a state of stagnation. In order to overcome this, this paper reviewed the problem of a chronological list of the author's works in Chapter 1. In particular, while pointing out that the whereabouts of the early works published during the Korean War are still unclear, this paper took issue with the overlap of some works and the exclusion of others from the publication of selected writings.
In Chapter 2, this paper paid attention to the shape of the “a third-class person” revealed in his work, noting that the title of “postwar new generation writers” has no conceptual framework to visualize it. Chapter 2 shows that “a third-class person” was also a pathological image of human beings created by the unique sense of the generation that experienced the historical upheavals of colonization, liberation, and the Korean War in conjunction with Son Chang-seop's “surplus humans”.
In Chapter 3, this paper pointed out that “Geumdang Mural painting,” “Baekja Potter Choi Sul,” and “Geumeo,” which are often referred to as artist novels, function as aesthetic versions of the positive human image pursued by Jeong Han-sook. Contrary to the general tendency to discuss Jeong Han-sook's fictions, this paper critically recounts that the positive Moral human figure in the shape of a traditional artist governs the so-called artist novel, leaving open the possibility of rereading his work in terms of continuity rather than disconnection. In Chapter 4, the last chapter, this paper concludes by reminding us that a broader interest and discussion on the literary achievement and meaning of historical novels that make up his major work world is nee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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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enia Chizhova 저 Kinship Novels of Early Modern Korea: Between Genealogical Time and the Domestic Everyday는 조선후기 가문소설에 관한 본격 연구서로서 그 의의가 주목된다. 본고는 해당 저서가 제시하는 주요한 내적 논리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한편, 이 연구서를 가문소설의 연구사의 지평 위에서 살핌으로써 앞으로의 가문소설 연구 방향에 관한 시사점을 얻고자 하였다. 우선적으로는 책의 구성을 개괄한 위에서, 저자가 이 장르를 명명하는 다양한 개념어 가운데 '가문소설'을 채택한 부분, 책의 제목으로 '친족 소설'을 내세운 부분 등을 검토하였다. 이에 친족 체계와의 연관성 하에 이 소설들을 이해하려는 의도가 책 전체에 걸쳐 일관된 논리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나, 논리의 강한 구심력으로 소설의 다채로운 면모가 충분히 부각되지 못한 부분에 관하여 문제를 제기하였다. 한편 가문소설이 한국인의 문화적 기억에서 망각되어가는 과정을 비판적으로 톺아보고, 가문소설에 관한 논의를 근대 문학과 연결지어 확장하려는 이 책의 시도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다만 이광수를 통해 논의를 마무리하는 책의 구성은 기왕의 단순한 문학사적 인식을 반복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숙고가 필요하며, 오히려 가문소설의 문화적 유산은 여성 가족사 소설을 통해 비판적으로 계승되었다고 이해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은가 논의하였다. 마지막으로 는 이 책에서 가문소설의 감정 연구를 진전시킨 부분을 살피는 가운데, 인물의 감정을 친족 체계와의 관계로만 환원하기보다는 인물의 삶의 맥락 안에서 해석해볼 필요도 있다고 제안하였다. 나아가 저자가 제시한 '이중성', '공적 내면성' 등의 개념을 보다 확장적으로 적용할 가능성을 가늠하면서, 가문소설이 조선후기 감정론을 재구성하는 데 있어 풍부한 자료로서 활용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Kinship Novels of Early Modern Korea: Between Genealogical Time and the Domestic Everyday, written by Ksenia Chizhova, is a comprehensive study of lineage novels. This paper examines the book's implications and insights for the future study of lineage novels, situating the work within the field of lineage novel studies. After a brief description of the overall composition of the book, I critically review the author's adoption of “lineage novel” from among the various terms used to discuss this genre, as well as the use of the phrase “kinship novels” in the book's title. Although the author's intention to interpret lineage novels through their close relationship to the kinship structure of Joseon Korea is reflected in the book's clear and consistent logic, I argue that some complicated aspects of lineage novels and their highly nuanced characters are not sufficiently highlighted by this logic. Furthermore, this book concludes its discussion of lineage novels with the recollection of Yi Kwang-su, a symbolic writer of modern Korean literature. However, this juxtaposition can exert discursive power, repeatedly strengthening the simplistic understanding of the literary history of Korea; rather, it is possible to reconnect lineage novels with the so-called “family history novels” written by female writers, as well as contemporary novels centering on matrilineal kinship. Lastly, I highlight several fascinating points that this book makes about lineage novels' emotion studies, cautiously suggesting that it is necessary to interpret the feelings experienced by characters more delicately by considering each character's own life story. Pointing out the possibility of applying the author's enlightening concepts of “doubleness” and “public interiority” more broadly, I agree with the author's idea that lineage novels can be used as the richest information repository for reconsidering and reconstructing the discourse of emotions in Joseon Korean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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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훈의 『한일관계의 '65년 체제'와 한국문학: 한일국교정상화를 둘러싼 국가적 서사의 구성과 균열』(소명출판, 2021)은 65년 체제론을 인식론적 틀로 삼아, 1960·70년대 한국문학의 주체들에게 1960년대 후반 이후의 냉전적 세계 질서가 미친 영향에 대해 고찰한 저술이다. 이 책은 저자의 박사학위논문을 단행본화한 것으로, 저자의 박사학위논문은 65년 체제의 성립이 1960 · 70년대 한국문학에 미친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최초의 박사학위논문이기도 하다.
