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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학사연구 update

Journal of Korean Literary History

  •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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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연속간행물
  • : 연3회
  • : 1227-0962
  • : 2713-7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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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정보
59권0호(2015) |수록논문 수 : 19
간행물 제목
79권0호(2022년 08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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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조은애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7 (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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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현일 ( Lee Hyun-il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1-46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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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석릉(石菱) 김창희(金昌熙, 1844~1890)의 청언소품집인 『담설(譚屑)』의 이본 중 하나인 『십담록(十談錄)』의 존재를 학계에 처음 소개하고, 그 의의를 밝히기 위한 논문이다.
1882년 임오군란(壬午軍亂) 이후 우리나라에 오장경(吳長慶, 1834~1884)이 지휘하는 청(淸)나라 군대가 주둔하게 되자, 조선 조정에서는 관례에 따라 문한(文翰)에 뛰어난 관원을 선발하여 영접관(迎接官)의 임무를 맡겼다. 이때 김창희가 선발되어 오장경과 그 휘하의 막료들을 상대하는 임무를 맡게 된바, 그 활약상은 지금 전하는 여러 필담 자료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김창희는 그들과 시문으로 교유했으며, 그들은 김창희의 『담설』을 특히 높이 평가하여, 출판 경비를 마련하여 출판을 주선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서문을 지어 주고, 표지의 제첨(題籤)까지 써주었다. 이 책이 1883년 전사자(全史字)로 간행된 별행본(別行本) 『담설』이다. 또 김창희가 세상을 떠난 뒤인 1898년 아들인 김교헌(金敎獻)이 『석릉집(石菱集)』 12권 3책을 간행하였는데, 이 책에도 『담설』이 실려 있다.
이 논문에서 소개하는 『십담록』은 『강루초존(江樓鈔存)』이라는 석릉의 작품 선집에 수록된 것으로, 이번에 학계에 처음 소개하는 것이다. 그 의의는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별행본과 문집본 『담설』의 모본(母本)이라 할 수 있는 『현정십담(玄亭十譚)』의 체제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바, 『현정십담』은 본래 10개의 주제로 분류되어 있었으며, 각 주제 아래에는 각각 20칙(則), 총 200칙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둘째, 별행본과 문집본에 없는 항목 총 31칙을 새로 찾을 수 있었다. 별행본과 문집본의 경우, 권상(卷上)에 68칙, 권하(卷下)에 56칙, 총 124칙이 수록되어 있으니, 거의 1/4 분량을 새로 발굴한 것이다.
셋째, 『십담록』에 실린 '담문(譚文)'은 『현정십담』에 실린 20칙을 하나도 빼지 않고 모두 수록하였다. 그만큼 스스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인데, 그 20칙 중에서 별행본이나 문집본에 실리지 않는 것이 15칙이나 된다. 석릉은 특히 자신의 산문론에 자부심이 강했다. 『석릉집』에도 문론(文論)에 해당하는 글이 많고, 『회흔영(會欣穎)』이라는 고문(古文) 비평서를 따로 짓기도 하였다. 이번에 새로 찾은 내용은 그 동안 축적된 석릉의 산문론에 대한 성과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내용들이다.
부록으로 학계에 이바지하기 위해 『십담록』에서 채록한 항목들을 중심으로 '담설습유(譚屑拾遺)' 31칙을 정리하여 수록하였다.


This paper introduces the newly discovered version of Trifling Aphorisms (『譚屑』) written by Kim Chang-hui (金昌熙, 1844~1890), one of the major writers of the second half of nineteenth century in Chosun Dynasty and tries to collect the missing contents in already known versions through it. This new version is Selected Aphorisms In Ten Topics (『十談錄』), which is included in Selected Works of Belvedere on the River (『江樓鈔存』).
The significance of this thesis can be summarized in the following three points.
First, it is possible to check the system and contents of Aphorisms In Ten Topics From Pavilion Mystery Black (『玄亭十譚』) which can be said to be the origin of different versions. It was originally classified into ten themes, and each subject was composed of 20 clauses, a total of 200 clauses.
Second, a total of thirty one clauses that were not found in other editions were newly found. These are almost 1/4 of the volume in the other editions.
