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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학사연구 update

Journal of Korean Literary History

  •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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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연속간행물
  • : 연3회
  • : 1227-0962
  • : 2713-7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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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정보
53권0호(2013) |수록논문 수 : 22
간행물 제목
79권0호(2022년 08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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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조은애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7 (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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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현일 ( Lee Hyun-il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1-46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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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석릉(石菱) 김창희(金昌熙, 1844~1890)의 청언소품집인 『담설(譚屑)』의 이본 중 하나인 『십담록(十談錄)』의 존재를 학계에 처음 소개하고, 그 의의를 밝히기 위한 논문이다.
1882년 임오군란(壬午軍亂) 이후 우리나라에 오장경(吳長慶, 1834~1884)이 지휘하는 청(淸)나라 군대가 주둔하게 되자, 조선 조정에서는 관례에 따라 문한(文翰)에 뛰어난 관원을 선발하여 영접관(迎接官)의 임무를 맡겼다. 이때 김창희가 선발되어 오장경과 그 휘하의 막료들을 상대하는 임무를 맡게 된바, 그 활약상은 지금 전하는 여러 필담 자료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김창희는 그들과 시문으로 교유했으며, 그들은 김창희의 『담설』을 특히 높이 평가하여, 출판 경비를 마련하여 출판을 주선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서문을 지어 주고, 표지의 제첨(題籤)까지 써주었다. 이 책이 1883년 전사자(全史字)로 간행된 별행본(別行本) 『담설』이다. 또 김창희가 세상을 떠난 뒤인 1898년 아들인 김교헌(金敎獻)이 『석릉집(石菱集)』 12권 3책을 간행하였는데, 이 책에도 『담설』이 실려 있다.
이 논문에서 소개하는 『십담록』은 『강루초존(江樓鈔存)』이라는 석릉의 작품 선집에 수록된 것으로, 이번에 학계에 처음 소개하는 것이다. 그 의의는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별행본과 문집본 『담설』의 모본(母本)이라 할 수 있는 『현정십담(玄亭十譚)』의 체제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바, 『현정십담』은 본래 10개의 주제로 분류되어 있었으며, 각 주제 아래에는 각각 20칙(則), 총 200칙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둘째, 별행본과 문집본에 없는 항목 총 31칙을 새로 찾을 수 있었다. 별행본과 문집본의 경우, 권상(卷上)에 68칙, 권하(卷下)에 56칙, 총 124칙이 수록되어 있으니, 거의 1/4 분량을 새로 발굴한 것이다.
셋째, 『십담록』에 실린 '담문(譚文)'은 『현정십담』에 실린 20칙을 하나도 빼지 않고 모두 수록하였다. 그만큼 스스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인데, 그 20칙 중에서 별행본이나 문집본에 실리지 않는 것이 15칙이나 된다. 석릉은 특히 자신의 산문론에 자부심이 강했다. 『석릉집』에도 문론(文論)에 해당하는 글이 많고, 『회흔영(會欣穎)』이라는 고문(古文) 비평서를 따로 짓기도 하였다. 이번에 새로 찾은 내용은 그 동안 축적된 석릉의 산문론에 대한 성과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내용들이다.
부록으로 학계에 이바지하기 위해 『십담록』에서 채록한 항목들을 중심으로 '담설습유(譚屑拾遺)' 31칙을 정리하여 수록하였다.


This paper introduces the newly discovered version of Trifling Aphorisms (『譚屑』) written by Kim Chang-hui (金昌熙, 1844~1890), one of the major writers of the second half of nineteenth century in Chosun Dynasty and tries to collect the missing contents in already known versions through it. This new version is Selected Aphorisms In Ten Topics (『十談錄』), which is included in Selected Works of Belvedere on the River (『江樓鈔存』).
The significance of this thesis can be summarized in the following three points.
First, it is possible to check the system and contents of Aphorisms In Ten Topics From Pavilion Mystery Black (『玄亭十譚』) which can be said to be the origin of different versions. It was originally classified into ten themes, and each subject was composed of 20 clauses, a total of 200 clauses.
Second, a total of thirty one clauses that were not found in other editions were newly found. These are almost 1/4 of the volume in the other editions.
