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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학사연구 update

Journal of Korean Literary History

  •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 : 어문학분야  >  국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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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연속간행물
  • : 연3회
  • : 1227-0962
  • : 2713-7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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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정보
66권0호(2018) |수록논문 수 : 15
간행물 제목
79권0호(2022년 08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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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조은애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7 (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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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현일 ( Lee Hyun-il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1-46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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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석릉(石菱) 김창희(金昌熙, 1844~1890)의 청언소품집인 『담설(譚屑)』의 이본 중 하나인 『십담록(十談錄)』의 존재를 학계에 처음 소개하고, 그 의의를 밝히기 위한 논문이다.
1882년 임오군란(壬午軍亂) 이후 우리나라에 오장경(吳長慶, 1834~1884)이 지휘하는 청(淸)나라 군대가 주둔하게 되자, 조선 조정에서는 관례에 따라 문한(文翰)에 뛰어난 관원을 선발하여 영접관(迎接官)의 임무를 맡겼다. 이때 김창희가 선발되어 오장경과 그 휘하의 막료들을 상대하는 임무를 맡게 된바, 그 활약상은 지금 전하는 여러 필담 자료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김창희는 그들과 시문으로 교유했으며, 그들은 김창희의 『담설』을 특히 높이 평가하여, 출판 경비를 마련하여 출판을 주선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서문을 지어 주고, 표지의 제첨(題籤)까지 써주었다. 이 책이 1883년 전사자(全史字)로 간행된 별행본(別行本) 『담설』이다. 또 김창희가 세상을 떠난 뒤인 1898년 아들인 김교헌(金敎獻)이 『석릉집(石菱集)』 12권 3책을 간행하였는데, 이 책에도 『담설』이 실려 있다.
이 논문에서 소개하는 『십담록』은 『강루초존(江樓鈔存)』이라는 석릉의 작품 선집에 수록된 것으로, 이번에 학계에 처음 소개하는 것이다. 그 의의는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별행본과 문집본 『담설』의 모본(母本)이라 할 수 있는 『현정십담(玄亭十譚)』의 체제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바, 『현정십담』은 본래 10개의 주제로 분류되어 있었으며, 각 주제 아래에는 각각 20칙(則), 총 200칙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둘째, 별행본과 문집본에 없는 항목 총 31칙을 새로 찾을 수 있었다. 별행본과 문집본의 경우, 권상(卷上)에 68칙, 권하(卷下)에 56칙, 총 124칙이 수록되어 있으니, 거의 1/4 분량을 새로 발굴한 것이다.
셋째, 『십담록』에 실린 '담문(譚文)'은 『현정십담』에 실린 20칙을 하나도 빼지 않고 모두 수록하였다. 그만큼 스스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인데, 그 20칙 중에서 별행본이나 문집본에 실리지 않는 것이 15칙이나 된다. 석릉은 특히 자신의 산문론에 자부심이 강했다. 『석릉집』에도 문론(文論)에 해당하는 글이 많고, 『회흔영(會欣穎)』이라는 고문(古文) 비평서를 따로 짓기도 하였다. 이번에 새로 찾은 내용은 그 동안 축적된 석릉의 산문론에 대한 성과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내용들이다.
부록으로 학계에 이바지하기 위해 『십담록』에서 채록한 항목들을 중심으로 '담설습유(譚屑拾遺)' 31칙을 정리하여 수록하였다.


This paper introduces the newly discovered version of Trifling Aphorisms (『譚屑』) written by Kim Chang-hui (金昌熙, 1844~1890), one of the major writers of the second half of nineteenth century in Chosun Dynasty and tries to collect the missing contents in already known versions through it. This new version is Selected Aphorisms In Ten Topics (『十談錄』), which is included in Selected Works of Belvedere on the River (『江樓鈔存』).
The significance of this thesis can be summarized in the following three points.
First, it is possible to check the system and contents of Aphorisms In Ten Topics From Pavilion Mystery Black (『玄亭十譚』) which can be said to be the origin of different versions. It was originally classified into ten themes, and each subject was composed of 20 clauses, a total of 200 clauses.
Second, a total of thirty one clauses that were not found in other editions were newly found. These are almost 1/4 of the volume in the other editions.
Third, the 'Discourse on the prose (譚文)' in Selected Aphorisms In Ten Topics contains all the twenty clauses in Aphorisms In Ten Topics From Pavilion Mystery Black without excluding any. He was particularly proud of his theory on writing. There are many articles that correspond to literary texts in his other works. The newly discovered contents this time can support the research results on Kim Chang-hui's prose theory that have been accumulated in the academic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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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손총 ( Sun Cong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47-86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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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메이지 시기를 대표하는 가정소설 『호토토기스』는 한국과 중국에 공통적으로 번역된 이례적인 일본문학 작품으로서 독특한 위상을 차지한다. 이 논문은 조중환과 린수의 『불여귀』를 통해 서구적 부부애와 사랑에 대한 태도와 인식, 청일전쟁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떻게 번역되었는지 살펴보고 각 텍스트의 특징을 고찰하였다. 조중환의 『불여귀』는 일본 원작을 저본으로 하여 가부장제의 굴레에 갇힌 여성의 비극적 운명을 충실하게 재현했다. 영역본 『나미코(Namiko)』를 중역(重譯)한 린수의 『불여귀』는 중국 독자에게 낯선 서구적 사랑과 새로운 부부애를 보여주었다. 조중환은 가정 내의 갈등과 여주인공의 불행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린수는 소설의 역사적 배경인 청일전쟁에 대해 번역가로서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개입하였다.


