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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학사연구 update

Journal of Korean Literary History

  •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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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연속간행물
  • : 연3회
  • : 1227-0962
  • : 2713-7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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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정보
58권0호(2015) |수록논문 수 : 18
간행물 제목
79권0호(2022년 08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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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조은애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7 (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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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현일 ( Lee Hyun-il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1-46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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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석릉(石菱) 김창희(金昌熙, 1844~1890)의 청언소품집인 『담설(譚屑)』의 이본 중 하나인 『십담록(十談錄)』의 존재를 학계에 처음 소개하고, 그 의의를 밝히기 위한 논문이다.
1882년 임오군란(壬午軍亂) 이후 우리나라에 오장경(吳長慶, 1834~1884)이 지휘하는 청(淸)나라 군대가 주둔하게 되자, 조선 조정에서는 관례에 따라 문한(文翰)에 뛰어난 관원을 선발하여 영접관(迎接官)의 임무를 맡겼다. 이때 김창희가 선발되어 오장경과 그 휘하의 막료들을 상대하는 임무를 맡게 된바, 그 활약상은 지금 전하는 여러 필담 자료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김창희는 그들과 시문으로 교유했으며, 그들은 김창희의 『담설』을 특히 높이 평가하여, 출판 경비를 마련하여 출판을 주선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서문을 지어 주고, 표지의 제첨(題籤)까지 써주었다. 이 책이 1883년 전사자(全史字)로 간행된 별행본(別行本) 『담설』이다. 또 김창희가 세상을 떠난 뒤인 1898년 아들인 김교헌(金敎獻)이 『석릉집(石菱集)』 12권 3책을 간행하였는데, 이 책에도 『담설』이 실려 있다.
이 논문에서 소개하는 『십담록』은 『강루초존(江樓鈔存)』이라는 석릉의 작품 선집에 수록된 것으로, 이번에 학계에 처음 소개하는 것이다. 그 의의는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별행본과 문집본 『담설』의 모본(母本)이라 할 수 있는 『현정십담(玄亭十譚)』의 체제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바, 『현정십담』은 본래 10개의 주제로 분류되어 있었으며, 각 주제 아래에는 각각 20칙(則), 총 200칙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둘째, 별행본과 문집본에 없는 항목 총 31칙을 새로 찾을 수 있었다. 별행본과 문집본의 경우, 권상(卷上)에 68칙, 권하(卷下)에 56칙, 총 124칙이 수록되어 있으니, 거의 1/4 분량을 새로 발굴한 것이다.
셋째, 『십담록』에 실린 '담문(譚文)'은 『현정십담』에 실린 20칙을 하나도 빼지 않고 모두 수록하였다. 그만큼 스스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인데, 그 20칙 중에서 별행본이나 문집본에 실리지 않는 것이 15칙이나 된다. 석릉은 특히 자신의 산문론에 자부심이 강했다. 『석릉집』에도 문론(文論)에 해당하는 글이 많고, 『회흔영(會欣穎)』이라는 고문(古文) 비평서를 따로 짓기도 하였다. 이번에 새로 찾은 내용은 그 동안 축적된 석릉의 산문론에 대한 성과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내용들이다.
부록으로 학계에 이바지하기 위해 『십담록』에서 채록한 항목들을 중심으로 '담설습유(譚屑拾遺)' 31칙을 정리하여 수록하였다.


This paper introduces the newly discovered version of Trifling Aphorisms (『譚屑』) written by Kim Chang-hui (金昌熙, 1844~1890), one of the major writers of the second half of nineteenth century in Chosun Dynasty and tries to collect the missing contents in already known versions through it. This new version is Selected Aphorisms In Ten Topics (『十談錄』), which is included in Selected Works of Belvedere on the River (『江樓鈔存』).
The significance of this thesis can be summarized in the following three points.
First, it is possible to check the system and contents of Aphorisms In Ten Topics From Pavilion Mystery Black (『玄亭十譚』) which can be said to be the origin of different versions. It was originally classified into ten themes, and each subject was composed of 20 clauses, a total of 200 clauses.
Second, a total of thirty one clauses that were not found in other editions were newly found. These are almost 1/4 of the volume in the other editions.
