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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학사연구 update

Journal of Korean Literary History

  •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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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연속간행물
  • : 연3회
  • : 1227-0962
  • : 2713-7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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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정보
46권0호(2011) |수록논문 수 : 14
간행물 제목
79권0호(2022년 08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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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조은애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7 (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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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현일 ( Lee Hyun-il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1-46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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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석릉(石菱) 김창희(金昌熙, 1844~1890)의 청언소품집인 『담설(譚屑)』의 이본 중 하나인 『십담록(十談錄)』의 존재를 학계에 처음 소개하고, 그 의의를 밝히기 위한 논문이다.
1882년 임오군란(壬午軍亂) 이후 우리나라에 오장경(吳長慶, 1834~1884)이 지휘하는 청(淸)나라 군대가 주둔하게 되자, 조선 조정에서는 관례에 따라 문한(文翰)에 뛰어난 관원을 선발하여 영접관(迎接官)의 임무를 맡겼다. 이때 김창희가 선발되어 오장경과 그 휘하의 막료들을 상대하는 임무를 맡게 된바, 그 활약상은 지금 전하는 여러 필담 자료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김창희는 그들과 시문으로 교유했으며, 그들은 김창희의 『담설』을 특히 높이 평가하여, 출판 경비를 마련하여 출판을 주선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서문을 지어 주고, 표지의 제첨(題籤)까지 써주었다. 이 책이 1883년 전사자(全史字)로 간행된 별행본(別行本) 『담설』이다. 또 김창희가 세상을 떠난 뒤인 1898년 아들인 김교헌(金敎獻)이 『석릉집(石菱集)』 12권 3책을 간행하였는데, 이 책에도 『담설』이 실려 있다.
이 논문에서 소개하는 『십담록』은 『강루초존(江樓鈔存)』이라는 석릉의 작품 선집에 수록된 것으로, 이번에 학계에 처음 소개하는 것이다. 그 의의는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별행본과 문집본 『담설』의 모본(母本)이라 할 수 있는 『현정십담(玄亭十譚)』의 체제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바, 『현정십담』은 본래 10개의 주제로 분류되어 있었으며, 각 주제 아래에는 각각 20칙(則), 총 200칙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둘째, 별행본과 문집본에 없는 항목 총 31칙을 새로 찾을 수 있었다. 별행본과 문집본의 경우, 권상(卷上)에 68칙, 권하(卷下)에 56칙, 총 124칙이 수록되어 있으니, 거의 1/4 분량을 새로 발굴한 것이다.
셋째, 『십담록』에 실린 '담문(譚文)'은 『현정십담』에 실린 20칙을 하나도 빼지 않고 모두 수록하였다. 그만큼 스스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인데, 그 20칙 중에서 별행본이나 문집본에 실리지 않는 것이 15칙이나 된다. 석릉은 특히 자신의 산문론에 자부심이 강했다. 『석릉집』에도 문론(文論)에 해당하는 글이 많고, 『회흔영(會欣穎)』이라는 고문(古文) 비평서를 따로 짓기도 하였다. 이번에 새로 찾은 내용은 그 동안 축적된 석릉의 산문론에 대한 성과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내용들이다.
부록으로 학계에 이바지하기 위해 『십담록』에서 채록한 항목들을 중심으로 '담설습유(譚屑拾遺)' 31칙을 정리하여 수록하였다.


This paper introduces the newly discovered version of Trifling Aphorisms (『譚屑』) written by Kim Chang-hui (金昌熙, 1844~1890), one of the major writers of the second half of nineteenth century in Chosun Dynasty and tries to collect the missing contents in already known versions through it. This new version is Selected Aphorisms In Ten Topics (『十談錄』), which is included in Selected Works of Belvedere on the River (『江樓鈔存』).
The significance of this thesis can be summarized in the following three points.
First, it is possible to check the system and contents of Aphorisms In Ten Topics From Pavilion Mystery Black (『玄亭十譚』) which can be said to be the origin of different versions. It was originally classified into ten themes, and each subject was composed of 20 clauses, a total of 200 clauses.
Second, a total of thirty one clauses that were not found in other editions were newly found. These are almost 1/4 of the volume in the other editions.
Third, the 'Discourse on the prose (譚文)' in Selected Aphorisms In Ten Topics contains all the twenty clauses in Aphorisms In Ten Topics From Pavilion Mystery Black without excluding any. He was particularly proud of his theory on writing. There are many articles that correspond to literary texts in his other works. The newly discovered contents this time can support the research results on Kim Chang-hui's prose theory that have been accumulated in the academic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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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손총 ( Sun Cong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47-86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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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메이지 시기를 대표하는 가정소설 『호토토기스』는 한국과 중국에 공통적으로 번역된 이례적인 일본문학 작품으로서 독특한 위상을 차지한다. 이 논문은 조중환과 린수의 『불여귀』를 통해 서구적 부부애와 사랑에 대한 태도와 인식, 청일전쟁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떻게 번역되었는지 살펴보고 각 텍스트의 특징을 고찰하였다. 조중환의 『불여귀』는 일본 원작을 저본으로 하여 가부장제의 굴레에 갇힌 여성의 비극적 운명을 충실하게 재현했다. 영역본 『나미코(Namiko)』를 중역(重譯)한 린수의 『불여귀』는 중국 독자에게 낯선 서구적 사랑과 새로운 부부애를 보여주었다. 조중환은 가정 내의 갈등과 여주인공의 불행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린수는 소설의 역사적 배경인 청일전쟁에 대해 번역가로서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개입하였다.


