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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학사연구 update

Journal of Korean Literary History

  •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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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연속간행물
  • : 연3회
  • : 1227-0962
  • : 2713-7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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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정보
57권0호(2015) |수록논문 수 : 13
간행물 제목
79권0호(2022년 08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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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조은애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7 (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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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현일 ( Lee Hyun-il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1-46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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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석릉(石菱) 김창희(金昌熙, 1844~1890)의 청언소품집인 『담설(譚屑)』의 이본 중 하나인 『십담록(十談錄)』의 존재를 학계에 처음 소개하고, 그 의의를 밝히기 위한 논문이다.
1882년 임오군란(壬午軍亂) 이후 우리나라에 오장경(吳長慶, 1834~1884)이 지휘하는 청(淸)나라 군대가 주둔하게 되자, 조선 조정에서는 관례에 따라 문한(文翰)에 뛰어난 관원을 선발하여 영접관(迎接官)의 임무를 맡겼다. 이때 김창희가 선발되어 오장경과 그 휘하의 막료들을 상대하는 임무를 맡게 된바, 그 활약상은 지금 전하는 여러 필담 자료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김창희는 그들과 시문으로 교유했으며, 그들은 김창희의 『담설』을 특히 높이 평가하여, 출판 경비를 마련하여 출판을 주선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서문을 지어 주고, 표지의 제첨(題籤)까지 써주었다. 이 책이 1883년 전사자(全史字)로 간행된 별행본(別行本) 『담설』이다. 또 김창희가 세상을 떠난 뒤인 1898년 아들인 김교헌(金敎獻)이 『석릉집(石菱集)』 12권 3책을 간행하였는데, 이 책에도 『담설』이 실려 있다.
이 논문에서 소개하는 『십담록』은 『강루초존(江樓鈔存)』이라는 석릉의 작품 선집에 수록된 것으로, 이번에 학계에 처음 소개하는 것이다. 그 의의는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별행본과 문집본 『담설』의 모본(母本)이라 할 수 있는 『현정십담(玄亭十譚)』의 체제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바, 『현정십담』은 본래 10개의 주제로 분류되어 있었으며, 각 주제 아래에는 각각 20칙(則), 총 200칙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둘째, 별행본과 문집본에 없는 항목 총 31칙을 새로 찾을 수 있었다. 별행본과 문집본의 경우, 권상(卷上)에 68칙, 권하(卷下)에 56칙, 총 124칙이 수록되어 있으니, 거의 1/4 분량을 새로 발굴한 것이다.
셋째, 『십담록』에 실린 '담문(譚文)'은 『현정십담』에 실린 20칙을 하나도 빼지 않고 모두 수록하였다. 그만큼 스스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인데, 그 20칙 중에서 별행본이나 문집본에 실리지 않는 것이 15칙이나 된다. 석릉은 특히 자신의 산문론에 자부심이 강했다. 『석릉집』에도 문론(文論)에 해당하는 글이 많고, 『회흔영(會欣穎)』이라는 고문(古文) 비평서를 따로 짓기도 하였다. 이번에 새로 찾은 내용은 그 동안 축적된 석릉의 산문론에 대한 성과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내용들이다.
부록으로 학계에 이바지하기 위해 『십담록』에서 채록한 항목들을 중심으로 '담설습유(譚屑拾遺)' 31칙을 정리하여 수록하였다.


This paper introduces the newly discovered version of Trifling Aphorisms (『譚屑』) written by Kim Chang-hui (金昌熙, 1844~1890), one of the major writers of the second half of nineteenth century in Chosun Dynasty and tries to collect the missing contents in already known versions through it. This new version is Selected Aphorisms In Ten Topics (『十談錄』), which is included in Selected Works of Belvedere on the River (『江樓鈔存』).
The significance of this thesis can be summarized in the following three points.
First, it is possible to check the system and contents of Aphorisms In Ten Topics From Pavilion Mystery Black (『玄亭十譚』) which can be said to be the origin of different versions. It was originally classified into ten themes, and each subject was composed of 20 clauses, a total of 200 clauses.
Second, a total of thirty one clauses that were not found in other editions were newly found. These are almost 1/4 of the volume in the other editions.
Third, the 'Discourse on the prose (譚文)' in Selected Aphorisms In Ten Topics contains all the twenty clauses in Aphorisms In Ten Topics From Pavilion Mystery Black without excluding any. He was particularly proud of his theory on writing. There are many articles that correspond to literary texts in his other works. The newly discovered contents this time can support the research results on Kim Chang-hui's prose theory that have been accumulated in the academic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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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손총 ( Sun Cong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47-86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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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메이지 시기를 대표하는 가정소설 『호토토기스』는 한국과 중국에 공통적으로 번역된 이례적인 일본문학 작품으로서 독특한 위상을 차지한다. 이 논문은 조중환과 린수의 『불여귀』를 통해 서구적 부부애와 사랑에 대한 태도와 인식, 청일전쟁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떻게 번역되었는지 살펴보고 각 텍스트의 특징을 고찰하였다. 조중환의 『불여귀』는 일본 원작을 저본으로 하여 가부장제의 굴레에 갇힌 여성의 비극적 운명을 충실하게 재현했다. 영역본 『나미코(Namiko)』를 중역(重譯)한 린수의 『불여귀』는 중국 독자에게 낯선 서구적 사랑과 새로운 부부애를 보여주었다. 조중환은 가정 내의 갈등과 여주인공의 불행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린수는 소설의 역사적 배경인 청일전쟁에 대해 번역가로서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개입하였다.