Third, the 'Discourse on the prose (譚文)' in Selected Aphorisms In Ten Topics contains all the twenty clauses in Aphorisms In Ten Topics From Pavilion Mystery Black without excluding any. He was particularly proud of his theory on writing. There are many articles that correspond to literary texts in his other works. The newly discovered contents this time can support the research results on Kim Chang-hui's prose theory that have been accumulated in the academic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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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손총 ( Sun Cong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47-86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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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메이지 시기를 대표하는 가정소설 『호토토기스』는 한국과 중국에 공통적으로 번역된 이례적인 일본문학 작품으로서 독특한 위상을 차지한다. 이 논문은 조중환과 린수의 『불여귀』를 통해 서구적 부부애와 사랑에 대한 태도와 인식, 청일전쟁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떻게 번역되었는지 살펴보고 각 텍스트의 특징을 고찰하였다. 조중환의 『불여귀』는 일본 원작을 저본으로 하여 가부장제의 굴레에 갇힌 여성의 비극적 운명을 충실하게 재현했다. 영역본 『나미코(Namiko)』를 중역(重譯)한 린수의 『불여귀』는 중국 독자에게 낯선 서구적 사랑과 새로운 부부애를 보여주었다. 조중환은 가정 내의 갈등과 여주인공의 불행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린수는 소설의 역사적 배경인 청일전쟁에 대해 번역가로서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개입하였다.


Hototogis, a domestic novel representing the Meiji period, occupies a unique position as an exceptional work of Japanese literature commonly translated into Korea and China. This paper examines how the Western marital love and the Sino-Japanese War were translated and the characteristics of each text through Jo Jung-hwan and Lin Shu's Bulyeogwi. Jo Jung-hwan's Bulyeogwi faithfully reproduced the tragic fate of a woman trapped in the yoke of patriarchy based on Japanese original. Lin Shu showed an unfamiliar Western love and a new marital relationship unfamiliar to Chinese readers by translating the English version Namiko. Jo Jung-hwan focused on the conflict within the family and the misfortune of the female protagonist, while Lin Shu actively intervened as a translator in the Sino-Japanese War, the historical background of the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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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유석환 ( Yu Seok-hwa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87-126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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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식민지 책시장의 연속성과 불연속성에 대한 세 번째 글이다. 식민지 책시장은 1930년대 중반 무렵에 또 한 차례의 변혁을 맞이했다. 당시에 제국 본토 출판기구는 식민지의 책시장을 점점 더 크게 잠식했고, 총력전체제의 가동에 따라 출판검열의 압박은 고조되었다. 용지 부족 사태와 3차 조선교육령에 따른 조선어 과목의 폐지 등도 심각한 문제였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식민지 출판기구는 문학, 그중에서도 본격적인 근대문학에서 활로를 찾았다. 이 과정에서 근대문학이 지식문화 전반을 대변하는 문학중심주의가 형성되었다. 흔히 1930년대 후반을 식민지 책시장의 호황기로 이해하지만, 당시에 조선어책의 문학중심주의는 번영의 산물이 아니라 위축의 산물이었다.


This is the third article on the continuity and discontinuity of the colonial book market. The colonial book market underwent another transformation around the mid-1930s. At that time, the imperial mainland publishing organization eroded the colonial book market more and more, and the pressure of publishing censorship was heightened by the operation of the total war system. The shortage of paper and the abolition of the Korean language course in accordance with the 3rd Chosun Educational Act were also serious problems. To overcome this situation, the colonial publishing organizations found a way out in literature, especially in full-fledged modern literature. In this process, literary centrism was formed, in which modern literature represents the overall knowledge culture. The late 1930s is often understood as a booming period for the colonial book market, but at that time, the flourishing and literary-centrism of the Chosun language book was not a product of prosperity, but a product of contr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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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최주한 ( Choi Ju-ha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27-156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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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기 이광수 연구에서 『돌베개』 시기는 대체로 세상에서 한발 물러나 자연과 인생을 발견한 관조와 사색의 시기로 언급된다. 그러나 이 시기 이광수의 문필 활동에는 일상에 대한 관조와 사색은 물론, 인간 욕망의 어두운 심연을 응시하고 또 정치적 글쓰기에도 적극 관여하는 등 다양한 벡터의 힘이 작용하고 있었다. 이 글은 『돌베개』 시기 그토록 다양한 벡터의 글쓰기를 지탱한 구심력을 '돌베개'의 사상에서 찾는다. '돌베개'의 사상은 근본적으로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 찾기의 원망에 닿아 있었고, 좀 더 구체적으로는 한때 어긋났던 '민족'과 '헌신(사랑)'의 두 축을 중심으로 한 윤리-정치의 궤도를 바로잡는 일이기도 했다. 『돌베개』 시기 이광수가 도달한 민족주의적 윤리-정치의 이상이란 신민회 시절 이래 도산 및 김구와 공유해 온 신념의 재확인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자신감은 실패한 도덕주의의 심연과 마주함으로써 그 자신과 온전히 대면할 기회를 유보한 대가로 얻은 불완전한 것으로, 이후의 현실 정치 속에서 이광수가 맞닥뜨리게 되는 정치-윤리적 곤경을 예고하고 있었다.


