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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학사연구 update

Journal of Korean Literary History

  •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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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연속간행물
  • : 연3회
  • : 1227-0962
  • : 2713-7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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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정보
38권0호(2008) |수록논문 수 : 22
간행물 제목
79권0호(2022년 08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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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조은애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3-7 (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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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현일 ( Lee Hyun-il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1-46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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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석릉(石菱) 김창희(金昌熙, 1844~1890)의 청언소품집인 『담설(譚屑)』의 이본 중 하나인 『십담록(十談錄)』의 존재를 학계에 처음 소개하고, 그 의의를 밝히기 위한 논문이다.
1882년 임오군란(壬午軍亂) 이후 우리나라에 오장경(吳長慶, 1834~1884)이 지휘하는 청(淸)나라 군대가 주둔하게 되자, 조선 조정에서는 관례에 따라 문한(文翰)에 뛰어난 관원을 선발하여 영접관(迎接官)의 임무를 맡겼다. 이때 김창희가 선발되어 오장경과 그 휘하의 막료들을 상대하는 임무를 맡게 된바, 그 활약상은 지금 전하는 여러 필담 자료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김창희는 그들과 시문으로 교유했으며, 그들은 김창희의 『담설』을 특히 높이 평가하여, 출판 경비를 마련하여 출판을 주선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서문을 지어 주고, 표지의 제첨(題籤)까지 써주었다. 이 책이 1883년 전사자(全史字)로 간행된 별행본(別行本) 『담설』이다. 또 김창희가 세상을 떠난 뒤인 1898년 아들인 김교헌(金敎獻)이 『석릉집(石菱集)』 12권 3책을 간행하였는데, 이 책에도 『담설』이 실려 있다.
이 논문에서 소개하는 『십담록』은 『강루초존(江樓鈔存)』이라는 석릉의 작품 선집에 수록된 것으로, 이번에 학계에 처음 소개하는 것이다. 그 의의는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별행본과 문집본 『담설』의 모본(母本)이라 할 수 있는 『현정십담(玄亭十譚)』의 체제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바, 『현정십담』은 본래 10개의 주제로 분류되어 있었으며, 각 주제 아래에는 각각 20칙(則), 총 200칙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둘째, 별행본과 문집본에 없는 항목 총 31칙을 새로 찾을 수 있었다. 별행본과 문집본의 경우, 권상(卷上)에 68칙, 권하(卷下)에 56칙, 총 124칙이 수록되어 있으니, 거의 1/4 분량을 새로 발굴한 것이다.
셋째, 『십담록』에 실린 '담문(譚文)'은 『현정십담』에 실린 20칙을 하나도 빼지 않고 모두 수록하였다. 그만큼 스스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인데, 그 20칙 중에서 별행본이나 문집본에 실리지 않는 것이 15칙이나 된다. 석릉은 특히 자신의 산문론에 자부심이 강했다. 『석릉집』에도 문론(文論)에 해당하는 글이 많고, 『회흔영(會欣穎)』이라는 고문(古文) 비평서를 따로 짓기도 하였다. 이번에 새로 찾은 내용은 그 동안 축적된 석릉의 산문론에 대한 성과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내용들이다.
부록으로 학계에 이바지하기 위해 『십담록』에서 채록한 항목들을 중심으로 '담설습유(譚屑拾遺)' 31칙을 정리하여 수록하였다.


This paper introduces the newly discovered version of Trifling Aphorisms (『譚屑』) written by Kim Chang-hui (金昌熙, 1844~1890), one of the major writers of the second half of nineteenth century in Chosun Dynasty and tries to collect the missing contents in already known versions through it. This new version is Selected Aphorisms In Ten Topics (『十談錄』), which is included in Selected Works of Belvedere on the River (『江樓鈔存』).
The significance of this thesis can be summarized in the following three points.
First, it is possible to check the system and contents of Aphorisms In Ten Topics From Pavilion Mystery Black (『玄亭十譚』) which can be said to be the origin of different versions. It was originally classified into ten themes, and each subject was composed of 20 clauses, a total of 200 clauses.
Second, a total of thirty one clauses that were not found in other editions were newly found. These are almost 1/4 of the volume in the other editions.
Third, the 'Discourse on the prose (譚文)' in Selected Aphorisms In Ten Topics contains all the twenty clauses in Aphorisms In Ten Topics From Pavilion Mystery Black without excluding any. He was particularly proud of his theory on writing. There are many articles that correspond to literary texts in his other works. The newly discovered contents this time can support the research results on Kim Chang-hui's prose theory that have been accumulated in the academic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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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손총 ( Sun Cong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47-86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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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메이지 시기를 대표하는 가정소설 『호토토기스』는 한국과 중국에 공통적으로 번역된 이례적인 일본문학 작품으로서 독특한 위상을 차지한다. 이 논문은 조중환과 린수의 『불여귀』를 통해 서구적 부부애와 사랑에 대한 태도와 인식, 청일전쟁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떻게 번역되었는지 살펴보고 각 텍스트의 특징을 고찰하였다. 조중환의 『불여귀』는 일본 원작을 저본으로 하여 가부장제의 굴레에 갇힌 여성의 비극적 운명을 충실하게 재현했다. 영역본 『나미코(Namiko)』를 중역(重譯)한 린수의 『불여귀』는 중국 독자에게 낯선 서구적 사랑과 새로운 부부애를 보여주었다. 조중환은 가정 내의 갈등과 여주인공의 불행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린수는 소설의 역사적 배경인 청일전쟁에 대해 번역가로서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개입하였다.


