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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학사연구 update

Journal of Korean Literary History

  •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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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연속간행물
  • : 연3회
  • : 1227-0962
  • : 2713-7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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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정보
64권0호(2017) |수록논문 수 : 19
간행물 제목
79권0호(2022년 08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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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조은애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7 (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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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현일 ( Lee Hyun-il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1-46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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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석릉(石菱) 김창희(金昌熙, 1844~1890)의 청언소품집인 『담설(譚屑)』의 이본 중 하나인 『십담록(十談錄)』의 존재를 학계에 처음 소개하고, 그 의의를 밝히기 위한 논문이다.
1882년 임오군란(壬午軍亂) 이후 우리나라에 오장경(吳長慶, 1834~1884)이 지휘하는 청(淸)나라 군대가 주둔하게 되자, 조선 조정에서는 관례에 따라 문한(文翰)에 뛰어난 관원을 선발하여 영접관(迎接官)의 임무를 맡겼다. 이때 김창희가 선발되어 오장경과 그 휘하의 막료들을 상대하는 임무를 맡게 된바, 그 활약상은 지금 전하는 여러 필담 자료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김창희는 그들과 시문으로 교유했으며, 그들은 김창희의 『담설』을 특히 높이 평가하여, 출판 경비를 마련하여 출판을 주선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서문을 지어 주고, 표지의 제첨(題籤)까지 써주었다. 이 책이 1883년 전사자(全史字)로 간행된 별행본(別行本) 『담설』이다. 또 김창희가 세상을 떠난 뒤인 1898년 아들인 김교헌(金敎獻)이 『석릉집(石菱集)』 12권 3책을 간행하였는데, 이 책에도 『담설』이 실려 있다.
이 논문에서 소개하는 『십담록』은 『강루초존(江樓鈔存)』이라는 석릉의 작품 선집에 수록된 것으로, 이번에 학계에 처음 소개하는 것이다. 그 의의는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별행본과 문집본 『담설』의 모본(母本)이라 할 수 있는 『현정십담(玄亭十譚)』의 체제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바, 『현정십담』은 본래 10개의 주제로 분류되어 있었으며, 각 주제 아래에는 각각 20칙(則), 총 200칙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둘째, 별행본과 문집본에 없는 항목 총 31칙을 새로 찾을 수 있었다. 별행본과 문집본의 경우, 권상(卷上)에 68칙, 권하(卷下)에 56칙, 총 124칙이 수록되어 있으니, 거의 1/4 분량을 새로 발굴한 것이다.
셋째, 『십담록』에 실린 '담문(譚文)'은 『현정십담』에 실린 20칙을 하나도 빼지 않고 모두 수록하였다. 그만큼 스스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인데, 그 20칙 중에서 별행본이나 문집본에 실리지 않는 것이 15칙이나 된다. 석릉은 특히 자신의 산문론에 자부심이 강했다. 『석릉집』에도 문론(文論)에 해당하는 글이 많고, 『회흔영(會欣穎)』이라는 고문(古文) 비평서를 따로 짓기도 하였다. 이번에 새로 찾은 내용은 그 동안 축적된 석릉의 산문론에 대한 성과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내용들이다.
부록으로 학계에 이바지하기 위해 『십담록』에서 채록한 항목들을 중심으로 '담설습유(譚屑拾遺)' 31칙을 정리하여 수록하였다.


This paper introduces the newly discovered version of Trifling Aphorisms (『譚屑』) written by Kim Chang-hui (金昌熙, 1844~1890), one of the major writers of the second half of nineteenth century in Chosun Dynasty and tries to collect the missing contents in already known versions through it. This new version is Selected Aphorisms In Ten Topics (『十談錄』), which is included in Selected Works of Belvedere on the River (『江樓鈔存』).
The significance of this thesis can be summarized in the following three points.
First, it is possible to check the system and contents of Aphorisms In Ten Topics From Pavilion Mystery Black (『玄亭十譚』) which can be said to be the origin of different versions. It was originally classified into ten themes, and each subject was composed of 20 clauses, a total of 200 clauses.
Second, a total of thirty one clauses that were not found in other editions were newly found. These are almost 1/4 of the volume in the other editions.
Third, the 'Discourse on the prose (譚文)' in Selected Aphorisms In Ten Topics contains all the twenty clauses in Aphorisms In Ten Topics From Pavilion Mystery Black without excluding any. He was particularly proud of his theory on writing. There are many articles that correspond to literary texts in his other works. The newly discovered contents this time can support the research results on Kim Chang-hui's prose theory that have been accumulated in the academic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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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손총 ( Sun Cong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47-86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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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메이지 시기를 대표하는 가정소설 『호토토기스』는 한국과 중국에 공통적으로 번역된 이례적인 일본문학 작품으로서 독특한 위상을 차지한다. 이 논문은 조중환과 린수의 『불여귀』를 통해 서구적 부부애와 사랑에 대한 태도와 인식, 청일전쟁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떻게 번역되었는지 살펴보고 각 텍스트의 특징을 고찰하였다. 조중환의 『불여귀』는 일본 원작을 저본으로 하여 가부장제의 굴레에 갇힌 여성의 비극적 운명을 충실하게 재현했다. 영역본 『나미코(Namiko)』를 중역(重譯)한 린수의 『불여귀』는 중국 독자에게 낯선 서구적 사랑과 새로운 부부애를 보여주었다. 조중환은 가정 내의 갈등과 여주인공의 불행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린수는 소설의 역사적 배경인 청일전쟁에 대해 번역가로서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개입하였다.