Third, the 'Discourse on the prose (譚文)' in Selected Aphorisms In Ten Topics contains all the twenty clauses in Aphorisms In Ten Topics From Pavilion Mystery Black without excluding any. He was particularly proud of his theory on writing. There are many articles that correspond to literary texts in his other works. The newly discovered contents this time can support the research results on Kim Chang-hui's prose theory that have been accumulated in the academic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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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손총 ( Sun Cong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47-86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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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메이지 시기를 대표하는 가정소설 『호토토기스』는 한국과 중국에 공통적으로 번역된 이례적인 일본문학 작품으로서 독특한 위상을 차지한다. 이 논문은 조중환과 린수의 『불여귀』를 통해 서구적 부부애와 사랑에 대한 태도와 인식, 청일전쟁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떻게 번역되었는지 살펴보고 각 텍스트의 특징을 고찰하였다. 조중환의 『불여귀』는 일본 원작을 저본으로 하여 가부장제의 굴레에 갇힌 여성의 비극적 운명을 충실하게 재현했다. 영역본 『나미코(Namiko)』를 중역(重譯)한 린수의 『불여귀』는 중국 독자에게 낯선 서구적 사랑과 새로운 부부애를 보여주었다. 조중환은 가정 내의 갈등과 여주인공의 불행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린수는 소설의 역사적 배경인 청일전쟁에 대해 번역가로서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개입하였다.


Hototogis, a domestic novel representing the Meiji period, occupies a unique position as an exceptional work of Japanese literature commonly translated into Korea and China. This paper examines how the Western marital love and the Sino-Japanese War were translated and the characteristics of each text through Jo Jung-hwan and Lin Shu's Bulyeogwi. Jo Jung-hwan's Bulyeogwi faithfully reproduced the tragic fate of a woman trapped in the yoke of patriarchy based on Japanese original. Lin Shu showed an unfamiliar Western love and a new marital relationship unfamiliar to Chinese readers by translating the English version Namiko. Jo Jung-hwan focused on the conflict within the family and the misfortune of the female protagonist, while Lin Shu actively intervened as a translator in the Sino-Japanese War, the historical background of the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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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유석환 ( Yu Seok-hwa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87-126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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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식민지 책시장의 연속성과 불연속성에 대한 세 번째 글이다. 식민지 책시장은 1930년대 중반 무렵에 또 한 차례의 변혁을 맞이했다. 당시에 제국 본토 출판기구는 식민지의 책시장을 점점 더 크게 잠식했고, 총력전체제의 가동에 따라 출판검열의 압박은 고조되었다. 용지 부족 사태와 3차 조선교육령에 따른 조선어 과목의 폐지 등도 심각한 문제였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식민지 출판기구는 문학, 그중에서도 본격적인 근대문학에서 활로를 찾았다. 이 과정에서 근대문학이 지식문화 전반을 대변하는 문학중심주의가 형성되었다. 흔히 1930년대 후반을 식민지 책시장의 호황기로 이해하지만, 당시에 조선어책의 문학중심주의는 번영의 산물이 아니라 위축의 산물이었다.


This is the third article on the continuity and discontinuity of the colonial book market. The colonial book market underwent another transformation around the mid-1930s. At that time, the imperial mainland publishing organization eroded the colonial book market more and more, and the pressure of publishing censorship was heightened by the operation of the total war system. The shortage of paper and the abolition of the Korean language course in accordance with the 3rd Chosun Educational Act were also serious problems. To overcome this situation, the colonial publishing organizations found a way out in literature, especially in full-fledged modern literature. In this process, literary centrism was formed, in which modern literature represents the overall knowledge culture. The late 1930s is often understood as a booming period for the colonial book market, but at that time, the flourishing and literary-centrism of the Chosun language book was not a product of prosperity, but a product of contr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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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최주한 ( Choi Ju-ha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27-156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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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기 이광수 연구에서 『돌베개』 시기는 대체로 세상에서 한발 물러나 자연과 인생을 발견한 관조와 사색의 시기로 언급된다. 그러나 이 시기 이광수의 문필 활동에는 일상에 대한 관조와 사색은 물론, 인간 욕망의 어두운 심연을 응시하고 또 정치적 글쓰기에도 적극 관여하는 등 다양한 벡터의 힘이 작용하고 있었다. 이 글은 『돌베개』 시기 그토록 다양한 벡터의 글쓰기를 지탱한 구심력을 '돌베개'의 사상에서 찾는다. '돌베개'의 사상은 근본적으로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 찾기의 원망에 닿아 있었고, 좀 더 구체적으로는 한때 어긋났던 '민족'과 '헌신(사랑)'의 두 축을 중심으로 한 윤리-정치의 궤도를 바로잡는 일이기도 했다. 『돌베개』 시기 이광수가 도달한 민족주의적 윤리-정치의 이상이란 신민회 시절 이래 도산 및 김구와 공유해 온 신념의 재확인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자신감은 실패한 도덕주의의 심연과 마주함으로써 그 자신과 온전히 대면할 기회를 유보한 대가로 얻은 불완전한 것으로, 이후의 현실 정치 속에서 이광수가 맞닥뜨리게 되는 정치-윤리적 곤경을 예고하고 있었다.