Hototogis, a domestic novel representing the Meiji period, occupies a unique position as an exceptional work of Japanese literature commonly translated into Korea and China. This paper examines how the Western marital love and the Sino-Japanese War were translated and the characteristics of each text through Jo Jung-hwan and Lin Shu's Bulyeogwi. Jo Jung-hwan's Bulyeogwi faithfully reproduced the tragic fate of a woman trapped in the yoke of patriarchy based on Japanese original. Lin Shu showed an unfamiliar Western love and a new marital relationship unfamiliar to Chinese readers by translating the English version Namiko. Jo Jung-hwan focused on the conflict within the family and the misfortune of the female protagonist, while Lin Shu actively intervened as a translator in the Sino-Japanese War, the historical background of the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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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유석환 ( Yu Seok-hwa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87-126 (4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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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식민지 책시장의 연속성과 불연속성에 대한 세 번째 글이다. 식민지 책시장은 1930년대 중반 무렵에 또 한 차례의 변혁을 맞이했다. 당시에 제국 본토 출판기구는 식민지의 책시장을 점점 더 크게 잠식했고, 총력전체제의 가동에 따라 출판검열의 압박은 고조되었다. 용지 부족 사태와 3차 조선교육령에 따른 조선어 과목의 폐지 등도 심각한 문제였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식민지 출판기구는 문학, 그중에서도 본격적인 근대문학에서 활로를 찾았다. 이 과정에서 근대문학이 지식문화 전반을 대변하는 문학중심주의가 형성되었다. 흔히 1930년대 후반을 식민지 책시장의 호황기로 이해하지만, 당시에 조선어책의 문학중심주의는 번영의 산물이 아니라 위축의 산물이었다.


This is the third article on the continuity and discontinuity of the colonial book market. The colonial book market underwent another transformation around the mid-1930s. At that time, the imperial mainland publishing organization eroded the colonial book market more and more, and the pressure of publishing censorship was heightened by the operation of the total war system. The shortage of paper and the abolition of the Korean language course in accordance with the 3rd Chosun Educational Act were also serious problems. To overcome this situation, the colonial publishing organizations found a way out in literature, especially in full-fledged modern literature. In this process, literary centrism was formed, in which modern literature represents the overall knowledge culture. The late 1930s is often understood as a booming period for the colonial book market, but at that time, the flourishing and literary-centrism of the Chosun language book was not a product of prosperity, but a product of contr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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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최주한 ( Choi Ju-ha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27-156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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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기 이광수 연구에서 『돌베개』 시기는 대체로 세상에서 한발 물러나 자연과 인생을 발견한 관조와 사색의 시기로 언급된다. 그러나 이 시기 이광수의 문필 활동에는 일상에 대한 관조와 사색은 물론, 인간 욕망의 어두운 심연을 응시하고 또 정치적 글쓰기에도 적극 관여하는 등 다양한 벡터의 힘이 작용하고 있었다. 이 글은 『돌베개』 시기 그토록 다양한 벡터의 글쓰기를 지탱한 구심력을 '돌베개'의 사상에서 찾는다. '돌베개'의 사상은 근본적으로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 찾기의 원망에 닿아 있었고, 좀 더 구체적으로는 한때 어긋났던 '민족'과 '헌신(사랑)'의 두 축을 중심으로 한 윤리-정치의 궤도를 바로잡는 일이기도 했다. 『돌베개』 시기 이광수가 도달한 민족주의적 윤리-정치의 이상이란 신민회 시절 이래 도산 및 김구와 공유해 온 신념의 재확인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자신감은 실패한 도덕주의의 심연과 마주함으로써 그 자신과 온전히 대면할 기회를 유보한 대가로 얻은 불완전한 것으로, 이후의 현실 정치 속에서 이광수가 맞닥뜨리게 되는 정치-윤리적 곤경을 예고하고 있었다.