Third, the 'Discourse on the prose (譚文)' in Selected Aphorisms In Ten Topics contains all the twenty clauses in Aphorisms In Ten Topics From Pavilion Mystery Black without excluding any. He was particularly proud of his theory on writing. There are many articles that correspond to literary texts in his other works. The newly discovered contents this time can support the research results on Kim Chang-hui's prose theory that have been accumulated in the academic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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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손총 ( Sun Cong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47-86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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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메이지 시기를 대표하는 가정소설 『호토토기스』는 한국과 중국에 공통적으로 번역된 이례적인 일본문학 작품으로서 독특한 위상을 차지한다. 이 논문은 조중환과 린수의 『불여귀』를 통해 서구적 부부애와 사랑에 대한 태도와 인식, 청일전쟁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떻게 번역되었는지 살펴보고 각 텍스트의 특징을 고찰하였다. 조중환의 『불여귀』는 일본 원작을 저본으로 하여 가부장제의 굴레에 갇힌 여성의 비극적 운명을 충실하게 재현했다. 영역본 『나미코(Namiko)』를 중역(重譯)한 린수의 『불여귀』는 중국 독자에게 낯선 서구적 사랑과 새로운 부부애를 보여주었다. 조중환은 가정 내의 갈등과 여주인공의 불행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린수는 소설의 역사적 배경인 청일전쟁에 대해 번역가로서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개입하였다.


Hototogis, a domestic novel representing the Meiji period, occupies a unique position as an exceptional work of Japanese literature commonly translated into Korea and China. This paper examines how the Western marital love and the Sino-Japanese War were translated and the characteristics of each text through Jo Jung-hwan and Lin Shu's Bulyeogwi. Jo Jung-hwan's Bulyeogwi faithfully reproduced the tragic fate of a woman trapped in the yoke of patriarchy based on Japanese original. Lin Shu showed an unfamiliar Western love and a new marital relationship unfamiliar to Chinese readers by translating the English version Namiko. Jo Jung-hwan focused on the conflict within the family and the misfortune of the female protagonist, while Lin Shu actively intervened as a translator in the Sino-Japanese War, the historical background of the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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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유석환 ( Yu Seok-hwa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87-126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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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식민지 책시장의 연속성과 불연속성에 대한 세 번째 글이다. 식민지 책시장은 1930년대 중반 무렵에 또 한 차례의 변혁을 맞이했다. 당시에 제국 본토 출판기구는 식민지의 책시장을 점점 더 크게 잠식했고, 총력전체제의 가동에 따라 출판검열의 압박은 고조되었다. 용지 부족 사태와 3차 조선교육령에 따른 조선어 과목의 폐지 등도 심각한 문제였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식민지 출판기구는 문학, 그중에서도 본격적인 근대문학에서 활로를 찾았다. 이 과정에서 근대문학이 지식문화 전반을 대변하는 문학중심주의가 형성되었다. 흔히 1930년대 후반을 식민지 책시장의 호황기로 이해하지만, 당시에 조선어책의 문학중심주의는 번영의 산물이 아니라 위축의 산물이었다.


This is the third article on the continuity and discontinuity of the colonial book market. The colonial book market underwent another transformation around the mid-1930s. At that time, the imperial mainland publishing organization eroded the colonial book market more and more, and the pressure of publishing censorship was heightened by the operation of the total war system. The shortage of paper and the abolition of the Korean language course in accordance with the 3rd Chosun Educational Act were also serious problems. To overcome this situation, the colonial publishing organizations found a way out in literature, especially in full-fledged modern literature. In this process, literary centrism was formed, in which modern literature represents the overall knowledge culture. The late 1930s is often understood as a booming period for the colonial book market, but at that time, the flourishing and literary-centrism of the Chosun language book was not a product of prosperity, but a product of contr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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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최주한 ( Choi Ju-ha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27-156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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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기 이광수 연구에서 『돌베개』 시기는 대체로 세상에서 한발 물러나 자연과 인생을 발견한 관조와 사색의 시기로 언급된다. 그러나 이 시기 이광수의 문필 활동에는 일상에 대한 관조와 사색은 물론, 인간 욕망의 어두운 심연을 응시하고 또 정치적 글쓰기에도 적극 관여하는 등 다양한 벡터의 힘이 작용하고 있었다. 이 글은 『돌베개』 시기 그토록 다양한 벡터의 글쓰기를 지탱한 구심력을 '돌베개'의 사상에서 찾는다. '돌베개'의 사상은 근본적으로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 찾기의 원망에 닿아 있었고, 좀 더 구체적으로는 한때 어긋났던 '민족'과 '헌신(사랑)'의 두 축을 중심으로 한 윤리-정치의 궤도를 바로잡는 일이기도 했다. 『돌베개』 시기 이광수가 도달한 민족주의적 윤리-정치의 이상이란 신민회 시절 이래 도산 및 김구와 공유해 온 신념의 재확인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자신감은 실패한 도덕주의의 심연과 마주함으로써 그 자신과 온전히 대면할 기회를 유보한 대가로 얻은 불완전한 것으로, 이후의 현실 정치 속에서 이광수가 맞닥뜨리게 되는 정치-윤리적 곤경을 예고하고 있었다.