Hototogis, a domestic novel representing the Meiji period, occupies a unique position as an exceptional work of Japanese literature commonly translated into Korea and China. This paper examines how the Western marital love and the Sino-Japanese War were translated and the characteristics of each text through Jo Jung-hwan and Lin Shu's Bulyeogwi. Jo Jung-hwan's Bulyeogwi faithfully reproduced the tragic fate of a woman trapped in the yoke of patriarchy based on Japanese original. Lin Shu showed an unfamiliar Western love and a new marital relationship unfamiliar to Chinese readers by translating the English version Namiko. Jo Jung-hwan focused on the conflict within the family and the misfortune of the female protagonist, while Lin Shu actively intervened as a translator in the Sino-Japanese War, the historical background of the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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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유석환 ( Yu Seok-hwa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87-126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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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식민지 책시장의 연속성과 불연속성에 대한 세 번째 글이다. 식민지 책시장은 1930년대 중반 무렵에 또 한 차례의 변혁을 맞이했다. 당시에 제국 본토 출판기구는 식민지의 책시장을 점점 더 크게 잠식했고, 총력전체제의 가동에 따라 출판검열의 압박은 고조되었다. 용지 부족 사태와 3차 조선교육령에 따른 조선어 과목의 폐지 등도 심각한 문제였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식민지 출판기구는 문학, 그중에서도 본격적인 근대문학에서 활로를 찾았다. 이 과정에서 근대문학이 지식문화 전반을 대변하는 문학중심주의가 형성되었다. 흔히 1930년대 후반을 식민지 책시장의 호황기로 이해하지만, 당시에 조선어책의 문학중심주의는 번영의 산물이 아니라 위축의 산물이었다.


This is the third article on the continuity and discontinuity of the colonial book market. The colonial book market underwent another transformation around the mid-1930s. At that time, the imperial mainland publishing organization eroded the colonial book market more and more, and the pressure of publishing censorship was heightened by the operation of the total war system. The shortage of paper and the abolition of the Korean language course in accordance with the 3rd Chosun Educational Act were also serious problems. To overcome this situation, the colonial publishing organizations found a way out in literature, especially in full-fledged modern literature. In this process, literary centrism was formed, in which modern literature represents the overall knowledge culture. The late 1930s is often understood as a booming period for the colonial book market, but at that time, the flourishing and literary-centrism of the Chosun language book was not a product of prosperity, but a product of contr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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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최주한 ( Choi Ju-ha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27-156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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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기 이광수 연구에서 『돌베개』 시기는 대체로 세상에서 한발 물러나 자연과 인생을 발견한 관조와 사색의 시기로 언급된다. 그러나 이 시기 이광수의 문필 활동에는 일상에 대한 관조와 사색은 물론, 인간 욕망의 어두운 심연을 응시하고 또 정치적 글쓰기에도 적극 관여하는 등 다양한 벡터의 힘이 작용하고 있었다. 이 글은 『돌베개』 시기 그토록 다양한 벡터의 글쓰기를 지탱한 구심력을 '돌베개'의 사상에서 찾는다. '돌베개'의 사상은 근본적으로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 찾기의 원망에 닿아 있었고, 좀 더 구체적으로는 한때 어긋났던 '민족'과 '헌신(사랑)'의 두 축을 중심으로 한 윤리-정치의 궤도를 바로잡는 일이기도 했다. 『돌베개』 시기 이광수가 도달한 민족주의적 윤리-정치의 이상이란 신민회 시절 이래 도산 및 김구와 공유해 온 신념의 재확인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자신감은 실패한 도덕주의의 심연과 마주함으로써 그 자신과 온전히 대면할 기회를 유보한 대가로 얻은 불완전한 것으로, 이후의 현실 정치 속에서 이광수가 맞닥뜨리게 되는 정치-윤리적 곤경을 예고하고 있었다.


In Lee Kwang-su's study of the liberation period, the period of dolbegae is generally referred to as a period of contemplation and meditation, when nature and life were discovered by stepping back from the world. However, in Lee Kwang-su's literary activities during the period of dolbegae, various forces of vectors were at work, such as contemplation and meditation on daily life, as well as staring into the dark abyss of human desire and actively participating in political writing. This article finds the centripetal force that supported the writing of so many different vectors during this period in the idea of 'dolbegae'. The idea of the 'dolbegae' was fundamentally touched by the resentment of finding a way back to his father's house. More specifically, it was also a matter of correcting the once deviated trajectory of ethics-politics centered on the two axes of 'ethnicity ' and 'devotion (love) '. The ideal of nationalist ethics-politics that Lee Kwang-su reached during the period of dolbegae was close to the reaffirmation of the beliefs shared with Dosan and Kim Gu since the days of the Shinminhoe. But this confidence was imperfect, at the cost of withholding the opportunity to face himself fully by confronting the abyss of failed moralism. For this reason, it was foretelling the political-ethical predicament that Lee Kwang-su would face in the future real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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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공임순 ( Kong Im-soo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57-186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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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00년대 이후 의미 있는 연구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정한숙에 대한 관심의 제고와 개관을 담고 있다. 정한숙은 '전후 신세대 작가'로 자리매김하며, 손창섭, 선우휘, 장용학 등과 더불어 왕성한 작품 활동을 보여주었다. 소설로 한정해도, 그의 작품은 160여 편에 달한다. 하지만 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기존 연구는 개별론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당대의 문학 지형을 조명할 인식의 빈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글은 몇 가지 문제를 중심으로 향후 연구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자 했다.