In Lee Kwang-su's study of the liberation period, the period of dolbegae is generally referred to as a period of contemplation and meditation, when nature and life were discovered by stepping back from the world. However, in Lee Kwang-su's literary activities during the period of dolbegae, various forces of vectors were at work, such as contemplation and meditation on daily life, as well as staring into the dark abyss of human desire and actively participating in political writing. This article finds the centripetal force that supported the writing of so many different vectors during this period in the idea of 'dolbegae'. The idea of the 'dolbegae' was fundamentally touched by the resentment of finding a way back to his father's house. More specifically, it was also a matter of correcting the once deviated trajectory of ethics-politics centered on the two axes of 'ethnicity ' and 'devotion (love) '. The ideal of nationalist ethics-politics that Lee Kwang-su reached during the period of dolbegae was close to the reaffirmation of the beliefs shared with Dosan and Kim Gu since the days of the Shinminhoe. But this confidence was imperfect, at the cost of withholding the opportunity to face himself fully by confronting the abyss of failed moralism. For this reason, it was foretelling the political-ethical predicament that Lee Kwang-su would face in the future real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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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공임순 ( Kong Im-soo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57-186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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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00년대 이후 의미 있는 연구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정한숙에 대한 관심의 제고와 개관을 담고 있다. 정한숙은 '전후 신세대 작가'로 자리매김하며, 손창섭, 선우휘, 장용학 등과 더불어 왕성한 작품 활동을 보여주었다. 소설로 한정해도, 그의 작품은 160여 편에 달한다. 하지만 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기존 연구는 개별론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당대의 문학 지형을 조명할 인식의 빈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글은 몇 가지 문제를 중심으로 향후 연구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자 했다.
먼저 1장에서는 작품 연보의 문제를 되짚었다. 특히 한국전쟁의 와중에 발표된 초기작에 대한 기초적인 서지 점검과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2장에서는 '전후 신세대 작가'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이를 가시화할 개념틀이 없음을 문제 삼으면서, 그의 작품에 드러난 '삼등 인간'의 형상에 주목했다. '삼등 인간'은 손창섭의 '잉여 인간'을 반향하며, 식민과 해방 및 한국전쟁의 역사적 격변을 겪은 그 세대 특유의 감각이 빚어낸 병리적 인간상임을 2장은 잘 드러내 준다.
3장에서는 흔히 '예술가 소설'로 통용되는 「금당벽화」, 「백자 도공 최술」, 「금어」가 정한숙이 추구한 긍정적 인간상의 심미적 판본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정한숙 논의의 대체적 경향과 달리 이 글은 전통적 예인의 형상에 내재한 '긍정의 윤리'가 소위 예술가 소설을 통어하고 있음을 비판적으로 재고함으로써 단절보다는 연속성의 관점에서 그의 작품세계에 접근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마지막 4장에서는 「이성계」를 위시해 「황진이」, 「계월향」, 「논개」, 「처용랑(處容郞)」, 「바다의 왕자」 등이 보여주는 역사소설의 일정한 성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선행연구가 일천하다는 점을 환기하는 것으로 결론을 갈음하였다.


This paper aims at the “a study of Jeong Han-sook”, which has not produced meaningful research results since the 2000s. Jeong Han-suk is positioned as a “postwar new generation writers” and showed vigorous artistic activities along with Son Chang-seop, Seon Woo-hwi, and Jang Yong-hak. Even if it is limited to novels, his work counts over 160 pieces.
However, compared to other writers, existing research on Jeong Han-sook is in a state of stagnation. In order to overcome this, this paper reviewed the problem of a chronological list of the author's works in Chapter 1. In particular, while pointing out that the whereabouts of the early works published during the Korean War are still unclear, this paper took issue with the overlap of some works and the exclusion of others from the publication of selected writings.