Hototogis, a domestic novel representing the Meiji period, occupies a unique position as an exceptional work of Japanese literature commonly translated into Korea and China. This paper examines how the Western marital love and the Sino-Japanese War were translated and the characteristics of each text through Jo Jung-hwan and Lin Shu's Bulyeogwi. Jo Jung-hwan's Bulyeogwi faithfully reproduced the tragic fate of a woman trapped in the yoke of patriarchy based on Japanese original. Lin Shu showed an unfamiliar Western love and a new marital relationship unfamiliar to Chinese readers by translating the English version Namiko. Jo Jung-hwan focused on the conflict within the family and the misfortune of the female protagonist, while Lin Shu actively intervened as a translator in the Sino-Japanese War, the historical background of the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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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유석환 ( Yu Seok-hwa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87-126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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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식민지 책시장의 연속성과 불연속성에 대한 세 번째 글이다. 식민지 책시장은 1930년대 중반 무렵에 또 한 차례의 변혁을 맞이했다. 당시에 제국 본토 출판기구는 식민지의 책시장을 점점 더 크게 잠식했고, 총력전체제의 가동에 따라 출판검열의 압박은 고조되었다. 용지 부족 사태와 3차 조선교육령에 따른 조선어 과목의 폐지 등도 심각한 문제였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식민지 출판기구는 문학, 그중에서도 본격적인 근대문학에서 활로를 찾았다. 이 과정에서 근대문학이 지식문화 전반을 대변하는 문학중심주의가 형성되었다. 흔히 1930년대 후반을 식민지 책시장의 호황기로 이해하지만, 당시에 조선어책의 문학중심주의는 번영의 산물이 아니라 위축의 산물이었다.


This is the third article on the continuity and discontinuity of the colonial book market. The colonial book market underwent another transformation around the mid-1930s. At that time, the imperial mainland publishing organization eroded the colonial book market more and more, and the pressure of publishing censorship was heightened by the operation of the total war system. The shortage of paper and the abolition of the Korean language course in accordance with the 3rd Chosun Educational Act were also serious problems. To overcome this situation, the colonial publishing organizations found a way out in literature, especially in full-fledged modern literature. In this process, literary centrism was formed, in which modern literature represents the overall knowledge culture. The late 1930s is often understood as a booming period for the colonial book market, but at that time, the flourishing and literary-centrism of the Chosun language book was not a product of prosperity, but a product of contr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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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최주한 ( Choi Ju-ha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27-156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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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기 이광수 연구에서 『돌베개』 시기는 대체로 세상에서 한발 물러나 자연과 인생을 발견한 관조와 사색의 시기로 언급된다. 그러나 이 시기 이광수의 문필 활동에는 일상에 대한 관조와 사색은 물론, 인간 욕망의 어두운 심연을 응시하고 또 정치적 글쓰기에도 적극 관여하는 등 다양한 벡터의 힘이 작용하고 있었다. 이 글은 『돌베개』 시기 그토록 다양한 벡터의 글쓰기를 지탱한 구심력을 '돌베개'의 사상에서 찾는다. '돌베개'의 사상은 근본적으로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 찾기의 원망에 닿아 있었고, 좀 더 구체적으로는 한때 어긋났던 '민족'과 '헌신(사랑)'의 두 축을 중심으로 한 윤리-정치의 궤도를 바로잡는 일이기도 했다. 『돌베개』 시기 이광수가 도달한 민족주의적 윤리-정치의 이상이란 신민회 시절 이래 도산 및 김구와 공유해 온 신념의 재확인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자신감은 실패한 도덕주의의 심연과 마주함으로써 그 자신과 온전히 대면할 기회를 유보한 대가로 얻은 불완전한 것으로, 이후의 현실 정치 속에서 이광수가 맞닥뜨리게 되는 정치-윤리적 곤경을 예고하고 있었다.


In Lee Kwang-su's study of the liberation period, the period of dolbegae is generally referred to as a period of contemplation and meditation, when nature and life were discovered by stepping back from the world. However, in Lee Kwang-su's literary activities during the period of dolbegae, various forces of vectors were at work, such as contemplation and meditation on daily life, as well as staring into the dark abyss of human desire and actively participating in political writing. This article finds the centripetal force that supported the writing of so many different vectors during this period in the idea of 'dolbegae'. The idea of the 'dolbegae' was fundamentally touched by the resentment of finding a way back to his father's house. More specifically, it was also a matter of correcting the once deviated trajectory of ethics-politics centered on the two axes of 'ethnicity ' and 'devotion (love) '. The ideal of nationalist ethics-politics that Lee Kwang-su reached during the period of dolbegae was close to the reaffirmation of the beliefs shared with Dosan and Kim Gu since the days of the Shinminhoe. But this confidence was imperfect, at the cost of withholding the opportunity to face himself fully by confronting the abyss of failed moralism. For this reason, it was foretelling the political-ethical predicament that Lee Kwang-su would face in the future real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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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공임순 ( Kong Im-soo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57-186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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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00년대 이후 의미 있는 연구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정한숙에 대한 관심의 제고와 개관을 담고 있다. 정한숙은 '전후 신세대 작가'로 자리매김하며, 손창섭, 선우휘, 장용학 등과 더불어 왕성한 작품 활동을 보여주었다. 소설로 한정해도, 그의 작품은 160여 편에 달한다. 하지만 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기존 연구는 개별론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당대의 문학 지형을 조명할 인식의 빈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글은 몇 가지 문제를 중심으로 향후 연구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자 했다.