In Lee Kwang-su's study of the liberation period, the period of dolbegae is generally referred to as a period of contemplation and meditation, when nature and life were discovered by stepping back from the world. However, in Lee Kwang-su's literary activities during the period of dolbegae, various forces of vectors were at work, such as contemplation and meditation on daily life, as well as staring into the dark abyss of human desire and actively participating in political writing. This article finds the centripetal force that supported the writing of so many different vectors during this period in the idea of 'dolbegae'. The idea of the 'dolbegae' was fundamentally touched by the resentment of finding a way back to his father's house. More specifically, it was also a matter of correcting the once deviated trajectory of ethics-politics centered on the two axes of 'ethnicity ' and 'devotion (love) '. The ideal of nationalist ethics-politics that Lee Kwang-su reached during the period of dolbegae was close to the reaffirmation of the beliefs shared with Dosan and Kim Gu since the days of the Shinminhoe. But this confidence was imperfect, at the cost of withholding the opportunity to face himself fully by confronting the abyss of failed moralism. For this reason, it was foretelling the political-ethical predicament that Lee Kwang-su would face in the future real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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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공임순 ( Kong Im-soo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57-186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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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00년대 이후 의미 있는 연구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정한숙에 대한 관심의 제고와 개관을 담고 있다. 정한숙은 '전후 신세대 작가'로 자리매김하며, 손창섭, 선우휘, 장용학 등과 더불어 왕성한 작품 활동을 보여주었다. 소설로 한정해도, 그의 작품은 160여 편에 달한다. 하지만 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기존 연구는 개별론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당대의 문학 지형을 조명할 인식의 빈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글은 몇 가지 문제를 중심으로 향후 연구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자 했다.
먼저 1장에서는 작품 연보의 문제를 되짚었다. 특히 한국전쟁의 와중에 발표된 초기작에 대한 기초적인 서지 점검과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2장에서는 '전후 신세대 작가'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이를 가시화할 개념틀이 없음을 문제 삼으면서, 그의 작품에 드러난 '삼등 인간'의 형상에 주목했다. '삼등 인간'은 손창섭의 '잉여 인간'을 반향하며, 식민과 해방 및 한국전쟁의 역사적 격변을 겪은 그 세대 특유의 감각이 빚어낸 병리적 인간상임을 2장은 잘 드러내 준다.
3장에서는 흔히 '예술가 소설'로 통용되는 「금당벽화」, 「백자 도공 최술」, 「금어」가 정한숙이 추구한 긍정적 인간상의 심미적 판본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정한숙 논의의 대체적 경향과 달리 이 글은 전통적 예인의 형상에 내재한 '긍정의 윤리'가 소위 예술가 소설을 통어하고 있음을 비판적으로 재고함으로써 단절보다는 연속성의 관점에서 그의 작품세계에 접근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마지막 4장에서는 「이성계」를 위시해 「황진이」, 「계월향」, 「논개」, 「처용랑(處容郞)」, 「바다의 왕자」 등이 보여주는 역사소설의 일정한 성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선행연구가 일천하다는 점을 환기하는 것으로 결론을 갈음하였다.


This paper aims at the “a study of Jeong Han-sook”, which has not produced meaningful research results since the 2000s. Jeong Han-suk is positioned as a “postwar new generation writers” and showed vigorous artistic activities along with Son Chang-seop, Seon Woo-hwi, and Jang Yong-hak. Even if it is limited to novels, his work counts over 160 pieces.
However, compared to other writers, existing research on Jeong Han-sook is in a state of stagnation. In order to overcome this, this paper reviewed the problem of a chronological list of the author's works in Chapter 1. In particular, while pointing out that the whereabouts of the early works published during the Korean War are still unclear, this paper took issue with the overlap of some works and the exclusion of others from the publication of selected writings.
In Chapter 2, this paper paid attention to the shape of the “a third-class person” revealed in his work, noting that the title of “postwar new generation writers” has no conceptual framework to visualize it. Chapter 2 shows that “a third-class person” was also a pathological image of human beings created by the unique sense of the generation that experienced the historical upheavals of colonization, liberation, and the Korean War in conjunction with Son Chang-seop's “surplus humans”.