In Chapter 2, this paper paid attention to the shape of the “a third-class person” revealed in his work, noting that the title of “postwar new generation writers” has no conceptual framework to visualize it. Chapter 2 shows that “a third-class person” was also a pathological image of human beings created by the unique sense of the generation that experienced the historical upheavals of colonization, liberation, and the Korean War in conjunction with Son Chang-seop's “surplus humans”.
In Chapter 3, this paper pointed out that “Geumdang Mural painting,” “Baekja Potter Choi Sul,” and “Geumeo,” which are often referred to as artist novels, function as aesthetic versions of the positive human image pursued by Jeong Han-sook. Contrary to the general tendency to discuss Jeong Han-sook's fictions, this paper critically recounts that the positive Moral human figure in the shape of a traditional artist governs the so-called artist novel, leaving open the possibility of rereading his work in terms of continuity rather than disconnection. In Chapter 4, the last chapter, this paper concludes by reminding us that a broader interest and discussion on the literary achievement and meaning of historical novels that make up his major work world is nee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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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enia Chizhova 저 Kinship Novels of Early Modern Korea: Between Genealogical Time and the Domestic Everyday는 조선후기 가문소설에 관한 본격 연구서로서 그 의의가 주목된다. 본고는 해당 저서가 제시하는 주요한 내적 논리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한편, 이 연구서를 가문소설의 연구사의 지평 위에서 살핌으로써 앞으로의 가문소설 연구 방향에 관한 시사점을 얻고자 하였다. 우선적으로는 책의 구성을 개괄한 위에서, 저자가 이 장르를 명명하는 다양한 개념어 가운데 '가문소설'을 채택한 부분, 책의 제목으로 '친족 소설'을 내세운 부분 등을 검토하였다. 이에 친족 체계와의 연관성 하에 이 소설들을 이해하려는 의도가 책 전체에 걸쳐 일관된 논리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나, 논리의 강한 구심력으로 소설의 다채로운 면모가 충분히 부각되지 못한 부분에 관하여 문제를 제기하였다. 한편 가문소설이 한국인의 문화적 기억에서 망각되어가는 과정을 비판적으로 톺아보고, 가문소설에 관한 논의를 근대 문학과 연결지어 확장하려는 이 책의 시도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다만 이광수를 통해 논의를 마무리하는 책의 구성은 기왕의 단순한 문학사적 인식을 반복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숙고가 필요하며, 오히려 가문소설의 문화적 유산은 여성 가족사 소설을 통해 비판적으로 계승되었다고 이해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은가 논의하였다. 마지막으로 는 이 책에서 가문소설의 감정 연구를 진전시킨 부분을 살피는 가운데, 인물의 감정을 친족 체계와의 관계로만 환원하기보다는 인물의 삶의 맥락 안에서 해석해볼 필요도 있다고 제안하였다. 나아가 저자가 제시한 '이중성', '공적 내면성' 등의 개념을 보다 확장적으로 적용할 가능성을 가늠하면서, 가문소설이 조선후기 감정론을 재구성하는 데 있어 풍부한 자료로서 활용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Kinship Novels of Early Modern Korea: Between Genealogical Time and the Domestic Everyday, written by Ksenia Chizhova, is a comprehensive study of lineage novels. This paper examines the book's implications and insights for the future study of lineage novels, situating the work within the field of lineage novel studies. After a brief description of the overall composition of the book, I critically review the author's adoption of “lineage novel” from among the various terms used to discuss this genre, as well as the use of the phrase “kinship novels” in the book's title. Although the author's intention to interpret lineage novels through their close relationship to the kinship structure of Joseon Korea is reflected in the book's clear and consistent logic, I argue that some complicated aspects of lineage novels and their highly nuanced characters are not sufficiently highlighted by this logic. Furthermore, this book concludes its discussion of lineage novels with the recollection of Yi Kwang-su, a symbolic writer of modern Korean literature. However, this juxtaposition can exert discursive power, repeatedly strengthening the simplistic understanding of the literary history of Korea; rather, it is possible to reconnect lineage novels with the so-called “family history novels” written by female writers, as well as contemporary novels centering on matrilineal kinship. Lastly, I highlight several fascinating points that this book makes about lineage novels' emotion studies, cautiously suggesting that it is necessary to interpret the feelings experienced by characters more delicately by considering each character's own life story. Pointing out the possibility of applying the author's enlightening concepts of “doubleness” and “public interiority” more broadly, I agree with the author's idea that lineage novels can be used as the richest information repository for reconsidering and reconstructing the discourse of emotions in Joseon Korean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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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훈의 『한일관계의 '65년 체제'와 한국문학: 한일국교정상화를 둘러싼 국가적 서사의 구성과 균열』(소명출판, 2021)은 65년 체제론을 인식론적 틀로 삼아, 1960·70년대 한국문학의 주체들에게 1960년대 후반 이후의 냉전적 세계 질서가 미친 영향에 대해 고찰한 저술이다. 이 책은 저자의 박사학위논문을 단행본화한 것으로, 저자의 박사학위논문은 65년 체제의 성립이 1960 · 70년대 한국문학에 미친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최초의 박사학위논문이기도 하다.