먼저 1장에서는 작품 연보의 문제를 되짚었다. 특히 한국전쟁의 와중에 발표된 초기작에 대한 기초적인 서지 점검과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2장에서는 '전후 신세대 작가'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이를 가시화할 개념틀이 없음을 문제 삼으면서, 그의 작품에 드러난 '삼등 인간'의 형상에 주목했다. '삼등 인간'은 손창섭의 '잉여 인간'을 반향하며, 식민과 해방 및 한국전쟁의 역사적 격변을 겪은 그 세대 특유의 감각이 빚어낸 병리적 인간상임을 2장은 잘 드러내 준다.
3장에서는 흔히 '예술가 소설'로 통용되는 「금당벽화」, 「백자 도공 최술」, 「금어」가 정한숙이 추구한 긍정적 인간상의 심미적 판본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정한숙 논의의 대체적 경향과 달리 이 글은 전통적 예인의 형상에 내재한 '긍정의 윤리'가 소위 예술가 소설을 통어하고 있음을 비판적으로 재고함으로써 단절보다는 연속성의 관점에서 그의 작품세계에 접근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마지막 4장에서는 「이성계」를 위시해 「황진이」, 「계월향」, 「논개」, 「처용랑(處容郞)」, 「바다의 왕자」 등이 보여주는 역사소설의 일정한 성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선행연구가 일천하다는 점을 환기하는 것으로 결론을 갈음하였다.


This paper aims at the “a study of Jeong Han-sook”, which has not produced meaningful research results since the 2000s. Jeong Han-suk is positioned as a “postwar new generation writers” and showed vigorous artistic activities along with Son Chang-seop, Seon Woo-hwi, and Jang Yong-hak. Even if it is limited to novels, his work counts over 160 pieces.
However, compared to other writers, existing research on Jeong Han-sook is in a state of stagnation. In order to overcome this, this paper reviewed the problem of a chronological list of the author's works in Chapter 1. In particular, while pointing out that the whereabouts of the early works published during the Korean War are still unclear, this paper took issue with the overlap of some works and the exclusion of others from the publication of selected writings.
In Chapter 2, this paper paid attention to the shape of the “a third-class person” revealed in his work, noting that the title of “postwar new generation writers” has no conceptual framework to visualize it. Chapter 2 shows that “a third-class person” was also a pathological image of human beings created by the unique sense of the generation that experienced the historical upheavals of colonization, liberation, and the Korean War in conjunction with Son Chang-seop's “surplus humans”.
In Chapter 3, this paper pointed out that “Geumdang Mural painting,” “Baekja Potter Choi Sul,” and “Geumeo,” which are often referred to as artist novels, function as aesthetic versions of the positive human image pursued by Jeong Han-sook. Contrary to the general tendency to discuss Jeong Han-sook's fictions, this paper critically recounts that the positive Moral human figure in the shape of a traditional artist governs the so-called artist novel, leaving open the possibility of rereading his work in terms of continuity rather than disconnection. In Chapter 4, the last chapter, this paper concludes by reminding us that a broader interest and discussion on the literary achievement and meaning of historical novels that make up his major work world is nee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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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enia Chizhova 저 Kinship Novels of Early Modern Korea: Between Genealogical Time and the Domestic Everyday는 조선후기 가문소설에 관한 본격 연구서로서 그 의의가 주목된다. 본고는 해당 저서가 제시하는 주요한 내적 논리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한편, 이 연구서를 가문소설의 연구사의 지평 위에서 살핌으로써 앞으로의 가문소설 연구 방향에 관한 시사점을 얻고자 하였다. 우선적으로는 책의 구성을 개괄한 위에서, 저자가 이 장르를 명명하는 다양한 개념어 가운데 '가문소설'을 채택한 부분, 책의 제목으로 '친족 소설'을 내세운 부분 등을 검토하였다. 이에 친족 체계와의 연관성 하에 이 소설들을 이해하려는 의도가 책 전체에 걸쳐 일관된 논리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나, 논리의 강한 구심력으로 소설의 다채로운 면모가 충분히 부각되지 못한 부분에 관하여 문제를 제기하였다. 한편 가문소설이 한국인의 문화적 기억에서 망각되어가는 과정을 비판적으로 톺아보고, 가문소설에 관한 논의를 근대 문학과 연결지어 확장하려는 이 책의 시도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다만 이광수를 통해 논의를 마무리하는 책의 구성은 기왕의 단순한 문학사적 인식을 반복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숙고가 필요하며, 오히려 가문소설의 문화적 유산은 여성 가족사 소설을 통해 비판적으로 계승되었다고 이해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은가 논의하였다. 