In Lee Kwang-su's study of the liberation period, the period of dolbegae is generally referred to as a period of contemplation and meditation, when nature and life were discovered by stepping back from the world. However, in Lee Kwang-su's literary activities during the period of dolbegae, various forces of vectors were at work, such as contemplation and meditation on daily life, as well as staring into the dark abyss of human desire and actively participating in political writing. This article finds the centripetal force that supported the writing of so many different vectors during this period in the idea of 'dolbegae'. The idea of the 'dolbegae' was fundamentally touched by the resentment of finding a way back to his father's house. More specifically, it was also a matter of correcting the once deviated trajectory of ethics-politics centered on the two axes of 'ethnicity ' and 'devotion (love) '. The ideal of nationalist ethics-politics that Lee Kwang-su reached during the period of dolbegae was close to the reaffirmation of the beliefs shared with Dosan and Kim Gu since the days of the Shinminhoe. But this confidence was imperfect, at the cost of withholding the opportunity to face himself fully by confronting the abyss of failed moralism. For this reason, it was foretelling the political-ethical predicament that Lee Kwang-su would face in the future real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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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공임순 ( Kong Im-soo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57-186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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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00년대 이후 의미 있는 연구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정한숙에 대한 관심의 제고와 개관을 담고 있다. 정한숙은 '전후 신세대 작가'로 자리매김하며, 손창섭, 선우휘, 장용학 등과 더불어 왕성한 작품 활동을 보여주었다. 소설로 한정해도, 그의 작품은 160여 편에 달한다. 하지만 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기존 연구는 개별론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당대의 문학 지형을 조명할 인식의 빈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글은 몇 가지 문제를 중심으로 향후 연구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자 했다.
먼저 1장에서는 작품 연보의 문제를 되짚었다. 특히 한국전쟁의 와중에 발표된 초기작에 대한 기초적인 서지 점검과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2장에서는 '전후 신세대 작가'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이를 가시화할 개념틀이 없음을 문제 삼으면서, 그의 작품에 드러난 '삼등 인간'의 형상에 주목했다. '삼등 인간'은 손창섭의 '잉여 인간'을 반향하며, 식민과 해방 및 한국전쟁의 역사적 격변을 겪은 그 세대 특유의 감각이 빚어낸 병리적 인간상임을 2장은 잘 드러내 준다.
3장에서는 흔히 '예술가 소설'로 통용되는 「금당벽화」, 「백자 도공 최술」, 「금어」가 정한숙이 추구한 긍정적 인간상의 심미적 판본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정한숙 논의의 대체적 경향과 달리 이 글은 전통적 예인의 형상에 내재한 '긍정의 윤리'가 소위 예술가 소설을 통어하고 있음을 비판적으로 재고함으로써 단절보다는 연속성의 관점에서 그의 작품세계에 접근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마지막 4장에서는 「이성계」를 위시해 「황진이」, 「계월향」, 「논개」, 「처용랑(處容郞)」, 「바다의 왕자」 등이 보여주는 역사소설의 일정한 성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선행연구가 일천하다는 점을 환기하는 것으로 결론을 갈음하였다.


This paper aims at the “a study of Jeong Han-sook”, which has not produced meaningful research results since the 2000s. Jeong Han-suk is positioned as a “postwar new generation writers” and showed vigorous artistic activities along with Son Chang-seop, Seon Woo-hwi, and Jang Yong-hak. Even if it is limited to novels, his work counts over 160 pieces.
However, compared to other writers, existing research on Jeong Han-sook is in a state of stagnation. In order to overcome this, this paper reviewed the problem of a chronological list of the author's works in Chapter 1. In particular, while pointing out that the whereabouts of the early works published during the Korean War are still unclear, this paper took issue with the overlap of some works and the exclusion of others from the publication of selected writings.
In Chapter 2, this paper paid attention to the shape of the “a third-class person” revealed in his work, noting that the title of “postwar new generation writers” has no conceptual framework to visualize it. Chapter 2 shows that “a third-class person” was also a pathological image of human beings created by the unique sense of the generation that experienced the historical upheavals of colonization, liberation, and the Korean War in conjunction with Son Chang-seop's “surplus humans”.