Hototogis, a domestic novel representing the Meiji period, occupies a unique position as an exceptional work of Japanese literature commonly translated into Korea and China. This paper examines how the Western marital love and the Sino-Japanese War were translated and the characteristics of each text through Jo Jung-hwan and Lin Shu's Bulyeogwi. Jo Jung-hwan's Bulyeogwi faithfully reproduced the tragic fate of a woman trapped in the yoke of patriarchy based on Japanese original. Lin Shu showed an unfamiliar Western love and a new marital relationship unfamiliar to Chinese readers by translating the English version Namiko. Jo Jung-hwan focused on the conflict within the family and the misfortune of the female protagonist, while Lin Shu actively intervened as a translator in the Sino-Japanese War, the historical background of the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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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유석환 ( Yu Seok-hwa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87-126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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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식민지 책시장의 연속성과 불연속성에 대한 세 번째 글이다. 식민지 책시장은 1930년대 중반 무렵에 또 한 차례의 변혁을 맞이했다. 당시에 제국 본토 출판기구는 식민지의 책시장을 점점 더 크게 잠식했고, 총력전체제의 가동에 따라 출판검열의 압박은 고조되었다. 용지 부족 사태와 3차 조선교육령에 따른 조선어 과목의 폐지 등도 심각한 문제였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식민지 출판기구는 문학, 그중에서도 본격적인 근대문학에서 활로를 찾았다. 이 과정에서 근대문학이 지식문화 전반을 대변하는 문학중심주의가 형성되었다. 흔히 1930년대 후반을 식민지 책시장의 호황기로 이해하지만, 당시에 조선어책의 문학중심주의는 번영의 산물이 아니라 위축의 산물이었다.


This is the third article on the continuity and discontinuity of the colonial book market. The colonial book market underwent another transformation around the mid-1930s. At that time, the imperial mainland publishing organization eroded the colonial book market more and more, and the pressure of publishing censorship was heightened by the operation of the total war system. The shortage of paper and the abolition of the Korean language course in accordance with the 3rd Chosun Educational Act were also serious problems. To overcome this situation, the colonial publishing organizations found a way out in literature, especially in full-fledged modern literature. In this process, literary centrism was formed, in which modern literature represents the overall knowledge culture. The late 1930s is often understood as a booming period for the colonial book market, but at that time, the flourishing and literary-centrism of the Chosun language book was not a product of prosperity, but a product of contr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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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최주한 ( Choi Ju-ha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27-156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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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기 이광수 연구에서 『돌베개』 시기는 대체로 세상에서 한발 물러나 자연과 인생을 발견한 관조와 사색의 시기로 언급된다. 그러나 이 시기 이광수의 문필 활동에는 일상에 대한 관조와 사색은 물론, 인간 욕망의 어두운 심연을 응시하고 또 정치적 글쓰기에도 적극 관여하는 등 다양한 벡터의 힘이 작용하고 있었다. 이 글은 『돌베개』 시기 그토록 다양한 벡터의 글쓰기를 지탱한 구심력을 '돌베개'의 사상에서 찾는다. '돌베개'의 사상은 근본적으로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 찾기의 원망에 닿아 있었고, 좀 더 구체적으로는 한때 어긋났던 '민족'과 '헌신(사랑)'의 두 축을 중심으로 한 윤리-정치의 궤도를 바로잡는 일이기도 했다. 『돌베개』 시기 이광수가 도달한 민족주의적 윤리-정치의 이상이란 신민회 시절 이래 도산 및 김구와 공유해 온 신념의 재확인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자신감은 실패한 도덕주의의 심연과 마주함으로써 그 자신과 온전히 대면할 기회를 유보한 대가로 얻은 불완전한 것으로, 이후의 현실 정치 속에서 이광수가 맞닥뜨리게 되는 정치-윤리적 곤경을 예고하고 있었다.


