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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학사연구 update

Journal of Korean Literary History

  •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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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연속간행물
  • : 연3회
  • : 1227-0962
  • : 2713-7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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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정보
48권0호(2012) |수록논문 수 : 15
간행물 제목
79권0호(2022년 08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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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조은애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7 (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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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현일 ( Lee Hyun-il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1-46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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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석릉(石菱) 김창희(金昌熙, 1844~1890)의 청언소품집인 『담설(譚屑)』의 이본 중 하나인 『십담록(十談錄)』의 존재를 학계에 처음 소개하고, 그 의의를 밝히기 위한 논문이다.
1882년 임오군란(壬午軍亂) 이후 우리나라에 오장경(吳長慶, 1834~1884)이 지휘하는 청(淸)나라 군대가 주둔하게 되자, 조선 조정에서는 관례에 따라 문한(文翰)에 뛰어난 관원을 선발하여 영접관(迎接官)의 임무를 맡겼다. 이때 김창희가 선발되어 오장경과 그 휘하의 막료들을 상대하는 임무를 맡게 된바, 그 활약상은 지금 전하는 여러 필담 자료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김창희는 그들과 시문으로 교유했으며, 그들은 김창희의 『담설』을 특히 높이 평가하여, 출판 경비를 마련하여 출판을 주선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서문을 지어 주고, 표지의 제첨(題籤)까지 써주었다. 이 책이 1883년 전사자(全史字)로 간행된 별행본(別行本) 『담설』이다. 또 김창희가 세상을 떠난 뒤인 1898년 아들인 김교헌(金敎獻)이 『석릉집(石菱集)』 12권 3책을 간행하였는데, 이 책에도 『담설』이 실려 있다.
이 논문에서 소개하는 『십담록』은 『강루초존(江樓鈔存)』이라는 석릉의 작품 선집에 수록된 것으로, 이번에 학계에 처음 소개하는 것이다. 그 의의는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별행본과 문집본 『담설』의 모본(母本)이라 할 수 있는 『현정십담(玄亭十譚)』의 체제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바, 『현정십담』은 본래 10개의 주제로 분류되어 있었으며, 각 주제 아래에는 각각 20칙(則), 총 200칙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둘째, 별행본과 문집본에 없는 항목 총 31칙을 새로 찾을 수 있었다. 별행본과 문집본의 경우, 권상(卷上)에 68칙, 권하(卷下)에 56칙, 총 124칙이 수록되어 있으니, 거의 1/4 분량을 새로 발굴한 것이다.
셋째, 『십담록』에 실린 '담문(譚文)'은 『현정십담』에 실린 20칙을 하나도 빼지 않고 모두 수록하였다. 그만큼 스스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인데, 그 20칙 중에서 별행본이나 문집본에 실리지 않는 것이 15칙이나 된다. 석릉은 특히 자신의 산문론에 자부심이 강했다. 『석릉집』에도 문론(文論)에 해당하는 글이 많고, 『회흔영(會欣穎)』이라는 고문(古文) 비평서를 따로 짓기도 하였다. 이번에 새로 찾은 내용은 그 동안 축적된 석릉의 산문론에 대한 성과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내용들이다.
부록으로 학계에 이바지하기 위해 『십담록』에서 채록한 항목들을 중심으로 '담설습유(譚屑拾遺)' 31칙을 정리하여 수록하였다.


This paper introduces the newly discovered version of Trifling Aphorisms (『譚屑』) written by Kim Chang-hui (金昌熙, 1844~1890), one of the major writers of the second half of nineteenth century in Chosun Dynasty and tries to collect the missing contents in already known versions through it. This new version is Selected Aphorisms In Ten Topics (『十談錄』), which is included in Selected Works of Belvedere on the River (『江樓鈔存』).
The significance of this thesis can be summarized in the following three points.
First, it is possible to check the system and contents of Aphorisms In Ten Topics From Pavilion Mystery Black (『玄亭十譚』) which can be said to be the origin of different versions. It was originally classified into ten themes, and each subject was composed of 20 clauses, a total of 200 clauses.
Second, a total of thirty one clauses that were not found in other editions were newly found. These are almost 1/4 of the volume in the other editions.
Third, the 'Discourse on the prose (譚文)' in Selected Aphorisms In Ten Topics contains all the twenty clauses in Aphorisms In Ten Topics From Pavilion Mystery Black without excluding any. He was particularly proud of his theory on writing. There are many articles that correspond to literary texts in his other works. The newly discovered contents this time can support the research results on Kim Chang-hui's prose theory that have been accumulated in the academic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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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손총 ( Sun Cong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47-86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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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메이지 시기를 대표하는 가정소설 『호토토기스』는 한국과 중국에 공통적으로 번역된 이례적인 일본문학 작품으로서 독특한 위상을 차지한다. 이 논문은 조중환과 린수의 『불여귀』를 통해 서구적 부부애와 사랑에 대한 태도와 인식, 청일전쟁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떻게 번역되었는지 살펴보고 각 텍스트의 특징을 고찰하였다. 조중환의 『불여귀』는 일본 원작을 저본으로 하여 가부장제의 굴레에 갇힌 여성의 비극적 운명을 충실하게 재현했다. 영역본 『나미코(Namiko)』를 중역(重譯)한 린수의 『불여귀』는 중국 독자에게 낯선 서구적 사랑과 새로운 부부애를 보여주었다. 조중환은 가정 내의 갈등과 여주인공의 불행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린수는 소설의 역사적 배경인 청일전쟁에 대해 번역가로서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개입하였다.


