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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학사연구 update

Journal of Korean Literary History

  •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 : 어문학분야  >  국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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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연속간행물
  • : 연3회
  • : 1227-0962
  • : 2713-7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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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정보
67권0호(2018) |수록논문 수 : 19
간행물 제목
79권0호(2022년 08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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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조은애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7 (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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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현일 ( Lee Hyun-il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1-46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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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석릉(石菱) 김창희(金昌熙, 1844~1890)의 청언소품집인 『담설(譚屑)』의 이본 중 하나인 『십담록(十談錄)』의 존재를 학계에 처음 소개하고, 그 의의를 밝히기 위한 논문이다.
1882년 임오군란(壬午軍亂) 이후 우리나라에 오장경(吳長慶, 1834~1884)이 지휘하는 청(淸)나라 군대가 주둔하게 되자, 조선 조정에서는 관례에 따라 문한(文翰)에 뛰어난 관원을 선발하여 영접관(迎接官)의 임무를 맡겼다. 이때 김창희가 선발되어 오장경과 그 휘하의 막료들을 상대하는 임무를 맡게 된바, 그 활약상은 지금 전하는 여러 필담 자료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김창희는 그들과 시문으로 교유했으며, 그들은 김창희의 『담설』을 특히 높이 평가하여, 출판 경비를 마련하여 출판을 주선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서문을 지어 주고, 표지의 제첨(題籤)까지 써주었다. 이 책이 1883년 전사자(全史字)로 간행된 별행본(別行本) 『담설』이다. 또 김창희가 세상을 떠난 뒤인 1898년 아들인 김교헌(金敎獻)이 『석릉집(石菱集)』 12권 3책을 간행하였는데, 이 책에도 『담설』이 실려 있다.
이 논문에서 소개하는 『십담록』은 『강루초존(江樓鈔存)』이라는 석릉의 작품 선집에 수록된 것으로, 이번에 학계에 처음 소개하는 것이다. 그 의의는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별행본과 문집본 『담설』의 모본(母本)이라 할 수 있는 『현정십담(玄亭十譚)』의 체제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바, 『현정십담』은 본래 10개의 주제로 분류되어 있었으며, 각 주제 아래에는 각각 20칙(則), 총 200칙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둘째, 별행본과 문집본에 없는 항목 총 31칙을 새로 찾을 수 있었다. 별행본과 문집본의 경우, 권상(卷上)에 68칙, 권하(卷下)에 56칙, 총 124칙이 수록되어 있으니, 거의 1/4 분량을 새로 발굴한 것이다.
셋째, 『십담록』에 실린 '담문(譚文)'은 『현정십담』에 실린 20칙을 하나도 빼지 않고 모두 수록하였다. 그만큼 스스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인데, 그 20칙 중에서 별행본이나 문집본에 실리지 않는 것이 15칙이나 된다. 석릉은 특히 자신의 산문론에 자부심이 강했다. 『석릉집』에도 문론(文論)에 해당하는 글이 많고, 『회흔영(會欣穎)』이라는 고문(古文) 비평서를 따로 짓기도 하였다. 이번에 새로 찾은 내용은 그 동안 축적된 석릉의 산문론에 대한 성과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내용들이다.
부록으로 학계에 이바지하기 위해 『십담록』에서 채록한 항목들을 중심으로 '담설습유(譚屑拾遺)' 31칙을 정리하여 수록하였다.


This paper introduces the newly discovered version of Trifling Aphorisms (『譚屑』) written by Kim Chang-hui (金昌熙, 1844~1890), one of the major writers of the second half of nineteenth century in Chosun Dynasty and tries to collect the missing contents in already known versions through it. This new version is Selected Aphorisms In Ten Topics (『十談錄』), which is included in Selected Works of Belvedere on the River (『江樓鈔存』).
The significance of this thesis can be summarized in the following three points.
First, it is possible to check the system and contents of Aphorisms In Ten Topics From Pavilion Mystery Black (『玄亭十譚』) which can be said to be the origin of different versions. It was originally classified into ten themes, and each subject was composed of 20 clauses, a total of 200 clauses.
Second, a total of thirty one clauses that were not found in other editions were newly found. These are almost 1/4 of the volume in the other editions.