In Lee Kwang-su's study of the liberation period, the period of dolbegae is generally referred to as a period of contemplation and meditation, when nature and life were discovered by stepping back from the world. However, in Lee Kwang-su's literary activities during the period of dolbegae, various forces of vectors were at work, such as contemplation and meditation on daily life, as well as staring into the dark abyss of human desire and actively participating in political writing. This article finds the centripetal force that supported the writing of so many different vectors during this period in the idea of 'dolbegae'. The idea of the 'dolbegae' was fundamentally touched by the resentment of finding a way back to his father's house. More specifically, it was also a matter of correcting the once deviated trajectory of ethics-politics centered on the two axes of 'ethnicity ' and 'devotion (love) '. The ideal of nationalist ethics-politics that Lee Kwang-su reached during the period of dolbegae was close to the reaffirmation of the beliefs shared with Dosan and Kim Gu since the days of the Shinminhoe. But this confidence was imperfect, at the cost of withholding the opportunity to face himself fully by confronting the abyss of failed moralism. For this reason, it was foretelling the political-ethical predicament that Lee Kwang-su would face in the future real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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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공임순 ( Kong Im-soo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57-186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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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00년대 이후 의미 있는 연구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정한숙에 대한 관심의 제고와 개관을 담고 있다. 정한숙은 '전후 신세대 작가'로 자리매김하며, 손창섭, 선우휘, 장용학 등과 더불어 왕성한 작품 활동을 보여주었다. 소설로 한정해도, 그의 작품은 160여 편에 달한다. 하지만 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기존 연구는 개별론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당대의 문학 지형을 조명할 인식의 빈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글은 몇 가지 문제를 중심으로 향후 연구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자 했다.
먼저 1장에서는 작품 연보의 문제를 되짚었다. 특히 한국전쟁의 와중에 발표된 초기작에 대한 기초적인 서지 점검과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2장에서는 '전후 신세대 작가'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이를 가시화할 개념틀이 없음을 문제 삼으면서, 그의 작품에 드러난 '삼등 인간'의 형상에 주목했다. '삼등 인간'은 손창섭의 '잉여 인간'을 반향하며, 식민과 해방 및 한국전쟁의 역사적 격변을 겪은 그 세대 특유의 감각이 빚어낸 병리적 인간상임을 2장은 잘 드러내 준다.
3장에서는 흔히 '예술가 소설'로 통용되는 「금당벽화」, 「백자 도공 최술」, 「금어」가 정한숙이 추구한 긍정적 인간상의 심미적 판본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정한숙 논의의 대체적 경향과 달리 이 글은 전통적 예인의 형상에 내재한 '긍정의 윤리'가 소위 예술가 소설을 통어하고 있음을 비판적으로 재고함으로써 단절보다는 연속성의 관점에서 그의 작품세계에 접근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마지막 4장에서는 「이성계」를 위시해 「황진이」, 「계월향」, 「논개」, 「처용랑(處容郞)」, 「바다의 왕자」 등이 보여주는 역사소설의 일정한 성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선행연구가 일천하다는 점을 환기하는 것으로 결론을 갈음하였다.


This paper aims at the “a study of Jeong Han-sook”, which has not produced meaningful research results since the 2000s. Jeong Han-suk is positioned as a “postwar new generation writers” and showed vigorous artistic activities along with Son Chang-seop, Seon Woo-hwi, and Jang Yong-hak. Even if it is limited to novels, his work counts over 160 pieces.
However, compared to other writers, existing research on Jeong Han-sook is in a state of stagnation. In order to overcome this, this paper reviewed the problem of a chronological list of the author's works in Chapter 1. In particular, while pointing out that the whereabouts of the early works published during the Korean War are still unclear, this paper took issue with the overlap of some works and the exclusion of others from the publication of selected writings.
In Chapter 2, this paper paid attention to the shape of the “a third-class person” revealed in his work, noting that the title of “postwar new generation writers” has no conceptual framework to visualize it. Chapter 2 shows that “a third-class person” was also a pathological image of human beings created by the unique sense of the generation that experienced the historical upheavals of colonization, liberation, and the Korean War in conjunction with Son Chang-seop's “surplus humans”.