Hototogis, a domestic novel representing the Meiji period, occupies a unique position as an exceptional work of Japanese literature commonly translated into Korea and China. This paper examines how the Western marital love and the Sino-Japanese War were translated and the characteristics of each text through Jo Jung-hwan and Lin Shu's Bulyeogwi. Jo Jung-hwan's Bulyeogwi faithfully reproduced the tragic fate of a woman trapped in the yoke of patriarchy based on Japanese original. Lin Shu showed an unfamiliar Western love and a new marital relationship unfamiliar to Chinese readers by translating the English version Namiko. Jo Jung-hwan focused on the conflict within the family and the misfortune of the female protagonist, while Lin Shu actively intervened as a translator in the Sino-Japanese War, the historical background of the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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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유석환 ( Yu Seok-hwa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87-126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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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식민지 책시장의 연속성과 불연속성에 대한 세 번째 글이다. 식민지 책시장은 1930년대 중반 무렵에 또 한 차례의 변혁을 맞이했다. 당시에 제국 본토 출판기구는 식민지의 책시장을 점점 더 크게 잠식했고, 총력전체제의 가동에 따라 출판검열의 압박은 고조되었다. 용지 부족 사태와 3차 조선교육령에 따른 조선어 과목의 폐지 등도 심각한 문제였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식민지 출판기구는 문학, 그중에서도 본격적인 근대문학에서 활로를 찾았다. 이 과정에서 근대문학이 지식문화 전반을 대변하는 문학중심주의가 형성되었다. 흔히 1930년대 후반을 식민지 책시장의 호황기로 이해하지만, 당시에 조선어책의 문학중심주의는 번영의 산물이 아니라 위축의 산물이었다.


This is the third article on the continuity and discontinuity of the colonial book market. The colonial book market underwent another transformation around the mid-1930s. At that time, the imperial mainland publishing organization eroded the colonial book market more and more, and the pressure of publishing censorship was heightened by the operation of the total war system. The shortage of paper and the abolition of the Korean language course in accordance with the 3rd Chosun Educational Act were also serious problems. To overcome this situation, the colonial publishing organizations found a way out in literature, especially in full-fledged modern literature. In this process, literary centrism was formed, in which modern literature represents the overall knowledge culture. The late 1930s is often understood as a booming period for the colonial book market, but at that time, the flourishing and literary-centrism of the Chosun language book was not a product of prosperity, but a product of contr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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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최주한 ( Choi Ju-ha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27-156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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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기 이광수 연구에서 『돌베개』 시기는 대체로 세상에서 한발 물러나 자연과 인생을 발견한 관조와 사색의 시기로 언급된다. 그러나 이 시기 이광수의 문필 활동에는 일상에 대한 관조와 사색은 물론, 인간 욕망의 어두운 심연을 응시하고 또 정치적 글쓰기에도 적극 관여하는 등 다양한 벡터의 힘이 작용하고 있었다. 이 글은 『돌베개』 시기 그토록 다양한 벡터의 글쓰기를 지탱한 구심력을 '돌베개'의 사상에서 찾는다. '돌베개'의 사상은 근본적으로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 찾기의 원망에 닿아 있었고, 좀 더 구체적으로는 한때 어긋났던 '민족'과 '헌신(사랑)'의 두 축을 중심으로 한 윤리-정치의 궤도를 바로잡는 일이기도 했다. 『돌베개』 시기 이광수가 도달한 민족주의적 윤리-정치의 이상이란 신민회 시절 이래 도산 및 김구와 공유해 온 신념의 재확인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자신감은 실패한 도덕주의의 심연과 마주함으로써 그 자신과 온전히 대면할 기회를 유보한 대가로 얻은 불완전한 것으로, 이후의 현실 정치 속에서 이광수가 맞닥뜨리게 되는 정치-윤리적 곤경을 예고하고 있었다.


In Lee Kwang-su's study of the liberation period, the period of dolbegae is generally referred to as a period of contemplation and meditation, when nature and life were discovered by stepping back from the world. However, in Lee Kwang-su's literary activities during the period of dolbegae, various forces of vectors were at work, such as contemplation and meditation on daily life, as well as staring into the dark abyss of human desire and actively participating in political writing. This article finds the centripetal force that supported the writing of so many different vectors during this period in the idea of 'dolbegae'. The idea of the 'dolbegae' was fundamentally touched by the resentment of finding a way back to his father's house. More specifically, it was also a matter of correcting the once deviated trajectory of ethics-politics centered on the two axes of 'ethnicity ' and 'devotion (love) '. The ideal of nationalist ethics-politics that Lee Kwang-su reached during the period of dolbegae was close to the reaffirmation of the beliefs shared with Dosan and Kim Gu since the days of the Shinminhoe. But this confidence was imperfect, at the cost of withholding the opportunity to face himself fully by confronting the abyss of failed moralism. For this reason, it was foretelling the political-ethical predicament that Lee Kwang-su would face in the future real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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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공임순 ( Kong Im-soo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57-186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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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00년대 이후 의미 있는 연구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정한숙에 대한 관심의 제고와 개관을 담고 있다. 정한숙은 '전후 신세대 작가'로 자리매김하며, 손창섭, 선우휘, 장용학 등과 더불어 왕성한 작품 활동을 보여주었다. 소설로 한정해도, 그의 작품은 160여 편에 달한다. 하지만 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기존 연구는 개별론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당대의 문학 지형을 조명할 인식의 빈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글은 몇 가지 문제를 중심으로 향후 연구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자 했다.