Hototogis, a domestic novel representing the Meiji period, occupies a unique position as an exceptional work of Japanese literature commonly translated into Korea and China. This paper examines how the Western marital love and the Sino-Japanese War were translated and the characteristics of each text through Jo Jung-hwan and Lin Shu's Bulyeogwi. Jo Jung-hwan's Bulyeogwi faithfully reproduced the tragic fate of a woman trapped in the yoke of patriarchy based on Japanese original. Lin Shu showed an unfamiliar Western love and a new marital relationship unfamiliar to Chinese readers by translating the English version Namiko. Jo Jung-hwan focused on the conflict within the family and the misfortune of the female protagonist, while Lin Shu actively intervened as a translator in the Sino-Japanese War, the historical background of the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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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유석환 ( Yu Seok-hwa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87-126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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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식민지 책시장의 연속성과 불연속성에 대한 세 번째 글이다. 식민지 책시장은 1930년대 중반 무렵에 또 한 차례의 변혁을 맞이했다. 당시에 제국 본토 출판기구는 식민지의 책시장을 점점 더 크게 잠식했고, 총력전체제의 가동에 따라 출판검열의 압박은 고조되었다. 용지 부족 사태와 3차 조선교육령에 따른 조선어 과목의 폐지 등도 심각한 문제였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식민지 출판기구는 문학, 그중에서도 본격적인 근대문학에서 활로를 찾았다. 이 과정에서 근대문학이 지식문화 전반을 대변하는 문학중심주의가 형성되었다. 흔히 1930년대 후반을 식민지 책시장의 호황기로 이해하지만, 당시에 조선어책의 문학중심주의는 번영의 산물이 아니라 위축의 산물이었다.


This is the third article on the continuity and discontinuity of the colonial book market. The colonial book market underwent another transformation around the mid-1930s. At that time, the imperial mainland publishing organization eroded the colonial book market more and more, and the pressure of publishing censorship was heightened by the operation of the total war system. The shortage of paper and the abolition of the Korean language course in accordance with the 3rd Chosun Educational Act were also serious problems. To overcome this situation, the colonial publishing organizations found a way out in literature, especially in full-fledged modern literature. In this process, literary centrism was formed, in which modern literature represents the overall knowledge culture. The late 1930s is often understood as a booming period for the colonial book market, but at that time, the flourishing and literary-centrism of the Chosun language book was not a product of prosperity, but a product of contr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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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최주한 ( Choi Ju-ha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27-156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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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기 이광수 연구에서 『돌베개』 시기는 대체로 세상에서 한발 물러나 자연과 인생을 발견한 관조와 사색의 시기로 언급된다. 그러나 이 시기 이광수의 문필 활동에는 일상에 대한 관조와 사색은 물론, 인간 욕망의 어두운 심연을 응시하고 또 정치적 글쓰기에도 적극 관여하는 등 다양한 벡터의 힘이 작용하고 있었다. 이 글은 『돌베개』 시기 그토록 다양한 벡터의 글쓰기를 지탱한 구심력을 '돌베개'의 사상에서 찾는다. '돌베개'의 사상은 근본적으로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 찾기의 원망에 닿아 있었고, 좀 더 구체적으로는 한때 어긋났던 '민족'과 '헌신(사랑)'의 두 축을 중심으로 한 윤리-정치의 궤도를 바로잡는 일이기도 했다. 『돌베개』 시기 이광수가 도달한 민족주의적 윤리-정치의 이상이란 신민회 시절 이래 도산 및 김구와 공유해 온 신념의 재확인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자신감은 실패한 도덕주의의 심연과 마주함으로써 그 자신과 온전히 대면할 기회를 유보한 대가로 얻은 불완전한 것으로, 이후의 현실 정치 속에서 이광수가 맞닥뜨리게 되는 정치-윤리적 곤경을 예고하고 있었다.