Third, the 'Discourse on the prose (譚文)' in Selected Aphorisms In Ten Topics contains all the twenty clauses in Aphorisms In Ten Topics From Pavilion Mystery Black without excluding any. He was particularly proud of his theory on writing. There are many articles that correspond to literary texts in his other works. The newly discovered contents this time can support the research results on Kim Chang-hui's prose theory that have been accumulated in the academic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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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손총 ( Sun Cong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47-86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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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메이지 시기를 대표하는 가정소설 『호토토기스』는 한국과 중국에 공통적으로 번역된 이례적인 일본문학 작품으로서 독특한 위상을 차지한다. 이 논문은 조중환과 린수의 『불여귀』를 통해 서구적 부부애와 사랑에 대한 태도와 인식, 청일전쟁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떻게 번역되었는지 살펴보고 각 텍스트의 특징을 고찰하였다. 조중환의 『불여귀』는 일본 원작을 저본으로 하여 가부장제의 굴레에 갇힌 여성의 비극적 운명을 충실하게 재현했다. 영역본 『나미코(Namiko)』를 중역(重譯)한 린수의 『불여귀』는 중국 독자에게 낯선 서구적 사랑과 새로운 부부애를 보여주었다. 조중환은 가정 내의 갈등과 여주인공의 불행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린수는 소설의 역사적 배경인 청일전쟁에 대해 번역가로서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개입하였다.


Hototogis, a domestic novel representing the Meiji period, occupies a unique position as an exceptional work of Japanese literature commonly translated into Korea and China. This paper examines how the Western marital love and the Sino-Japanese War were translated and the characteristics of each text through Jo Jung-hwan and Lin Shu's Bulyeogwi. Jo Jung-hwan's Bulyeogwi faithfully reproduced the tragic fate of a woman trapped in the yoke of patriarchy based on Japanese original. Lin Shu showed an unfamiliar Western love and a new marital relationship unfamiliar to Chinese readers by translating the English version Namiko. Jo Jung-hwan focused on the conflict within the family and the misfortune of the female protagonist, while Lin Shu actively intervened as a translator in the Sino-Japanese War, the historical background of the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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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유석환 ( Yu Seok-hwa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87-126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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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식민지 책시장의 연속성과 불연속성에 대한 세 번째 글이다. 식민지 책시장은 1930년대 중반 무렵에 또 한 차례의 변혁을 맞이했다. 당시에 제국 본토 출판기구는 식민지의 책시장을 점점 더 크게 잠식했고, 총력전체제의 가동에 따라 출판검열의 압박은 고조되었다. 용지 부족 사태와 3차 조선교육령에 따른 조선어 과목의 폐지 등도 심각한 문제였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식민지 출판기구는 문학, 그중에서도 본격적인 근대문학에서 활로를 찾았다. 이 과정에서 근대문학이 지식문화 전반을 대변하는 문학중심주의가 형성되었다. 흔히 1930년대 후반을 식민지 책시장의 호황기로 이해하지만, 당시에 조선어책의 문학중심주의는 번영의 산물이 아니라 위축의 산물이었다.


This is the third article on the continuity and discontinuity of the colonial book market. The colonial book market underwent another transformation around the mid-1930s. At that time, the imperial mainland publishing organization eroded the colonial book market more and more, and the pressure of publishing censorship was heightened by the operation of the total war system. The shortage of paper and the abolition of the Korean language course in accordance with the 3rd Chosun Educational Act were also serious problems. To overcome this situation, the colonial publishing organizations found a way out in literature, especially in full-fledged modern literature. In this process, literary centrism was formed, in which modern literature represents the overall knowledge culture. The late 1930s is often understood as a booming period for the colonial book market, but at that time, the flourishing and literary-centrism of the Chosun language book was not a product of prosperity, but a product of contr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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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최주한 ( Choi Ju-ha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27-156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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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기 이광수 연구에서 『돌베개』 시기는 대체로 세상에서 한발 물러나 자연과 인생을 발견한 관조와 사색의 시기로 언급된다. 그러나 이 시기 이광수의 문필 활동에는 일상에 대한 관조와 사색은 물론, 인간 욕망의 어두운 심연을 응시하고 또 정치적 글쓰기에도 적극 관여하는 등 다양한 벡터의 힘이 작용하고 있었다. 이 글은 『돌베개』 시기 그토록 다양한 벡터의 글쓰기를 지탱한 구심력을 '돌베개'의 사상에서 찾는다. '돌베개'의 사상은 근본적으로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 찾기의 원망에 닿아 있었고, 좀 더 구체적으로는 한때 어긋났던 '민족'과 '헌신(사랑)'의 두 축을 중심으로 한 윤리-정치의 궤도를 바로잡는 일이기도 했다. 『돌베개』 시기 이광수가 도달한 민족주의적 윤리-정치의 이상이란 신민회 시절 이래 도산 및 김구와 공유해 온 신념의 재확인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자신감은 실패한 도덕주의의 심연과 마주함으로써 그 자신과 온전히 대면할 기회를 유보한 대가로 얻은 불완전한 것으로, 이후의 현실 정치 속에서 이광수가 맞닥뜨리게 되는 정치-윤리적 곤경을 예고하고 있었다.