In Chapter 3, this paper pointed out that “Geumdang Mural painting,” “Baekja Potter Choi Sul,” and “Geumeo,” which are often referred to as artist novels, function as aesthetic versions of the positive human image pursued by Jeong Han-sook. Contrary to the general tendency to discuss Jeong Han-sook's fictions, this paper critically recounts that the positive Moral human figure in the shape of a traditional artist governs the so-called artist novel, leaving open the possibility of rereading his work in terms of continuity rather than disconnection. In Chapter 4, the last chapter, this paper concludes by reminding us that a broader interest and discussion on the literary achievement and meaning of historical novels that make up his major work world is nee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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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enia Chizhova 저 Kinship Novels of Early Modern Korea: Between Genealogical Time and the Domestic Everyday는 조선후기 가문소설에 관한 본격 연구서로서 그 의의가 주목된다. 본고는 해당 저서가 제시하는 주요한 내적 논리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한편, 이 연구서를 가문소설의 연구사의 지평 위에서 살핌으로써 앞으로의 가문소설 연구 방향에 관한 시사점을 얻고자 하였다. 우선적으로는 책의 구성을 개괄한 위에서, 저자가 이 장르를 명명하는 다양한 개념어 가운데 '가문소설'을 채택한 부분, 책의 제목으로 '친족 소설'을 내세운 부분 등을 검토하였다. 이에 친족 체계와의 연관성 하에 이 소설들을 이해하려는 의도가 책 전체에 걸쳐 일관된 논리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나, 논리의 강한 구심력으로 소설의 다채로운 면모가 충분히 부각되지 못한 부분에 관하여 문제를 제기하였다. 한편 가문소설이 한국인의 문화적 기억에서 망각되어가는 과정을 비판적으로 톺아보고, 가문소설에 관한 논의를 근대 문학과 연결지어 확장하려는 이 책의 시도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다만 이광수를 통해 논의를 마무리하는 책의 구성은 기왕의 단순한 문학사적 인식을 반복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숙고가 필요하며, 오히려 가문소설의 문화적 유산은 여성 가족사 소설을 통해 비판적으로 계승되었다고 이해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은가 논의하였다. 마지막으로 는 이 책에서 가문소설의 감정 연구를 진전시킨 부분을 살피는 가운데, 인물의 감정을 친족 체계와의 관계로만 환원하기보다는 인물의 삶의 맥락 안에서 해석해볼 필요도 있다고 제안하였다. 나아가 저자가 제시한 '이중성', '공적 내면성' 등의 개념을 보다 확장적으로 적용할 가능성을 가늠하면서, 가문소설이 조선후기 감정론을 재구성하는 데 있어 풍부한 자료로서 활용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Kinship Novels of Early Modern Korea: Between Genealogical Time and the Domestic Everyday, written by Ksenia Chizhova, is a comprehensive study of lineage novels. This paper examines the book's implications and insights for the future study of lineage novels, situating the work within the field of lineage novel studies. After a brief description of the overall composition of the book, I critically review the author's adoption of “lineage novel” from among the various terms used to discuss this genre, as well as the use of the phrase “kinship novels” in the book's title. Although the author's intention to interpret lineage novels through their close relationship to the kinship structure of Joseon Korea is reflected in the book's clear and consistent logic, I argue that some complicated aspects of lineage novels and their highly nuanced characters are not sufficiently highlighted by this logic. Furthermore, this book concludes its discussion of lineage novels with the recollection of Yi Kwang-su, a symbolic writer of modern Korean literature. However, this juxtaposition can exert discursive power, repeatedly strengthening the simplistic understanding of the literary history of Korea; rather, it is possible to reconnect lineage novels with the so-called “family history novels” written by female writers, as well as contemporary novels centering on matrilineal kinship. Lastly, I highlight several fascinating points that this book makes about lineage novels' emotion studies, cautiously suggesting that it is necessary to interpret the feelings experienced by characters more delicately by considering each character's own life story. Pointing out the possibility of applying the author's enlightening concepts of “doubleness” and “public interiority” more broadly, I agree with the author's idea that lineage novels can be used as the richest information repository for reconsidering and reconstructing the discourse of emotions in Joseon Korean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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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훈의 『한일관계의 '65년 체제'와 한국문학: 한일국교정상화를 둘러싼 국가적 서사의 구성과 균열』(소명출판, 2021)은 65년 체제론을 인식론적 틀로 삼아, 1960·70년대 한국문학의 주체들에게 1960년대 후반 이후의 냉전적 세계 질서가 미친 영향에 대해 고찰한 저술이다. 이 책은 저자의 박사학위논문을 단행본화한 것으로, 저자의 박사학위논문은 65년 체제의 성립이 1960 · 70년대 한국문학에 미친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최초의 박사학위논문이기도 하다.