65년 체제의 성립은 거시적으로는 미국이 주도하는 자유주의 진영 내 지역 질서의 재편을 불러온 사건이었다. 그러나 한국 사회 내부적으로 본다면, 65년 체제의 성립은 '제국 일본'에 대한 트라우마적 기억을 완전히 정리되지 못했던 사회 구성원들 역시 일본을 '적'이 아닌 '친구(우방)'로서 대할 것을 강요받게 된 사건이기도 했다. 이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요구하는 '한일 협력 기조'와 불화하는 문학 주체들을 등장하게 했다. 이 글은 정창훈의 논저가 기대고 있는 문화냉전/냉전문화 담론에 대한 검토를 통해 이 책의 연구사적 위치를 확인하고, 이 책이 65년 체제 하 한국문학에 대한 연구로서 거둔 연구 성과와 의의를 평가하였다.


Jeong Changhoon's book, The historical issues of postwar Korea-Japan relations and Korean literature: a deconstructive interpretation of the national narrative around 1965 Korea-Japan agreement, published in 2021, examines the effects of Cold War international order on Korean literature in 1960s and 1970s, using the 1965 system theory as an epistemological framework. It is a book adaptation of the author's PhD dissertation, which was the first to thoroughly analyze how the 65-system affected Korean literature in the 1960s and 1970s.
The adoption of the 1965 system was a macro-event that resulted in a restructuring of the regional order within the liberal camp headed by the United States. However, the implementation of the 65-year system compelled Korean culture to see Japan as a “friend” not a “enemy”. It was a mishap as well. This caused literary themes to arise that were in opposition to the official government call for “Korea-Japan collaboration.” This essay is based on an analysis of the Cold War/Cold War cultural discourse from Jeong's book. This study examines Jeong's book's significances in the historiography of the Cultural Cold War in Korea, and evaluates its achievements in study of Korean literature under the 65-year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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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손증상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79-366 (8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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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진영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58권 0호 발행 연도 : 2015 페이지 : pp. 3-6 (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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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센의『인형의 집』은 번역을 통해 동아시아에 사상적 충격을 준 문제극이다. 한국에서 『인형의 집』은 삼일운동 직후에 중국문학 전문 번역가 양건식에 의해 처음 번역되었다. 양건식은 중국 백화운동의 성과 및 후스의 번역 실천과 연대한 것이 아니라 일본을 경유하여『인형의 집』을 중역했다. 양건식은『인형의 집』이 지닌 진보적 가치를 획기적이자성공적으로 번역했으나 원작에 대한 충실성과 보수적인 번역 태도를 견지했다는 점에서 양면적이다. 특히『사랑의 각성』은 입센의 원작과 양건식 자신의 번역을 희화화한 문제적인희극이다. 양건식을 비롯한 남성 문학 주체는 노라로 대변되는 여성의 자각과 개성의 해방을 부정했으며, 남녀.신구.동서의 삼중 대립에 얽매인 상상력을 바탕으로 여성 문제를이해했다. 한국에서 입센 번역은 역사적 실천성이 동반되지 않은 조급성과 동아시아 근대의 상상력을 공유하지 못한 한계를 드러냈다. 또한『인형의 집』번역을 통해 동아시아에서동시적이면서 서로 다른 세계문학, 단일하거나 평등하지 않은 세계문학이 상상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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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 20세기 초의 근대 전환기에 동아시아 각국 지식인들은 서양문학을 통해 ``근대``를 번역하기 시작했다. 그 가운데 입센과 그의 작품이 잇따라 일본, 중국, 한국으로소개.번역되면서 삼국에서 모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문제극『인형의 집』은 여성 해방, 개인 자각, 사회 개조 등 당대의 사회적 욕구와 맞물리면서 각국 지식인들에게 재해석되어 동아시아 전반에 걸쳐 노라 선풍을 일으켰다. 