In Lee Kwang-su's study of the liberation period, the period of dolbegae is generally referred to as a period of contemplation and meditation, when nature and life were discovered by stepping back from the world. However, in Lee Kwang-su's literary activities during the period of dolbegae, various forces of vectors were at work, such as contemplation and meditation on daily life, as well as staring into the dark abyss of human desire and actively participating in political writing. This article finds the centripetal force that supported the writing of so many different vectors during this period in the idea of 'dolbegae'. The idea of the 'dolbegae' was fundamentally touched by the resentment of finding a way back to his father's house. More specifically, it was also a matter of correcting the once deviated trajectory of ethics-politics centered on the two axes of 'ethnicity ' and 'devotion (love) '. The ideal of nationalist ethics-politics that Lee Kwang-su reached during the period of dolbegae was close to the reaffirmation of the beliefs shared with Dosan and Kim Gu since the days of the Shinminhoe. But this confidence was imperfect, at the cost of withholding the opportunity to face himself fully by confronting the abyss of failed moralism. For this reason, it was foretelling the political-ethical predicament that Lee Kwang-su would face in the future real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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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공임순 ( Kong Im-soo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57-186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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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00년대 이후 의미 있는 연구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정한숙에 대한 관심의 제고와 개관을 담고 있다. 정한숙은 '전후 신세대 작가'로 자리매김하며, 손창섭, 선우휘, 장용학 등과 더불어 왕성한 작품 활동을 보여주었다. 소설로 한정해도, 그의 작품은 160여 편에 달한다. 하지만 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기존 연구는 개별론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당대의 문학 지형을 조명할 인식의 빈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글은 몇 가지 문제를 중심으로 향후 연구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자 했다.
먼저 1장에서는 작품 연보의 문제를 되짚었다. 특히 한국전쟁의 와중에 발표된 초기작에 대한 기초적인 서지 점검과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2장에서는 '전후 신세대 작가'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이를 가시화할 개념틀이 없음을 문제 삼으면서, 그의 작품에 드러난 '삼등 인간'의 형상에 주목했다. '삼등 인간'은 손창섭의 '잉여 인간'을 반향하며, 식민과 해방 및 한국전쟁의 역사적 격변을 겪은 그 세대 특유의 감각이 빚어낸 병리적 인간상임을 2장은 잘 드러내 준다.
3장에서는 흔히 '예술가 소설'로 통용되는 「금당벽화」, 「백자 도공 최술」, 「금어」가 정한숙이 추구한 긍정적 인간상의 심미적 판본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정한숙 논의의 대체적 경향과 달리 이 글은 전통적 예인의 형상에 내재한 '긍정의 윤리'가 소위 예술가 소설을 통어하고 있음을 비판적으로 재고함으로써 단절보다는 연속성의 관점에서 그의 작품세계에 접근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마지막 4장에서는 「이성계」를 위시해 「황진이」, 「계월향」, 「논개」, 「처용랑(處容郞)」, 「바다의 왕자」 등이 보여주는 역사소설의 일정한 성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선행연구가 일천하다는 점을 환기하는 것으로 결론을 갈음하였다.


This paper aims at the “a study of Jeong Han-sook”, which has not produced meaningful research results since the 2000s. Jeong Han-suk is positioned as a “postwar new generation writers” and showed vigorous artistic activities along with Son Chang-seop, Seon Woo-hwi, and Jang Yong-hak. Even if it is limited to novels, his work counts over 160 pieces.
However, compared to other writers, existing research on Jeong Han-sook is in a state of stagnation. In order to overcome this, this paper reviewed the problem of a chronological list of the author's works in Chapter 1. In particular, while pointing out that the whereabouts of the early works published during the Korean War are still unclear, this paper took issue with the overlap of some works and the exclusion of others from the publication of selected writings.
In Chapter 2, this paper paid attention to the shape of the “a third-class person” revealed in his work, noting that the title of “postwar new generation writers” has no conceptual framework to visualize it. Chapter 2 shows that “a third-class person” was also a pathological image of human beings created by the unique sense of the generation that experienced the historical upheavals of colonization, liberation, and the Korean War in conjunction with Son Chang-seop's “surplus humans”.