먼저 1장에서는 작품 연보의 문제를 되짚었다. 특히 한국전쟁의 와중에 발표된 초기작에 대한 기초적인 서지 점검과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2장에서는 '전후 신세대 작가'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이를 가시화할 개념틀이 없음을 문제 삼으면서, 그의 작품에 드러난 '삼등 인간'의 형상에 주목했다. '삼등 인간'은 손창섭의 '잉여 인간'을 반향하며, 식민과 해방 및 한국전쟁의 역사적 격변을 겪은 그 세대 특유의 감각이 빚어낸 병리적 인간상임을 2장은 잘 드러내 준다.
3장에서는 흔히 '예술가 소설'로 통용되는 「금당벽화」, 「백자 도공 최술」, 「금어」가 정한숙이 추구한 긍정적 인간상의 심미적 판본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정한숙 논의의 대체적 경향과 달리 이 글은 전통적 예인의 형상에 내재한 '긍정의 윤리'가 소위 예술가 소설을 통어하고 있음을 비판적으로 재고함으로써 단절보다는 연속성의 관점에서 그의 작품세계에 접근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마지막 4장에서는 「이성계」를 위시해 「황진이」, 「계월향」, 「논개」, 「처용랑(處容郞)」, 「바다의 왕자」 등이 보여주는 역사소설의 일정한 성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선행연구가 일천하다는 점을 환기하는 것으로 결론을 갈음하였다.


This paper aims at the “a study of Jeong Han-sook”, which has not produced meaningful research results since the 2000s. Jeong Han-suk is positioned as a “postwar new generation writers” and showed vigorous artistic activities along with Son Chang-seop, Seon Woo-hwi, and Jang Yong-hak. Even if it is limited to novels, his work counts over 160 pieces.
However, compared to other writers, existing research on Jeong Han-sook is in a state of stagnation. In order to overcome this, this paper reviewed the problem of a chronological list of the author's works in Chapter 1. In particular, while pointing out that the whereabouts of the early works published during the Korean War are still unclear, this paper took issue with the overlap of some works and the exclusion of others from the publication of selected writings.
In Chapter 2, this paper paid attention to the shape of the “a third-class person” revealed in his work, noting that the title of “postwar new generation writers” has no conceptual framework to visualize it. Chapter 2 shows that “a third-class person” was also a pathological image of human beings created by the unique sense of the generation that experienced the historical upheavals of colonization, liberation, and the Korean War in conjunction with Son Chang-seop's “surplus humans”.
In Chapter 3, this paper pointed out that “Geumdang Mural painting,” “Baekja Potter Choi Sul,” and “Geumeo,” which are often referred to as artist novels, function as aesthetic versions of the positive human image pursued by Jeong Han-sook. Contrary to the general tendency to discuss Jeong Han-sook's fictions, this paper critically recounts that the positive Moral human figure in the shape of a traditional artist governs the so-called artist novel, leaving open the possibility of rereading his work in terms of continuity rather than disconnection. In Chapter 4, the last chapter, this paper concludes by reminding us that a broader interest and discussion on the literary achievement and meaning of historical novels that make up his major work world is nee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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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enia Chizhova 저 Kinship Novels of Early Modern Korea: Between Genealogical Time and the Domestic Everyday는 조선후기 가문소설에 관한 본격 연구서로서 그 의의가 주목된다. 본고는 해당 저서가 제시하는 주요한 내적 논리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한편, 이 연구서를 가문소설의 연구사의 지평 위에서 살핌으로써 앞으로의 가문소설 연구 방향에 관한 시사점을 얻고자 하였다. 우선적으로는 책의 구성을 개괄한 위에서, 저자가 이 장르를 명명하는 다양한 개념어 가운데 '가문소설'을 채택한 부분, 책의 제목으로 '친족 소설'을 내세운 부분 등을 검토하였다. 이에 친족 체계와의 연관성 하에 이 소설들을 이해하려는 의도가 책 전체에 걸쳐 일관된 논리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나, 논리의 강한 구심력으로 소설의 다채로운 면모가 충분히 부각되지 못한 부분에 관하여 문제를 제기하였다. 한편 가문소설이 한국인의 문화적 기억에서 망각되어가는 과정을 비판적으로 톺아보고, 가문소설에 관한 논의를 근대 문학과 연결지어 확장하려는 이 책의 시도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다만 이광수를 통해 논의를 마무리하는 책의 구성은 기왕의 단순한 문학사적 인식을 반복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숙고가 필요하며, 오히려 가문소설의 문화적 유산은 여성 가족사 소설을 통해 비판적으로 계승되었다고 이해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은가 논의하였다. 마지막으로 는 이 책에서 가문소설의 감정 연구를 진전시킨 부분을 살피는 가운데, 인물의 감정을 친족 체계와의 관계로만 환원하기보다는 인물의 삶의 맥락 안에서 해석해볼 필요도 있다고 제안하였다. 