In Lee Kwang-su's study of the liberation period, the period of dolbegae is generally referred to as a period of contemplation and meditation, when nature and life were discovered by stepping back from the world. However, in Lee Kwang-su's literary activities during the period of dolbegae, various forces of vectors were at work, such as contemplation and meditation on daily life, as well as staring into the dark abyss of human desire and actively participating in political writing. This article finds the centripetal force that supported the writing of so many different vectors during this period in the idea of 'dolbegae'. The idea of the 'dolbegae' was fundamentally touched by the resentment of finding a way back to his father's house. More specifically, it was also a matter of correcting the once deviated trajectory of ethics-politics centered on the two axes of 'ethnicity ' and 'devotion (love) '. The ideal of nationalist ethics-politics that Lee Kwang-su reached during the period of dolbegae was close to the reaffirmation of the beliefs shared with Dosan and Kim Gu since the days of the Shinminhoe. But this confidence was imperfect, at the cost of withholding the opportunity to face himself fully by confronting the abyss of failed moralism. For this reason, it was foretelling the political-ethical predicament that Lee Kwang-su would face in the future real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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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공임순 ( Kong Im-soo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57-186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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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00년대 이후 의미 있는 연구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정한숙에 대한 관심의 제고와 개관을 담고 있다. 정한숙은 '전후 신세대 작가'로 자리매김하며, 손창섭, 선우휘, 장용학 등과 더불어 왕성한 작품 활동을 보여주었다. 소설로 한정해도, 그의 작품은 160여 편에 달한다. 하지만 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기존 연구는 개별론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당대의 문학 지형을 조명할 인식의 빈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글은 몇 가지 문제를 중심으로 향후 연구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자 했다.
먼저 1장에서는 작품 연보의 문제를 되짚었다. 특히 한국전쟁의 와중에 발표된 초기작에 대한 기초적인 서지 점검과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2장에서는 '전후 신세대 작가'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이를 가시화할 개념틀이 없음을 문제 삼으면서, 그의 작품에 드러난 '삼등 인간'의 형상에 주목했다. '삼등 인간'은 손창섭의 '잉여 인간'을 반향하며, 식민과 해방 및 한국전쟁의 역사적 격변을 겪은 그 세대 특유의 감각이 빚어낸 병리적 인간상임을 2장은 잘 드러내 준다.
3장에서는 흔히 '예술가 소설'로 통용되는 「금당벽화」, 「백자 도공 최술」, 「금어」가 정한숙이 추구한 긍정적 인간상의 심미적 판본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정한숙 논의의 대체적 경향과 달리 이 글은 전통적 예인의 형상에 내재한 '긍정의 윤리'가 소위 예술가 소설을 통어하고 있음을 비판적으로 재고함으로써 단절보다는 연속성의 관점에서 그의 작품세계에 접근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마지막 4장에서는 「이성계」를 위시해 「황진이」, 「계월향」, 「논개」, 「처용랑(處容郞)」, 「바다의 왕자」 등이 보여주는 역사소설의 일정한 성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선행연구가 일천하다는 점을 환기하는 것으로 결론을 갈음하였다.


This paper aims at the “a study of Jeong Han-sook”, which has not produced meaningful research results since the 2000s. Jeong Han-suk is positioned as a “postwar new generation writers” and showed vigorous artistic activities along with Son Chang-seop, Seon Woo-hwi, and Jang Yong-hak. Even if it is limited to novels, his work counts over 160 pieces.
However, compared to other writers, existing research on Jeong Han-sook is in a state of stagnation. In order to overcome this, this paper reviewed the problem of a chronological list of the author's works in Chapter 1. In particular, while pointing out that the whereabouts of the early works published during the Korean War are still unclear, this paper took issue with the overlap of some works and the exclusion of others from the publication of selected writings.
In Chapter 2, this paper paid attention to the shape of the “a third-class person” revealed in his work, noting that the title of “postwar new generation writers” has no conceptual framework to visualize it. Chapter 2 shows that “a third-class person” was also a pathological image of human beings created by the unique sense of the generation that experienced the historical upheavals of colonization, liberation, and the Korean War in conjunction with Son Chang-seop's “surplus humans”.