65년 체제의 성립은 거시적으로는 미국이 주도하는 자유주의 진영 내 지역 질서의 재편을 불러온 사건이었다. 그러나 한국 사회 내부적으로 본다면, 65년 체제의 성립은 '제국 일본'에 대한 트라우마적 기억을 완전히 정리되지 못했던 사회 구성원들 역시 일본을 '적'이 아닌 '친구(우방)'로서 대할 것을 강요받게 된 사건이기도 했다. 이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요구하는 '한일 협력 기조'와 불화하는 문학 주체들을 등장하게 했다. 이 글은 정창훈의 논저가 기대고 있는 문화냉전/냉전문화 담론에 대한 검토를 통해 이 책의 연구사적 위치를 확인하고, 이 책이 65년 체제 하 한국문학에 대한 연구로서 거둔 연구 성과와 의의를 평가하였다.


Jeong Changhoon's book, The historical issues of postwar Korea-Japan relations and Korean literature: a deconstructive interpretation of the national narrative around 1965 Korea-Japan agreement, published in 2021, examines the effects of Cold War international order on Korean literature in 1960s and 1970s, using the 1965 system theory as an epistemological framework. It is a book adaptation of the author's PhD dissertation, which was the first to thoroughly analyze how the 65-system affected Korean literature in the 1960s and 1970s.
The adoption of the 1965 system was a macro-event that resulted in a restructuring of the regional order within the liberal camp headed by the United States. However, the implementation of the 65-year system compelled Korean culture to see Japan as a “friend” not a “enemy”. It was a mishap as well. This caused literary themes to arise that were in opposition to the official government call for “Korea-Japan collaboration.” This essay is based on an analysis of the Cold War/Cold War cultural discourse from Jeong's book. This study examines Jeong's book's significances in the historiography of the Cultural Cold War in Korea, and evaluates its achievements in study of Korean literature under the 65-year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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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손증상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79-366 (8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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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윤정안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8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7 (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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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민지 ( Kim Min-ji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8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1-45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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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25세 여성 조기정년제 철폐를 위한 여성단체연합회 활동보고서』에 주목하는 것으로, 특히 이 보고서 속 '서사'를 둘러싼 관계의 의미를 살펴본다. 1985년에 진행되었던 '25세 여성 조기정년제 폐지운동(이하 '25세 여조연 운동')은 여성단체와 대중의 연합을 통해 '가사노동'의 가치 평가를 요구한 역사적 사건이자, 남녀고용평등법 제정, '한국여성단체연합(여연)'의 결성이라는 제도적 성과를 남겼다는 점에서 한국 여성운동 역사의 주요 사례로 되짚어볼 만하다. 당시 『또하나의 문화』 2호에서는 '25세 여조연 운동'의 전개 양상을 즉각적으로 소개하였는데, 이 운동이 “여성들의 의식화”를 위한 작업으로 이어질 것을 암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점에 착안하여, 본 연구는 '25세 여조연 운동'의 특성을 여성의 경험을 서사화하는 방식에서 발견하고자 했다. '25세 여조연 운동'의 보고서 형식은 당시 문제시된 판결문의 당사자 이경숙씨의 경험을 구체화할 뿐 아니라 여러 여성 노동자의 경험담을 들려주었으며, 한국 사회에서 여성들이 처한 문제적 상황을 연극 대본 형태로 제시하였다는 특징을 지닌다. 