In Chapter 3, this paper pointed out that “Geumdang Mural painting,” “Baekja Potter Choi Sul,” and “Geumeo,” which are often referred to as artist novels, function as aesthetic versions of the positive human image pursued by Jeong Han-sook. Contrary to the general tendency to discuss Jeong Han-sook's fictions, this paper critically recounts that the positive Moral human figure in the shape of a traditional artist governs the so-called artist novel, leaving open the possibility of rereading his work in terms of continuity rather than disconnection. In Chapter 4, the last chapter, this paper concludes by reminding us that a broader interest and discussion on the literary achievement and meaning of historical novels that make up his major work world is nee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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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enia Chizhova 저 Kinship Novels of Early Modern Korea: Between Genealogical Time and the Domestic Everyday는 조선후기 가문소설에 관한 본격 연구서로서 그 의의가 주목된다. 본고는 해당 저서가 제시하는 주요한 내적 논리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한편, 이 연구서를 가문소설의 연구사의 지평 위에서 살핌으로써 앞으로의 가문소설 연구 방향에 관한 시사점을 얻고자 하였다. 우선적으로는 책의 구성을 개괄한 위에서, 저자가 이 장르를 명명하는 다양한 개념어 가운데 '가문소설'을 채택한 부분, 책의 제목으로 '친족 소설'을 내세운 부분 등을 검토하였다. 이에 친족 체계와의 연관성 하에 이 소설들을 이해하려는 의도가 책 전체에 걸쳐 일관된 논리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나, 논리의 강한 구심력으로 소설의 다채로운 면모가 충분히 부각되지 못한 부분에 관하여 문제를 제기하였다. 한편 가문소설이 한국인의 문화적 기억에서 망각되어가는 과정을 비판적으로 톺아보고, 가문소설에 관한 논의를 근대 문학과 연결지어 확장하려는 이 책의 시도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다만 이광수를 통해 논의를 마무리하는 책의 구성은 기왕의 단순한 문학사적 인식을 반복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숙고가 필요하며, 오히려 가문소설의 문화적 유산은 여성 가족사 소설을 통해 비판적으로 계승되었다고 이해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은가 논의하였다. 마지막으로 는 이 책에서 가문소설의 감정 연구를 진전시킨 부분을 살피는 가운데, 인물의 감정을 친족 체계와의 관계로만 환원하기보다는 인물의 삶의 맥락 안에서 해석해볼 필요도 있다고 제안하였다. 나아가 저자가 제시한 '이중성', '공적 내면성' 등의 개념을 보다 확장적으로 적용할 가능성을 가늠하면서, 가문소설이 조선후기 감정론을 재구성하는 데 있어 풍부한 자료로서 활용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Kinship Novels of Early Modern Korea: Between Genealogical Time and the Domestic Everyday, written by Ksenia Chizhova, is a comprehensive study of lineage novels. This paper examines the book's implications and insights for the future study of lineage novels, situating the work within the field of lineage novel studies. After a brief description of the overall composition of the book, I critically review the author's adoption of “lineage novel” from among the various terms used to discuss this genre, as well as the use of the phrase “kinship novels” in the book's title. Although the author's intention to interpret lineage novels through their close relationship to the kinship structure of Joseon Korea is reflected in the book's clear and consistent logic, I argue that some complicated aspects of lineage novels and their highly nuanced characters are not sufficiently highlighted by this logic. Furthermore, this book concludes its discussion of lineage novels with the recollection of Yi Kwang-su, a symbolic writer of modern Korean literature. However, this juxtaposition can exert discursive power, repeatedly strengthening the simplistic understanding of the literary history of Korea; rather, it is possible to reconnect lineage novels with the so-called “family history novels” written by female writers, as well as contemporary novels centering on matrilineal kinship. Lastly, I highlight several fascinating points that this book makes about lineage novels' emotion studies, cautiously suggesting that it is necessary to interpret the feelings experienced by characters more delicately by considering each character's own life story. Pointing out the possibility of applying the author's enlightening concepts of “doubleness” and “public interiority” more broadly, I agree with the author's idea that lineage novels can be used as the richest information repository for reconsidering and reconstructing the discourse of emotions in Joseon Korean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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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훈의 『한일관계의 '65년 체제'와 한국문학: 한일국교정상화를 둘러싼 국가적 서사의 구성과 균열』(소명출판, 2021)은 65년 체제론을 인식론적 틀로 삼아, 1960·70년대 한국문학의 주체들에게 1960년대 후반 이후의 냉전적 세계 질서가 미친 영향에 대해 고찰한 저술이다. 이 책은 저자의 박사학위논문을 단행본화한 것으로, 저자의 박사학위논문은 65년 체제의 성립이 1960 · 70년대 한국문학에 미친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최초의 박사학위논문이기도 하다.
65년 체제의 성립은 거시적으로는 미국이 주도하는 자유주의 진영 내 지역 질서의 재편을 불러온 사건이었다. 그러나 한국 사회 내부적으로 본다면, 65년 체제의 성립은 '제국 일본'에 대한 트라우마적 기억을 완전히 정리되지 못했던 사회 구성원들 역시 일본을 '적'이 아닌 '친구(우방)'로서 대할 것을 강요받게 된 사건이기도 했다. 이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요구하는 '한일 협력 기조'와 불화하는 문학 주체들을 등장하게 했다. 이 글은 정창훈의 논저가 기대고 있는 문화냉전/냉전문화 담론에 대한 검토를 통해 이 책의 연구사적 위치를 확인하고, 이 책이 65년 체제 하 한국문학에 대한 연구로서 거둔 연구 성과와 의의를 평가하였다.