In Chapter 3, this paper pointed out that “Geumdang Mural painting,” “Baekja Potter Choi Sul,” and “Geumeo,” which are often referred to as artist novels, function as aesthetic versions of the positive human image pursued by Jeong Han-sook. Contrary to the general tendency to discuss Jeong Han-sook's fictions, this paper critically recounts that the positive Moral human figure in the shape of a traditional artist governs the so-called artist novel, leaving open the possibility of rereading his work in terms of continuity rather than disconnection. In Chapter 4, the last chapter, this paper concludes by reminding us that a broader interest and discussion on the literary achievement and meaning of historical novels that make up his major work world is nee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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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enia Chizhova 저 Kinship Novels of Early Modern Korea: Between Genealogical Time and the Domestic Everyday는 조선후기 가문소설에 관한 본격 연구서로서 그 의의가 주목된다. 본고는 해당 저서가 제시하는 주요한 내적 논리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한편, 이 연구서를 가문소설의 연구사의 지평 위에서 살핌으로써 앞으로의 가문소설 연구 방향에 관한 시사점을 얻고자 하였다. 우선적으로는 책의 구성을 개괄한 위에서, 저자가 이 장르를 명명하는 다양한 개념어 가운데 '가문소설'을 채택한 부분, 책의 제목으로 '친족 소설'을 내세운 부분 등을 검토하였다. 이에 친족 체계와의 연관성 하에 이 소설들을 이해하려는 의도가 책 전체에 걸쳐 일관된 논리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나, 논리의 강한 구심력으로 소설의 다채로운 면모가 충분히 부각되지 못한 부분에 관하여 문제를 제기하였다. 한편 가문소설이 한국인의 문화적 기억에서 망각되어가는 과정을 비판적으로 톺아보고, 가문소설에 관한 논의를 근대 문학과 연결지어 확장하려는 이 책의 시도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다만 이광수를 통해 논의를 마무리하는 책의 구성은 기왕의 단순한 문학사적 인식을 반복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숙고가 필요하며, 오히려 가문소설의 문화적 유산은 여성 가족사 소설을 통해 비판적으로 계승되었다고 이해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은가 논의하였다. 마지막으로 는 이 책에서 가문소설의 감정 연구를 진전시킨 부분을 살피는 가운데, 인물의 감정을 친족 체계와의 관계로만 환원하기보다는 인물의 삶의 맥락 안에서 해석해볼 필요도 있다고 제안하였다. 나아가 저자가 제시한 '이중성', '공적 내면성' 등의 개념을 보다 확장적으로 적용할 가능성을 가늠하면서, 가문소설이 조선후기 감정론을 재구성하는 데 있어 풍부한 자료로서 활용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Kinship Novels of Early Modern Korea: Between Genealogical Time and the Domestic Everyday, written by Ksenia Chizhova, is a comprehensive study of lineage novels. This paper examines the book's implications and insights for the future study of lineage novels, situating the work within the field of lineage novel studies. After a brief description of the overall composition of the book, I critically review the author's adoption of “lineage novel” from among the various terms used to discuss this genre, as well as the use of the phrase “kinship novels” in the book's title. Although the author's intention to interpret lineage novels through their close relationship to the kinship structure of Joseon Korea is reflected in the book's clear and consistent logic, I argue that some complicated aspects of lineage novels and their highly nuanced characters are not sufficiently highlighted by this logic. Furthermore, this book concludes its discussion of lineage novels with the recollection of Yi Kwang-su, a symbolic writer of modern Korean literature. However, this juxtaposition can exert discursive power, repeatedly strengthening the simplistic understanding of the literary history of Korea; rather, it is possible to reconnect lineage novels with the so-called “family history novels” written by female writers, as well as contemporary novels centering on matrilineal kinship. Lastly, I highlight several fascinating points that this book makes about lineage novels' emotion studies, cautiously suggesting that it is necessary to interpret the feelings experienced by characters more delicately by considering each character's own life story. Pointing out the possibility of applying the author's enlightening concepts of “doubleness” and “public interiority” more broadly, I agree with the author's idea that lineage novels can be used as the richest information repository for reconsidering and reconstructing the discourse of emotions in Joseon Korean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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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훈의 『한일관계의 '65년 체제'와 한국문학: 한일국교정상화를 둘러싼 국가적 서사의 구성과 균열』(소명출판, 2021)은 65년 체제론을 인식론적 틀로 삼아, 1960·70년대 한국문학의 주체들에게 1960년대 후반 이후의 냉전적 세계 질서가 미친 영향에 대해 고찰한 저술이다. 이 책은 저자의 박사학위논문을 단행본화한 것으로, 저자의 박사학위논문은 65년 체제의 성립이 1960 · 70년대 한국문학에 미친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최초의 박사학위논문이기도 하다.
65년 체제의 성립은 거시적으로는 미국이 주도하는 자유주의 진영 내 지역 질서의 재편을 불러온 사건이었다. 그러나 한국 사회 내부적으로 본다면, 65년 체제의 성립은 '제국 일본'에 대한 트라우마적 기억을 완전히 정리되지 못했던 사회 구성원들 역시 일본을 '적'이 아닌 '친구(우방)'로서 대할 것을 강요받게 된 사건이기도 했다. 이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요구하는 '한일 협력 기조'와 불화하는 문학 주체들을 등장하게 했다. 이 글은 정창훈의 논저가 기대고 있는 문화냉전/냉전문화 담론에 대한 검토를 통해 이 책의 연구사적 위치를 확인하고, 이 책이 65년 체제 하 한국문학에 대한 연구로서 거둔 연구 성과와 의의를 평가하였다.


Jeong Changhoon's book, The historical issues of postwar Korea-Japan relations and Korean literature: a deconstructive interpretation of the national narrative around 1965 Korea-Japan agreement, published in 2021, examines the effects of Cold War international order on Korean literature in 1960s and 1970s, using the 1965 system theory as an epistemological framework. It is a book adaptation of the author's PhD dissertation, which was the first to thoroughly analyze how the 65-system affected Korean literature in the 1960s and 1970s.