65년 체제의 성립은 거시적으로는 미국이 주도하는 자유주의 진영 내 지역 질서의 재편을 불러온 사건이었다. 그러나 한국 사회 내부적으로 본다면, 65년 체제의 성립은 '제국 일본'에 대한 트라우마적 기억을 완전히 정리되지 못했던 사회 구성원들 역시 일본을 '적'이 아닌 '친구(우방)'로서 대할 것을 강요받게 된 사건이기도 했다. 이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요구하는 '한일 협력 기조'와 불화하는 문학 주체들을 등장하게 했다. 이 글은 정창훈의 논저가 기대고 있는 문화냉전/냉전문화 담론에 대한 검토를 통해 이 책의 연구사적 위치를 확인하고, 이 책이 65년 체제 하 한국문학에 대한 연구로서 거둔 연구 성과와 의의를 평가하였다.


Jeong Changhoon's book, The historical issues of postwar Korea-Japan relations and Korean literature: a deconstructive interpretation of the national narrative around 1965 Korea-Japan agreement, published in 2021, examines the effects of Cold War international order on Korean literature in 1960s and 1970s, using the 1965 system theory as an epistemological framework. It is a book adaptation of the author's PhD dissertation, which was the first to thoroughly analyze how the 65-system affected Korean literature in the 1960s and 1970s.
The adoption of the 1965 system was a macro-event that resulted in a restructuring of the regional order within the liberal camp headed by the United States. However, the implementation of the 65-year system compelled Korean culture to see Japan as a “friend” not a “enemy”. It was a mishap as well. This caused literary themes to arise that were in opposition to the official government call for “Korea-Japan collaboration.” This essay is based on an analysis of the Cold War/Cold War cultural discourse from Jeong's book. This study examines Jeong's book's significances in the historiography of the Cultural Cold War in Korea, and evaluates its achievements in study of Korean literature under the 65-year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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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손증상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79-366 (8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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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지영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59권 0호 발행 연도 : 2015 페이지 : pp. 3-8 (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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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장문석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59권 0호 발행 연도 : 2015 페이지 : pp. 11-50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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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한일협정은 후기식민지 한국(인)과 구 제국 일본(인) 사이의 소통이 가능한 제도와 조건을 마련하였다. 하지만 한일의 소통은 역사적 상흔에 기인하여 원만하지 못하였으며, 때로는 극심한 오해와 소통의 장애를 야기하였다. 이 글은 1970년 1년간의 도일(渡日) 체험을 중심으로 김윤식의 비평에 주목하여, 식민지라는 '상흔'과 그 '극복'의 (불)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한다. 김윤식은 1936년생으로 식민지 시기에 '국민학교'를 다녔으며, 일본어 지식을 매개로 세계를 구성한 지식인이었다. 그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소통 불가능성'의 입장을 견지한 다나카 아키라의 언급에 공명하면서, 그 불가능성 위에서 소통가능성을 탐색하였다. 그가 경험하였던 일본은 미시마 유키오의 자살로 대표되듯, 그 이전 시기의 정신에 대한 결별을 모색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 앞에서 김윤식은 1940년대 '친일문학'의 아픔을 '자기화'하며, 자기 안의 '일본'이라는 타자로 인한 의식 분열을 투철히 의식하고자 하였다. 또한 그는 '한국문학'이라는 글쓰기를 통해 한일 사이 '공동과제' 인식의 가능성을 탐색하였다. 