Jeong Changhoon's book, The historical issues of postwar Korea-Japan relations and Korean literature: a deconstructive interpretation of the national narrative around 1965 Korea-Japan agreement, published in 2021, examines the effects of Cold War international order on Korean literature in 1960s and 1970s, using the 1965 system theory as an epistemological framework. It is a book adaptation of the author's PhD dissertation, which was the first to thoroughly analyze how the 65-system affected Korean literature in the 1960s and 1970s.
The adoption of the 1965 system was a macro-event that resulted in a restructuring of the regional order within the liberal camp headed by the United States. However, the implementation of the 65-year system compelled Korean culture to see Japan as a “friend” not a “enemy”. It was a mishap as well. This caused literary themes to arise that were in opposition to the official government call for “Korea-Japan collaboration.” This essay is based on an analysis of the Cold War/Cold War cultural discourse from Jeong's book. This study examines Jeong's book's significances in the historiography of the Cultural Cold War in Korea, and evaluates its achievements in study of Korean literature under the 65-year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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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손증상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79-366 (8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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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신상필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67권 0호 발행 연도 : 2018 페이지 : pp. 3-10 (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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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진태원 ( Jin Tae-wo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67권 0호 발행 연도 : 2018 페이지 : pp. 13-54 (4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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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마르크스주의 이후, (탈)현대 이후라는 문제를 다시 사고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 1980년대 말∼90년대 초 이래 국내 학계에 널리 수용된 '포스트 담론' 이래 마르크스주의와 (탈)현대는 이후의 대상으로 간주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이후의 시간이 어떤 시간인지는 여전히 불확실하게 남아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의 사실에 대한 확인에서 출발하여 우리는 (탈)현대 '이후', 마르크스주의 '이후'를 말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좀 더 철학적으로 재고찰해보려고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자크 데리다의 유사초월론에 입각하여 라인하르트 코젤렉과 디페시 차크라바르티의 (탈)현대 이론을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지난 30여 년 동안 국내에서 전개된 (탈)현대론의 여러 측면들을 검토해볼 것이다. 이러한 고찰은 그동안 간단하게 이후의 대상 또는 극복의 대상으로 간주되었던 마르크스주의와 현대의 성격을 좀 더 정확히 이해하는 계기를 제공해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이해에 기반할 경우에만 이후의 문제가 더 명료하게 사고될 수 있다는 것이 이 글의 근본 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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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천정환 ( Cheon Jung-hwa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67권 0호 발행 연도 : 2018 페이지 : pp. 55-96 (4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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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 탈근대론의 전반적 전개과정과 그 학문적 공과를 보기 위한 관점을 제시하는 시론이다. 