In Chapter 3, this paper pointed out that “Geumdang Mural painting,” “Baekja Potter Choi Sul,” and “Geumeo,” which are often referred to as artist novels, function as aesthetic versions of the positive human image pursued by Jeong Han-sook. Contrary to the general tendency to discuss Jeong Han-sook's fictions, this paper critically recounts that the positive Moral human figure in the shape of a traditional artist governs the so-called artist novel, leaving open the possibility of rereading his work in terms of continuity rather than disconnection. In Chapter 4, the last chapter, this paper concludes by reminding us that a broader interest and discussion on the literary achievement and meaning of historical novels that make up his major work world is nee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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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enia Chizhova 저 Kinship Novels of Early Modern Korea: Between Genealogical Time and the Domestic Everyday는 조선후기 가문소설에 관한 본격 연구서로서 그 의의가 주목된다. 본고는 해당 저서가 제시하는 주요한 내적 논리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한편, 이 연구서를 가문소설의 연구사의 지평 위에서 살핌으로써 앞으로의 가문소설 연구 방향에 관한 시사점을 얻고자 하였다. 우선적으로는 책의 구성을 개괄한 위에서, 저자가 이 장르를 명명하는 다양한 개념어 가운데 '가문소설'을 채택한 부분, 책의 제목으로 '친족 소설'을 내세운 부분 등을 검토하였다. 이에 친족 체계와의 연관성 하에 이 소설들을 이해하려는 의도가 책 전체에 걸쳐 일관된 논리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나, 논리의 강한 구심력으로 소설의 다채로운 면모가 충분히 부각되지 못한 부분에 관하여 문제를 제기하였다. 한편 가문소설이 한국인의 문화적 기억에서 망각되어가는 과정을 비판적으로 톺아보고, 가문소설에 관한 논의를 근대 문학과 연결지어 확장하려는 이 책의 시도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다만 이광수를 통해 논의를 마무리하는 책의 구성은 기왕의 단순한 문학사적 인식을 반복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숙고가 필요하며, 오히려 가문소설의 문화적 유산은 여성 가족사 소설을 통해 비판적으로 계승되었다고 이해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은가 논의하였다. 마지막으로 는 이 책에서 가문소설의 감정 연구를 진전시킨 부분을 살피는 가운데, 인물의 감정을 친족 체계와의 관계로만 환원하기보다는 인물의 삶의 맥락 안에서 해석해볼 필요도 있다고 제안하였다. 나아가 저자가 제시한 '이중성', '공적 내면성' 등의 개념을 보다 확장적으로 적용할 가능성을 가늠하면서, 가문소설이 조선후기 감정론을 재구성하는 데 있어 풍부한 자료로서 활용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Kinship Novels of Early Modern Korea: Between Genealogical Time and the Domestic Everyday, written by Ksenia Chizhova, is a comprehensive study of lineage novels. This paper examines the book's implications and insights for the future study of lineage novels, situating the work within the field of lineage novel studies. After a brief description of the overall composition of the book, I critically review the author's adoption of “lineage novel” from among the various terms used to discuss this genre, as well as the use of the phrase “kinship novels” in the book's title. Although the author's intention to interpret lineage novels through their close relationship to the kinship structure of Joseon Korea is reflected in the book's clear and consistent logic, I argue that some complicated aspects of lineage novels and their highly nuanced characters are not sufficiently highlighted by this logic. Furthermore, this book concludes its discussion of lineage novels with the recollection of Yi Kwang-su, a symbolic writer of modern Korean literature. However, this juxtaposition can exert discursive power, repeatedly strengthening the simplistic understanding of the literary history of Korea; rather, it is possible to reconnect lineage novels with the so-called “family history novels” written by female writers, as well as contemporary novels centering on matrilineal kinship. Lastly, I highlight several fascinating points that this book makes about lineage novels' emotion studies, cautiously suggesting that it is necessary to interpret the feelings experienced by characters more delicately by considering each character's own life story. Pointing out the possibility of applying the author's enlightening concepts of “doubleness” and “public interiority” more broadly, I agree with the author's idea that lineage novels can be used as the richest information repository for reconsidering and reconstructing the discourse of emotions in Joseon Korean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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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훈의 『한일관계의 '65년 체제'와 한국문학: 한일국교정상화를 둘러싼 국가적 서사의 구성과 균열』(소명출판, 2021)은 65년 체제론을 인식론적 틀로 삼아, 1960·70년대 한국문학의 주체들에게 1960년대 후반 이후의 냉전적 세계 질서가 미친 영향에 대해 고찰한 저술이다. 이 책은 저자의 박사학위논문을 단행본화한 것으로, 저자의 박사학위논문은 65년 체제의 성립이 1960 · 70년대 한국문학에 미친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최초의 박사학위논문이기도 하다.