나아가 저자가 제시한 '이중성', '공적 내면성' 등의 개념을 보다 확장적으로 적용할 가능성을 가늠하면서, 가문소설이 조선후기 감정론을 재구성하는 데 있어 풍부한 자료로서 활용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Kinship Novels of Early Modern Korea: Between Genealogical Time and the Domestic Everyday, written by Ksenia Chizhova, is a comprehensive study of lineage novels. This paper examines the book's implications and insights for the future study of lineage novels, situating the work within the field of lineage novel studies. After a brief description of the overall composition of the book, I critically review the author's adoption of “lineage novel” from among the various terms used to discuss this genre, as well as the use of the phrase “kinship novels” in the book's title. Although the author's intention to interpret lineage novels through their close relationship to the kinship structure of Joseon Korea is reflected in the book's clear and consistent logic, I argue that some complicated aspects of lineage novels and their highly nuanced characters are not sufficiently highlighted by this logic. Furthermore, this book concludes its discussion of lineage novels with the recollection of Yi Kwang-su, a symbolic writer of modern Korean literature. However, this juxtaposition can exert discursive power, repeatedly strengthening the simplistic understanding of the literary history of Korea; rather, it is possible to reconnect lineage novels with the so-called “family history novels” written by female writers, as well as contemporary novels centering on matrilineal kinship. Lastly, I highlight several fascinating points that this book makes about lineage novels' emotion studies, cautiously suggesting that it is necessary to interpret the feelings experienced by characters more delicately by considering each character's own life story. Pointing out the possibility of applying the author's enlightening concepts of “doubleness” and “public interiority” more broadly, I agree with the author's idea that lineage novels can be used as the richest information repository for reconsidering and reconstructing the discourse of emotions in Joseon Korean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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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훈의 『한일관계의 '65년 체제'와 한국문학: 한일국교정상화를 둘러싼 국가적 서사의 구성과 균열』(소명출판, 2021)은 65년 체제론을 인식론적 틀로 삼아, 1960·70년대 한국문학의 주체들에게 1960년대 후반 이후의 냉전적 세계 질서가 미친 영향에 대해 고찰한 저술이다. 이 책은 저자의 박사학위논문을 단행본화한 것으로, 저자의 박사학위논문은 65년 체제의 성립이 1960 · 70년대 한국문학에 미친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최초의 박사학위논문이기도 하다.
65년 체제의 성립은 거시적으로는 미국이 주도하는 자유주의 진영 내 지역 질서의 재편을 불러온 사건이었다. 그러나 한국 사회 내부적으로 본다면, 65년 체제의 성립은 '제국 일본'에 대한 트라우마적 기억을 완전히 정리되지 못했던 사회 구성원들 역시 일본을 '적'이 아닌 '친구(우방)'로서 대할 것을 강요받게 된 사건이기도 했다. 이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요구하는 '한일 협력 기조'와 불화하는 문학 주체들을 등장하게 했다. 이 글은 정창훈의 논저가 기대고 있는 문화냉전/냉전문화 담론에 대한 검토를 통해 이 책의 연구사적 위치를 확인하고, 이 책이 65년 체제 하 한국문학에 대한 연구로서 거둔 연구 성과와 의의를 평가하였다.


Jeong Changhoon's book, The historical issues of postwar Korea-Japan relations and Korean literature: a deconstructive interpretation of the national narrative around 1965 Korea-Japan agreement, published in 2021, examines the effects of Cold War international order on Korean literature in 1960s and 1970s, using the 1965 system theory as an epistemological framework. It is a book adaptation of the author's PhD dissertation, which was the first to thoroughly analyze how the 65-system affected Korean literature in the 1960s and 1970s.
The adoption of the 1965 system was a macro-event that resulted in a restructuring of the regional order within the liberal camp headed by the United States. However, the implementation of the 65-year system compelled Korean culture to see Japan as a “friend” not a “enemy”. It was a mishap as well. This caused literary themes to arise that were in opposition to the official government call for “Korea-Japan collaboration.” This essay is based on an analysis of the Cold War/Cold War cultural discourse from Jeong's book. This study examines Jeong's book's significances in the historiography of the Cultural Cold War in Korea, and evaluates its achievements in study of Korean literature under the 