이러한 김윤식의 비평적 실천은 다나카 아키라와 오무라 마스오 등의 연구 및 번역과의 공명 속에서 이루어졌다. 1970년을 전후한 시기는, 한일 양국에서 '제국-식민지'의역사적 경험에 연루된 문학자들이 식민지 조선문학을 매개로 소통의 (불)가능성을 상보적으로 탐색한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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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항 ( Hang Kim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59권 0호 발행 연도 : 2015 페이지 : pp. 51-78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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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김현의 푸코 독해를 통해 1980년대에 이뤄진 김현의 비평적 전회를 광주의 충격이란 맥락 속에서 다룬 뒤, 그의 비평적 독해가 1990년대 한국 비평/ 지성계의 혼돈을 예시(豫示)했던 것임을 논한다. 우선 김현은 푸코가 구조와 주체라는 이데올로기적 대당으로 인해 느꼈던 곤혹을 전제로 푸코를 읽는다. 그것은 푸코를 내재적으로 독해하는 방법으로, 이를 통해 김현은 1980년대의 이른바 사회과학적 변혁이론의 자장과 거리를 두게 된다. 이런 맥락 속에서 김현은 1988년에 다시 한 번 자신을 4·19세대로 규정하는데, 이는 1960∼70년대의 자기 규정과는 내실을 달리하는 것이다. 이 때의 자기 규정은 한글로 사유하고 쓴다는 의미보다는, 광주의 충격을 거치면서 폭력과 억압과 저항을 4·19세대와 중첩시키는 사유의 회로를 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현의 푸코 독해는 이런 자기 규정의 단절의식과 함께 이뤄졌다. 그는 푸코의 문학론을 통해 더 나은 삶에 대한 꿈으로서의 문학이라는 규정에서 인간 실존의 한계를 실험하고 절망하는 부정과 조소로서의 문학으로 비평적 전회를 이룬다. 이를 바탕으로 김현은 푸코의 권력론을 독해하는데 여기서 그는 혼돈에 빠진다. 한 편에서 김현은 욕망의 해방을 미래의 프로그램으로 제시하는 푸코를 그려내지만,다른 한 편에서 미래의 프로그램 자체가 억압의 근원임을 직시하는 무정부주의자를 푸코에 중첩시킨다. 이러한 권력론에서의 혼돈은 미래에 대한 프로그램과 현재의 분석에서 혼돈을 거듭했던 1990년대 한국의 지적 풍경을 예시하는 것으로 기억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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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임유경 ( Yu Kyung Lim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59권 0호 발행 연도 : 2015 페이지 : pp. 79-103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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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80년대 출판계의 이례적인 특성들 가운데에는 여전히 주목되거나 설명될 필요가 있는 것들이 많이 남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서, 이 시기에 발생한 '옥중기출판 붐' 현상에 관심을 기울이고자 한다. '옥중기 출판 붐'이 출판문화운동의 일환으로 불러일으켜진 것이자 한국사회의 중요한 변화들을 돌이켜보게 만든 하나의 사건으로 존재했음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글은 1980년대의 격변하던 정치적 상황과 출판계 동향에 대한 검토를 바탕으로 한국사회에 이른바 '옥중기 출판 붐'이 일게 된 구체적인 맥락들을 구성해보고자 한다. 한국에서 아직 본격화되지 못한 옥중기 연구에 대한 관심을 촉발하고 유관연구가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글은 시론적 성격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옥중기'는 억압받는 익명의 사람들에 대한 '지워져서는 안 될 기억들'과 대면하게 하고, 반공국가의 '불가촉대상들'에 다가서게 만드는 텍스트라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뤄질 필요가 있다. 이 특수한 글은 문학적 글쓰기의 한 양식으로 고려될 수 있을 뿐 아니라, '현대사를 바라보는 눈'의 형성에 관여하는 사료로서의 가치도 지닌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옥중기가집필되고 출간되는 과정을 살피는 일은 책의 사회사를 써나가는 작업을 통해 당대의 지성사·문화사를 재구성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옥중기라는 대상과 그것에 관한 연구가 갖는 의미를 되비추고, 이를 통해 한국현대사에 대한 보다 풍부하고도 복합적인 이해를 갖는 일은, 쓰여지지 않은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가산(加算)적 역사의 균질하고 공허한 시간을 조각내는 실천적·의식적 노동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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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원 ( Won Kim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59권 0호 발행 연도 : 2015 페이지 : pp. 105-143 (3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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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80년대∼90년대 초반 노동열사 탄생을 둘러싼 서사의 분석을 통해 노동열사가 열사를 계승하는 전사와 투사라는 남성노동자 형제들의 공동체로 재현된 방식을 살피고, 이 과정에서 여성/ 어머니가 형제들의 공동체에서 여전히 배제되는 역설을 다루고자 한다. 