탈근대론의 전체 경과를 본다는 것은 1987년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는 한국 학계와 담론장 전체의 지형도를 그려보는 일과 다르지 않은 일이다. 이 글은 1980년대 말에서 1990년대에 출현한 학계와 담론장의 잡지를 살피는 것을 주요한 방법으로 삼았다. 이 글에서 파악한 '한국 탈근대론'은 여섯 가지 계기(moment)의 것으로 이뤄진 것이다. 즉 포스트-마르크스주의, 문화주의, 탈근대 역사학, 탈근대 국문학, 페미니즘, 생태주의 등이다. 이 글은 탈근대론의 형성과 전개과정을 기술한 후 위의 조류들이 각각 어떻게 해당 분야나 전 시대 마르크스ㆍ레닌주의와의 관계 속에서 '탈근대론'으로서의 함의와 효과를 갖게 되었는지를 논하려 했다. 더불어 이 글은 탈근대론의 효과나 '공과'에 대한 평가의 시각을 제시하고자 민족주의 문제와 지식인의 존재 양식 변화를 통해 오늘날 한국 지식문화의 특징을 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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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승희 ( Lee Seung-hee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67권 0호 발행 연도 : 2018 페이지 : pp. 97-132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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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파는 식민지적인 병증을 환기하는 증거이자 근대적 시간의식의 중단에 대한 약자의 메시지로서 출발하여, 이후 탈식민 냉전문화 구성과정에서 미처 해소되지 못한 잉여들이 누적되고 서로 침투하면서 대중서사예술에서 중요한 지위를 점해왔다. 이것은 대중의 인식론과 맞물려 있는 감정구조의 '파편적' 산물이라는 점에서 어떤 동일성을 유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적 신파' 담론에 이르기까지 지속되어온 실재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적 신파'와 막장드라마의의 등장은 어떤 변화를 드러내는 징후임이 분명하다. '한국적 신파'는 1990년대 후반 이후 한국영화의 남성젠더가 불러낸 보편성의 신화라 할 만한데, 그 중심에는 가족 / 민족/ 국가 공동체의 안녕이 자리하고 있으며, 관객대중은 그 감정의 보편성에 동의를 표한다. 그러나 이는 신파의 시효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백여 년 동안 누적되어온 피로를 해소한 이후 보편성의 신화가 견고한 현실로 수락되는 순간, 현재 '한국적 신파'에 담긴 회한이나 죄의식조차 사라지고 타인의 희생을 불가피한 일로 만드는 강자의 논리만 남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지워진, 보편성의 신화에서 탈락된 잉여의 세계가 바로 막장드라마이다. 막장드라마는 여성젠더의 현실을 다분히 키치적인 감각으로 전달하며, 그 극단성은 막장현실의 과장된 미메시스이자 신파적 세계에 대한 명백한 부인이다. 시청자에게 이 세계는 탈신파의 쾌락 그 자체이다. 이 점이 과잉된 감정이 중심적 지위를 차지했던 신파와 구별되는 결정적인 차이이며, 그런 점에서 막장드라마는 숨고르기에 들어간 여성젠더의 현주소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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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백영 ( Kim Baek-yung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67권 0호 발행 연도 : 2018 페이지 : pp. 133-169 (3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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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箱 시의 다의성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본 연구에서는 그 원인이 이상이라는 문학적 페르소나에 내재된 양면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그 형성 국면의 작품인 「오감도 시 제1호」에 초점을 맞춰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질문을 통해 이상의 삶과 작품 세계에 대한 새로운 해석 틀을 벼려내고자 했다. 첫 번째 질문은 건축기술자이자 일문 시 작가인 김해경과 조선문단에 혜성과 같이 나타난 신예 작가 이상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연작시 「오감도」는 자연인 김해경으로부터 독립된 새로운 문학적 페르소나인 이상을 확립한 작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두번째 질문은 김해경의 '조감도'와 이상의 '오감도'의 관계를 해명하는 문제로, '조감' 개념에 대한 분석을 통해 그의 작품에 다음 두 가지 모티브가 모순적으로 공존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나는 유년기 이래 그의 삶을 품어온 생활세계가 식민화되는 과정에 대한 피식민자로서의 원초적 공포감과 불안의식이고, 다른 하나는 근대문명의 하이모더니즘적 기획의 허구성에 대한 초국적·전위적 지식인의 급진적 비판의식과 초월의지이다.
초기 작품에서부터 김해경은 근대권력의 투시적 시선이 지닌 특권성과 폭력성에 대해 예리한 비판의식을 드러냈으며, 근대 시공간 질서의 보편적 구조를 꿰뚫어보고 있었다. 연작시 「조감도」와 「오감도」에는 상대성 이론 등 그가 흡수한 근대 과학혁명의 지적 발견, 총독부 소속 건축기사로서의 직업적 경험과 피식민 조선인으로서의 이중의식, 그리고 다다이즘 등 당대 초국적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의 사상적 영향이 녹아들어 있다. 그는 근대 기계문명의 시공간이 어떤 인식론적 혁명 위에 축조되어 있는지 예리하고 명증하게 간취하고 있었으며, 더 나아가 그것이 초래한 인간성의 내면의 심층적 변화까지도 투시하여 보여주고자 했다. 때문에 근대사회에 대한 그의 조감하는 시선에는 단지 물리적 공간에 대한 투시를 넘어서 내면적 인간성과 사회구조적 문제의 복합적 상관성에 대한 성찰이 포함된다.