In Chapter 3, this paper pointed out that “Geumdang Mural painting,” “Baekja Potter Choi Sul,” and “Geumeo,” which are often referred to as artist novels, function as aesthetic versions of the positive human image pursued by Jeong Han-sook. Contrary to the general tendency to discuss Jeong Han-sook's fictions, this paper critically recounts that the positive Moral human figure in the shape of a traditional artist governs the so-called artist novel, leaving open the possibility of rereading his work in terms of continuity rather than disconnection. In Chapter 4, the last chapter, this paper concludes by reminding us that a broader interest and discussion on the literary achievement and meaning of historical novels that make up his major work world is nee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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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enia Chizhova 저 Kinship Novels of Early Modern Korea: Between Genealogical Time and the Domestic Everyday는 조선후기 가문소설에 관한 본격 연구서로서 그 의의가 주목된다. 본고는 해당 저서가 제시하는 주요한 내적 논리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한편, 이 연구서를 가문소설의 연구사의 지평 위에서 살핌으로써 앞으로의 가문소설 연구 방향에 관한 시사점을 얻고자 하였다. 우선적으로는 책의 구성을 개괄한 위에서, 저자가 이 장르를 명명하는 다양한 개념어 가운데 '가문소설'을 채택한 부분, 책의 제목으로 '친족 소설'을 내세운 부분 등을 검토하였다. 이에 친족 체계와의 연관성 하에 이 소설들을 이해하려는 의도가 책 전체에 걸쳐 일관된 논리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나, 논리의 강한 구심력으로 소설의 다채로운 면모가 충분히 부각되지 못한 부분에 관하여 문제를 제기하였다. 한편 가문소설이 한국인의 문화적 기억에서 망각되어가는 과정을 비판적으로 톺아보고, 가문소설에 관한 논의를 근대 문학과 연결지어 확장하려는 이 책의 시도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다만 이광수를 통해 논의를 마무리하는 책의 구성은 기왕의 단순한 문학사적 인식을 반복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숙고가 필요하며, 오히려 가문소설의 문화적 유산은 여성 가족사 소설을 통해 비판적으로 계승되었다고 이해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은가 논의하였다. 마지막으로 는 이 책에서 가문소설의 감정 연구를 진전시킨 부분을 살피는 가운데, 인물의 감정을 친족 체계와의 관계로만 환원하기보다는 인물의 삶의 맥락 안에서 해석해볼 필요도 있다고 제안하였다. 나아가 저자가 제시한 '이중성', '공적 내면성' 등의 개념을 보다 확장적으로 적용할 가능성을 가늠하면서, 가문소설이 조선후기 감정론을 재구성하는 데 있어 풍부한 자료로서 활용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Kinship Novels of Early Modern Korea: Between Genealogical Time and the Domestic Everyday, written by Ksenia Chizhova, is a comprehensive study of lineage novels. This paper examines the book's implications and insights for the future study of lineage novels, situating the work within the field of lineage novel studies. After a brief description of the overall composition of the book, I critically review the author's adoption of “lineage novel” from among the various terms used to discuss this genre, as well as the use of the phrase “kinship novels” in the book's title. Although the author's intention to interpret lineage novels through their close relationship to the kinship structure of Joseon Korea is reflected in the book's clear and consistent logic, I argue that some complicated aspects of lineage novels and their highly nuanced characters are not sufficiently highlighted by this logic. Furthermore, this book concludes its discussion of lineage novels with the recollection of Yi Kwang-su, a symbolic writer of modern Korean literature. However, this juxtaposition can exert discursive power, repeatedly strengthening the simplistic understanding of the literary history of Korea; rather, it is possible to reconnect lineage novels with the so-called “family history novels” written by female writers, as well as contemporary novels centering on matrilineal kinship. Lastly, I highlight several fascinating points that this book makes about lineage novels' emotion studies, cautiously suggesting that it is necessary to interpret the feelings experienced by characters more delicately by considering each character's own life story. Pointing out the possibility of applying the author's enlightening concepts of “doubleness” and “public interiority” more broadly, I agree with the author's idea that lineage novels can be used as the richest information repository for reconsidering and reconstructing the discourse of emotions in Joseon Korean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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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훈의 『한일관계의 '65년 체제'와 한국문학: 한일국교정상화를 둘러싼 국가적 서사의 구성과 균열』(소명출판, 2021)은 65년 체제론을 인식론적 틀로 삼아, 1960·70년대 한국문학의 주체들에게 1960년대 후반 이후의 냉전적 세계 질서가 미친 영향에 대해 고찰한 저술이다. 이 책은 저자의 박사학위논문을 단행본화한 것으로, 저자의 박사학위논문은 65년 체제의 성립이 1960 · 70년대 한국문학에 미친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최초의 박사학위논문이기도 하다.
65년 체제의 성립은 거시적으로는 미국이 주도하는 자유주의 진영 내 지역 질서의 재편을 불러온 사건이었다. 그러나 한국 사회 내부적으로 본다면, 65년 체제의 성립은 '제국 일본'에 대한 트라우마적 기억을 완전히 정리되지 못했던 사회 구성원들 역시 일본을 '적'이 아닌 '친구(우방)'로서 대할 것을 강요받게 된 사건이기도 했다. 이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요구하는 '한일 협력 기조'와 불화하는 문학 주체들을 등장하게 했다. 이 글은 정창훈의 논저가 기대고 있는 문화냉전/냉전문화 담론에 대한 검토를 통해 이 책의 연구사적 위치를 확인하고, 이 책이 65년 체제 하 한국문학에 대한 연구로서 거둔 연구 성과와 의의를 평가하였다.


Jeong Changhoon's book, The historical issues of postwar Korea-Japan relations and Korean literature: a deconstructive interpretation of the national narrative around 1965 Korea-Japan agreement, published in 2021, examines the effects of Cold War international order on Korean literature in 1960s and 1970s, using the 1965 system theory as an epistemological framework. It is a book adaptation of the author's PhD dissertation, which was the first to thoroughly analyze how the 65-system affected Korean literature in the 1960s and 1970s.