먼저 1장에서는 작품 연보의 문제를 되짚었다. 특히 한국전쟁의 와중에 발표된 초기작에 대한 기초적인 서지 점검과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2장에서는 '전후 신세대 작가'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이를 가시화할 개념틀이 없음을 문제 삼으면서, 그의 작품에 드러난 '삼등 인간'의 형상에 주목했다. '삼등 인간'은 손창섭의 '잉여 인간'을 반향하며, 식민과 해방 및 한국전쟁의 역사적 격변을 겪은 그 세대 특유의 감각이 빚어낸 병리적 인간상임을 2장은 잘 드러내 준다.
3장에서는 흔히 '예술가 소설'로 통용되는 「금당벽화」, 「백자 도공 최술」, 「금어」가 정한숙이 추구한 긍정적 인간상의 심미적 판본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정한숙 논의의 대체적 경향과 달리 이 글은 전통적 예인의 형상에 내재한 '긍정의 윤리'가 소위 예술가 소설을 통어하고 있음을 비판적으로 재고함으로써 단절보다는 연속성의 관점에서 그의 작품세계에 접근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마지막 4장에서는 「이성계」를 위시해 「황진이」, 「계월향」, 「논개」, 「처용랑(處容郞)」, 「바다의 왕자」 등이 보여주는 역사소설의 일정한 성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선행연구가 일천하다는 점을 환기하는 것으로 결론을 갈음하였다.


This paper aims at the “a study of Jeong Han-sook”, which has not produced meaningful research results since the 2000s. Jeong Han-suk is positioned as a “postwar new generation writers” and showed vigorous artistic activities along with Son Chang-seop, Seon Woo-hwi, and Jang Yong-hak. Even if it is limited to novels, his work counts over 160 pieces.
However, compared to other writers, existing research on Jeong Han-sook is in a state of stagnation. In order to overcome this, this paper reviewed the problem of a chronological list of the author's works in Chapter 1. In particular, while pointing out that the whereabouts of the early works published during the Korean War are still unclear, this paper took issue with the overlap of some works and the exclusion of others from the publication of selected writings.
In Chapter 2, this paper paid attention to the shape of the “a third-class person” revealed in his work, noting that the title of “postwar new generation writers” has no conceptual framework to visualize it. Chapter 2 shows that “a third-class person” was also a pathological image of human beings created by the unique sense of the generation that experienced the historical upheavals of colonization, liberation, and the Korean War in conjunction with Son Chang-seop's “surplus humans”.
In Chapter 3, this paper pointed out that “Geumdang Mural painting,” “Baekja Potter Choi Sul,” and “Geumeo,” which are often referred to as artist novels, function as aesthetic versions of the positive human image pursued by Jeong Han-sook. Contrary to the general tendency to discuss Jeong Han-sook's fictions, this paper critically recounts that the positive Moral human figure in the shape of a traditional artist governs the so-called artist novel, leaving open the possibility of rereading his work in terms of continuity rather than disconnection. In Chapter 4, the last chapter, this paper concludes by reminding us that a broader interest and discussion on the literary achievement and meaning of historical novels that make up his major work world is nee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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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enia Chizhova 저 Kinship Novels of Early Modern Korea: Between Genealogical Time and the Domestic Everyday는 조선후기 가문소설에 관한 본격 연구서로서 그 의의가 주목된다. 본고는 해당 저서가 제시하는 주요한 내적 논리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한편, 이 연구서를 가문소설의 연구사의 지평 위에서 살핌으로써 앞으로의 가문소설 연구 방향에 관한 시사점을 얻고자 하였다. 우선적으로는 책의 구성을 개괄한 위에서, 저자가 이 장르를 명명하는 다양한 개념어 가운데 '가문소설'을 채택한 부분, 책의 제목으로 '친족 소설'을 내세운 부분 등을 검토하였다. 이에 친족 체계와의 연관성 하에 이 소설들을 이해하려는 의도가 책 전체에 걸쳐 일관된 논리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나, 논리의 강한 구심력으로 소설의 다채로운 면모가 충분히 부각되지 못한 부분에 관하여 문제를 제기하였다. 한편 가문소설이 한국인의 문화적 기억에서 망각되어가는 과정을 비판적으로 톺아보고, 가문소설에 관한 논의를 근대 문학과 연결지어 확장하려는 이 책의 시도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다만 이광수를 통해 논의를 마무리하는 책의 구성은 기왕의 단순한 문학사적 인식을 반복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숙고가 필요하며, 오히려 가문소설의 문화적 유산은 여성 가족사 소설을 통해 비판적으로 계승되었다고 이해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은가 논의하였다. 