The adoption of the 1965 system was a macro-event that resulted in a restructuring of the regional order within the liberal camp headed by the United States. However, the implementation of the 65-year system compelled Korean culture to see Japan as a “friend” not a “enemy”. It was a mishap as well. This caused literary themes to arise that were in opposition to the official government call for “Korea-Japan collaboration.” This essay is based on an analysis of the Cold War/Cold War cultural discourse from Jeong's book. This study examines Jeong's book's significances in the historiography of the Cultural Cold War in Korea, and evaluates its achievements in study of Korean literature under the 65-year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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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손증상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79-366 (8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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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혜령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57권 0호 발행 연도 : 2015 페이지 : pp. 3-6 (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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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안용희 ( Yong Heui Ah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57권 0호 발행 연도 : 2015 페이지 : pp. 9-38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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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조선의 문학계에서 최서해 소설이 주목받은 결정적 대목은 그것이 당대 민중이 직면한 궁핍함을 체험을 통해 형상화한 데 있었다. 그의 소설 안에서 가난에 근거한 극단적 분노의 표출은 문학적 열정을 대변하는 동시에 현실에 대한 강렬한 인식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카프의 활동에서 이념이 우선시되면서 문단 내에서 최서해 식의 분노가 맡은 역할은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된다. 이 점에서 초기 최서해 소설에서의 분노를 바라보는 당대 문학계의 시선은 가난을 둘러싼 근대국가의 통치술과 유사하다. 근대 국가체제 안에서 가난이 국가의 부를 위해 통제되어야 했던 것처럼 사회주의 문학 안에서도 분노는 이념의 문학적 형상화로서만 의미를 지니는 것이었다. 창작활동의 중ㆍ후반기에 주로 소시민적 정서를 다루었던 최서해는 여타 문인들로부터 초기의 신념을 잃고 현실과 타협하였다는 평가를 받게 되고 이는 최서해 소설을 파악하는 기본틀이 된다. 최서해 문학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위해서는 그 문학적 본질을 무엇으로 볼 것인가부터 다시 질문해야 한다. 최서해 문학의 출발점에는 간도에서의 빈궁 체험과 분노로 인한 폭력이 가로놓여 있는데, 이는 언뜻 세계에 대한 개인적 차원의 저항처럼 비친다. 이를 연애에 대한 낭만주의적 열정과 견줄 수 있다. 하지만, 최서해에게 폭력은 사회가 틀 지어놓은 개인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몸부림으로서, 이러한 사실은 초기부터 그가 문학을 대사회적 행위로 인식했음을 보여주는 근거이다. 소시민적 정서를 형상화하는 단계에서도 그는 소시민적 삶과 주변부의 삶을 병치시키면서 그것들의 동질성에 주목하였다. 이를 통해 최서해는 주변부의 삶이야말로 배제와 포함의 과정을 반복하면서 사회를 유지하는 ``가난``의 다른 이름이며 소시민적 삶 역시 이와 다르지 않음을 설파한다. 최서해는 대상화된 가난이 공동체적 삶을 가로막는 비주권적 현상임을 인식하는 동시에, 그것이 폭력만으로는 해소될 수 없는 문제임을 깨달았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폭력과 같은 구체적 행동 방식을 찾지는 못했지만 최서해는 가난한 자들 사이의 동질감을 강조함으로써 최종심급으로서의 자본을 넘어 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해나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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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수연 ( Soo Youn Kim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57권 0호 발행 연도 : 2015 페이지 : pp. 39-62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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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칠정(七情)은 결집을 통해 실천적 행동으로 이어지고, 실천적 행동은 역사적 변화를 가져온다. 대표적인 것이 ``노(怒)``이다. 우리는 자극받은 노(怒)를 분노(憤怒 혹은 忿怒)라고 한다. 개별적 분노는 감정주체의 삶을 변화시키고, 사회적 분노는 사회를 바꾸는 힘이 된다. 