65-year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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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손증상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79-366 (8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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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허윤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64권 0호 발행 연도 : 2017 페이지 : pp. 3-6 (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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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서사(自己敍事)는 자신의 존재 흔적을 남기고, 자아와 세상에 대해 증언하며, 과거의 선택을 정당화하고자 서술한다. 조선 중기를 지나며 다양한 장르로 그 영역을 확장하던 자기서사는 장르의 친연성 때문에 필기(筆記)와도 교직하여 새로운 자기서사 장르를 형성했는데, 그것이 필기체 자기서사이다. 본고는 비교적 이른 시기에 저술된 필기체 자기서사인 이식(李植)의 「서후잡록(敍後雜錄)」을 대상으로 삼아 자기형상(自己形象)과 자기변명(自己辨明)의 양상을 살펴보았다.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필기체 자기서사의 서술 동기와 전개 양상을 살펴본 결과 다음과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 서술 동기는 단편의 자기서사보다 넓은 지면에 자신의 삶을 대별할 수 있는 사안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점, 필기 장르의 특성 상 온갖 이야기를 자유롭게 기록할 수 있다는 사실, 즉 포괄성과 유연성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아울러 동일한 주제나 유사한 사건을 하나의 기사로 묶어 서술할 수 있다는 장점 역시 필기체로 자기서사를 서술한 동기이다. 둘째, 필기는 대체로 일상의 사소한 사안에서부터 첨예한 정치적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을 수 있다. 따라서 그 전개 양상 역시 공(公)과 사(私) 양 측면이 혼재되어 있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다만 조선 중기를 지나면서 여타 자기서사와 마찬가지로 사적인 측면이 부각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이식의 「서후잡록」은 그의 「택구거사자서(澤?居士自敍)」, 「자지속(自誌續)」 등과 함께 삼부작을 형성하고 있다. 다만 그 규모는 「서후잡록」이 압도적으로 큰데, 포괄적이면서 유연한 필기의 장르적 성격과 자기변명을 위해 다양한 이야기를 한 지면에 풀어놓은 지점에서 그 이유를 찾아야 한다. 이식의 「서후잡록」은 `고립자신(孤立自信)`과 `문예(文藝)`를 중심으로 서술되었다. 그는 이처럼 주변인, 경계인으로서의 자기형상을 왜곡 없이 정확하게 형상하기 위해 내적 정합성과 기사 간의 유기성을 적극 활용하여 철저히 자신을 변명했다. 다만 이식의 자기변명 역시 그가 서술한 여타 글이나 동일한 사안에 대해 다른 이들이 남긴 기록과 비교해 보면, 기억의 착오나 과장과 축소의 과정을 거치며 일정하게 왜곡된 사례가 있어서 서술의 사실성을 꼼꼼히 살펴보아야 했다.
이로써 보자면, 「서후잡록」이 새로운 내용·형식의 필기체 자기서사 장르를 개척했다는 점은 가치 있고, 자기서사에서 자기변명을 본격적으로 시도했다는 사실 역시 의미 있다. 다만 과도한 자기변명으로 인해 자신의 삶을 냉정하게 돌아보며 반성하는 데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보였다는 점, 그 사실성 역시 의심해 볼 법하다는 사실 등은 한계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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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조선 후기 자신의 당(堂)·헌(軒)·재(齋)에 붙인 산문(이하 `이들 산문`으로 칭함)을 중심으로, 이들 산문의 자기서사적 성격과 자기서사 방식의 특징을 고찰한 것이다. 전근대 문인들은 자신의 거소(居所)에 이름을 붙이고, 이를 판에 써서 잘 보이도록 내걸고, 이름을 짓게 된 내력과 이유를 글을 지어 서술하였다. 이는 자신의 거소와 자기 자신이 일체가 되는 행위로서, 자신의 생애를 반추하고 자아 정체성을 확인한다는 점에서 자기서사의 성격을 지닌다. 일례로 정조(正祖)는 세손 시절부터 재위 만년까지 자신의 거소에 `홍재(弘齋)`, `탕탕평평실(蕩蕩平平室)`, `만천명월주인옹(萬川明月主人翁)` 등의 이름을 붙였는데, 이는 군주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확인하는 방식이자 일종의 정치 행위였다. 또 정약용(丁若鏞)이 자신의 거소에 `여유당(與猶堂)`이라는 당호를 붙인 것은 정치적으로 위기에 몰린 자신의 불안한 상황과 이런 가운데 처신을 신중하게 해야겠다는 경계를 담은 것이었다. 한편 이들 산문은 `오류선생전(五柳先生傳)` 유형의 자전(自傳)과 미의식을 공유하면서도 `자기 현시(自己顯示)`의 특성을 지니고 있었다. 이들 산문에는 논쟁적인 문답을 가설(假設)하여 거소의 이름에 담긴 의미를 해명하는 서술 방식을 많이 사용하였는데, 이는 사회를 향해 자신의 정체성을 강하게 알리고자 하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사례로 이덕무(李德懋)가 지은 「간서치전(看書痴傳)」과 「팔분당기(八分堂記)」를 비교 분석해보았다. 이를 통해 `오류선생전` 유형의 자전에 비하여 이들 산문에는 사회적 관계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이를 사회에 알리고자 하는 `자기현시`의 특성이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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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정용건 ( Chung Yong-gu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64권 0호 발행 연도 : 2017 페이지 : pp. 75-110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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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조선 후기에 두드러진 文集 自序의 창작에 주목하고, 그에 나타난 문인들의 자기표현 양상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조선 전기까지 空疎했던 문집 자서는 `自編 文集의 증가`라는 외적 동기, `자기표현 욕구와 정형으로부터의 탈피`라는 내적 동기의 결합으로 인하여 17세기 이후 꾸준히 창작되었다. 자서는 보통 문장 이력, 문집 편찬 경위, 체제 및 구성, 감회 등의 형식적 요소를 기반으로 지어지되, 작자의 의도에 따라 특정 부분이 강조되거나 생략되는 등의 유연한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탄력적으로 운용되는 이러한 `느슨한 틀`이 있었기 때문에 문인들은 자서 속에서 자기 모습을 원하는 방식으로 조형해 낼 수 있었다.