이 연구는 1910년대 말 1920년대 초한국과 중국에서인형의 집』의 수용 경로, 번역 텍스트, 수용 주체들이 집필한 곁텍스트를살펴봄으로써 각각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진 『인형의 집』의 정전화 양상을 고찰했다. 1921년 번역가 양건식과 『신여자』 그룹의 합력으로『인형의 집』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번역되었다. 나혜석을 비롯한 여성 수용 주체는 노라의 자각과 가출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독립적 개인으로서의 여성 정체성을 수립하고자 했다. 그런데 양건식을 비롯한 남성 수용 주체는 자각한 노라를 포섭하는 동시에 가출한 노라를 배제시킴으로써 가정이라는 사적 영역에서 "자각한 현모양처"로 노라를 호명했다. 국가 담론이 불가능한 식민 현실에서 남성 지식인은 자각한 신식 여성과 손잡고 스위트 홈을 구축함으로써 근대적 문명의 삶으로 진입하고자 했다. 그러나 가부장이 철저하게 청산되지 않은 스위트 홈에서 각성한 여성은 다시 남편에게 종속된 인형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다. 1910년대 말 중국에서 『신칭니엔』 계열 지식인이 주도한 신문학운동이 전성기에 이르던 즈음에 후스는 ``입센 특집호``를 기획하고 『인형의 집』을 비롯한 희곡을 번역했다. 후스와 위안전잉은 젠더적 관점을 넘어서 부조리한 가정 제도와 사회 현실에 저항하는 "건전한 개인주의자"로 노라를 호명했다. 또한 노라의 기반인 자본주의 중산 계층의 핵가족을 중국 전통가부장제 가족으로 치환했다. 이에 따라 노라의 자각과 가출은 『신칭니엔』 계열 지식인이지향한 ``전통 탈출`` 기획과 결합하여 중국의 전근대적 전통을 반성하고 근대를 향한 새로운탈출구를 탐색하는 의미를 획득했다. 집에서 뛰쳐나간 노라는 오사 시기 중국 청년 남녀의우상이 되어 집단 가출 열풍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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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인형의 집』수용 과정에서 『인형의 집』과 '노라'가 중국과 식민지 조선에서 각기 어떻게 재편성되었는지 살펴본다. 양국의 수용 주체와 수용 전략을 중심으로 같고다름을 비교함으로써, 『인형의 집』수용의 차이에 따른 연극사적 의미를 고찰한다. 『신칭니엔』의 후스는 서양에서 형성된 수용 주체로서, 중국의 구습이 지닌 문제의 자각과 실천을통해 서구적 근대로 나아가기를 희망했다. 『신여자』는 일본의 영향으로 형성되었지만 식민지 조선의 여성 현실을 인지하고 타파하고자 했다. 양국에서 형성된 주체의 차이는 『인형의집』과 노라에 대한 해석도 다르게 이끌어 냈다. 『신칭니엔』의 노라는 근대적 중국 민족의모범적인 인간상으로 탈바꿈하였고, 식민지 조선의 『人形의 家』에서는 노라가 보수적인 여성 담론에 저항하는 인물로 그려졌다. 이러한 관점을 무사히 안착시키기 위한 수용 전략 또한 은밀하면서 과감하게 이루어졌다. 『인형의 집』 수용에서 나타나는 차이를 통해 적극적인 근대 주체로 올라서는 실천의 한 형태라는 의미를 찾을 수 있으며, 나아가 이러한 실천들이 서로 부딪히면서 근대극을 형성해 나갔다는 관점 또한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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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제임스 게일이 서울 연동교회 목사로 부임하면서 함께 운영하게 된 경신학교 및 정신여학교의 교과서로 활용하기 위해 편찬한 『유몽천자』, 그 속에 수록된 영미문학작품 5종을 주목했다. 이 영미문학번역물을 통해, 『유몽천자』를 비롯한 게일의 초기 저술속에서 보이는 오리엔탈리즘 혹은 유럽중심주의적 사고가 형성된 원천과 서구=근대성을한국인에게 기입하고자 한 그의 실천, 그 속에 내재된 복합적인 현상의 문제를 규명하고자했다. 이를 위해 본고에서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문제를 살폈다. 첫째, 『유몽천자』소재 영미문학번역물이 배치되는 그 얼개, 교과서 전체가 표상하는 서구적 지식구조를 살폈다.『유몽천자』의 서구적 지식구조가 제시하는 세계상은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로 형상화된다. 더불어 이 세계를 구성하는 대륙과 이 속에서 살아가는 인종들의특성, 삶의 양식을 보여준다. 이는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발견 이후 구축된 근대의 세계상이었다. 게일 역시도 이 세계를 역사적으로 체험한 것은 아니었다. 이는 교과서와 문학작품에관한 독서체험을 통해 주어진 자명한 것으로 내면화된 지식이었다. 둘째, 서구적 지식을 한국어로 번역한다는 실천 속 중심과 주변 사이의 상호작용과 문화번역의 문제를 고찰했다. 즉, 『유몽천자』속 영미문학에 대한 번역양상 그리고 당시 국한문체의 번역지평에 관해 살폈다. 게일의 영미문학작품의 번역실천은 근대지식의 전파란 측면에서 한정할 수 없는 주변부 번역의 가능성이 담겨져 있었다. 물론 『유몽천자』 속 영미문학은사건전개와 요지를 간추려 번역한 '경개역'이란 특징을 지닌 것이었다. 그렇지만 이러한 '원전에 대한 축역'은 편찬자의 번역전략이었으며, 당시 게일이 인식한 한국인이 수용할 수 있는 '한국어', '한국문학'이란 지평에서 이뤄진 실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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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성연 ( Sung Yeun Kim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58권 0호 발행 연도 : 2015 페이지 : pp. 185-215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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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시기 문서 선교에 복무한 선교사들은 번역 활동, 특히 일반 독자들이 읽을수 있는 전기물 번역을 촉구했다. 