이런 맥락에서 문학적 ``감정`` 읽기는 문학을 통해 내가 사는 세상을 진단하려는 시도이다. 조선후기의 한문단편은 분노를 통해 세계를 진단하고 변화를 도모했던 시도를 잘 포착하고 있다. 한문단편은 대체로 민중을 분노 주체로 설정하고, 그들의 성격을 ``군도와 반군``이라 규정한다. ``군도와 반군``이라는 말은 그 자체로 지배 권력에 대한 집단적 불만이 존재했음을 드러낸다. 그들의 불만은 잠재적 분노이다. 이것이 계기를 만나면 부분적, 개별적으로 표출되다가 한계치에 도달했을 때 결집되어 폭발한다. 잠재적 분노가 표출되기 시작했다는 것은 시대적 질환이 악화되고 있음을 말한다. 시대 질환에 대한 인식이 보편화되면 개별적 분노는 결집을 시도한다. 결집된 분노가 공분(公憤)이다. 공분은 이전의 국면을 파괴하는 힘이자, 새로운 국면을 건설하는 창조력이 된다. 공분은 ``변혁의 힘``이다. 한문단편 『홍경래』는 조선후기 민중의 집단적 분노가 어떻게 결집되고 폭발하는지에 주목하며 그 과정을 구체적으로 그리고 있다. 결론적으로 『홍경래』는 공분을 완성하지 못한 미완의 서사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공분의 결집을 위해 필요한 자질이 무엇인가를 성찰하게 된다. 이는 현재에도 미완의 서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분노의 결집은 개별 구성원들의 분노를 전제로 하고, 개별적 분노는 관계에 대한 성찰에서 비롯된다. 관계는 상호인정과 연결된다. 『홍경래』는 반군지도부가 정부로부터 인정받고자 하는 관계만큼 반군 내에 존재하는 여러 층의 관계도 고려되어야 함을 생각하게 한다. ``상호 가치인정``의 노력과 자세가 유지될 때 진정한 연대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상호 가치인정이 무시되거나 유보되는 상태에서는 연대가 약화된다. 이를 위해 결집을 시도하는 집단의 관계가, 결집을 통해 이루려고 하는 관계상과 긴밀하게 연대하고 있는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한문단편이 보여주는 미완의 공분은, 오늘날 분노의 건강성과 집결가능성을 점검하는 유의미한 기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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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윤정안 ( Jeong Ahn Yoo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57권 0호 발행 연도 : 2015 페이지 : pp. 63-86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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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모와 전처 자식들의 갈등을 그리고 있는 『장화홍련전』은 계모에 대한 선입견이 그 저변에 깔려 있다. 계모는 희생양으로 가정 내 갈등의 유일한 원인으로 지목되며, 이는 주로 가부장제와 관련하여 논의되어 왔다. 그러나 『장화홍련전』에서 가부장제의 강화로 읽을 수 있는 대목은 반대로 가부장제에 대한 비판으로도 읽을 수 있어서 작품 해석의 새로운 시각이 요구된다. 이때 유효한 분석의 틀은 ``분노``이다. 계모는 배좌수와 장화·홍련의 부당한 대우에 분노하였으며, 배좌수가 자신을 처치하겠다는 말을 엿듣고 장화와 홍련을 살해한다. 즉, 가정의 불화에는 계모 한 사람만이 문제였던 것이 아니라 배좌수와 장화·홍련 역시 문제의 원인을 제공했다. 그러나 장화와 홍련은 원귀가 되어 부사 앞에 나타나 자신들의 억울함을 호소한다. 그러자 부사는 장화와 홍련의 주장을 받아들여 계모를 능지처참에 처한다. 이는 계모가 된 자들에 대한 경고인 셈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계모가 영입된 가정의 비극은 계모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가족 구성원에 책임이 있다는 의미가 있다. 따라서 『장화홍련전』은 계모가 영입된 가정의 모든 구성이 화합을 위해 노력하지 않았을 때 생기는 비극을 그린 작품으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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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경림 ( Kyung Rim Lee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57권 0호 발행 연도 : 2015 페이지 : pp. 89-115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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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을 전후하여 문명개화 담론에서 이탈하는 신소설 일반은 대중을 계몽하는 대신 대중의 흥미에 영합하는 통속적인 작품의 집합으로 간주되어 온 경향이 크다. 본 논문은 이와 같은 집합 내부에서 일어났던 정성적 변화에 주목하고 그 구성적 잠재성을 새로운 관점에서 조망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이해조의 『박정화』에 주목했다. 본 논문의 목적은 이 작품이 신소설 내에서 하위장르로서 가지는 유형적 특이성을 밝히고, 이러한 특이성이주로 강릉집이라는 인물 형상의 특이성에서 비롯되었음을 규명하는 것이다. 『박정화』는 당대 신소설의 맥락에서 볼 때 상당히 특이한 작품이다. 『박정화』의 특이성은 일차적으로 이 소설의 모본이 이해조가 즐겨 차용하던 서사적 허구의 레퍼토리에 속하지 않았음에서 유래한다. 1910년 3월부터 5월까지 『대한민보」에 연재된 『박정화』는 한 달 전에 『황성신문』에 연재된 「소시종투신향(少侍從偸新香), 노참령읍구연(老參領泣舊緣)」 (1910.2)이라는 한문단편 서사물을 모본으로 삼고 있다. 전작들에서 이해조가 기존의 서사적 허구, 즉 ``소설``의 다양한 유형들을 ``소설의 체제``로 실험했던 것에 비하여, 『박정화』를 기점으로 ``실지사적``에서 취재했다는 점이 강조된다. 여러 정황으로 보아 이해조가 사용한 ``실지사적``이라는 개념은 ``신문지면에 게재된 사실적 기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정화』는 ``소시종`` 서사를 한글로 옮기며 대화나 묘사 등 소설화 기법을 활용하여 분량을 늘리고 후반부에 새로운 서사를 덧붙여 완성된 텍스트이다. 