65년 체제의 성립은 거시적으로는 미국이 주도하는 자유주의 진영 내 지역 질서의 재편을 불러온 사건이었다. 그러나 한국 사회 내부적으로 본다면, 65년 체제의 성립은 '제국 일본'에 대한 트라우마적 기억을 완전히 정리되지 못했던 사회 구성원들 역시 일본을 '적'이 아닌 '친구(우방)'로서 대할 것을 강요받게 된 사건이기도 했다. 이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요구하는 '한일 협력 기조'와 불화하는 문학 주체들을 등장하게 했다. 이 글은 정창훈의 논저가 기대고 있는 문화냉전/냉전문화 담론에 대한 검토를 통해 이 책의 연구사적 위치를 확인하고, 이 책이 65년 체제 하 한국문학에 대한 연구로서 거둔 연구 성과와 의의를 평가하였다.


Jeong Changhoon's book, The historical issues of postwar Korea-Japan relations and Korean literature: a deconstructive interpretation of the national narrative around 1965 Korea-Japan agreement, published in 2021, examines the effects of Cold War international order on Korean literature in 1960s and 1970s, using the 1965 system theory as an epistemological framework. It is a book adaptation of the author's PhD dissertation, which was the first to thoroughly analyze how the 65-system affected Korean literature in the 1960s and 1970s.
The adoption of the 1965 system was a macro-event that resulted in a restructuring of the regional order within the liberal camp headed by the United States. However, the implementation of the 65-year system compelled Korean culture to see Japan as a “friend” not a “enemy”. It was a mishap as well. This caused literary themes to arise that were in opposition to the official government call for “Korea-Japan collaboration.” This essay is based on an analysis of the Cold War/Cold War cultural discourse from Jeong's book. This study examines Jeong's book's significances in the historiography of the Cultural Cold War in Korea, and evaluates its achievements in study of Korean literature under the 65-year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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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손증상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79-366 (8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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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손유경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53권 0호 발행 연도 : 2013 페이지 : pp. 3-5 (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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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최병구 ( Byong Goo Choi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53권 0호 발행 연도 : 2013 페이지 : pp. 8-37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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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27년 『조선지광』에서 벌어진 유물논쟁을 중심으로, 1차 방향전환기 프로문학을 문화정치학의 관점에서 새롭게 이해하기 위한 시도이다. 1927년 『조선지광』에서는 유물론에 대한 두 가지 입장이 충돌하며 활발한 논의가 전개되었다. 첫 번째 입장은 유물론을 '역사발전론'의 시각에서 바라보며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목적성을 강조했다. 이 논의는 물질적 조건(생산력)을 전면에 내세우며 인간의 욕망과 의지는 부차적인 것으로 치부했다. 