특히 새로운 정치공동체 재현에서 열사, 전사 그리고 어머니라는 집단적 정체성을 분석하는 자료로 노동문학, 노동가요 그리고 시각 매체 등에 주목하고자 한다. 대표적으로가두 시위, 거리 노제와 열사의 걸개그림 그리고 만장, 거리에서 불려지던 노래를 둘러싼 서사들을 분석함으로써 노동열사의 영웅화-신화화, 남성들의 형제애가 제현되었던 의미를 추적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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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정환국 ( Hwan Kuk Jung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59권 0호 발행 연도 : 2015 페이지 : pp. 147-182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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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 초기서사가 기속의 지괴서사, 불교 영험서사, 그리고 전기(傳記)서사와 전기(傳奇)서사 등 네 가지 유형이 복수(複數)적인 양태로 각축하며 유동하고 있었다는 점을 밝힌 것이다. 초기서사, 즉 나려시대 서사의 이런 복수 구도는 기실 진작 전기소설사 중심의 논의를 다시 재배치/ 재질서화 시켜 이를 논란하기 위한 것이다. 대표적인 작품집인 『 수이전(殊異傳) 』일문과 『 삼국유사 』, 『 삼국사기 』 등에는 이런 서사 유형들이 혼재하고 있는데, 각 서사들의 성격을 일별하면 다음과 같다. 기속의 지괴서사는 구전의 전통과 그역사성으로 볼 때 이 시기 가장 저변이 강한 유형으로 판단되거니와, 거의 전적으로 '인물과 사건의 기이, 또는 기괴성'을 구현하는 서사종이다. 불교 영험서사는 불력의 영험함을 일관되게 드러내는데 집중하는 바, 그것은 '신이한 사건(인물 포함)을 통한 인물의 영험 체험'을서사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그리고 전기(傳記)서사는 주로 열전계(列傳系) 서사를 지칭하는 것으로, '남다른 사건을 통한 특정 인물의 신념을 부각'하는 유형이다. 마지막으로 전기(傳奇)서사는 주인공이 현실 속에 침잠한 양태로, '특별한 사건을 통한 모종의 현실을 발견하고 그에 따른 인물들의 변화'를 유도하는 서사종이다. 이 구분에 따르면 종래에 「 김현감호(金現感虎) 」, 「 조신(調信) 」 등의 작품이 전기(傳奇)가 아닌 영험서사에 해당되게 된다. 그에 따라 초기서사는 전기서사보다는 불교 영험서사 유형이 주류적 위상을 점유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 네 서사종이 상호 간섭하거나 혼효되는 지점도 간과할 수 없다. 사실 이런 복수 구도 속에서 그 불분간의 지점을 규명해 낼 때 한국 초기서사의 지형은 보다 분명해 질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그런 일단으로 김유신(金庾信)이 등장하는 작품들을 통해 그 간섭의 양상을 타진해 보았다.이런 초기서사의 복수 구도는 나려시대 서사를 설화에서 소설로의 변화에 주목했거나, 전기(傳奇) 위주의 단선적인 구도를 넘어선 것이며, 아울러 초기서사의 양상과 그 의미를 천착하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다. 앞으로 이 제안에 대한 다양하고 심층적인 논의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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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민정 ( Min Jung Kim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59권 0호 발행 연도 : 2015 페이지 : pp. 183-215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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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 운영전 」에 나타난 여성 집단의 자매애적 관계와 그에 내재된 경쟁적 관계에 주목하였다. 그 결과 이해와 타협, 화합과 협조의 이면에 시기와 질투, 경쟁 등의 심리적 기저가 숨어있음을 밝혔다. 때문에 이러한 자매애적 관계가 달성된 이후, 결말에서 나타나는 운영의 죽음이 더욱 의미심장하다고 보았다.나아가 운영과 김진사의 애정행각이 공식화됨으로써 여성 집단의 관계성이 변모한다는 점은, 이들의 자매애적 관계의 본질이 결국 운영을 집단에서 밀어내고자 하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추론을 가능하게 하였다. 때문에 이들의 자매애적 관계는 결국 운영의 죽음을 초래함으로써 서사를 파국으로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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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진재교 ( Jae Kyo Ji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59권 0호 발행 연도 : 2015 페이지 : pp. 217-244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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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랑 사건을 포착한 다양한 서사와 기록은 '孝'이념을 실천한 박효랑의 행동을 주목한 듯하지만, 그 이면에는 정치·사회적 맥락이 있다. 