그 결과 식민지 시기 전반에 걸쳐, 종교인과 영미권 인물을 중심으로 한 전기 및 자서전이 집중 발간되었다. 이들은 번역 원본을 밝히고, 사진 및 삽화를 대거 삽입했으며, 역자 서문에 그 발간 정황을 기술하고, 목차는 성경 식의 '장' 구성을취하고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을 통해 본격 소개된 대표적인 인물은 링컨, 헬렌켈러, 부커 티 워싱턴 등이다. 이들은 미국 대통령을 세계의 자유와 평화의 상징으로 정착시키고, 여성 장애인의 서사가 식민지민의 기억 속에 각인되게 하고, 교육을 통해 백인 사회로의 편입을 시도한 흑인 노예의 사례가 식민지 조선의 실력양성론과 결합되게 하는 데 결정적인역할을 하였다. 서회 번역 전기물은 크게 선교사나 목회자, 신앙인에게 종교적 도움이 되는 것, 일반인에게자본주의와 기독교 신앙을 결합한 성공수기로 제시되는 것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이들이밝힌 전기 번역의 목표들은 기본적으로 독자에게 이상적인 기독교인의 삶을 보여줌으로써신앙심을 공고히 하고 일상적 실천을 유도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성직자나 신앙인을 대상으로 성경 이해를 돕거나 교파의 정통성을 확립하고 교육시키는 역할을 하는 전기물도 다수 있었다. 그런데 비서구지역에 파견된 선교사들의 전기 및 자서전을 통해서는 소위 '기독교 문명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척결해야 할 야만적 풍습들, 예컨대 축첩제도나 무속에 의존한 의료 문화, 노예제도 등이 부각되면서 조선인 독자들에게는 이를 내면화하는 부수적 효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종교인이 아닌 인물 전기들은 청년 독자들을 상대로 하여 자본주의근대 사회에서 자조론에 입각해 성공한 성공 수기로 제시되기도 했는데, 이는 바로 막스 베버가 언급한 '프로테스탄티즘 윤리의식'이 전면화된 서사였다. 이러한 번역 전기물이 출판되기 위해서는 영어 원문에 친숙한 서양인 선교사와 조선어를능숙하게 구사하는 조선인이 콤비를 이루어 작업해야 했다. 조선인의 역할과 기여도는 편차가 있지만, 단순 번역 작업 이상의 출판 제반 업무들에도 관여했다. 이들 조선인은 크게출판사에서 고용한 전일제 번역가와 외부 번역가, 그리고 목회자들로 이루어져있었는데 이들은 문학, 사회과학 서적 번역뿐 아니라 저술 활동도 하고, 교육이나 언론계에서 주요 직책에 복무했다. 조선예수교서회의 번역 전기 출판 정황을 살펴본 바를 토대로, 한국의 전기 출판과 독서 문화에 기독교가 미친 영향과 식민지 시기 서양인 선교사와 조선인 번역자의 만남이 빚어낸 결과, 그리고 식민지 시기 기독교적 세계관에 기반한 삶의 서사가 정착되며 한국인의 가치관을 구조화한 방식에 관해 심층적으로 고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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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권보드래 ( Boduerae Kwo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58권 0호 발행 연도 : 2015 페이지 : pp. 219-254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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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3·1운동이라는 모티프를 중요하게 수용한 식민지시기 소설 전반을고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이광수의 「민족개조론」을 둘러싼 논쟁에 있어 3·1운동에 대한 평가가 주된 고리였음을 밝히고 「민족개조론」에서 제기한 3·1운동 비판이 이후소설에서 어떻게 다뤄지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한다. 주 검토 대상은 3·1운동을 숭고로 형상화한 「피눈물」, 감옥에서의 환멸을 그린 「태형」, 숭고와 환멸 사이 경계를 탐문한 「표본실의 청개구리」와, 후일담으로서 연애 서사를 섞은 『읍혈조』 『재생』 『적도』, 그리고 『영원의 미소』 등이다. 3·1운동을 세세히 신문하고 재현할 수 없었던 식민지시기에 있어 운동은주로 후일담이라는 형식으로 재현된다. 「피눈물」이나 「찬미가에 싸인 원혼」 등 3·1운동당시에 집중한 소설이 숭고의 정조로 기울어 있는 반면 장편 형식의 후일담 소설은 타락의서사로 기울어 있다. 특히 후자의 소설에 있어 타락의 주체는 여성으로, 여성은 남성의 정치·사회적 알리바이를 해체시키고 사실상 동반자살을 요구하는 존재로 형상된다. 그렇게보면 3.1운동의 현장에서 환멸을 고백한 김동인의 「태형」이나 후일담에서 운동의 계승을촉구하고 있는 심훈의 『영원의 미소』, 『동방의 애인』은 다소 특이한 사례다. 일탈과 비정상이란 현상을 앞세워 3·1운동의 숭고와 환멸 사이를 측정하려 한 「표본실의 청개구리」며 「탈춤」은 더욱 독특한 소설이라 할 것이다. 식민지기 3·1운동의 재현은 1930년대 말∼1940 년대 초 장혁주·김사량 등에 있어서까지 이어지는데, 이렇듯 간접적으로나마 그에 대한질문이 계속 이뤄짐에도 그 의미가 다 포착되지 않는 것이야말로 1919년 3·1운동의 역사적이며 또 서사적인 가능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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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노태훈 ( Tae Hoon Roh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58권 0호 발행 연도 : 2015 페이지 : pp. 255-281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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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인은 조선근대문학의 1세대 작가로서 근대적인 의미에서의 문학 개념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던 사람 중 하나였다. 