두 번째 입장은 유물론적 시각에서 계급의식을 강조하면서도, 계급적 주체의 욕망과 의지를 통해 역사의 진보가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1927년 프로문학의 방향전환론은 이러한 담론의 구조 속에서 제출된 것이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와는 다르게, 후자의 논의는 염상섭, 이성태 등 프로문학 '밖'의 논자들과 송영, 김기진 등 프로문학 '안'의 논자들을 포괄하며 당대 사회주의 문화의 저변을 이루는 것이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글은 1927년 무렵 사회주의 담론의 지형도를 새롭게 구축하고, 1920년대 후반 프로문학을 '신체의 유물론'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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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조·일 노동계급연대를 주제로 삼은 나카노 시게하루의 「비내리는 시나가와역」과 임화의 「우산 받은 요꼬하마의 부두」를 비교하여 조·일 노동계급의 동지적연대를 방해하는 장애물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민족문제를 감득해야만 했던 사회주의자들의 의식이 문학작품 안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양상을 확인하고자 했다. 「비내리는 시나가와역」은 일본으로부터 추방당한 조선인들이 조선에서 사회주의 운동을 일으키고 다시 일본으로 돌아와 천황 살해의 임무까지 수행한다는 내용으로 이루어져있다. 조선 사회주의자들을 일방적으로 일본 사회주의의 특수한 상황을 반영하는 천황제 타도의 전위로 내세우는 그의 시에서 식민자의 시선을 읽어낼 수 있다. 「우산받은 요꼬하마의 부두」는 당시 임화가 문학계 내부의 사정과 검열이라는 외부적 상황 때문에 고안해낸 여성인물을 활용한 서사시형식을 활용하여 창작되었다. 이 시는 조·일 노동계급 연대라는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고는 있으나 일본 여성을 조선 남성투사의 조력자로 등장시켜 동지적 연대의 의미는 퇴색된다. 임화의 불평등한 연대구도는 시게하루를 포함한 여타 일본 사회주의자들의 제국주의적 시선을 의식한 결과이다. 「비내리는 시나가와 역」과 「우산받은 요꼬하마의 부두」는 사회주의자들 사이에서조차 존재하는 식민자와 피식민자간의 위계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임화가 호출한 여성이라는 표상은 오히려 동지적 연대의 불가능성을 더욱 더 심화시킬 뿐이다. 두 시인들은 그들의 시에서 의도치 않게 제국주의 모순과 성별모순이 착종되어 있는 사회주의 내부의 모순을 노출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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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허민 ( Her Mi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53권 0호 발행 연도 : 2013 페이지 : pp. 73-110 (3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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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사회주의 진영 내·외부의 담론투쟁은 사회주의에 잠재된 혁명성을'대리-표상'하며, 새로운 지식의 전선(들)을 구성해 나갔다. 이때 지식의 전선(『비판』의 표현으로는 '활자전선')이란 사회주의 진영 내·외부의 인적 연결망에 기반을 두면서도, 때로는 그것을 해체하거나 재구성하며, 사안의 종류나 방향에 따라 유동적으로 구축되어갔다. 식민지 지식장의 변동을 야기한 사회주의 담론은 다층적으로 구성된 것이었으며, 이러한 논쟁의 지형들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잡지가 바로 비판 이라고 생각했다. 대중정론지를 표방한 『비판』은 사회주의 진영 내·외부의 적대와 연대의 망을 교차시키고 있었다. 비판 에서 구축된 논쟁의 지형들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었다. ① 평론/ 비평 ② 보도/제보/ 고발 ③ 학술 논쟁이 그것이다. 이들 구분은 다루는 소재나 주제, 대상에 따른 것이 아니라, 관점과 시각, 방법에 따른 분류이다. 이 논쟁의 지형들은 그 형태가 자명하게 구분되기보다는 상관적으로 구성되었다. 하지만 이 세 가지 형태의 논쟁들은 각각 지향하는 목적이 명백히 달랐다. ①은 사회운동의 이론적 모색 ②사건현상비판 ③학적 지식의 형성이었다. 그리고 이들 각각을 대표하는 것으로는 ①신간회 해소 논쟁, ②사회주의와 천도교의조선운동 영도권 논쟁 3)사회성격논쟁이 있다. 『비판』 초기에는 '평론/ 비평' 논쟁이 높은 분포를 보이다가, 점차 '보도/ 제보/ 고발'의 형태가 많아지고, 30년대 중·후반에 이르면 대부분 '학술논쟁'으로 대체된다. 이는 사회주의 운동의 쇠락과, 조선 현실에 대한 전망의상실, 그리고 제국 일본에 의한 합법적 언설공간의 통제 등이 연동된 것이었다. 이러한 논의의 과정을 통해, 1930년대 식민지 조선의 언설 공간에서 실제 기능했던 근대 지식으로서의 사회주의의 복수성이 검토될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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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유승환 ( Sung Hwan Yoo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53권 0호 발행 연도 : 2013 페이지 : pp. 111-143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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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하위주체의 '앎'들을 적극적으로 담론화하려고 했던 사회주의 잡지 『비판』소재 고정란을 통해 드러나는, 당대 사회주의 잡지의 매체적 특성을 밝히려 한다. 1931년 신간회 해소라는 맥락에서 잡지 『비판』은 종래 '민족'에 위임했던 정치적 대표성을 회수하며 새로운 전선을 그으려고 시도했다. 이러한 시도는 당대 저널리즘의 상업성에 대한 인식과 결부되어 거대 신문사를 대표로 하는 당대 부르주아 매체에서 이루어지는 재현의 대표성에 대한 회의로 이어졌다. 