마지막으로 는 이 책에서 가문소설의 감정 연구를 진전시킨 부분을 살피는 가운데, 인물의 감정을 친족 체계와의 관계로만 환원하기보다는 인물의 삶의 맥락 안에서 해석해볼 필요도 있다고 제안하였다. 나아가 저자가 제시한 '이중성', '공적 내면성' 등의 개념을 보다 확장적으로 적용할 가능성을 가늠하면서, 가문소설이 조선후기 감정론을 재구성하는 데 있어 풍부한 자료로서 활용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Kinship Novels of Early Modern Korea: Between Genealogical Time and the Domestic Everyday, written by Ksenia Chizhova, is a comprehensive study of lineage novels. This paper examines the book's implications and insights for the future study of lineage novels, situating the work within the field of lineage novel studies. After a brief description of the overall composition of the book, I critically review the author's adoption of “lineage novel” from among the various terms used to discuss this genre, as well as the use of the phrase “kinship novels” in the book's title. Although the author's intention to interpret lineage novels through their close relationship to the kinship structure of Joseon Korea is reflected in the book's clear and consistent logic, I argue that some complicated aspects of lineage novels and their highly nuanced characters are not sufficiently highlighted by this logic. Furthermore, this book concludes its discussion of lineage novels with the recollection of Yi Kwang-su, a symbolic writer of modern Korean literature. However, this juxtaposition can exert discursive power, repeatedly strengthening the simplistic understanding of the literary history of Korea; rather, it is possible to reconnect lineage novels with the so-called “family history novels” written by female writers, as well as contemporary novels centering on matrilineal kinship. Lastly, I highlight several fascinating points that this book makes about lineage novels' emotion studies, cautiously suggesting that it is necessary to interpret the feelings experienced by characters more delicately by considering each character's own life story. Pointing out the possibility of applying the author's enlightening concepts of “doubleness” and “public interiority” more broadly, I agree with the author's idea that lineage novels can be used as the richest information repository for reconsidering and reconstructing the discourse of emotions in Joseon Korean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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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훈의 『한일관계의 '65년 체제'와 한국문학: 한일국교정상화를 둘러싼 국가적 서사의 구성과 균열』(소명출판, 2021)은 65년 체제론을 인식론적 틀로 삼아, 1960·70년대 한국문학의 주체들에게 1960년대 후반 이후의 냉전적 세계 질서가 미친 영향에 대해 고찰한 저술이다. 이 책은 저자의 박사학위논문을 단행본화한 것으로, 저자의 박사학위논문은 65년 체제의 성립이 1960 · 70년대 한국문학에 미친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최초의 박사학위논문이기도 하다.
65년 체제의 성립은 거시적으로는 미국이 주도하는 자유주의 진영 내 지역 질서의 재편을 불러온 사건이었다. 그러나 한국 사회 내부적으로 본다면, 65년 체제의 성립은 '제국 일본'에 대한 트라우마적 기억을 완전히 정리되지 못했던 사회 구성원들 역시 일본을 '적'이 아닌 '친구(우방)'로서 대할 것을 강요받게 된 사건이기도 했다. 이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요구하는 '한일 협력 기조'와 불화하는 문학 주체들을 등장하게 했다. 이 글은 정창훈의 논저가 기대고 있는 문화냉전/냉전문화 담론에 대한 검토를 통해 이 책의 연구사적 위치를 확인하고, 이 책이 65년 체제 하 한국문학에 대한 연구로서 거둔 연구 성과와 의의를 평가하였다.


Jeong Changhoon's book, The historical issues of postwar Korea-Japan relations and Korean literature: a deconstructive interpretation of the national narrative around 1965 Korea-Japan agreement, published in 2021, examines the effects of Cold War international order on Korean literature in 1960s and 1970s, using the 1965 system theory as an epistemological framework. It is a book adaptation of the author's PhD dissertation, which was the first to thoroughly analyze how the 65-system affected Korean literature in the 1960s and 1970s.