즉 '25세 여조연 운동' 보고서는 일종의 여성서사 모음집이기도 했던 것이다. 이때 '이경숙 씨'의 사례를 접한 여성들의 정동(affects)을 담아낸 설문조사는 서사를 둘러싼 재현 주체와 감상자의 관계를 '얽힘(entanglements)'의 구도로 재고하게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 운동의 과정에서 확인되는 '서사/이야기 창작ㆍ감상 방식'은 재현 주체와 감상자의 관계가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으로 영향을 미치는 일방향적인 성격을 띠지 않았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이처럼 '얽힘'의 형태로 텍스트화된 여성서사는 '여성 문제를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한다'는 당대의 응답들과 어우러지면서 동시대 한국 사회에 여전히 큰 시사점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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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홍지혜 ( Hong Ji-hye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8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47-83 (3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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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980년대 여성운동을 이끌었던 주체들과 당대 출판계가 호명했던 새로운 여성주체인 '주부'를 중심에 두고, 여성학ㆍ여성운동계의 출판물과 종합여성지 『여성동아』를 겹쳐봄으로써 다기한 주체들에 의해 기획된 '가정교양'의 상을 검토하고 그 여분을 복합적으로 검토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마련되었다. 1980년대 지성사와 문화사적 토대에서 여성의 범주를 보다 적극적으로 규명하고자 했던 문학운동의 일환으로 여성해방문학 및 관련 출판물들이 활발히 소개되었는데, 이때 여성지 역시 80년대에 들어서 높은 판매부수를 담보하며 빠르게 상업지 시장에 안착했다. 이러한 환경에서 다양한 층위의 여성필자와 여성독자의 교신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으며, 여성학ㆍ여성 운동계가 동시대 여성들에게 발신하고자 했던 '가정교양'으로서의 여성주의는 그들의 의도와는 별개로 『여성동아』라는 수신처와 조우하게 된다. 한편 『여성동아』는 광고가 많이 붙는 상업지이자 화제성 있는 소재, 선정적인 내용, 흥미본위의 구성으로 판매부수를 담보하고자 했던 종합잡지 이미지가 강했으나 기실 여성지를 둘러싼 이 같은 주박은 여성지의 독자대중에 대한 폄훼의 시선에서 기인한다. 이에 본고는 『여성동아』가 동시기 여성운동계 출판물들이 제시했던 주요 의제와 논리를 기민하게 담지하고 있었음을 밝히고, 이를 '가정교양'의 형태로 적극 수용한 '주부'라는 여성독자층이 존재하였음을 논구하였다. 더불어 1980년대 유례없이 펼쳐진 여성공동체와 여성운동의 장에서 발현한 페미니즘이 『여성동아』를 만나 지극히 80년대적인 주체 '주부'와 조우하였을 때 펼쳐지는 문학ㆍ 문화사적 장면들을 입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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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최가은 ( Choi Ga-eu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8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85-124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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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문학을 범주화하는 논리에서 '여성 독자'는 언제나 중요한 문제로서 사유된다. 해당 시기가 언제이건 간에, 여성문학에 관한 여러 담론들은 새로운 여성문학을 호출하는 계기이자 구성 요인으로서 여성 독자를 배치하는 경향이 있다. 반(反)여성주의적 시각에서 그것은 주로 '무분별한 상업주의', '작품의 질적 하락'의 주된 동력이 되는 소비 주체의 형상에 한정되어 논의되었고, 오늘날에는 문학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검열 주체로서 이해되기도 한다. 한편, 페미니즘 진영에서의 여성 독자는 새로운 미적 경향의 증거이자,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의 표지이며, 나아가 페미니즘 운동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결정하는 지도로서 사유되어왔다.
이 논문은 80년대 후반부터 여성해방운동의 강력한 수단으로서 여성해방문학을 논의했던 여성해방문학론, 그 중에서도 자신들 스스로의 이론적 입장을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이라고 정리했던 『여성』의 발간 주체와 필진들이 여성 독자를 사유한 무/의식적 흔적을 살핀다. 80년대 중반부터 활성화되어 90년대 이후까지 꾸준히 지속되었던 여성 대상 무크의 여성주의 운동은 변혁 주체로서의 여성 상(像)을 여성 독자의 이상형으로 상정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기획과 함께 진행되었다. 이에 따라 여성해방문학에 대한 각 진영의 입장 차는 서로 다른 서사, 인물, 사건의 이상적 모델만큼이나 서로 다른 여성 독자 상을 주장하며, 이들을 향해 발화하는 특징을 보인다.