『비판』은 당대의 다른 부르주아 매체들에 대한 대안적 매체로서 스스로의 정체성을 부여했으며, 이 과정에서 당대 공론장의 질서에 포섭되지 않는 하위주체의 '앎'들에 대한 적극적인 수용은 『비판』의 특징적인 매체 전략이 되었다. 「화장장」으로 대표되는 『비판』의 고정란에서는 거리, 지방, 대중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앎'의 생산 거점과 '앎'의 형식을 마련하고, 이로부터 형성되는 하위주체적 '앎'들을 적극적으로 담론화한다. 이 과정에서 『비판』은 민족이라는 범주 속에 환원되지 않는 하위주체의정치의식을 발굴하는 한편, 지배체제에 대한 불안을 생산하려는 시도를 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비판』의 고정란이 이러한 하위주체의 '앎'을 끊임없이 담론화했던 이유는, 주체화를위한 정치적 기술의 발전을 꾀하는 대중들에게 그들이 요구하는 사회주의적 지식을 분배하며, 동시에 그들이 생산한 '앎'들을 '활자' 미디어를 활용해 공유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비판』의 이러한 성격은 또 다른 고정란인 「전서구」를 통해 잘 드러난다. 이러한 점에서 『비판』의 고정란은 분산된 개인 혹은 집단으로 존재하는 하위주체들의 상호 교류를 위한 '활자미디어'로서 기능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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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정환국 ( Hwan Kuk Jeong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53권 0호 발행 연도 : 2013 페이지 : pp. 146-174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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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위진시대에 산생된 불교 영험서사의 존재 양태와 그 양식적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불교의 영험을 이야기화한 영험서사는 불교의 동점과 함께 향후 동아시아 전역에 전파되어 우량한 서사종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해동'에의 파급력은 막대하여, 초기서사의 향방을 좌우하였다. 하지만 이런 점이 아직 구체적으로 조명된 예는 없다. 이전제가 구체화된다면 한국 초기 서사문학의 지형도는 일신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따라서 동아시아에서 불교 영험서사의 성립과 초기적 양태를 분석하여 그 장르적 성격을 규명하는 작업이 선결되어야 한다. 이런 문제의식 아래 이 글은 지금까지 육조지괴류 안에서 일부로 치부되어 왔던 불교 영험담을 영험서사로 묶어 그 고유성을 밝히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두가지 과정을 거쳤다. 먼저 비슷한 시기에 나온 불가 高僧傳과 관련성을 짚었다. 이시기 영험기와 고승전은 불교의 東漸에 따른 불력의 영험성을 고취하기 위해 창안된 글쓰기였던 바, 매우 밀접한 상호작용을 하였다. 하지만 그 영험성을 '當爲'의 차원으로 수렴한 고승전에 비해 영험기는 '驚異'의 차원에서 승화시켜 서사적 활성을 확보한 점에서 그 차이를 감지할 수있었다. 고승전과 영험기와의 관련성은 '고승'을 소재로 한 경우에 한정되는데, 정작 이 시기영험기는 고승 보다는 민인의 延命談, 應報談 등이 주류였으며, 같은 맥락에서 산생된 '저승체험담'은 당대 서사의 정점을 구가하며 후대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유형이었다. 이런 층위를 가진 불교서사는 당대 무속/ 도교적 사유에 기반한 일반지괴류와 비교된다. 일단양자는 소재와 모티프를 공유하며 그 형식 또한 비슷해 보인다. 그러나 그 내부를 보면 많이 다르다. 일반 지괴는 기이한 세계의 발견과 그에 따른 인간과 자연, 또는 인간 내부를 불협과 파탄에 따른 경이로움을 다룬 무정형의 형식에 가깝다. 이에 반해 영험기는 인간과 사회의 전도되거나 파탄난 현실을 불가의 영험으로 극복한다는 단순하면서도 완정한 형식이라 할만하다. '닫힌 형식'인 셈이다. 이처럼 불교 영험서사는 위진시대에 뚜렷한 자기 양식으로 구축되어 향후 동아시아 주변국으로 전이, 초기서사 지형을 튼실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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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대형 ( Dae Hyung Lee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53권 0호 발행 연도 : 2013 페이지 : pp. 175-195 (2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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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소설'이라는 용어가 일반화되었지만 '전기(傳奇)'가 소설의 하위 유형은 아니라는 게 본고의 입장이다. 전기와 소설은 서사 방식에서 질적인 차이가 있는데, 여성의 형상 면에서도 그러하다. 전기에서 여성은 기이한 대상으로서 일상현실과는 다른 맥락으로 존재하는 인물이다. 전기는 이 기이한 대상의 기이함을 서사적 인식의 대상으로 포착한 것이다. 기이함은 사회성과는 거리가 있는데, 「주생전」과 「심생전」 등 전기 계열의 소설에서는 여성이 사회적 제약으로 구체화되며 사회적 인식이 표면화한다. 이 가운데 「운영전」에서는 여성이 보여지는 대상에서 응시하는 주체로 자리바꿈하면서 달라지는 독특한 서사적 양상을 보여준다. 