「오감도 시 제1호」는 이상이 조선 문단에 자신의 존재를 알린 첫 작품이다. 김해경은 이를 계기로 이상이라는 새로운 페르소나를 확립함으로써 자신의 불우한 귀속지위에 얽혀있는 존재론적 굴레로부터 벗어나 초국적 다다이즘과 시공간적 비월(飛越)의 꿈을 이루고자 했다. 이상의 문학적 실천에서 나타나는 모호성과 다의성은 근대적 시공간에 대한 인식론적 각성과 존재론적 해방 사이의 극복 불가능한 절대적 간극 위에 형성된 이상이라는 페르소나의 본래적 이중성의 소산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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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황종연 ( Hwang Jong-yo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67권 0호 발행 연도 : 2018 페이지 : pp. 171-213 (4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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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적 시간관과 역사관은 이십세기 한국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변혁을 위한 노력의 기본 조건이 되었다. 문학과 정치의 경우, 진화론적 역사관은 근대적 발전의 중요한 사상 원천이었다. 이것은 계몽주의에서만이 아니라 계몽주의에 대립적인 것처럼 보이는 사회주의에서도 사실이다. 1920년대 한국 사회주의 사상은 엥겔스와 사카이 도시히코 계열의 역사유물론의 짙은 영향하에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한국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인텔리겐차들의 사유 속에서 단순히 유럽중심적 역사를 재생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기영의 『고향』을 면밀하게, 그리고 거슬러 읽어보면 그것이 대역사의 종주 서사를 대체 놀이의 방식으로 부연하고 있는 동시에 그것을 내부적으로 파열시키고 있음이 드러난다. 역사주의의 모순은 두 작중인물, 김희준과 김선달이 비대칭적으로 구현하고 있는 두 종류의 실천을 통해 표출된다. 그들은 정치적 동지의 외양 아래 계몽과 놀이, 크로노스적 시간과 카이로스적 시간, 이데올로기적 충만과 유토피아적 아나키를 각각 대표한다. 서양의 헤게모니를 재생산하는 역사주의에 대해 반항적일 수밖에 없는 한국사회의 무의식은 『고향』이라는, 그 식민지 조선의 표상 방식에서 현저하게 역사주의적인 소설에서 가장 돌올한 표현 중 하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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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한기형 ( Han Kee-hyung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67권 0호 발행 연도 : 2018 페이지 : pp. 215-238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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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구소설을 사회변화에 따른 문화구조의 이동과정에 나타난 일시적 중첩 현상으로만 이해하는 것은 역사해석에 가해지는 의도적 일반화의 오류이다. 구소설의 존재 자체가 모더니티의 한 요소이자 양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전통시대의 잔존물로 해석됨으로써 현대문화와 사유방식의 심층을 구성하는 중요자질 가운데 하나가 충분하고도 진지하게 검토되지 못한 것이다. 사회성격의 변화과정에서 배제되어 은폐된 전통서사들과 그것들이 현실에서 작동하는 영향력의 실체는 모더니티를 특정한 방식으로만 작동하는 새롭고도 고유한 근대 엘리트의 전유물로만 사고하도록 강제한 다양한 지적 시도들을 무색하게 만들며 근대성의 체계를 다시 생각하도록 요구한다. 예를 들어 『심청전』은 식민지 하위대중에게 '죽음'의 문제를 숙고하게 만들었다. 삶과 죽음이란 심오한 존재론의 문제가 구소설의 서사를 통해 대중의 심상 속에 전달된 것이다. 식민지의 구소설은 서구로부터 도입된 근대문학의 영향력에 밀려 시급히 사라져야할 퇴행적 문화의 하나로 취급되었지만 실제로는 대중의 정신과 사유를 심화하고 확장하는 사회교육의 기능을 해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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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정솔미 ( Chung Sol-mi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67권 0호 발행 연도 : 2018 페이지 : pp. 241-279 (3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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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771년 저술된 장한철(張漢喆, 1744∼?)의 『표해록(漂海錄)』이 『기리총화(綺里叢話)』에 「장한철 표해록(張漢喆漂海錄)」으로 수록되고, 이 「장한철 표해록」이 다시 『청구야담(靑邱野談)』에 「부남성 장생표대양(赴南省張生漂大洋)」으로 수록되는 과정에 보이는 변모 양상을 고찰한다. 이를 통해 『표해록』의 서사문학사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한편 『기리총화』와 『청구야담』 작가의 서술 방식과 태도의 일단을 규명함에 목적이 있다. 원작 『표해록』은 해양지리지로서, 일기문학으로서 소중한 가치를 지니는 한편 풍부한 서사성을 담고 있다. 『기리총화』의 작가 이현기(李玄綺)는 원작이 품고 있는 다양한 서사 가운데서도 '해외 모험담'에 가장 흥미를 기울였던 듯하다. 그래서 이국 문화와의 접촉에 해당하는 사건 위주로 「장한철 표해록」을 개작하는데, 이는 해외에 대한 견문과 관심이 확대된 조선 후기의 분위기가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생각된다.
이현기는 작품을 서사 위주로 개작하되, 원작에 담긴 현장의 생동감과 인간의 내면성을 보존하기 위해 부심하였고, 사건 간의 필연성과 계기성을 강화하였다. 또한 원작의 1인칭 시점을 그대로 따랐으나 『기리총화』의 1인칭 화자는 '서사적 자아'로 존재하게 된다. 시간도 그날그날의 날짜로 쪼개진 원작의 '일기적 시간'에 비해 '지속적 연관성을 갖고 흐르는' 소설적 시간으로 변모된다. 요컨대 「장한철 표해록」은 마치 '1인칭 소설'처럼 각색되었으며 그 문예적 성취는 빼어나다.
『청구야담』에 실린 「부남성 장생표대양」은 『기리총화』를 저본으로 삼아 개작한 것임이 확인되었다. 대체로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으나, 인간의 다양한 갈등 양상과 이에 처했을 때 보이는 심리 상태를 대폭 삭제하였다. 따라서 『청구야담』의 편자가 이 작품에서 중시했던 이야기의 가치는 신기한 사건을 마주할 때 인간이 느끼는 흥미성이라고 여겨진다. 또한 등장인물과 시간을 『기리총화』에 비해 추상적으로 처리하고 백화체를 소거하는 등 현실성과 핍진성을 약화하는 경향이 보이는데, 이런 변모 양상에서도 흥미성 혹은 통속성에 관심을 둔 『청구야담』 편자의 지향성을 확인할 수 있다.