그는 서구적 의미의 문학 개념이 곧 세계적 동시성을 담보할 수 있는 것으로 믿었으나, 식민지 조선의 현실 앞에서 보편성이라든가 관념성 등의 가치는 쉽게 획득되는 것이 아니었다. 김동인은 소설이 결국 '이야기'라는 원천을 공유하고 있으며 그것을 작가가 얼마나 잘 조직하고, 통제할 수 있느냐에 따라 소설의 예술적 가치가 결정된다고 보았다. 이러한 김동인의 인식은 그의 창작 행보에 잘 반영되어 있다. 특히 그가 당대의 형식적 보편성을 담보한다고 여겼던 단편소설은 그의 문학적 변모를 설명하기에가장 적합한 텍스트라 볼 수 있다. 본고는 김동인의 창작 활동을 세 단계로 분절하고, 이를'공상'과 '재현'의 위상학적 관계로 바라보았다. 공상은 보편으로서의 문학, 작가가 구상하는이야기로서의 문학 등을 뜻하며 재현은 식민지 조선의 현실, 당대 사회의 문제들과 맞서려는노력 등을 의미한다. 김동인의 내면에서는 늘 이러한 인식들이 충돌하고 있었으며, 그것은그가 조선의 근대문학이 세계문학이어야만 한다는 기획 아래에서 출발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김동인은 끝내 세계문학으로서의 조선근대문학이 아니라 '조선적 문학'의 수준에서 적당히 타협하는 방식을 취했지만, 그가 고민했던 문제들은 여전히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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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행물명 최신권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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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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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한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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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문론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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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비문학연구
66권 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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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예비평연구
75권 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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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환연구
8권 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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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비교연구
80권 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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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기술
33권 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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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문연구
50권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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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문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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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가문화연구(구 한국고시가문화연구)
50권 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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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이론과 비평
85권 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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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이론과 비평
73권 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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