기이한 대상에서 사회적 주체로 변화한 여성 형상의 추이는 서사 양식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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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용찬 ( Yong Chan Kim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53권 0호 발행 연도 : 2013 페이지 : pp. 196-223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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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기녀시조는 학계의 주목을 받으며 다양한 방면으로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기존 연구들에서는 기녀시조의 규모가 서로 일치하지 않으며, 주로 기녀들의 창작 작품에만 주의를 기울였다. 그러나 현재 전하는 각종 문헌에는 기녀시조의 수록 양상이 모두 5가지 유형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에 대한 상세한 변증을 거쳐야만 작자를 확정할 수 있다고 파악하여, 각각의 유형들이 지니는 작품 수록 의미를 따져 보았다. 그 결과 현전하는 기녀시조의 유형은 '기녀가 직접 창작한 작품'과 '창작을 포함한 가창 레퍼토리'로 구분할 수 있다고 보았다. 각 문헌에 기녀로 명명된 것은 모두 36명의 작품 83수이며, 그 중에서 창작이 확인된 작품은 33명의 64수였다. 따라서 앞으로의 연구에서는 이를 구별하여 그 의미를 따져야 하며, 창작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즐겨 부르던 작품들에도 어느 정도 기녀들의 의식이 반영되었을 가능성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또한 기녀시조에 함께 남아있는 기록들을 통하여, 기녀시조의 창작과 연행 환경을 엿볼 수 있었다. 현전하는 기록들에는 대체로 기녀시조가 남성들과의 관계 속에서 창작되고 향유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점이 기녀시조가 지니는 특징적 국면이라고 이해되며, 앞으로의 연구에서는 이를 꼼꼼히 따져 시조 창작과 향유 상황, 그리고 그 의미를 짚어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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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수진 ( Su Jin Kim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53권 0호 발행 연도 : 2013 페이지 : pp. 224-254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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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소설'이라는 용어가 일반화되었지만 '전기(傳奇)'가 소설의 하위 유형은 아니라는 게 본고의 입장이다. 전기와 소설은 서사 방식에서 질적인 차이가 있는데, 여성의 형상 면에서도 그러하다. 전기에서 여성은 기이한 대상으로서 일상현실과는 다른 맥락으로존재하는 인물이다. 전기는 이 기이한 대상의 기이함을 서사적 인식의 대상으로 포착한 것이다. 기이함은 사회성과는 거리가 있는데, 「주생전」과 「심생전」 등 전기 계열의 소설에서는 여성이 사회적 제약으로 구체화되며 사회적 인식이 표면화한다. 이 가운데 「운영전」에서는 여성이 보여지는 대상에서 응시하는 주체로 자리바꿈하면서 달라지는 독특한 서사적 양상을 보여준다. 기이한 대상에서 사회적 주체로 변화한 여성 형상의 추이는 서사 양식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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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서영채 ( Young Chae Seo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53권 0호 발행 연도 : 2013 페이지 : pp. 255-285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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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국학의 파토스가 사라진 시대에 한국소설사의 기술과 한국문학 연구는 어떤 방향이 되어야 할 것인지를 살펴보고자 하는 생각에서 씌어졌다. 먼저, 탈냉전 시대에 접어든 이후로 급격하게 변해버린 국문학을 둘러싼 외적 상황에 대해 살폈다. 한때 국학이었던 한국문학 연구는 이제 한국학의 일환이 되어 있다. 국학의 이념을 견지한 채 보편성을 향해 나아가는 것은 조동일의 '세계문학사'에 대한 연구에서 보듯이 시선 자체가 지니고 있는 한계에 봉착한다. 한국소설사의 기술에 있어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한국근대문학의형성에 대한 '이식문학론'과 '내재적 발전론'의 대립은 그 자체가 허깨비에 가깝다. 이 둘은 공히, 옳은 주장을 잘못된 방식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소설이 지니고 있는 근대장르로서의 속성, 한국에서 소설이라는 용어 자체가 지니고 있는 다층성, 소설사 기술이 '기원의 담론'과 결합했을 때의 효과 등을 고려할 때 소설사 기술에 관한 새로운 시각이 생겨날 수 있다. 국학 이후의 한국문학 연구는 세 가지 방향성을 지니고 있다. 실증주의, 지역학, 인간학의 차원이다. 국학이 지니고 있던 윤리적 파토스는 세 번째 항목에서 찾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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