The adoption of the 1965 system was a macro-event that resulted in a restructuring of the regional order within the liberal camp headed by the United States. However, the implementation of the 65-year system compelled Korean culture to see Japan as a “friend” not a “enemy”. It was a mishap as well. This caused literary themes to arise that were in opposition to the official government call for “Korea-Japan collaboration.” This essay is based on an analysis of the Cold War/Cold War cultural discourse from Jeong's book. This study examines Jeong's book's significances in the historiography of the Cultural Cold War in Korea, and evaluates its achievements in study of Korean literature under the 65-year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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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손증상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79-366 (8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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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유성호 ( Sung Ho Yoo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46권 0호 발행 연도 : 2011 페이지 : pp. 2-4 (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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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최원식 ( Won Shik Wo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46권 0호 발행 연도 : 2011 페이지 : pp. 6-20 (1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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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민족문학사연구소(약칭 ``문사연``)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는 4차 심포지엄(부산대, 2010.12.22)에 제출된 발제문을 수정·보완한 것이다. 알다시피 ``문사연``은 학문을 통해서 나라의 민주화와 민족의 통일에 기여하고자 한 진보적 학술운동의 일환으로 창립되었다. 그런데 약칭에서 ``문``이 강조되듯이 ``문학``의 근본적 차원을 중시한 ``문사연``은 문학연구를 제대로 수행하는 것에 의해서 운동에 기여하고자 하였으니, 통일문학사를 준비하는 전망 아래 고전문학과 현대문학 양자를 아우르는 ``한국문학통사 다시 쓰기``라는 공동작업을 추진함으로써, 분야를 넘어, 학연(學緣)을 넘어, 민족문학론 내부의 차이를 넘어, 하나의 학파로 발전하기를 기대한 것이다. 그런데 문학성과 운동성을 동시에 추구하였던 ``문사연``의 균형이 최근에 이르러 흔들리는 경향이 보인다. 다시 말하면 전문성의 강화에 비해 운동성이 현저히 떨어졌다. 당연히 관여해야 할 민족문학론을 둘러싼 논쟁이나 목하 진행중인 ``문학과 정치`` 토론에 ``문사연``은 짐짓 비켜나 있다. 이 방관상태는 ``문사연``의 고유업무인 문학연구에도 일정하게 반영되었거니와, 비통합적 경향이 증가되는 것은 그 단적인 예로 된다. 이 분산된 전문성을 학파로 들어올릴 구심점을 다시 구축하기 위해서, 정치의 과잉과 정치의 실종, 이 두 가장자리를 여읠 중도(中道)를 지향한 창립정신을 새로운 상황에 비춰 복원하는 일이 요체다. 첫번째 고리가 ``문사연``을 다른 학단과 결정적으로 차별짓는 고전문학과 현대문학의 연합이다. 둘째 고리는 북한 및 통일에 대한 토론이다. 셋째 고리는 일국주의의 극복이다. 널리 인정되다시피 이제 통일은 왕년의 일국주의로부터 오지 않는다. 남에 의하건 북에 의하건 일방통일의 가능성은 반도를 둘러싼 4강의 길항이란 조건에 비춰볼 때 더욱더 실현되기 어렵다. 민족주의를 활용하되 그를 넘어서는 훈련이 실천적으로 요구되는데, 이 세 고리를 축으로 연구소 내부를 다시 정비함으로써 새로운 20년을 향해 출범하는 ``문사연``의 정치를 다시금 작동시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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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하윤섭 ( Yun Seop Ha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46권 0호 발행 연도 : 2011 페이지 : pp. 21-54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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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사림파 문인들은 ``개개인의 일상을 검속케 함으로써 태평성대를 구현할 수 있다``는 자신들의 믿음을 실천하고자 했는데, 그들이 추진했던 여러 행적들의 이면에는 교화라는 단순한 개념만으로는 포착할 수 없는, 16세기 이래의 사상적 전변이 자리하고 있다. 필자는 오륜시조의 출현 동인을 이러한 역사적 맥락 안에서 읽어내고자 했는데, 본고에서 도달한 잠정적 결론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16세기 사림파 문인들이 추구했던 성리학은 이전 시기의 체재교학화된 성리학과 상당 부분 달랐다. 