The adoption of the 1965 system was a macro-event that resulted in a restructuring of the regional order within the liberal camp headed by the United States. However, the implementation of the 65-year system compelled Korean culture to see Japan as a “friend” not a “enemy”. It was a mishap as well. This caused literary themes to arise that were in opposition to the official government call for “Korea-Japan collaboration.” This essay is based on an analysis of the Cold War/Cold War cultural discourse from Jeong's book. This study examines Jeong's book's significances in the historiography of the Cultural Cold War in Korea, and evaluates its achievements in study of Korean literature under the 65-year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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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손증상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79-366 (8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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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조상우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48권 0호 발행 연도 : 2012 페이지 : pp. 2-4 (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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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종필 ( Jong Pil Lee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48권 0호 발행 연도 : 2012 페이지 : pp. 6-32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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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종래의 고소설 연구가 주로 텍스트 분석을 통한 민족/ 민중/ 근대성의 추출을 지향해 왔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하면서, 그와 같은 경향을 추동한 동력으로서의내재적 발전론을 비판적 시각으로 고찰하였다. 한국학 연구와 내발론의 관련성에 대한 비판적 성찰은 이미 여러 차례 진행된 바 있었지만, 본고에서는 그 대상 범위를 고소설로 제한해 보다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고는 그간 고소설 연구의 내발론적 지향을 탈중세적 징후에 관한 천착과 고소설에 대한 기원의 소급 및 외연의 확장이란 측면에서 조감해 본 것이다. 다분히 비판적인 시각에서 기존의 고소설 연구 성과를 반추하고 있는 본고는 그러나 내발론적 성과의 전면적인 부정에 그 목적이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본고의 궁극적 목적은, 내발론을 뒷받침하던 이론적 기반의 상당 부분이 이미 폐기되었거나 혹은 그 실효성을 의심받고 있는 현재의 상황 속에서, 향후 고소설 연구의 새로운 定向을 위한 관련 논의들이 보다 활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보고자 하는 데에 있다. 이를 위해 우선 현존하고 있는 내발론에 대한 追隨主義는 물론이고 더불어 대안 담론으로서의 탈근대 담론이 지니고 있는 또 다른 편향을 동시에 경계해야 함을 지적하였다. 특히 내발론과 그에 대한 對極的 대안인 탈근대 담론 사이에서의 균형 감각을 위해 무엇보다 새로운 역사주의적 시각의 정립이 긴요함을 강조하였다. 이때의 새로운 역사주의적 시각이란 결국 내발론에서 지향했던 거대 담론으로서의 ``역사``나 ``주체``를 지양하면서, 보다 세분화되고 구체화된 작은 역사들과 다양한 주체들에 주목하는 연구 시각이라 할 수 있다. 한 가지 더 지적할 것은 이때의 미시적 시각들을 새로운 차원에서 통합할 수 있는 거시적 관점에 대한 고민이 병행되어야만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시각 변화를 통해 우리는 고소설 텍스트의 탈중세적 징후들을 곧바로 ``근대(성)``의 개념으로 치환하곤 했던 연구 경향들을 비판적으로 재성찰하는 동시에, 텍스트가 드러내는 징후들의 위상과 의미를 중세라는 당대적 맥락 속에서 재정립함으로써 고소설의 실상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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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홍백 ( Hong Baek Kim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48권 0호 발행 연도 : 2012 페이지 : pp. 33-74 (4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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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몽인(柳夢寅, 1559~1623)의 「안변삼십이책(安邊三十二策)」은 1610년에 당시 함경감사로 부임한 한준겸(韓浚謙, 1557~1627)에게 보낸 장편 시무책이다. 이 글은 유몽인이 단지 ``문장가``로서만이 아니라 ``경세가(經世家)``로서도 중요한 인물임을 드러낸다. 여기에서 설파되는 총 32개의 안변책(安邊策)에는 특정 변방지역에만 한정되지 않는, 조선 전반의 사회·경제적 낙후성을 직시하고 이를 정책적으로 쇄신시키고자 하는 문제의식이 담겨 있다. 유몽인은 이러한 ``정치적 의제``를 관철시키기 위해, 그 원리적(문헌적) 준거로서는 중국 춘추전국시대부터 당나라 시기까지의 주요 ``병서(兵書)``들을 전범으로서 활용하고, 그 실체적(현실적) 준거로서는 자신이 직접 견문한 동시대 중국의 사회·경제적 선진성을 전범으로서 활용하였다. 