In Lee Kwang-su's study of the liberation period, the period of dolbegae is generally referred to as a period of contemplation and meditation, when nature and life were discovered by stepping back from the world. However, in Lee Kwang-su's literary activities during the period of dolbegae, various forces of vectors were at work, such as contemplation and meditation on daily life, as well as staring into the dark abyss of human desire and actively participating in political writing. This article finds the centripetal force that supported the writing of so many different vectors during this period in the idea of 'dolbegae'. The idea of the 'dolbegae' was fundamentally touched by the resentment of finding a way back to his father's house. More specifically, it was also a matter of correcting the once deviated trajectory of ethics-politics centered on the two axes of 'ethnicity ' and 'devotion (love) '. The ideal of nationalist ethics-politics that Lee Kwang-su reached during the period of dolbegae was close to the reaffirmation of the beliefs shared with Dosan and Kim Gu since the days of the Shinminhoe. But this confidence was imperfect, at the cost of withholding the opportunity to face himself fully by confronting the abyss of failed moralism. For this reason, it was foretelling the political-ethical predicament that Lee Kwang-su would face in the future real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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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공임순 ( Kong Im-soo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57-186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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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00년대 이후 의미 있는 연구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정한숙에 대한 관심의 제고와 개관을 담고 있다. 정한숙은 '전후 신세대 작가'로 자리매김하며, 손창섭, 선우휘, 장용학 등과 더불어 왕성한 작품 활동을 보여주었다. 소설로 한정해도, 그의 작품은 160여 편에 달한다. 하지만 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기존 연구는 개별론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당대의 문학 지형을 조명할 인식의 빈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글은 몇 가지 문제를 중심으로 향후 연구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자 했다.
먼저 1장에서는 작품 연보의 문제를 되짚었다. 특히 한국전쟁의 와중에 발표된 초기작에 대한 기초적인 서지 점검과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2장에서는 '전후 신세대 작가'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이를 가시화할 개념틀이 없음을 문제 삼으면서, 그의 작품에 드러난 '삼등 인간'의 형상에 주목했다. '삼등 인간'은 손창섭의 '잉여 인간'을 반향하며, 식민과 해방 및 한국전쟁의 역사적 격변을 겪은 그 세대 특유의 감각이 빚어낸 병리적 인간상임을 2장은 잘 드러내 준다.
3장에서는 흔히 '예술가 소설'로 통용되는 「금당벽화」, 「백자 도공 최술」, 「금어」가 정한숙이 추구한 긍정적 인간상의 심미적 판본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정한숙 논의의 대체적 경향과 달리 이 글은 전통적 예인의 형상에 내재한 '긍정의 윤리'가 소위 예술가 소설을 통어하고 있음을 비판적으로 재고함으로써 단절보다는 연속성의 관점에서 그의 작품세계에 접근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마지막 4장에서는 「이성계」를 위시해 「황진이」, 「계월향」, 「논개」, 「처용랑(處容郞)」, 「바다의 왕자」 등이 보여주는 역사소설의 일정한 성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선행연구가 일천하다는 점을 환기하는 것으로 결론을 갈음하였다.