『박정화』는 전통적 소설 유형인 가정소설이나 애정소설에서 보이는 일반적 태도와는 달리 ``파연``의 문법을 중심으로 하는 카운터장르로서 성립한다. 이처럼 ``파연``을 중심으로 하는 서사 구조는 강릉집의 형상화 원리에서 비롯하는 바가 크다. 『박정화』는 강릉집을 중심으로 하여 ``자발적 욕망``을 가진 ``근대적 개인``이라 칭할만한 인물들을 만들어냈다. 특히 강릉집은 성적 욕망의 주체로서의 여성으로 형상화되어 당대의 성(性)에 관한 지배적 담론과는 거리를 두고 나타난다. 서술자의 의도는 강릉집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을 당대 도덕의 타락이라는 측면에서 제시하고 독자를 계도하는 것이지만, 텍스트는 이 인물의 욕망을 현실적이고 보편적인 것으로 표상하며 서술자의 의도로부터 어긋난다. 또한 강릉집은 다른 인물들에 비해 욕망들의 ``다중 패러다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훨씬 복잡하게 형상화된 인물이다. 이러한 점에서 강릉집은 심층적인 수준에서 근대성을 내장한 인물로 해석될 수 있다. 자기 욕망의 추구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여성 인물은 이해조 소설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유형인 것은 물론, 신소설 일반의 경우를 고려하더라도 상당히 이례적으로 보인다. 이상과 같은 맥락에서 볼 때 『박정화』는 1910년대 신소설이 문명개화 담론으로부터 탈각하여 나아가는 도상(途上)에서 주목해 볼 만한 정성적 분기점이라고 판단된다. 그러나 한편으로 『박정화』를 필두로 하는 작품 내지 서사 유형의 계보를 수월하게 작성할 수 없는 것은 이 작품이 당대의 ``이야기`` 지형으로부터 지나치게 돌출해있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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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한기형 ( Kee Hyung Ha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57권 0호 발행 연도 : 2015 페이지 : pp. 117-154 (3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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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토착성``이란 개념을 식민지의 문화구조의 한 특질로 제시하며 그러한 특질의 형성에 미친 사회적 자질로 이중출판시장과 식민지 검열의 역할을 주목했다. 출판문화는 식민지기 조선 근대문화의 핵심적인 표상체계였기 때문에 그 내용과 구조를 역추적하면 식민지 문화의 심층질서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이 글의 이론적 문제의식이다. 식민지출판시장은 일본출판시장과의 경쟁, 조선 총독부의 검열이라는 이중의 압박 속에서 생존을 모색해야만 했다. 이 때문에 식민지 검열의 수위에 대한 예민한 인식, 일본출판물이 대신할 수 없는 영역에 대한 섬세한 파악이 출판전략의 관건적 사안이었다. 따라서 전통문화와 비정치적인 주제에 대한 식민지 출판사들의 집중은 어쩔 수 없는 필연적인 현상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그 표면적인 측면이나 일반적 근대성의 시각으로 접근하여 ``식민지적 순치(馴致)``의 사례로 이해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 ``토착성``이란 용어는 그러한 정치현실에 직면한 피식민자의 합법적 일상 이면에서 작동하는 주체성의 성격을 설명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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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현수 ( Hyun Soo Park ) , 홍현영 ( Hyun Young Hong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57권 0호 발행 연도 : 2015 페이지 : pp. 155-227 (7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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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의 「문예란」은 1921년 7월 4일부터 같은 해 8월 27일까지 『조선일보』1면에 개설되었다. 이 글의 목적은 『조선일보』 「문예란」에 실린 작품들을 발굴, 소개하고, 그 위상을 구명하는 것이다. 「문예란」이 개설되었던 때는 『조선일보』가 23회에 이르는 발매반포금지와 2차례의 정간을 겪고 점차 운영에서 정상을 찾아가던 즈음이었다. 「문예란」은 총 38회 개설되었는데, 시가 21편, 평론이 3편, 기행문이 1편, 수필이 1편 등 모두 26편의 작품이 실렸다. 「문예란」에 글을 수록한 작가는 변영로, 남궁벽, 김억, 박종화, 오상순, 오천석, 김찬영, 현진건 등이다. 변영로는 「문예란」에서 가장 활발한 작품 활동을 했으며 필자들의 교류에서도 중심에 있었다. 그는 진리가 확정된 세계에서 벗어나 불확실성에 투신하는 자세를 새롭게 창출될 문학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이 글은 남궁벽이 스스로 ``∼다``체로 번역해 발표한 「별의압흠」, 「말」 등을 소개하는 것을 통해 정본 확정의 문제를 제기했다. 또 작가의 과작을 고려할 때 새롭게 발굴, 소개하는 남궁벽의 시 5편이 지니는 무게 역시 가볍지 않다. 박종화의 시 가운데 「廢園에누어셔」는 「黑房秘曲」에 실린 시와 달리 3장으로 되어 있다. 특히 3장이 당시 박종화의 지우였던 정백, 홍사용 등의 갈등과 관련되어 주목을 필요로 한다. 이 글에서 소개하는 오상순의 두 시 역시 처음 발굴, 소개하는 시들이다. 이들은 어린 시절의 상상력이 깃든 언어를 가장 본질적인 것으로 파악하는 당시 오상순의 문학관을 드러내고 있다. 「문예란」의 필자들은 이미 문단의 승인을 받은 존재들이었다는 점에서 작품들 역시 문학청년 시기의 습작이나 투고작과는 다르다. 또 「문예란」의 필자는 각각의 동인지에 얽매이지 않는 문인들의 네트워크와 문학 활동을 파악할 수 있는 대상이기도 하다. 