마지막으로 는 이 책에서 가문소설의 감정 연구를 진전시킨 부분을 살피는 가운데, 인물의 감정을 친족 체계와의 관계로만 환원하기보다는 인물의 삶의 맥락 안에서 해석해볼 필요도 있다고 제안하였다. 나아가 저자가 제시한 '이중성', '공적 내면성' 등의 개념을 보다 확장적으로 적용할 가능성을 가늠하면서, 가문소설이 조선후기 감정론을 재구성하는 데 있어 풍부한 자료로서 활용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Kinship Novels of Early Modern Korea: Between Genealogical Time and the Domestic Everyday, written by Ksenia Chizhova, is a comprehensive study of lineage novels. This paper examines the book's implications and insights for the future study of lineage novels, situating the work within the field of lineage novel studies. After a brief description of the overall composition of the book, I critically review the author's adoption of “lineage novel” from among the various terms used to discuss this genre, as well as the use of the phrase “kinship novels” in the book's title. Although the author's intention to interpret lineage novels through their close relationship to the kinship structure of Joseon Korea is reflected in the book's clear and consistent logic, I argue that some complicated aspects of lineage novels and their highly nuanced characters are not sufficiently highlighted by this logic. Furthermore, this book concludes its discussion of lineage novels with the recollection of Yi Kwang-su, a symbolic writer of modern Korean literature. However, this juxtaposition can exert discursive power, repeatedly strengthening the simplistic understanding of the literary history of Korea; rather, it is possible to reconnect lineage novels with the so-called “family history novels” written by female writers, as well as contemporary novels centering on matrilineal kinship. Lastly, I highlight several fascinating points that this book makes about lineage novels' emotion studies, cautiously suggesting that it is necessary to interpret the feelings experienced by characters more delicately by considering each character's own life story. Pointing out the possibility of applying the author's enlightening concepts of “doubleness” and “public interiority” more broadly, I agree with the author's idea that lineage novels can be used as the richest information repository for reconsidering and reconstructing the discourse of emotions in Joseon Korean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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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훈의 『한일관계의 '65년 체제'와 한국문학: 한일국교정상화를 둘러싼 국가적 서사의 구성과 균열』(소명출판, 2021)은 65년 체제론을 인식론적 틀로 삼아, 1960·70년대 한국문학의 주체들에게 1960년대 후반 이후의 냉전적 세계 질서가 미친 영향에 대해 고찰한 저술이다. 이 책은 저자의 박사학위논문을 단행본화한 것으로, 저자의 박사학위논문은 65년 체제의 성립이 1960 · 70년대 한국문학에 미친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최초의 박사학위논문이기도 하다.
65년 체제의 성립은 거시적으로는 미국이 주도하는 자유주의 진영 내 지역 질서의 재편을 불러온 사건이었다. 그러나 한국 사회 내부적으로 본다면, 65년 체제의 성립은 '제국 일본'에 대한 트라우마적 기억을 완전히 정리되지 못했던 사회 구성원들 역시 일본을 '적'이 아닌 '친구(우방)'로서 대할 것을 강요받게 된 사건이기도 했다. 이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요구하는 '한일 협력 기조'와 불화하는 문학 주체들을 등장하게 했다. 이 글은 정창훈의 논저가 기대고 있는 문화냉전/냉전문화 담론에 대한 검토를 통해 이 책의 연구사적 위치를 확인하고, 이 책이 65년 체제 하 한국문학에 대한 연구로서 거둔 연구 성과와 의의를 평가하였다.


Jeong Changhoon's book, The historical issues of postwar Korea-Japan relations and Korean literature: a deconstructive interpretation of the national narrative around 1965 Korea-Japan agreement, published in 2021, examines the effects of Cold War international order on Korean literature in 1960s and 1970s, using the 1965 system theory as an epistemological framework. It is a book adaptation of the author's PhD dissertation, which was the first to thoroughly analyze how the 65-system affected Korean literature in the 1960s and 1970s.