한편, 내용의 측면에서는 문집 자편 행위를 우호적으로 보지 않던 당대의 시선을 의식하여 `겸양과 변명`의 언사가 투식처럼 등장하였다. 유연한 형식적 틀을 통해 자유로운 표현 기반을 확보하였지만, 실제 서술에 있어서는 자기를 드러내는 데에 매우 소극적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일부 문인들은 자서 내에서 문장가로서의 지향과 자부를 적극적으로 드러내었다. 지난날의 자신을 반성하며 문장에 더욱 정진하겠다는 자기 갱신의 의지를 피력하기도 하고, 자신의 문집과 문장의 수준을 의도적으로 과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이러한 면모는 `감춤의 미덕`이라는 암묵적 규약에서 벗어나 문집을 자편한 작자의 실제 의식에 한층 다가설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자기 글쓰기로서의 자서의 성격을 한층 부각시켜 준다.
문집 자서에는 `문인으로서의 자신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후인에게 자신의 시문을 어떠한 말로 소개할 것인가`와 같은 자기인식에 관한 유의미한 고민들이 녹아 있다. 물론 `道`와 `文`, `겸손의 의무`와 `자부의 욕구` 사이에 형성된 팽팽한 긴장 관계 속에서, 이는 작자에 따라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표현되었다. 그러나 자신과 그 시문을 후세에 뚜렷하고 유의미한 모습으로 남기고 싶었던 마음만큼은 모든 자서를 관류하는 공통된 의식이었다. 바로 이러한 자기 문장에 대한 애호의 감정과 이를 표출하기 위해 동원된 다양한 서술 전략들이 존재함으로 인해, 문집 자서는 조선 후기에 뚜렷한 흐름을 형성했던 `자기 서사`의 한 갈래로서 자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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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양승목 ( Yang Seung-mok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64권 0호 발행 연도 : 2017 페이지 : pp. 111-153 (4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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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겨냥하고 있는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19세기 한양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걸출한 시인 옥수 조면호의 기몽류 작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그 경개와 특징을 정리하는 것이다. 옥수는 24세가 되던 해부터 타계하기까지 꾸준히 자신이 꾼 꿈을 기록하였다. 근 60년이라는 세월만큼 그 작품의 수효 또한 상당하여 그의 문집인 _옥수집_에 실린 기몽작품은 시와 산문을 망라해 총 140편에 이른다. 사실상 문필활동을 한 전생애에 걸쳐 자신의 꿈을 섭취하는 글쓰기를 지속한 셈인데,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이렇게 많은 기몽작품이 한 개인의 붓끝에서 탄생한 것은 우리 문학사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사례이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이 작품들에 포집된 꿈의 내용과 함의가 그의 삶 각 국면과 흥미롭게 조응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 조응의 양상을 따져 밝히는 과정은 이 글이 주목하는 또 하나의 성과를 구체화해 주었다. 핵심은 꿈의 기록이 작자의 자아를 탐색하는 경로이자 수단으로서 그 의의를 갖는 다는 것이다. 이때 자아란 작자 스스로 자신을 표현한 의식적 자아와 독자 입장에서 포착할 수 있는 작자의 무의식적 자아 두 층위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전자를 `드러낸 나`로 후자를 `드러난 그`로 명명하여 그 실제를 분석해보았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옥수의 기몽류 글쓰기가 갖는 문학사적 위상을 확인하고 자술문학으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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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현양 ( Kim Hyeon-yang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64권 0호 발행 연도 : 2017 페이지 : pp. 157-176 (2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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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표는 안확의 대표적 저술인 『조선문학사』와 『조선문명사』를 중심으로, 그의 `조선민족담론`의 논리체계를 밝히고, 논리체계를 구성하는 체계항인 `고유성`과`고유성의 보편성`의 서술시각을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학술장에서 안확의 고립성을 지적하고 `상호중심주의`의 시각으로 안확의 `조선민족담론`을 독해할 것을 제안했다.
이를 바탕으로 먼저, 안확의 `조선민족담론`은 고유성의 기원-고유성-고유성의 보편성-고유성의 계승으로 그 논리체계가 구성되어 있다고 했다. 다음으로 안확이 『조선문학사』와『조선문명사』에서 각각 `조선숭배`와 `자치`라는 고유성을 드러내고자 한 것은 민족(국가)공동체의 혈연적(민족적) 바탕과 민주적 역량을 확인하고자 한 것이라 했다. 마지막으로 `고유성의 보편성`은 `조선은 서양과 다르면서 같다`는 상호중심주의 시각을 드러내고자 한 것이며, 이는 탈식민의 방법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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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형태 ( Kim Hyung-tae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64권 0호 발행 연도 : 2017 페이지 : pp. 177-195 (1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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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안확의 『조선문학사』 소재 시가문학 기술 양상을 살펴보고, 그 특성들을 정리하는 데 목적이 있다. 아울러 『조선문학사』를 집필한 의도와 그의 사상의 일단에 접근하는 데까지 연구의 지평을 넓혀보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우선 『조선문학사』에 수록된 시가 작품의 실제 양상을 시대구분에 따라 정리하였다. 이와 같은 정리를 바탕으로 도출한 두드러진 특성은 우리 시가의 기원을 설명하면서 「신가(神歌)」를 언급한 점과 문학사 기술에 있어서 시조와 한시의 서술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신가」는 문학사를 통하여 민족정신의 고취와 자주성의 고양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편으로 종교에 입각한 시가를 활용한 안확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이와 같은 의도는 대종교에서 비롯된 안확의 사상적 측면과 맥락이 맞닿아 있다.