곧 고대 중국 문헌과 당대 중국 현실이라는 두 층위에서 조선의 전범적 좌표축을 설정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후자의 경우는 조선의 낙후성과의 대비 하에 중국의 벽돌과 수레의 제도 및 화폐와 상업의 활성화를 본받아야 한다는, 조선후기 내내 문제시되었던 사회·경제적 층위에서의 이른바 ``북학(北學)``이 주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전범의 두 가지 층위를 실마리로 삼아 본고는 유몽인 경세론의 정치사상적 토대로서 ``병서``가 어떠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나아가 그것이 유몽인의 ``문학``[古文]과 어떻게 관계되는지를 조선 중후기 문학사의 흐름 안에서 조망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병서를 제자백가·선진양한의 고문(古文)으로 인지하는 경향은 고문가(古文家)에게 발견되고, 병서에 내장되어 있는 ``병(兵)`` 담론을 제도적·사회경제적 쇄신책의 일환으로 전용하는 경향은 실학자(實學者)에게 발견됨을 주목하였다. 이러한 흐름 안에서 유몽인 또한 자신의 고문 선집작업(『大家文會』)을 통해 고문(古文)을 일련의 ``정치적 사고`` 위에서 인지하고 있었으며, 아울러 ``병(兵)`` 담론을 낙후한 조선의 정책적 쇄신책으로 적극 활용함으로서 후대의 이른바 ``이용후생(利用厚生)으로서의 병(兵) 담론``과 상통하는 면모를 보였다. 이를 본고에서는 유몽인 정치사상의 근저에 ``兵書[古文]로서의 정치`` 혹은 ``정치로서의 兵書[古文]``라는 사고가 전제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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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유석환 ( Seok Hwan Yu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48권 0호 발행 연도 : 2012 페이지 : pp. 75-116 (4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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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식민지시기 문학시장의 형성에 관한 것이다. 문학시장이란 생산자로서 의 작가와 소비자로서의 독자를 매개하는 사회적 공간으로 여기에서 문학텍스트는 하나의 상품으로서 교환된다. 문학시장은 문학의 경제순환이 이루어지는 공간인 셈이다. 문학시장의 형성과정을 검토하기 위해 이 글에서는 중앙지와 종합지를 분석대상으로 설정했다. 그것들이 문학텍스트 유통에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역사적 상황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이때 특정 인쇄매체에 구현된 문학텍스트들의 배치 방식을 문학체계라는 개념으로 정의했다. 따라서 우리는 문학시장을 인쇄매체(중앙지와 종합지)의 문학체계들이 생존경쟁을 벌이는 공간으로 상상할 수 있다. 경제 주체로서의 문학체계들의 경합에 의해 근대문학의 경제순환의 속도와 양이 좌우되었던 것이다. 식민지 조선사회에서 근대문학의 경제순환이 정착했던 일은 대략 1917년부터 1925년 사이에 발생했다. 이 글은 그 정착의 첫 계기가 되었던 1917년 전후를 검토했다. 1910년대 내내 『매일신보』 문학체계가 ``문학의 일상화``를 지속적으로 조성하고 있었던 가운데 『청춘』의 것이 그 작업을 일시적으로 두 차례 독려했고, 『신문계』의 것은 『청춘』 부재 동안 그 과업을 보조했다. 그 결과 근대문학은 특정한 개인에 의해 존재 유무가 좌우되지 않는 자율성·독립성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근대문학이 식민지 조선사회에서도 ``사회적 실재``로서 존재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3·1운동을 문학사의 결정적 분기로 삼는 통념을 재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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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경림 ( Kyung Rim Lee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48권 0호 발행 연도 : 2012 페이지 : pp. 117-152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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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김남천의 「녹성당」에서 ``연대하는 전향자``의 표상을 발견하고자 했다. 그간 「녹성당」은 김남천의 자전적 소설이자 ``자기고발``의 소설 군(群)에 속하는 작품으로 독해되어 왔다. 이는 『문장』에 발표되었던 「녹성당」 텍스트에서 주인공 박성운은 작가 김남천과 동일시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방 후 출간된 창작집 『삼일운동』에 재수록된 「녹성당」 텍스트에서는 박성운과 김남천의 동일성을 암시하는 표지들이 모두 소거되어 있다. 텍스트 개작 양상과 『삼일운동』 수록본 「녹성당」 텍스트 말미에 기재된 부기(附記)를 고려했을 때, 본 논문은 『삼일운동』 수록본 「녹성당」이 『문장』 발표본 「녹성당」에 시간적으로 앞서는 텍스트일 것이라고 추정한다. 「녹성당」에 등장하는 ``연대하는 전향자``의 표상은 그간 전향자의 부정적인 측면만을 강조해왔던 김남천의 비평으로 회수되지 않는다. 이러한 거리는 김남천의 비평 활동이 입각해 있던 마르크시즘 이론 체계로 포섭 되지 않는 잔여가 있으며, 이 잔여들이 문학적 형상을 통해 드러났음을 의미한다. 본 논문은 「녹성당」을 독해함으로써 전향자의 죄의식이라는 주제를 살펴보고, 그 죄의식을 해소하기 위해 연대와 저항이 요청되었음을 규명하고자 했다. 먼저 「녹성당」에 등장하는 전향자 표상은 ``자기고발``의 대상이 되었던 그것과 층위를 달리함을 알 수 있다. ``자기고발``의 대상이 되었던 전향자 표상이 자신 안의 소시민적 성격, 즉 ``유다적인 것``에 패배함을 고통스러워하는 형상인 반면, 「녹성당」의 박성운은 ``유다적인``을 내적으로 수리한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소설에서 주목되는 것은 ``유다적인 것``을 수리한 전향자의 죄의식과 그 해소의 방식이다. 「녹성당」에서 박성운에 결합되어 있는 녹성(綠星)의 기호가 연대와 저항의 상징이라는 점, 그리고 박성운이 부정적 전향자의 표상인 철민을 구제하려 하면서 동시에 타자의 부름에 응답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전향자의 죄의식은 연대를 통한 저항을 모색함으로써 해소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본 논문은 이를 통해 「녹성당」이 일제 말기 전향자들이 기획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연대와 저항의 형태를 모색했던 소설이었음을 밝히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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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유승환 ( Sung Hwan Yoo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48권 0호 발행 연도 : 2012 페이지 : pp. 153-187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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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채만식의 「냉동어」에 나타난 몇 가지 기호들의 계열에 대한 주석을 목적 으로 한다. 