여성 대상 매체 각각의 독자 담론이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시대적 요청과 더불어 어떤 모습으로 변모해나갔는지를 분석하는 작업은 곧 여성 문학사의 길고 느슨한 연결선을 마련하는 일임은 물론, '여성의 정치적 주체화'라는 한국 페미니즘 기획을 통시적으로 들여다보는 일의 출발일 수 있다. 여성주의 무크의 독자 담론은 '여성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한국 페미니즘 운동의 해석적 움직임과 실천으로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변혁 주체를 개발해내야 할 과업을 짊어진 80년대 변혁운동 속에서 발명된 여성 독자는 그 형상의 선명성 때문에 더욱 문제적인 연구 대상이 된다. 이 논문은 나아가 위의 작업이 '여성문학의 시대'로 일컬어지는 90년대 문학장에서 강력한 공식으로 기능했던 '여성 대중 독자 = 문화 소비자'라는 고정된 도식을 재구성할 수 있는 한 방식이라고도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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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최은아 ( Choi Eun-ah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8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25-170 (4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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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는 도시개발이 가속화되는 한편 민중ㆍ민주운동의 기세가 정점에 이른 시대였다. 군부독재정권이 검열과 자율화의 양단을 오가는 사이 다양한 학술운동 단체와 그들의 사상을 매개하는 매체가 탄생했으며, 1985년을 전후로 여성학ㆍ여성운동 세력 또한 급성장해갔다. 이에 본고에서는 1980년대 여성학ㆍ여성운동계에서 발간한 매체들이 각 단체에서 추구하는 여성해방운동의 방향성을 지면을 통해 공표하는 과정에서 당대 또 다른 키워드인 빈민/운동이라는 키워드와 공명하는 지점을 포착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계급성을 담지한 여성운동을 기치로 한 여성지식인 중심의 학술운동지와 여성활동가들이 펴낸 소식지들에서 빈민 여성들의 생존권 투쟁과 생활 속 쟁점들이 드러난 기획을 분석하고, 이들을 통해 재발견 또는 가시화된 1980년대 빈민 여성의 일상, 투쟁의 형상과 의의를 고찰하고자 하였다. 한편 이러한 작업과 더불어 일반 여성 대중을 독자층으로 한 『여성동아』, 『여성중앙』과 같은 상업 여성지에서의 빈민 여성은 어떠한 방식으로 형상화되었는지를 함께 살피고자 하였다. 이는 즉 발행 및 편집 주체의 사상과 사회적 지위가 상이한 여러 형태의 동시기 여성 잡지들의 경향을 종합하여, 1980년대 다양한 텍스트를 통해 구현된 도시빈민여성의 삶과 변혁적 움직임의 총체를 파악하고 그 의의를 규명하고자 하는 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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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허주영 ( Haw Ju-young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8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71-205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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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자의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이 출간된 1990년대는 한국 페미니즘 대중화로 알려진 시기이다. 페미니즘 대중화가 집단을 형성하고 의제를 조직하는 행위에서 비롯한다면, 양귀자의 소설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이 발표되고 유통되었던 1990년대 초는 페미니즘 대중화, 그 직전의 풍경을 보여준다. 소설의 주인공 강민주의 페미니즘에는 연대와 결집이 없다. 페미니즘 운동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 운동의 기반이 되는 집단성이 결여된 강민주의 나홀로 페미니즘은 1990년대 초 유통된 사회적 가치가 페미니즘 문학과 대중의 관계망 속에서 어떻게 배치되었는가 보여준다.
소설은 재력을 가진 엘리트 여성 주인공 강민주가 인기 절정의 남자 배우를 납치하는 범죄 서사로, '자본과 지식을 가진 여성은 여성이 아닐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답하듯 비극적 결말을 맺는다. 남성 대상 범죄를 계획하던 여성 인물이 남성에 의해 살해되는 결말은 반페미니즘적이라는 혹평을 불러일으켰고, 한국 문학 비평ㆍ연구에서는 문학적 평가를 누락하거나 보류하기도 했다. 대중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 작품이었지만, 독자성은 주요한 분석 대상으로 주목받지 못했고 오히려 문학성이 결여된 통속적 작품으로 평가 절하되었다. 당대 문학의 비평적 기준이 시대성에 있고, 페미니즘 문학이 상징성에 가치를 두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 소설은 “90년대적” 개인과 1990년대 초 페미니즘 운동의 양상을 나타낸다.