The adoption of the 1965 system was a macro-event that resulted in a restructuring of the regional order within the liberal camp headed by the United States. However, the implementation of the 65-year system compelled Korean culture to see Japan as a “friend” not a “enemy”. It was a mishap as well. This caused literary themes to arise that were in opposition to the official government call for “Korea-Japan collaboration.” This essay is based on an analysis of the Cold War/Cold War cultural discourse from Jeong's book. This study examines Jeong's book's significances in the historiography of the Cultural Cold War in Korea, and evaluates its achievements in study of Korean literature under the 65-year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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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손증상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79-366 (8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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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장문석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18 페이지 : pp. 3-8 (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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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정출헌 ( Chung Chul-heo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18 페이지 : pp. 11-40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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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전환이라는 격변의 시기를 거치면서, 우리 고전서사의 전통은 어떤 역할을 했는가는 여전히 밝혀야 할 부분이 많은 주제이다. 다시 말해 근대소설은 고전서사로부터 무엇을 넘겨받았고, 무엇을 새롭게 지양하고 갱신해갔는가? 이것을 살펴보는 것이 본고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하지만 그것을 제대로 밝히기 위해서는 전근대 서사문학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만 한다. 하지만 그와 관련된 이해는 매우 부정적이고 또 불안정하다. 근대이전의 서사문학은 낡고 진부하다는 통념이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평가는 서구 근대소설을 기준으로 근대 이전의 우리 서사문학을 재단하고 있는 결과에 다름 아니다. 근대소설과 달리 '낭독'과 '청취'의 방식으로 향유되던 고전서사의 특징을 거의 고려하지 않았던 것이다. 더욱이 여러 증언과 자료로 보건대, 근대 이전 고전서사의 문학적 성취는 식민지 시대에는 물론이고 해방 이후에 이르기까지 많은 근대 작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대표적인 작가가 바로 채만식이다. 그는 1935년 이후 판소리계 소설의 서사기법을 적극 활용하여 『탁류』라든가 『태평천하춘』과 같은 대표작을 창작할 수 있었다. 실제로 『심청전』의 경우, 『심봉사』라는 제목으로 네 차례나 개작을 시도했다. 환상적 내용을 거세하여 현실성을 강화하고, 행복한 결말을 비극적 서사로 뒤바꾸는 것이 개작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그런 집요한 노력에도 근대소설로의 전환에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다. 그 원인은 그 자신 판소리에 대한 이해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심청전』이 성취했던 판소리계 소설의 서사정신과 제대로 공명(共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 판단된다. 서구 근대소설의 서사문법을 절대적 기준으로 삼아 고전소설의 전통을 개작하는 데 그쳤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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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조형래 ( Cho Hyung-rae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18 페이지 : pp. 41-67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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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서구와 동아시아의 법률 개념 및 제도 간 차이와 유사성이 병존한다는 전제하에 특히 후자에 기초하여 이해조 신소설에 나타난 '밝은 세상의 법률'에 관한 다양한 문화적 표현들이 일부 전시대의 그것을 계승한 측면이 있다는 것을 규명하는 데 있다. 서구와 동아시아의 형사 제도에는 역사적으로 법문의 관철을 통해 사실을 문자적으로 복원하고 판결하는 불편부당성에 대한 신뢰가 존재했다. 조선에서 『와사옥안』의 검험관에 의해 주도되는 사실 복원의 문체는 리얼리즘의 선행형태로서 작용한 측면이 있다. 서구 법제의 도입을 표방한 이해조 신소설의 '밝은 세상의 법률'의 실질적인 작동은 그러나 조선후기에 광범위하게 작동한 형정 제도의 유산이 일부 예기치 않게 회귀한 측면도 있다. 그것은 과거 공권력과 일치된 적이 있었던 서술자의 지위가 신소설에 있어서도 모든 현상을 보고 들으며 경험하고 해석하여 논평하는 중심으로서의 권위를 갖는 모습으로 관철되었다. 또한 검사를 연상시키는 서술자의 위치에 몰입하거나 스스로를 일치시킬 수 있었던 독자는 국권상실을 전후한 시기에 미디어를 통해 중개되고 있었던 세간의 지옥도로부터 거리를 두고 있다거나 안전한 위치에 머물고 있다는 안도감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것이 신소설이라는 허구적 서사물의 형식에 대한 몰입을 통해서만 가능했다는 것은 역설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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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양문규 ( Yang Mun-kyu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18 페이지 : pp. 69-88 (2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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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신소설에 계승된 전대소설의 구어전통에 주목하고, 이것이 1910년대 이후 소설로 어떻게 계승, 변모되어 나가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신소설에 계승된 구어적 속담들은 일시적으로 위축되기도 하지만 1920년대 이후 한국 근대소설의 리얼리즘적 발전에 기여한다. 