「냉동어」는 종래 채만식의 대일협력의 단초를 보여주는 작품 정도로 평가되어 왔다. 그러나 채만식이 세심하게 배치한 작품의 여러 기호들의 당대적 맥락을 복원할 경우, 이 작품은 일제 말기 유동하던 조선문화의 경계를 새롭게 구획함으로써 신체제의 논리에 대한 비판적 사유를 전개한 작품으로 이해할 수 있다. 「냉동어」에 나타나는 기호들의 계열체는 크게 보아, 쇼치쿠(松竹)-뿔그 극장을 중심으로 하는 제국의 문화 산업의 기호들, 종로-보신각을 중심으로 하는 조선의 전통 문화에 대한 기호들, 한글통일안-기모찌(氣持ち)를 중심으로 하는 당대의 언어적 상황에 대한 기호들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 세 가지 계열체들은 1940년 현재 조선인 작가 대영에게 주어진 문화적 환경을 암시하는 것이자, 동시에 신체제의 동화정책에 의하여 위기에 처한 조선문화의 상황을 보여준다. 「냉동어」의 주인공 대영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조선문화의 경계를 새롭게 구획하고, 이를 고수함으로써, 1940년 조선의 문화적 상황에 깃든 식민주의적 시각을 비판한다. 「냉동어」가 드러내는 이러한 성과는 일제 말기 신체제에 대한 전략적 대응 방법으로서 ``조선문화``의 구축에 대한 재평가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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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임미진 ( Mi Jin Lim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48권 0호 발행 연도 : 2012 페이지 : pp. 188-210 (2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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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1940년대 조선소설의 일본어 번역을 둘러싼 조선문단과 일본문단 간 의 상이한 욕망 차이에서 비롯된 문화충돌의 정치적 의미를 살펴보고자했다. 제국은 식민지 사람들을 지배하고 그들을 동화시키는 정책을 펼치려고 하는 반면, 식민지 문학인은 자신들의 미학적·문화적 특수성을 드러내기 위해서 제국의 힘을 역이용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제국-식민의 문화충돌지점이 발생했다. 1940년 조선문학이 번역되었을 때, 조선문인들은 조선어의 특권성과 조선문학의 존엄성의 강조를 통해 제국의 번역담론에 포섭되지 않으면서도 그들의 힘을 지렛대 삼아 일본문단을 넘어 해외로 진출하고자 했다. 또한 번역은 제국일본이 일본어와 일본정신이 결합된 ``국어사상``을 전파하려고 했을 때 조선어를 사수할 수 있는 장치로서 인식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문단에 있어서 조선문학은 어디까지나 일본문학에 포섭되어야 할 하위문학이었으므로, 조선문학의 번역은 국어창작으로 가기위한 과도기적인 산물로서 빠른 시일 안에 폐기되어야 할 것이었다. 1943년 조선문학이 일본에 소개되었을 때 ``조선문학``의 의미가 ``조선인``에 의해 ``조선어``로 창작된 문학이 아닌, 단지 조선이라는 ``장소``에서 창작된 문학으로 전화하면서 조선문인에게 번역이라는 제도는 더이상 필요 없는 수단으로 전락했다. 번역이라는 대등한 입장을 유지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사라진 공간에서 조선문인들은 조선문학의 미학적 · 문화적 특수성을 어떻게 드러내야 하는가라는 문제에 봉착하게 된 것이다. 그들이 선택한 것은 향토색과 역사인식의 강조를 통해 ``국어사상``에 내재된 일본정신을 위반하는 행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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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정영진 ( Yeong Jin Jeong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48권 0호 발행 연도 : 2012 페이지 : pp. 211-241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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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서는 여타의 문학잡지에 글을 싣지 않고 『사상계』지면을 통해 원론 격인 문학론을 지속적으로 제출했다. 이는 1950년대 문학을 지망하는 대학생들이 ``지식과 사상``으로서 문학을 아카데믹한 차원에서 학습하려는 당대 경향과 맞물린 것이었다. 대학생들은 이 시기 문단을 불신했다. 한국의 역사 현실을 문단 / 문학이 온전히 떠안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재서는 반행동주의적인 성찰적 ``지성``의 성격과 문인-지식인의 자의식을 강조하면서 문학에서의 ``사상성``을 부각시켰다. 그는 문학이 현대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완전한 인간성, 통합적 인간성을 구현하기를 소망했다. 그의 질서와 통합의 문학론은 행동주의적 휴머니즘이 아닌 비평정신으로서의 휴머니즘 즉 반행동주의적 휴머니즘을 제시하였다. 최재서의 아카데믹한 문학론은 전 부면의 근대화를 지향했던 지식인 교양지 『사상계』의 문화 기획에서 구축된 ``문학성`` 인식을 문학 내적 원리로써 지지하는 것이었다. 그가 통합과 질서의 완결된 문학, 종합적이고 완전한 인간성을 지향하는 휴머니즘으로서의 문학을 지향할 때, 문학의 자율성은 사회로부터 해방되는 것이 아니라 문학 스스로 사회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최재서는 사상계를 통해 그가 말하는 사상 즉 시대정신을 성취하는 문학의 미적 규범성을 정리하였다. 이는 인간성을 담당하는 문학의 기능과 역할을 강조했던 사상계의 ``문학성`` 인식에 대한 응답이었다. 강조할 점은 사상계의 문학성 인식을 뒷받침했던 최재서의 원론적 문학론이 문학잡지를 중심으로 한 문단권력과 문학지식의 결합 양태와 대립적인 자리를 점유한다는 점이다. 