도학/심학/이학 등으로 지칭되기도 하는 그들의 새로운 사상적 경향은 이러한 이질성으로 인해 당시 많은 사람들에 의해 부정되거나, 혹은 그것의 실현 가능성을 의심받았다. 오륜시조의 작자가 모두 사림파 문인들임을 감안하면, 그리고 문학이 작자의 사상과 분리될 수 없는 것이라면, 이러한 사실은 오륜시조의 출현이 그들이 견지했던 새로운 성리학과 긴밀히 연동되어 있음을 짐작케 한다. 둘째, 그들이 견지했던 새로운 성리학의 요소 중, 인간의 기질을 변화시켜 타고난 본성을 회복하게 한다는 ``기질변화론``은 그들이 가열차게 추진했던 다양한 교화정책들의 이론적 근거로 기능했다. 이는 인간이 개인적 노력과 수양을 통해 얼마든지 改善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바, 16세기 사림파 문인들의 정치적 부상과 함께 일련의 교화 정책들이 전에 없던 규모와 방법을 동반한 채 시행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지녔던 이러한 생각들과 무관하지 않다. 셋째, 16세기 사림파 문인들은 법이나 제도와 같은 거시적 차원보다는 밥먹고, 일하고, 잠자는 개인의 미시적 행위 양태들을 개인 스스로 규율하고 검속케 함으로써 자신들이 꿈꾸었던 소학적 세계를 구현하고자 했다. 오륜시조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출현한 것인 바, 비속한 것으로 인식되었던 당시의 음악은 기질의 변화 가능성을 저해하기 때문에 그들이 원하는 일정한 방향으로 교정되어야만 했다. 이에 따라 당시 유행하던 諸노래들을 내용적으로, 그리고 형식적으로 그들의 의도에 맞게 윤색하던 과정이 지속되었는데, ``오륜시조``는 그러한 과정에서 산출된 것이다. 또한 소학적 질서로 표방되는 일상의 영역이 효율적으로 통어되기 위해서는 그것의 내용이 일상의 시공간 내에서 지속적으로 반복될 필요가 있는데, 이 점이 바로 ``경기체가``가 아닌 ``시조`` 장르가 16세기 <오륜가>의 주된 장르로 채택될 수 있었던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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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조현우 ( Hyun Woo Cho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46권 0호 발행 연도 : 2011 페이지 : pp. 55-84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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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로전』은 작자 권칙이 ``돌아온 자``로서 겪었던 비난과 의심의 시선에 대한 문학적 대응이며, 그 속에는 강홍립에 대한 증오와 연민의 시선이 공존하고 있다. 권칙은 심하전투에 참전했다가 온갖 고난 끝에 조선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그는 그 이후 실절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권칙은 1627년 일어난 이인거의 난 진압에 공을 세워 공신으로 녹훈되고 벼슬을 제수받지만, 여전히 그의 과거 전력을 문제삼은 사간원의 상소로 파직된다. 『강로전』은 그 직후 지어졌다. 권칙은 『강로전』의 심하전투 관련 서술에서 강홍립을 일관되게 부정적 형상으로 만들면서 자신을 포함한 나머지 장졸들을 ``피해자``로 형상화한다. 이 과정에서 ``밀지``는 권칙을 포함한 나머지 장졸들이 자신들의 능력이나 의지와는 무관하게 항복의 오명을 뒤집어썼음을 보여주는 서사적 장치로 활용되었다. 강홍립의 조선 귀환 이후 서술에는 증오와 연민의 시선이 함께 드러나고 있다. 권칙은 강홍립을 역심을 가진 채 돌아온 인물로 설정한다. 이는 강홍립의 역심을 부각시킴으로써 탈출한 작자 자신의 절개를 은연중에 드러내려는 것이었다. 다른 한편으로 권칙은 강홍립이 자신과 마찬가지로 ``돌아온 자``로서 겪는 상황에 대해 은밀한 연민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강로전』에 포함된 전기적 설정에는 운명의 횡포 앞에 놓인 무력한 인간으로서의 강홍립과 작자 자신에 대한 연민이 담겨 있다. 『강로전』은 권칙이 전쟁을 기억하고 서술하는 일을 통해 자신을 정당화하고자 했던 ``욕망``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런 점에서 『강로전』은 전쟁의 기억이 어떻게 허구적 서사로 전환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강로전』은 역사적 사실과의 차이 때문이 아니라, 기억을 자신의 정당성 확보라는 욕망을 위해 변형시키는 과정에서 허구적 서사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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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재란 중에 겪은 황석산성의 함락은 안음현감 곽준을 비롯하여 인근 지역의 수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갔다. 참혹한 전란이 끝난 뒤, 조정에서는 그날의 죽음에 대한 포폄을 통해 전후 상처를 치유하고자 했다. 郭준과 같은 충의의 인물을 포상하는 한편 白士霖과 같은 비겁한 인물을 징계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선별 작업은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사실 관계를 입증할 만한 근거란 생존자의 희미한 기억과 그에 대한 지역사족의 정황적 판단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기억하고 있는 자와 판단하고 자의 객관성이란 애당초 기대하기 어려웠다. 합의된 公論에 이르기란 그야말로 至難한 과정이었던 것이다. 안음 지역의 人物·名勝·古蹟·詩史 등을 다루고 있는 『龍門夢遊錄』은 재지사족의 이런 전후 복구 노력, 보다 구체적으로는 『安陰邑誌』 편찬 과정에서 벌어졌던 치열한 논란과 밀접한 관련을 맺으며 창작된 작품이다. 안음의 유력한 재지사족이었던 작가 申착은 꿈의 서사 형식을 빌려 시비가 일고 있는 민감한 사안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강력하게 제기했던 것이다. 