둘째, `시조`의 기술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는 점은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 상황 속에서 우리 민족이 경험할 수 없었던 긍지의 체험을 통한 치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 마련한 안확의 배려였다고 할 수 있다. 이 점은 평소에 시조의 상대적 우수성을 주장한 안확의 다양한 저술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시조가 부흥하던 경남 지역에서 그가 교사 생활을 하였다는 전기적 사실과도 연관 지을 수 있다.
셋째, `한시`는 우리글의 묘미를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시조 등의 국문시가로 얼마든지 치환이 가능한 갈래이자, 『조선문학사』에서 우리 시조의 문학적 우수성을 돋보이게 하는 방편으로 기능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그 기저에 `협화`의 사상이 자리 잡고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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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공임순 ( Kong Im-soo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64권 0호 발행 연도 : 2017 페이지 : pp. 197-233 (3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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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사회주의의 몰락에 당면한 최인훈은 1994년 작 『화두』를 통해 소비에트 러시아가 식민지 조선인에게 무엇이었는지를 되묻는다. 그의 물음에 담긴 이 화두는 제1차 세계대전 중에 전 세계를 풍미한 레닌주의와 윌슨주의의 문제와도 직결된 것이다. 이 글은 제1차 세계대전의 이 레닌주의와 윌슨주의의 교착을 혁명과 예방혁명의 견지에서 재접근하고자 했다. 윌슨 모멘트(Wilsonian Moment)가 가능할 수 있었던 데는 바로 레닌 주도의 「평화에 관한 포고(Decree on Peace)」를 의식하고 견제한 예방조처의 결과이기도 했다는 점을 감안해서이다. 이 글은 지금까지 논의된 바 없는 `예방혁명`으로 윌슨주의를 규정하고, 이 두 혁명과 예방혁명의 교착이 만들어낸 뜻하지 않는 경합과 공존의 세계상을 요시노 사쿠조(吉野作造)의 “윌슨+레닌=국제 민주주의”의 구상으로 재확인했다.
전후의 세계를 틀 짓게 될 이 급변하는 세계 대세를 압축하는 어휘가 `개조`였다. 이 글은 개조가 갖는 의미를 이 전 지구적인 움직임에서 파악할 때, 식민지 조선의 대응과 자기 인식의 양상은 어떠했는지를 한번 되묻고 싶었다. 스튜어트 홀이 말했듯이 하나의 지배적 개념이 형성·정착되기까지 협상과 타협 및 교환과 유통의 소위 문화적 순환(cultural circuit)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1차 세계대전의 격동 속에서, 지구의 양 사이드에서 발하는 세계의 근본적 변화의 신호를 이처럼 개조와 같은 지식과 담론의 `문화적 순환`으로 포착하고 재생산했던 것은 이 수용주체들의 적극적 의지와 실천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적어도 한반도 내 행위주체들과 연결된 개조의 `문화적 순환`은 일국적 차원을 넘어 전 지구적 차원의 근본적 변화가 동반된 것이어야 했으며, 이런 점에서 개조는 실질적이고 가상적인 세계어(=세계지)로 이해되고 재구성되었던 것이다.
이 글은 2장을 통해 개조가 갖는 이 전 지구적 차원의 의미망이 `세계`와 `사회`의 동시적 발견을 이끌었음을 당대적 맥락과 결부시켜 논해보았다. 이는 3장의 중심인물인 안확이 그려간 자기 민족지를 횡적(동시대)인 통시성으로 이해하려는 이 글의 주제의식과도 맞닿아 있다. 어떠한 과거의 `진실(truth) 내지 사실(fact)`도 현재의 이해관심이 투영된 것이라고 한다면, 세계로 향해진 내부의 확대된 자의식은 이러한 횡적(동시대)인 통시성 속에서 자기 민족지를 재직조할 수밖에 없을 터이기에 말이다. 이 글은 안확의 『조선문명사-일명 조선정치사』와 더불어 최초의 국문학사로 칭해지는 『조선문학사』의 자기 인식의 서사가 바로 이 횡적(동시대)인 통시성의 산물임을 3장에서 주되게 논했다. 총 8권으로 기획된 `조선문명사`의 한축을 이루는 『조선문명사-일명 조선정치사』와 『조선문학사』의 이러한 횡적(동시대)인 통시성이야말로 `개조의 시대`가 낳은 유례없는 산물이었음을 지적함과 동시에 이 글은 4장에서 안확의 이 자기 민족지를 최초의 국문학사라고 하는 기원의 강박에 가두기보다 전지구적인 지식과 담론의 `문화적 순환`의 관점에서 바라볼 것을 제언함으로써 최인훈이 던졌던 `화두`의 비판적 문제의식을 현재진행형의 질문으로 이어가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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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남정희 ( Nam Jeong-hee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64권 0호 발행 연도 : 2017 페이지 : pp. 235-261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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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는 안확이 「개조론」에서 세계 개조운동의 중심사상을 노동, 여성, 인종의 세 문제로 제기한 데 주목하였다. 근대를 읽는 다양한 시각 중에 이전 시대에 억압받던 노동계급이나 여성 같은 약자의 편에 서서 사회를 개조해야 한다는 주장을 의미 있게 본 것이다. 안확은 당시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억압 정도를 심각하게 생각하였으며, 새로운 사회의 구현을 위해서는 여성의 힘이 필요함을 인식하였다. 또한 이러한 추세가 서양에서 들어온 신사조의 영향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여성관에 대한 불평과 생활난에서 유래되었다고 함으로써, 여성운동이 단지 외래의 사조에 의해 촉발된 것이 아니라고 인식하였다. 「자각론」에서는 가족에 대한 전통적 통념을 비판하였는데, 여자를 교육하고 직업을 가지게 하라는 주장은 여성이 인격에서 주체적이어야 하고,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하고, 남자와 함께 사회의 중요 구성원임을 알아야 한다는 양성평등의식을 보여주었다.