박효랑 사건은 집권층과 결탁한지방 수령과 鄕班의 대립이 지닌 당대 사회·정치적 의미는 물론 법률과 이념의 불일치, 여성이 효를 실천하는 행위 자체가 실정법 위반을 뛰어넘어 이념 안에서 정당화되어 가는 과정을 포착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작품 군을 통해 明文으로 규정화되어 있는 법률도 조선조후기에 부상한 국가 이념인 '효'에 포섭될 수밖에 없던 시대상을 읽을 수 있다. 조선조 후기 집권층은 전란 이후 국가를 재건하기 위하여 국가 이념을 활용하여 수습하려고 하였다. 그과정에서 국가 이념과 법치의 간극은 메워지지 않았고, 도리어 국가 이념 안에 법치가 포섭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박효랑 사건은 이러한 정치·사회적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보여준 박효랑의 자발적 행동도 결국 국가 이념 안에서 설명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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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유정열 ( Jeong Yeol Yu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59권 0호 발행 연도 : 2015 페이지 : pp. 245-274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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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형제 관계 속에서 청년기 심노숭의 문학 활동을 고찰하고자 하였다. 동생심노암은 심노숭의 삶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이었다. 두 형제는늘 함께하는 삶, 즉 동반자로서의 삶을 소망하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삶과 관련해 본고는 두 가지 문학 활동에 주목했다. 첫째로 심노숭이 심노암과 함께 단향연축이라는 공동시집을 편찬한 점이다. 이 시집은 두 형제가 내적인 유대를 다지기 위해 편찬한 것이다. 이는 시집과 관련된 심노숭의 서문 등을 살펴봄으로써 알 수 있었다. 둘째로 심노숭이 심노암과 상호비평을 수행한 점이다. 두 형제는 비평 과정에서 심노숭의 문학적 경향을 두고 대립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심노암의 비판적 비평에 대응하는 심노숭의 비평을 살펴봄으로써, 심노숭이 이 대립을 통해 자기 문학 세계의 정당성을 확보해 나간 사실을 알 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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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수영 ( Soo Young Kim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59권 0호 발행 연도 : 2015 페이지 : pp. 275-306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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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 어득강전 」의 희극성 구현 방식을 크게 네 가지 측면에서 고찰하고,이를 토대로 「 어득강전 」의 소설사적 의의를 새롭게 밝혔다.그 하나는 '속이기'의 반복이다. 「 어득강전 」에는 총 다섯 번의 '속이기' 사건이 연쇄되어 있다. 각각의 '속이기' 사건에서 웃음을 자아내는 주요 모티프는 앞 시기의 여러 가지 서사로부터 연원하였다. 중요한 점은, 이 다섯 번의 '속이기' 사건이 '권력에 대한 기롱'이라는 일관된 희극적 기획 하에 상동적(相同的) 구조를 취하며 재맥락화되어 있다는 점이다.그 둘은 능청스러운 성격의 창조이다. 실존 인물 어득강이 능청스럽게 농담을 잘 했다는 이야기는 조선후기에 상당히 알려졌던 듯하다. 그러한 가운데 1614년 이전에 『 설부(說服) 』의'고최외(高崔嵬) 고사'가 '어득강 고사'로 바뀌게 되었고, 그 고사가 전해져 「 어득강전 」에서'어득강'이라는 능청스러운 성격 창조가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그 셋은 조롱하는 서술자의 개입이다. 「 어득강전 」의 서술자는 전지적인 3인칭 서술자이다.이 서술자는 어득강의 편에 서 있으며, 필요에 따라 조롱하고자 하는 인물과의 '거리'를 조정하며 작품에 개입함으로써 웃음을 자아낸다. 한편 「 어득강전 」의 서술자가 권력자를 조롱하면서 하층 민중의 시선까지 함께 제시한 점은, 이 작품의 민중친화적(民衆親和的) 성격을 보여주는 한 가지 징표로 여겨진다.그 넷은 재담(才談)의 삽입이다. 재담은 '왕과의 만남' 사건에만 삽입되어 있는데, 단어의 이중적 의미를 활용한 재담, 논점 일탈을 활용한 재담, 우회적 표현을 이용한 재담과 같은 여러 가지 방식의 것이 삽입되어 있다. 「 어득강전 」에 삽입된 여러 가지 재담은 대개 민중적 구기(口氣)를 띠며, 공통적으로 권력과의 긴장 관계를 내포하고 있다.이처럼 「 어득강전 」은 '민간의 상상력'이 충만한 동시에 '권력과의 긴장 관계'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런데 「 어득강전 」은 여타의 소설들과 달리, 주인공 어득강을 해학적 면모가 돋보이는 능청스러운 성격으로 성공적으로 형상화함으로써 희극성 구현의 중추적 요소로 삼고있다. 요컨대 '어득강'이라는 '새로운 유형의 주인공' 창조야말로 조선후기 소설사에서 「 어득강전 」이 거둔 중요한 성취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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