황석산성에서 죽은 인물 가운데 충의·효자로 추숭할 만한 인물이 누구인가를 천명하고 있는 부분이 전반부라면, 안음현의 명승·고적·시사 가운데 올바르게 실려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밝히고 있는 부분이 후반부이다. 그건 17세기 전반부터 재지사족의 주도로 활발하게 편찬되던 私撰邑誌의 人文地理的 성격과 일치한다. 재지사족에게 있어 지역의 ``인물``과 ``지리``는 결코 분리될 수 없는 온전한 자신들의 몫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읍지의 편찬은 재지사족이 지역사회에서 자기정체성을 확립해가는 과정인 동시에 향촌사회의 지배력을 장악해가는 과정이기도 했다. 때문에 재지사족 간에 쉽게 양보할 수 없는 민감한 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때문에 재지사족 간의 치열한 경합은 물론 중앙의 정치권력이라든가 인접지역의 사족들과 적극적인 연계를 모색하기도 했다. 작가 신착이 황석제공 선정에 대한 논란에 자기 의견을 강력하게 피력하는 것이라든가 정온이 중앙정계의 이원익을 비롯하여 인근 지역의 최현·이준과 같은 유력 사족의 적극적 지원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은 그런 실천적 사례의 하나이다. 그 과정에서 재지사족은 邑誌 편찬이라든가 鄕案 작성은 물론 夢遊錄과 같은 몽유서사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우리는 그 지점에서 문학과 정치가 불가분의 관련을 맺고 있는 구체적 실상을 목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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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정영훈 ( Joung Hoon Jeong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46권 0호 발행 연도 : 2011 페이지 : pp. 120-146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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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문학을 둘러싼 오랜 질문 가운데 하나인 문학과 정치의 관계를 살펴보고자 하는 의도에서 씌어졌다. 구체적으로 이 논문은 소설 개혁과 관련하여 신채호가 쓴 몇 편의 논설과 문학으로 분류할 수 있을 몇 편의 작품을 대상으로 하여 이 문제를 다루어 보고자 하였다. 신채호의 소설론이 소설의 효용적 가치를 중심에 두고 있고 그가 쓴 작품 역시 그러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신채호가 생각한 문학의 효용적 가치는 어디에 있는지, 신채호가 문학을 가지고 하려 했던 것이 무엇인지, 이 효용적 가능성은 문학의 어떤 본질로부터 유래한 것인지, 신채호가 문학에 건 이런 기대는 충족되었는지 물을 필요가 있다. 이 논문은 이런 물음들에 답하고자 하였다. 신채호는 애국심으로 무장한 국민을 만드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내세웠고, 이를 위해 역사를 읽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당시 지식인들에게 소설은 다른 어떤 글쓰기 양식보다 사람들에게 깊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이해되었기 때문에 역사를 소설 양식에 가탁하여 전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소설이 지니고 있는 이 비상한 힘의 출처가 무엇인지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다. 신채호가 쓴 일련의 작품들은 이와 관련한 신채호의 고민을 여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신채호의 작품들을 일별해 보면 소설화 경향이라 할 만한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소설의 힘을 전유하고자 하는 노력의 산물일 터인데, 역설적이게도 이 과정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불분명해지고 계몽의 효과는 불확실해진다. 1920년대 이후 신채호는 여러 차례 문학을 부정하는 듯한 주장을 펼치는데, 이는 실천적인 차원에서 문학의 효용성을 스스로 증명해 낼 수 없었던 한계와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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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신상필 ( Sang Phil Shi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46권 0호 발행 연도 : 2011 페이지 : pp. 148-167 (2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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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중국 서사문학의 영향에 대해서는 상당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이를 통해 전기(傳奇) 양식의 전파로부터 『전등신화(剪燈新話)』에 이르는 과정에서 한국 초기 서사문학의 성립은 물론 『금오신화(金鰲新話)』라는 걸출한 성과를 거두었음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조선 후기 번역, 번안(飜案), 개작(改作)의 다양한 방식으로 수용된 중국 화본(話本)소설과 재자가인(才子佳人) 소설의 존재도 밝혀진 바 있다. 이들의 유통은 중국 사행(使行)을 통한 서적의 구입, 왜란(倭亂)과 호란(胡亂) 등 전란의 과정에서 직간접으로 수용되었으며, 이에 대한 다양한 자료와 연구가 집적되기도 하였다. 본고는 풍몽룡(馮夢龍, 1574-1646)의 『유세명언(喩世明言)』에 실린 「장흥가중회진주삼(蔣興哥重會珍珠衫)」의 성립 및 전파와 관련하여 조선조 서사양식 수용에 하나의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고자 한다. 그 과정에는 유몽인(柳夢寅, 1559-1623)의 『어우야담(於于野談)』이 흥미로운 자료를 전해주고 있으며, 두 작품의 연관성을 비교 분석하는 과정에서 전파와 수용의 가능성에 실증적으로 접근할 것이다. 