둘째, 신소설에 풍성하게 재현된 의성·의태어들은 근대소설의 정태적 서술체계를 소리나 몸짓으로써 생생하게 드러내 현실적 삶의 인식으로 재구성하여 근대적 문체로 전환시킬 가능성을 보여준다. 셋째, 신소설에 계승된 구어체 서술의 전통은 1910년대 이후 부르주아 지식인계급이 주도한 언문일치와 같은 신종 문어체에 대한 비판적 자의식을 드러낸다. 근대소설로의 온전한 발전은 자아, 내면의 발견만이 아니라, 본래 이야기로서의 소설의 전통적 성격도 아울러 갖춰야 이뤄지는 것일진대, 이는 전대 소설의 구어전통의 발전적 계승이 없으면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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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고은임 ( Ko Eun-im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18 페이지 : pp. 91-121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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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소현성록』, 『하진양문록』, 『명행정의록』 세 작품에 나타난 동성애적 감성의 형상화 장면에 대해 논의하였다. 『소현성록』과 『하진양문록』에는 남성들이, 남복으로 복장전환하여 남성으로 인지한 여성인물에게 사랑을 느끼는 장면이, 『명행정의록』에는 양성애적 취향의 남성이 남성에게 사랑을 느끼는 장면이 단편적으로나마 그려졌다. 모두 남성 간으로 표상된 관계에서의 사랑을 형상화 했으며, 사랑의 대상이 되는 인물은 여성적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이런 특징은 명청 소설의 영향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된다. 한편 한글장편소설에 나타난 남성 간 동성애적 관계는 여성 간의 관계를 그린 경우와 달리 성애적 사랑이 강화된 특징이 있다. 또한 사랑을 느끼는 남성인물은 상대의 여성적 아름다움에 매료되지만, 동시에 상대가 상층 남성이 갖춰야할 소양을 습득하였기에 더욱 호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다름'과 '동일함'을 구유한 상대는 등장인물들에게도, 독자에게도 모두 강렬한 매력을 향유하게 한다. 이렇게 형상화된 동성애는 한글장편에서 오락성이 강화되고, 적극적이거나 깊이 있게 다뤄지지 않은 한계가 있지만, 부재의 영역이었던 소수자의 감성이 소설을 통해 그려지고 향유된 것 자체로 사랑이야기의 향유 지평이 조금이나마 넓어졌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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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손혜리 ( Son Hye-ri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18 페이지 : pp. 123-152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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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정조 대에 규장각 검서관을 역임한 서족 출신의 지식인인 성해응(成海應, 1760∼1839)의 「속죄언(續罪言)」을 중심으로 홍경래의 난이 일어나게 된 원인을 진단하고 19세기 전반 서북지역의 민심을 수습하며 제도적 모순을 개혁하기 위해 학적 대응을 한 사실을 주목하였다. 「속죄언」은 글을 쓸 만한 처지가 아닌데 외람되이 쓴다는 의미심장한 뜻을 지니고 있으며, 「장인재(?人才)」·「택수령(擇守令)」·「통이서(通吏胥)」·「금행민(禁倖民)」·「파기악(罷妓樂)」·「정전제(正田制)」·「정군제(正軍制)」·「축화재(畜貨財)」 등 8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종의 서북지역 개혁안이다. 이러한 인식과 비판은 이후 서북지역에 부임하는 수령을 전송하면서 쓴 글에서 반복되어 강조되는 만큼 지속적이고 체계적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는 소수의 세도가에게 권력이 집중되고 민(民)에 대한 수탈이 가중되던 19세기 전반의 세도정치를 비판하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
성해응은 서북지역을 개혁하기 위한 비전과 대책을 지니고 있었지만 실행할 만한 입장이 아니었다. 따라서 이를 정책화하여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지위에 있던 이들에게 자신의 개혁안을 제시하고 강조함으로써 어지러운 세상과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제하고자 한 것이다. 경세의식의 소산인 셈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조선 후기 한 서족 지식인의 학적 대응을 통해 시대적 사명에 부응한 면모를 유감없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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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경돈 ( Lee Kyeong-do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18 페이지 : pp. 153-184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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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에 이르러 노동은 삶에서 적극적으로 분리되었다. 이로 인해 생산성은 비약적으로 향상될 수 있었다. 이와 반비례해 비노동의 삶은 축소되어 노동 예비의 영역에 배치되었다. 호모 루덴스인 인간은 취미를 개발해 여가의 시간을 즐거움으로 채웠다. 장시간, 고강도, 저임금에 의해 이윤이 창출되었기에, 당연하게도 짧고 강력하고 값싼 취미가 개발되었다. 이러한 취미가 때로 윤리와 상식을 배반하는 악취미, 유흥이다.
근대가 시작되기 전 유흥은 유교체제의 공적 가치를 반영하지 않았지만 숭고하고 우아한 취향을 아우르는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주색잡기와 동일시되는 그 순간부터 유흥은 생성되기 시작한 취미를 양분하고, 음주와 흡연, 음란, 도박, 마약을 포괄하며 악취미, 나쁜 취미로 개념화되었다. 유흥퇴치론는 근대를 경과하는 내내 우세를 점했지만, 유흥옹호론도 만만치 않았다. 찬반양론의 대립 속에서도, 비난과 경멸, 금지와 단속 속에서도, 유흥은 확장을 계속하며 번성했다. 그리하여 화려한 경성의 번화가를, 뒷골목의 즐겁고 비루한 유흥가가 포위하게 되었다.