그간 연구사에서는 『청구야담』이 서사성을 제고하였다고 평가하였으나, 「장한철 표해록」과 비교해 보았을 때 『청구야담』의 서사성은 다소 단순화되고 앙상한 양상을 보인다. 비록한 작품을 중심으로 논의하기는 하였지만, 이상의 논의를 통해 이현기의 문예적 성취를 재확인하는 한편, 『청구야담』의 서사 문학적 성취를 상대적으로 고찰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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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주영 ( Lee Ju-young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67권 0호 발행 연도 : 2018 페이지 : pp. 281-308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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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문단편을 대상으로 겸인 소재의 등장과 서사의 양상을 탐색한 것이다. 겸인은 조선 후기 서울의 특수한 존재로, 벌열가(閥閱家)에서 잡무를 돕다가 17세기 후반 이후 중앙 관청의 서리(書吏)로 진출했다. 한문단편에서 겸인이 본격적으로 다루어진 것은 18세기 후반부터이다. 그 대상 인물은 숙종(肅宗) 때의 염희도(廉希道), 영조(英祖) 때의 우육불(禹六不) 등으로, 주인의 몰락과 개인적 삶이 묘사되는 등 겸인 형상으로서의 상징성을 지닌다. 즉 숙종-영조 대의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겸인이라는 존재가 부상(浮上)하여 서사화된 것이다. 더 나아가 노동지(盧同知), 안수욱(安守旭), 홍동석(洪東錫) 등을 다룬 한문단편에서는 겸인들의 의리(義理)가 부각된다. 그런데 그 이면에는 겸인 부류의 실무적 능력 발휘, 치부(致富)나 서리직의 세습 등 현실적이고 보편적인 욕망이 잠재해 있다. 겸인에게 요구되는 의리와 겸인들의 욕망은 서사 내에서 교환이 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겸인은 주인이나 상관(上官)에게 의리를 지키는 존재로 인식되는 한편, 경제적인 면에서는 부(富)의 추구나 획득이 용인되는 부류였다. 또 이들은 당쟁(黨爭)과 관련하여 유의미한 존재로, 기록 계층의 당파(黨派)적 필요에 따라 그 형상이 그려지기도 하였다. 즉 한문단편에서의 겸인 소재는 당대 정치환경과 조선 후기의 경제적 토대 속에서 양가성(兩價性)을 지닌 중간계층을 서사의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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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권기성 ( Kwon Ki-sung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67권 0호 발행 연도 : 2018 페이지 : pp. 309-334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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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현실맥락을 중심에 두고 「조보」라는 작품을 다시 읽어보려 했다. 이 작품은 '여인의 근대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주로 소개되며, '조보'라는 다소 특이한 소재를 사용하는 정도로 언급되었지만 실상은 좀 더 다른 문제와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편찬자 노명흠은 당대의 큰 문제 중 하나였던 무과 급제자의 불안정한 삶을 인지하고 이를 풀어내기 위해 서북면의 인물들을 소환하였으며, 현실적인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조보'라는 장치를 사용하여 인사청탁과 관련된 당대의 비리를 우회적으로 보여주었다. 서북면의 하급무관과, 퇴기출신의 수급비를 서사 속으로 소환하면서 「조보」의 수급비는 기존의 현처담에서 보이는 지인지감과 같은 기이한 능력이 아니라 인사청탁과 같은 현실적 능력을 갖춘 새로운 현처의 유형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따라서 이 작품은 '현처담'의 일반적인 모티프들과 상당히 겹쳐지면서도, 독특한 미감을 가진 작품의 하나로 여겨지게 되었다. 이것이 변화된 시대상을 살아가던 서술자가 직면한 현실문제이며 일종의 대안이라면, 치열하게 조보를 활용하던 여인의 모습은 불안정하고 어지러운 세상을 살아가던 숙사 노명흠의 현실적 판타지로 겹쳐질 수 있다. 때문에 불안정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의 우리에게 「조보」는 여인의 근대성만이 아니라, 상승의 노동을 쉬지 않던 흙수저들의 이야기로 공명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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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간행물
간행물명 최신권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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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학논집
63권 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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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가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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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어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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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비문학연구
66권 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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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예비평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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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환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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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기술
33권 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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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문연구
50권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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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문화연구
79권 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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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가문화연구(구 한국고시가문화연구)
50권 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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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이론과 비평
85권 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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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이론과 비평
73권 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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