이 글은 1990년대 중반 페미니즘 대중화의 직전인 1990년대 초, 한국문학의 주요 비평적 논의들을 점검하며 90년대 한국문학 비평ㆍ연구의 장이 페미니즘 문학과 대중의 관계를 어떻게 의미화했는지 살피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소설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을 여성 지식인 중심 페미니즘의 계몽적 목소리와 대중이 반응한 페미니즘의 관계적 맥락을 드러내는 텍스트로 접근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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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진영 ( Kim Jin-young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8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09-231 (2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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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장가〉는 『춘향전』의 삽입가요 중 하나로, 장형(杖刑)을 당하게 된 춘향이 자신이 맞는 매의 도수를 두운(頭韻) 삼아 부르는 숫자말놀이 형태의 사설이다. 그런데 현전하는 『춘향전』 이본들 중 『남원고사』에서는 춘향의 장형 장면이 아닌 단순 발악 장면에 삽입된 숫자말놀이 사설이 확인된다. 본고에서는 장형 장면이 아닌 곳에 삽입된 숫자말놀이 형태의 사설과 장형 장면에 삽입된 〈십장가〉 사설 간의 차이에 유의하여, 양자의 예술성을 미적 형상화라는 관점에서 비교해 보았다. 그 결과 전자보다는 후자가 (1)숫자의 생생한 존재감을 통한 육체적 고통의 형상화 (2)즉각적ㆍ다성적 구성을 통한 긴장감 조성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훨씬 높은 예술적 성취를 이루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듯 〈십장가〉 대목의 예술성은 숫자말놀이 형식이 장형 장면과 긴밀히 결합됨으로써, 춘향의 저항을 보다 생생하고 긴장감 있게 형상화해냈다는 데에서 찾을 수 있다. 따라서 『남원고사』에서와 같은 숫자말놀이 사설이 초기형태이고, 장형 장면에 삽입된 〈십장가〉가 좀 더 예술적으로 완성된 후기 형태일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남원고사』 단계에서 아직 자신의 형식적 장점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던 숫자말놀이 사설은 후대 이본에서 장형 장면으로 옮겨감에 따라 이를 십분 발휘하며 높은 수준의 예술성을 성취했던 것이다. 조선 후기 민중들이 『춘향전』에서 기성의 지배체제를 전복하거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이념과 논리를 제시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들은 춘향의 수난과 저항을 보다 생생하고 긴장감 있게 형상화하기 위해 〈십장가〉라는 새로운 형식을 빚어내 널리 향유했다. 여기에서 『춘향전』이 조선 후기 문학 작품으로서 지니는 역사적 의의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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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기완 ( Park Ki-wa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8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35-271 (3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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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兩棄齋 安瑞羽(1664∼1735)의 전기적 요소를 파악하고 이를 『兩棄齋遺稿』의 내용 파악과 연관 지어 작가론의 관점에서 그의 문학 세계를 조망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그의 문집인 『兩棄齋遺稿』(국립중앙도서관 소장)는 上권은 없고 下권과 속집으로만 구성된 필사본 2책으로 별도의 서발문은 존재하지 않는다. 下권은 오언고시 23수, 칠언고시 56수, 잡문 28편으로 이루어져 있고 속집은 詩 357수, 賦 5편, 文 24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문집에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시와 불우한 처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지향을 밝히는 산문이 많았다. 이에 본고는 문집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어를 命이라 보았다. 그리하여 작품 속에 드러나는 안서우의 命에 대한 인식과 대응을 파악하고, 그의 운명론이 어떻게 시와 산문에 일관되게 반영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述懷詩와 雜詠에서 그는 자신의 운명과 처지에 대해 솔직하게 노래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본고는 孔孟의 운명론과 장자의 운명론을 살펴본 후에 시에 나타나는 그의 운명론과 지향에 대해 파악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그는 '작은 것에 다가가기'를 통해 차츰 자연과의 합일을 추구하며 즐거움과 위안을 얻는 등 자신만의 해법을 찾아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산문에서는 불우와 은거에 대한 그 자신의 대응과 태도를 살피고자 하였는데 그 결과 그는 노장적 은거에 유학의 修와 性의 개념을 더하여 자기 나름의 창의적인 방식으로 유가와 노장 사이의 간극을 메우고자 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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