국가 없는 국가상태의 식민지에서 국가를 대신한 조선총독부는 살리지도 죽이지도 않는 방법으로 유흥을 관리했다. 산업이면서 산업이 아닌 유흥업으로부터 감시와 단속 속에 세금을 거두어 들였다. 심지어 전쟁조차 유흥을 막을 수 없었다. 부랑자와 불량배와 불령선인, 기생과 창녀와 작부, 술꾼과 노름꾼과 사기꾼, 거지와 도둑과 깡패들이 유흥의 밤거리에 있었다. 사악하고 해괴하고 추잡한, 비루하면서 질박하고 서러우면서 완강한, 환희와 매혹과 쾌락이 유흥가에 있었다. 모던 아닌 모더니티이자 모던 바깥의 모더니티이면서 모던 이후의 모더니티를 품은, 근대의 악취미가 있었다. 식민지의 유흥시대, 모던 도시의 음성적 모더니티가 유흥가에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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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오자은 ( Oh Ja-eu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18 페이지 : pp. 185-226 (4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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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간척'을 근대 계몽 과정에서의 보편적인 세계사적 사건으로 위치시키고, 이것을 이청준이 어떻게 한국적 상황으로 전유하였는지에 대해 초점을 두었다. 따라서 이 글은 근대의 원형적 텍스트로서 『파우스트』에서 시작된 간척 모티프의 문학적 수용이테오도어 슈토름의 『백마의 기사』에서 어떻게 재현되는지를 조명하고 이를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과 함께 나란히 놓고 겹쳐 읽을 것을 제안하였다. 즉, '간척'으로 형상화된 세계 보편적인 근대 기획의 맥락 안에서 『당신들의 천국』을 검토하고 '한국식 근대'의 상황에서 이청준이 제시한 1970년대 계몽에 관한 고유한 문제의식은 무엇이었는지 분석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파우스트』의 간척 장면은 이성에 의한 자연 정복과 계몽의 추구, 그 배면의 인간의 공포와 죄의식, 그리고 '계몽가와 민중'의 긴장이 중심 드라마로 놓인다. 또한 애매한 결말에서 알 수 있듯, 괴테는 파우스트의 구원과 간척지로 인한 폭력 비판을 함께 제시함으로써 근대의 착잡함에 대해 성찰한다. 『파우스트』에 놓인 이 세 가지 근본적 구조물은 슈토름의 『백마의 기사』에서 서사의 본질적 동력으로 확장된다. 『백마의 기사』에서 근대적인 인간하우케가 자연을 극복하고 민중의 미신과 대립하는 서사는 '근대의 신화'의 원형을 재현하고, 이성과 미신의 대립, 선구자와 민중의 갈등, 그 갈등의 봉합은 『백마의 기사』가 『파우스트』에서 제시된 근대의 딜레마를 재세공한 드라마임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세 작품의 관계를 계몽자와 민중 사이의 비극적 긴장이라는 관점에서 고찰하면 주인공들의 태도에 큰 변화가 보인다. 독일 소설들과 달리 조백헌의 초점은 자연 극복보다는 간척이라는 근대적 기획에서 발생하는 민중과의 대립을 어떻게 해결하느냐 하는 문제에 가깝다. 우선 조백헌에게 이 과제는 계몽자가 자기와 다른 민중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동원할 수 있는가 하는 정치적 지배술의 문제이다.
이를 위해 3장에서는 『당신들의 천국』이 '근대의 신화'에 당대 한국 정치를 상기시키는 강력한 독재자를 덧붙여 형상화했으며 축구팀 결성과 오마도 간척은 실제로 스포츠 내셔널리즘과 간척 사업, 즉 박정희 정권의 조국 근대화 사업을 지시하였음을 살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파우스트』와 『백마의 기사』와 달리 이청준은 계몽자의 후일담을 구체적으로 서술함으로써 작가적 의도를 드러낸다. 이는 식민지를 겪은 한국의 구조 속에서 윤리적 개인인 조백헌이 극복할 수 없던 근본적 딜레마와 불화와 관계된다. 4장에서는 이를 각 작품에 나타난 주인공들의 '위치' 차이와 한국의 포스트식민지적 상황과 연계시켰다. 우선 하우케는 마을공동체의 일원이되 그 중에서 '먼저 깨인 자'라는 점, 이와 반대로 조백헌은 일본인 원장 주정수의 식민자 계보를 잇는 외부자이며 자신만이 '이성'과 '계몽'의 능력이 있다고 여기는 점이 다르다. 『파우스트』나 『백마의 기사』에서 계몽자와 민중의 관계가 단일공동체 내에서의 시간적 격차, 근대적/전근대적 사고의 차이, 자연에 대한 태도 차이 정도로 나타난다면, 이청준은 여기에 식민/지배자와 피식민/피지배자의 대립, '정상'인과 '비정상'인의 대립 등을 핵심 문제로 만든다. 이는 소설에서 식민자의 언어, 명령어의 언어를 지닌 조백헌과 원생들의 불화가 계속 되고, 조백헌이 끝내 언어를 통한 동의에 대한 이상을 포기하지 못함으로써 보편적 이성으로의 동일화를 견지하고 그에 내포된 폭력성에 대한 성찰 역시 다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드러난다.