여성에 대한 이러한 인식은 안확이 문학을 논의하는 데에도 반영되었는데, 특히 조선시대의 소설을 언급한 부분에서 두드러진다. 『조선문학사』는 짧은 편폭이라 몇 편 거론하지 못하는 중에, 여성이 주요 등장인물로 활약하는 소설들을 주로 선정하였다. 예컨대 외적을 물리치고 재상이 되어 정치에 나서는 소설로 『여장군전』과 『이대봉전』을 상세히 소개하여 여
성의 활약상을 긍정하였다. 인간과 佛界가 서로 결합한 애정소설로는 『숙영낭자전』을 소개하였다. 이 작품은 주로 여성들에 의해 향유되면서 많은 필사본이 생겨났고, 여성들은 필사하면서 자신들의 낭만적 사랑에 대한 이상을 표현하고 가부장제에 대한 비판을 드러내었다. 『춘향전』도 `연애의 신성함`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하였는데, 기녀가 정절을 지키려했다는 점에서 인권 평등의 정신을 보인다고 평가하였다. 여기서 정절은 여성이 성적 자기 결정권을 가졌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요컨대 안확이 조선 시대의 소설에서 중요하게 논의한 『여장군전』, 『이대봉전』, 『숙영낭자전』, 『춘향전』 등에는 근대 이전 사회에서는 보기 어려운 주체적인 여성인물이 형상화되었다. 이외에도 단군신화, `연오랑과 세오녀`, `해와 달이된 오누이`, 고려시대 향악 중 女樂 등을 중요하게 거론하였다.
이렇듯 안확이 여성이 주체적 인물로 등장하는 문학을 중시하여 많이 서술한 것은 여성을 남성과 평등하게 인식하였을 뿐만 아니라, 여성이 열등한 나라에서는 남자도 열등하게 될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등 여성 문제의 후진성을 국가 전체의 후진성으로 이해하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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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진민희 ( Jin Min-hui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64권 0호 발행 연도 : 2017 페이지 : pp. 265-297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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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늦은 봄날 비가 오기 전에 넓은 갯벌의 바닷조개[蜃]가 기운을 토해 커다란 `空中樓閣`의 형상을 세운다고 믿었다. 이를 `신루` 혹은 `蜃氣樓`라고 부른다. 신기루는 고대 중국에서 기원한 이래 동아시아 지역의 문학적 소재로 차용되어 왔으며, 조선에서는 康惟善, 金德謙, 車天輅, 趙纘韓, 金時讓, 張維, 全有亨, 南宮鏶, 李鈺, 沈能淑 등의 작가를 통해 「蜃樓記」라는 동일한 제목의 작품이 꾸준히 창작되어 왔다.
오랜 시간에 걸쳐 특정 지역의 여러 작자들이 「신루기」라는 동일한 제목으로 작품을 창작 했다는 것은, 신루기라는 소재가 가지는 특수성으로 착상의 출발점이 동일하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다. 즉, 「신루기」라는 일련의 작품들 내에는 엄연한 유형적 규범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본고는 이들을 `「신루기」 작품군`이라 규정하고, 다음의 두 가지 측면에 주목하였다.
첫째, 「신루기」 작품군의 작자층은 문학적 재능이 출중하나, 정쟁으로 탄핵되거나 정계에서 소외된 사대부로 이뤄졌다. 이들은 자신의 불우한 상황을 의식하고 현실에 대한 비판적 의식을 주제로 작품을 창작하였다. 이때 莊子의 세계관과 寓言 형식을 통해, 신루를 환상적인 異界, 즉 세속과 대비되는 공간으로 설정했다. 「신루기」 작품군의 이러한 특징은 조선중기 누정기에서도 나타나는데, 신루기에는 특히 정치현실과의 대립 구도 속에서 누정을 세속과 격절된 공간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둘째, 다수의 「신루기」 작품은 허구의 누정인 신기루를 대상으로 하여 누정기의 전통을 따라 창작되었다. 강유선, 김덕겸, 차천로, 조찬한, 김시양, 장유, 남궁집 등의 작품이 여기에 해당한다. 한편, 누정기라는 전형성에서 벗어난 이탈적 문체의 양상의 작품도 존재한다. 「신루기」 작품군은 정형성을 획득하며 하나의 문학적 유형으로서 인정받게 되었지만, 곧 이 정형성이라는 것이 한계로 작용하였다. 이에 몇 가지 이탈적 면모를 보이기도 하는데, 전유형은 문답방식이 두드러지는 글로, 이옥은 신루에 대한 고증과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글로, 심능숙은 18세기 이후 문학사에 유행했던 유기체 글로써 그 변모를 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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