「문예란」이 지닌 가장 두드러진 의미는 『조선일보』를 비롯해 『동아일보』 『매일일보』 등 당시 신문 미디어에 같은 성격의 지면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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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지형 ( Ji Hyoung Kim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57권 0호 발행 연도 : 2015 페이지 : pp. 229-266 (3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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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화운동 이후 카프 작가들은 감정의 사회구성적 성격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게 된다. 감정은 일반적으로 사회자극에 대한 수동적 반응으로 인식되었지만, 대중화운동을 경과하면서 감정은 사회적 구성물로서 파악되었고, 대중화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중들의 생활 감정을 획득해야 한다고 여겼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식인들의 나약함과 소시민성은 극복해야 할 태도로서 간주되었다. 그런데 김남천은 이러한 카프 일반의 실천과 뚜렷하게 구분된다. 1930년대 초두의 ``물 논쟁``은 그가 쓴 『물』이라는 소설을 계기로 촉발되었는데, 그는 이 소설에서 육체를 매개로 한 감정을 전경화한다. 그가 육체를 통한 감정에 주목한 것은, 당대 카프 작품들의 최대 문제로 제기된 도식성을 극복하기 위해서였다. 도식성은 작품이 이념과 현실이 불일치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는 단순히 해방의 의지를 강요한다고 해서 해결될 수 없는 문제였다. 김남천은 소설의 리얼리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바로 지금, 여기의 감정 자체를 소설적 주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감정은 그것이 보편적이지만, 동시에 사회문화적 차이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김남천은 감정을 인식대상으로 삼는, 새로운 주체의 위치로 이동한다. 그는 이를 ``실천``이라고 불렀는데, 그의 방법론은 변증법을 유물론적으로 해석한 마르크스의 방법론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비롯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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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최현식 ( Hyun Sik Choi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57권 0호 발행 연도 : 2015 페이지 : pp. 267-300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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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유치환의 ``만주시편``의 의미와 가치를 검토한다. 청마의 만주시편은 세 종류로 정리된다. 첫째, 문예지와 만주 시인선에 발표되었으되 만주벌판에서 느끼는 생명과 허무를 절대화하는 시들, 둘째, ``국민시``의 일종으로 대동아전쟁에 대한 참여를 독려한 시들이다. 이것은 1943∼44년 발표된 후 그의 시집에 실리지 않았다. 셋째, 제2시집 「생명의서」(1947)에 실린 만주체험 시편이다. 만주 체류 시 창작되었으나 발표되지 않은 채 보관되다가 「생명의 서」에 전격 수록되었다. 본고는 다양한 방식으로 발표되거나 숨겨진 만주시편을 만주 경험의 기록과 표현보다 해방 후 건국의 열망과 그를 위한 자아-서사의 충동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했다. 특히 「생명의 서」2부에 실린 만주시편들은 조선과의 거리감을 강조하는 여타의 시와 달리 고국과 향토의 회복에 초점을 맞춘다. 이 시들은 좌우의 이념 갈등이 정점에 이르는 시기(1947)에 발표된다는 점에서 만주의 기억과 표현을 목적하는 것만으로 이해되기 어렵다. 이것은 첫째, 일제 말 만주국에서의 시국협력을 은폐하기 위한 자기구원의 미적 전략이다. 둘째, 해방 공간의 보수문단에서 요구된 휴머니즘적 민족문학의 실현과 언어와 문화, 핏줄의 공통성을 강조하는 민족주의적 국가, 곧 대한민국의 건설에 동참하기 위한 미적 선택이자 선언이다. 요컨대 청마는 만주시편의 고국애와 향토의식을 해방기 이념갈등의 장에 전파함으로써 일제에 대한 저항과 좌파 문단의 비판, 그리고 자본주의에 토대한 한국의 건설에 대한 적극적 지지를 동시에 보여주는 문화정치학을 치밀하게 구상하고 실천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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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건우 ( Kun Woo Kim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57권 0호 발행 연도 : 2015 페이지 : pp. 301-322 (2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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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말 제국의 고등교육을 받은 학병세대는 한국 현대지성사에서 가지는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해방 직후 이들은 이미 주목을 받고있었으며, 이후 한국사회 각 분야에 진출하여 국가를 설계하고 체계를 완성해 냈다. 1917-1923년에 태어나 해방 후 8년의 기간을 통해 ``남``을 선택한 월남 학병세대의 생각과 실천들을, 장준하 김준엽 선우휘 강원용 등 대표적인 월남 학병세대의 인물들을 통해 살펴봄으로써 향후 학병세대 연구의 기초를 만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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