이 글에서는 이를 완전한 화합의 이상에 대해 근본적으로 회의하는 작가의 태도라고 의미화하였다. 이는 동일화할 수 없는 각기 다른 주체들을 강제로 자신의 천국에 초대하는 일이 동원이나 폭력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만 보이는 어떤 것에 대한 성찰로 독자를 유도한다. 그리고 이것이 이청준이 한국의 70년대 포스트 식민지적 상황 속에서 근대화가 갖는 구조적 문제를 소설 속에서 극단으로 밀어붙여 얻어낸 비극적인 인식임을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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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장경남 ( Jang Kyung-nam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18 페이지 : pp. 227-254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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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역사 인물 이순신이 남한과 북한에서 어떻게 소설적으로 형상화되어 있는지를 비교 분석한 글이다. 구체적으로는 서사 구성 방법과 인물 형상화 기법의 비교를 통해 이순신의 형상이 남과 북에서 어떻게 같고 다른지 비교한 것이다. 서사구성면에서 보면 남과 북이 공히 일대기 형식이 아닌 특정한 시기만 다루고 있다. 이순신의 영웅적인 면모를 잘 확인할 수 있는 임진왜란 시기만 대상으로 서사화한 것이다. 남북한 공히 이순신의 영웅서사를 근저에 두고 있지만, 북한의 『리순신장군』은 불사신의 영웅서사로, 남한의 『불멸』은 불멸의 인간서사로 그 결을 달리하고 있다. 인물 형상화면에서도 모두 영웅의 형상을 잘 드러내고 있다. 다만 영웅의 이미지가 서로 다르다. 『불멸』에서는 강한 남성적 이미지의 영웅 대신에 이순신의 인간적 면모에 주목하면서 또 다른 영웅의 면모를 부각시켰다. 이에 비해 『리순신장군』은 민중 영웅으로서의 영웅적 면모를 드러냈다. 영웅상을 하층인민들과 함께 하는 민중의 영웅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남한에서 형상화된 '고뇌하는 인간'이순신은 그동안 강한 남성 영웅의 이미지가 강했던 '영웅' 이순신을 다른 각도에서 본 것이다. 대중을 이끄는 강한 리더십을 가진 영웅보다는 대중을 따뜻하게 감싸 안을 줄 아는 부드러운 영웅에 대한 기대는 인간적인 냄새가 풍부한 이순신으로 다가왔던 것이다. 반면에 북한에서 형상화된 이순신은 전쟁에서 승리를 이끈 영웅 일 개인이 아닌 인민들과 함께하는 인민대중의 영웅이다. 북한 사회가 추구하는 영웅은 인민대중과 함께 하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인민을 중심으로 한 고난 극복의 서사로 접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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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권명아 ( Kwon Myoung-a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66권 0호 발행 연도 : 2018 페이지 : pp. 257-288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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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볼 때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청소년에 대한 과잉 통제는 모두 일제시기부터 이어진 파시즘 통제의 전형적인 '적폐'이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소수자 인권이나 청소년 인권은 여전히 '시기상조'이거나 '나중에' 논의할 사안으로 간주한다. 이는 소수자에 대한 통제를 도덕적 교화나 '당연한 규율'로 간주해온 오랜 역사의 산물이다. 촛불 집회, 탄핵, 대선으로 이어진 국면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이나 소수자 인권이 나중에 처리할 사안으로 여겨진 건 특정 정치 집단의 가부장성과 남성 중심성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처럼 소수자 차별을 도덕적 교화로 여기면서 '사회통념'을 먼저 생각하는 심성 구조는 한국 사회에 널리 퍼져있고, 아주 오랜 역사적 과정을 거쳐 집단 무의식에 가까운 형태로 자리 잡았다. 이런 역사적 과정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만, 무엇보다 풍속통제가 백 년 넘게 지속한 것이 지배적 심급으로 작동한다. 파시즘 증오 정치의 산물인 풍속 통제가 백 년 넘게 지속하면서 풍속 통제는 사회 통념으로 전도되었고, 개인의 도덕과 사회 윤리가 되었다. 풍속 통제가 발생한 역사적 원천이 보이지 않게 되고 자연화 된 긴 역사적 과정을 거치면서 파시즘은 한국 사회의 도덕과 사회 통념이 되었다.
2017년 군대 내 '게이 군인 색출' 사건은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서 만들어진 파시즘 법제가 어떻게 한국 사회의 도덕이 되어버렸는지를 잘 보여준다. 특정 가치관이 자연화 되어도 이를 비판하고 변화시키기 어려운데, 파시즘 법제가 자연화 되고 그 이념이 사회 근간이 되어버린 상태에서는 이 문제를 공론화기 어렵다. 소수자 차별은 파시즘 적폐의 긴 역사적 산물이며, 이러한 적폐 청산이야말로 한국 사회의 변화를 위해 반드시 공통의 의제가 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반차별 담론은 공통성의 차원에서 구축되어야만 한다. 그러나 현재 소수자 차별은 공통성보다는 소수자 당사자들 저마다의 특수 문제로 여겨진다. 사태가 '특수 집단 문제'로 분리되어 버리면 실상 문제의 핵심은 사라지게 된다. 이렇게 차별을 공통의 차원이 아니라 특수한 문제 집단에 해당하는 사안으로 분리해서 통제를 정당화하는 것이 풍속 통제의 원리라는 점에서 이러한 전도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풍속 통제가 백년 넘게 지속하면서 한국 사회에서는 청소년 인권 침해는 교육의 이름으로 정당화되고, 성 소수자를 특수 집단으로 간주하여 '찬반의 대상'으로 만드는 것이 정치적 입장이 되며, 장애인이나 특정 질환자를 강제 수용하는 것도 자연스럽게 여긴다.
이 연구는 최근 몇 년 간 소수자 차별을 도덕, 교육, 교화 등의 이름으로 정당화하는 담론구조와 경향을 사례로 풍속 통제가 혐오 발화와 증오 정치의 원천이 되어버린 상황에 비판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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