주목할 것은 이 과정에서 전파와 수용의 경로가 단지 문헌 전파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데 있다. 이를 통해 유전된 중국의 서사가 문헌 전승을 벗어나 구전(口傳)의 경로를 거치며, 그 과정에서 조선의 사회적 환경에 적응한 구전의 이야기로 거듭나 다시 문헌에 정착되는 ``서사의 조선적 수용 과정``이 존재할 수 있음을 확인할 것이다. 본고는 중국 서사 문학의 영향관계에 대한 논의가 문헌전승의 실질적 자료 검증에 국한되었던 한계를 넘어서 새로운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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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현양 ( Hyeon Yang Kim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46권 0호 발행 연도 : 2011 페이지 : pp. 168-195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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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영웅군담소설의 주요 연구 성과들을 바탕으로, (1) 영웅군담소설에 대한 이해/ 인식이 어떻게 형성되고 교체되었는가 (2) 영웅군담소설을 어떻게 개념화할 것인가 (3) 영웅군담소설을 온당하게 이해/인식하기 위해서는 어떤 시각으로 접근해야 하는가에 대해 서술했다. (1)과 관련해, 영웅군담소설은 군담소설에서 영웅소설로 그 개념이 교체되었으며, 영웅소설개념도 ``영웅의 일대기 구조를 지닌 소설``에서 ``가족의 이산과 회복의 구조를 지닌 소설``로 교체되었다고 했다. 또한 영웅군담소설을 ``가족의 서사``로 개념화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2)와 관련해, 갈등 양상과 갈등의 해결 방식을 주목해, 영웅군담소설을 ``주인공이 천명(天命)에 따라 외적(오랑캐)의 침입으로 조성된 균열된/전도된 중국중심적 국가 질서를 군사적 대결을 통해 회복하는 소설``이라 개념화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영웅군담소설은 ``국가의 서사``와 ``가족의 서사``를 두 축으로 해 전체 서사가 구성된다고 했다. 개념의 중심은 ``국가의 서사``이나 의미해석의 중심은 고정되지 않는다고 했다. (3)과 관련해, 영웅군담소설을 온당하게 이해/인식하기 위해서는 복수(複數)의 서사 층위 가운데 특정 서사 층위만을 주목하는 미시적 시각을 지양하고, ``국가의 서사``를 거점으로 해 거시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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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임형택 ( Hyong Taek Lim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46권 0호 발행 연도 : 2011 페이지 : pp. 196-215 (2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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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학문의 한 영역으로서 ``국문학``과 그 역사적 체계인 ``국문학사``는 지난 20세기 한국의 지적인 산물이다. 이는 국민국가 건설이라는 근대적 과제와 연관된 사안이다. 식민지 치하의 1930년대는 국문학의 출발선에 해당하는 시점이다. 본고는 국문학의 선구자·주도자로 인정받는 두 학자-조윤제와 김태준의 학문작업 및 이론추구를 통해서 당시를 학술사적으로 성찰한 것이다. 이 두 학자의 식민지 현실에서 세운 학적 논리는 1945년 이후, 식민지로부터의 탈피가 분단국가로 이행된 과정에서 행방이 어떻게 되었던가하는 문제까지 거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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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30년대 단편소설만을 창작하던 김남천이 1940년을 전후한 시기 장편소 설로 나아가게 된 것에는 리얼리즘의 갱신이라는 문제 외에 아카데미즘에의 접근이라는 문제 또한 맞물려 있음을 강조하고자 한다. 김남천은 발자크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자신의 관찰문학론이라는 창작방법을 제출하는데, 이 작업은 최재서가 적실히 지적했듯, ``알바이트``로서의 속성을 강하게 지닌다. ``알바이트화``란 (학술적인) 연구의 기반 위에서 문학적인 창작을 수행하는 행위이다. ``알바이트``의 결과, 김남천은 발자크의 인물 재출 방식을 발견하고, 장편소설에서 강조점을 주인공에서 장의 구성력으로 옮기게 된다. 이러한 시각에서 『사랑의 수족관』을 살펴볼 경우, 중층적인 장의 구조로서 당대 식민지 조선의 현실을 묘파하고자한 김남천의 시도가 드러남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최재서가 중심을 잡고 있던 『인문평론』이라는 장 안에서 이루어진 김남천의 아카데미즘에의 접근과 연구라는 이성적인 작업을 통해서 소설을 쓴다는 것은, 이성이 위기를 맞은 파시즘 시기에 서구의 근대적 지성을 옹호하는 것이기도 했다. 그러나 중일전쟁기 동아협동체론 내부에서만 그 발화가 가능했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은 한시적인 것이기도 했다. 『낭비』가 그리고 있는 것이, 파시즘기 식민지 조선에서 아카데미즘의 불가능성이라고 할 때, 그것은 김남천 자신의 ``알바이트``와 장편소설의 불가능성을 의미하기도 했다. 실제로 『낭비』가 미완 이후, 김남천은 장편소설을 더 이상 창작하지 못하였고, 그가 목도한 것은 태평양전쟁기 조선의 아카데미즘이 이성과 결별해가는 과정이었다. 이러한 의미에서, 김남천이 보여준 ``알바이트``와 장편소설의 기획은 1940년을 즈음한 시기, 이성의 한 임계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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