최재서의 아카데믹한 문학론은 문학이 고유한 체계로서 사회 현실과 어떻게 관계 맺을 수 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문학 집단의 폐쇄성을 우회적으로 겨냥하고 있었다. 이는 최재서가 문학을 매개로 지식인 대중을 근대화와 사회통합 프로젝트에 끌어들이려는 사상계의 기획과 함께 할 수 있는 이유였다. 덧붙여 기억해야 할 점은 일제 말 그의 국민문학론(문화론)의 관점이 1950년대에도 유효하게 되는 맥락이다. 특히 아카데미즘과의 결합을 통해 1950년대 저널리즘을 기반으로 한 문단과 선을 긋고 있는 점은 한국 학술계의 ``문학성`` 인식의 근원이 일제시대 지식인의 정신사와 접맥되고 있었는지를 가늠하게 한다. 즉 학술계에서 문학이 현실과 결코 분리될 수 없다는 사고를 확고히 견지하면서도 문학의 정치성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문학성``을 정립해 나아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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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공임순 ( Im Soon Kong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48권 0호 발행 연도 : 2012 페이지 : pp. 242-277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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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전후의 세계상을 원자탄과 스파이라는 두 담론 표상에 기대해 논의해 보 고자 했다. 이 글이 이러한 연구목적을 상정한 데는 두 가지 이유에서였다. 우선 원자탄이 갖는 동시대적 위상 때문이다.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탄은 원자탄이 매개하는 전후의 원자/ 핵 시대의 개막을 알렸고, 이는 제2차 세계대전의 총력전 형태가 갖는 ``절대전쟁``의 재형태화를 전후의 세계현실로까지 이어지게 했다. 원자탄이 매개하는 이 ``절대전쟁``의 재형태화는 전후 한반도의 달라지는 세계 인식과 연동하며, 한반도의 지정학적 운명과 현실을 끊임없이 상기시키는 사회정치적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원자탄의 동시대적 위상과 관련하여 원자탄에 얽힌 스파이들의 형상 역시 문제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전후의 담론 공간을 심심치 않게 장식했던 이 원자탄에 얽힌 스파이들의 면모는 ``절대전쟁``의 재형태화를 원자탄과 더불어 육화된 현실로서 각인시키는 ``운동/ 이동하는 신체성``의 탈(脫)내셔널 아이덴티티를 체현하게 된다. 원자탄과 원자탄에 얽힌 스파이들의 형상이 갖는 이러한 동시대적인 위상은 한반도 내 행위주체들의 주체형성과정과 동시적인 움직임이었다. 다시 말해 원자탄을 절대(궁극) 무기로서 또한 원자탄에 얽힌 스파이를 절대적 (궁극적) 적의 형상으로 재정립하는 전후의 원자/ 핵 시대의 새로운 적대관계의 양상은 전후 한반도도 비켜갈 수 없게 했던 것이다. 특히 소련이 원자탄을 보유하게 되는 1949년 후반기의 달라지는 세계현실은 1950년도 전반 기에 잇달아 출간된 스파이 관련 대중출판물로 가시화되었다. 『소련을 스파이하고』와 『제2차 세계대전 스파이 비화』 및 『스파이와 스파이』등의 이 대중출판물들은 소련의 원자탄 보유라고 하는 1949년 후반기의 달라지는 세계현실 속에서, 스파이들과 관련된 대중적 호기심과 위기감이 착종된 권력 테크놀로지를 광범위하게 작동시키게 된다. 이 글은 강영수가 편한『스파이와 스파이』의 전 세계적인 규모의 원자탄에 얽힌 스파이들의 형상이 1949년도 후반기에서 1950년도 전반기까지 전후 한반도의 신문지면을 달구었던 ``국제스파이 사건`` 및 ``적색 여 스파이 사건``과 짝을 이루며 전개되어가는 사회역사적 과정을 살펴보았다. 이른바 전후 한반도의 지역적 판본이라고 해도 좋을 이 다양한 스파이들의 형상은 원자탄에 얽힌 스파이들의 형상이 갖는 절대적(궁극적) 적대를 재연하면서, 한국전쟁의 절대적(궁극적) 적대관계를 예비하고 있었다는 것이 이 글의 최종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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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조성면 ( Sung Myeon Cho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48권 0호 발행 연도 : 2012 페이지 : pp. 278-306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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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학)는 오랫동안 한국인의 삶과 사고에 영향을 끼쳐온 자연철학이며 지 리신앙이다. 풍수학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과 연구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풍수는 비합리적인 사술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문학 연구의 대상으로 본격화하지 못했다. 풍수는 바람과 물에 대한 이론으로서 장풍득수(藏風得水)의 준말이며 음양오행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 풍수이론은 방위를 중시하는 이기론과 형세 및 기운을 중시하는 형기론으로 대별된다. 풍수설은 지술(地術)이자 지리신앙이었고 동시에 정치담론이기도 했다. 왕조교체기 때마다 등장하던 도참과 한양 천도를 둘러싼 풍수논쟁들 그리고 기축옥사나 홍경래의 난 등 풍수는 정치적 변혁운동의 명분이었다. 관학이자 도참이었던 풍수는 일반 백성들에게까지 퍼져 나가 생활문화로 정착되었으며, 이에 따라 판소리계 소설과 가사 등 문학의 주요 소재 로 다루어졌다. 근/ 현대소설사에서도 풍수는 김동리·이청준·이문구·송기숙·유현종 등 작가들에 의해 작품화되기도 하였다. 풍수소설은 크게 문단문학·민중문학·대중문학(역사소설)으로 나뉜다. 김동리의 「황토기」와 이청준의 「선학동 나그네」는 문단문학에, 이 문구의 『관촌수필』과 송기숙의 『자랏골의 비가』는 민중문학(리얼리즘)에, 그리고 유현종 의 『사설 정감록』은 대중문학에 해당된다. 유현종의 『사설 정감록』은 풍수도참과 홍국영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는 대중적 역사소설로서 정치개혁의 열망과 3당 합당과 민자당의 출범으로 야기된 대중들의 정치 허무주의를 반영 혹은 조장하고 있는 작품이다. 유현종과 송기숙의 작품이 보여주고 있듯이 풍수는 기복과 상업화 그리고 반자본주의적 생태주의와 대안적 인문지리학으로서의 기로에 서있다. 민족문학론과 인문학의 지평에서 우리가 풍수에 대해서 정색하고 개입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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