This paper aims at the “a study of Jeong Han-sook”, which has not produced meaningful research results since the 2000s. Jeong Han-suk is positioned as a “postwar new generation writers” and showed vigorous artistic activities along with Son Chang-seop, Seon Woo-hwi, and Jang Yong-hak. Even if it is limited to novels, his work counts over 160 pieces.
However, compared to other writers, existing research on Jeong Han-sook is in a state of stagnation. In order to overcome this, this paper reviewed the problem of a chronological list of the author's works in Chapter 1. In particular, while pointing out that the whereabouts of the early works published during the Korean War are still unclear, this paper took issue with the overlap of some works and the exclusion of others from the publication of selected writings.
In Chapter 2, this paper paid attention to the shape of the “a third-class person” revealed in his work, noting that the title of “postwar new generation writers” has no conceptual framework to visualize it. Chapter 2 shows that “a third-class person” was also a pathological image of human beings created by the unique sense of the generation that experienced the historical upheavals of colonization, liberation, and the Korean War in conjunction with Son Chang-seop's “surplus humans”.
In Chapter 3, this paper pointed out that “Geumdang Mural painting,” “Baekja Potter Choi Sul,” and “Geumeo,” which are often referred to as artist novels, function as aesthetic versions of the positive human image pursued by Jeong Han-sook. Contrary to the general tendency to discuss Jeong Han-sook's fictions, this paper critically recounts that the positive Moral human figure in the shape of a traditional artist governs the so-called artist novel, leaving open the possibility of rereading his work in terms of continuity rather than disconnection. In Chapter 4, the last chapter, this paper concludes by reminding us that a broader interest and discussion on the literary achievement and meaning of historical novels that make up his major work world is nee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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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enia Chizhova 저 Kinship Novels of Early Modern Korea: Between Genealogical Time and the Domestic Everyday는 조선후기 가문소설에 관한 본격 연구서로서 그 의의가 주목된다. 본고는 해당 저서가 제시하는 주요한 내적 논리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한편, 이 연구서를 가문소설의 연구사의 지평 위에서 살핌으로써 앞으로의 가문소설 연구 방향에 관한 시사점을 얻고자 하였다. 우선적으로는 책의 구성을 개괄한 위에서, 저자가 이 장르를 명명하는 다양한 개념어 가운데 '가문소설'을 채택한 부분, 책의 제목으로 '친족 소설'을 내세운 부분 등을 검토하였다. 이에 친족 체계와의 연관성 하에 이 소설들을 이해하려는 의도가 책 전체에 걸쳐 일관된 논리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나, 논리의 강한 구심력으로 소설의 다채로운 면모가 충분히 부각되지 못한 부분에 관하여 문제를 제기하였다. 한편 가문소설이 한국인의 문화적 기억에서 망각되어가는 과정을 비판적으로 톺아보고, 가문소설에 관한 논의를 근대 문학과 연결지어 확장하려는 이 책의 시도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다만 이광수를 통해 논의를 마무리하는 책의 구성은 기왕의 단순한 문학사적 인식을 반복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숙고가 필요하며, 오히려 가문소설의 문화적 유산은 여성 가족사 소설을 통해 비판적으로 계승되었다고 이해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은가 논의하였다. 마지막으로 는 이 책에서 가문소설의 감정 연구를 진전시킨 부분을 살피는 가운데, 인물의 감정을 친족 체계와의 관계로만 환원하기보다는 인물의 삶의 맥락 안에서 해석해볼 필요도 있다고 제안하였다. 나아가 저자가 제시한 '이중성', '공적 내면성' 등의 개념을 보다 확장적으로 적용할 가능성을 가늠하면서, 가문소설이 조선후기 감정론을 재구성하는 데 있어 풍부한 자료로서 활용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Kinship Novels of Early Modern Korea: Between Genealogical Time and the Domestic Everyday, written by Ksenia Chizhova, is a comprehensive study of lineage novels. This paper examines the book's implications and insights for the future study of lineage novels, situating the work within the field of lineage novel studies. After a brief description of the overall composition of the book, I critically review the author's adoption of “lineage novel” from among the various terms used to discuss this genre, as well as the use of the phrase “kinship novels” in the book's title. Although the author's intention to interpret lineage novels through their close relationship to the kinship structure of Joseon Korea is reflected in the book's clear and consistent logic, I argue that some complicated aspects of lineage novels and their highly nuanced characters are not sufficiently highlighted by this logic. Furthermore, this book concludes its discussion of lineage novels with the recollection of Yi Kwang-su, a symbolic writer of modern Korean literature. However, this juxtaposition can exert discursive power, repeatedly strengthening the simplistic understanding of the literary history of Korea; rather, it is possible to reconnect lineage novels with the so-called “family history novels” written by female writers, as well as contemporary novels centering on matrilineal kinship. Lastly, I highlight several fascinating points that this book makes about lineage novels' emotion studies, cautiously suggesting that it is necessary to interpret the feelings experienced by characters more delicately by considering each character's own life story. Pointing out the possibility of applying the author's enlightening concepts of “doubleness” and “public interiority” more broadly, I agree with the author's idea that lineage novels can be used as the richest information repository for reconsidering and reconstructing the discourse of emotions in Joseon Korean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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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훈의 『한일관계의 '65년 체제'와 한국문학: 한일국교정상화를 둘러싼 국가적 서사의 구성과 균열』(소명출판, 2021)은 65년 체제론을 인식론적 틀로 삼아, 1960·70년대 한국문학의 주체들에게 1960년대 후반 이후의 냉전적 세계 질서가 미친 영향에 대해 고찰한 저술이다. 이 책은 저자의 박사학위논문을 단행본화한 것으로, 저자의 박사학위논문은 65년 체제의 성립이 1960 · 70년대 한국문학에 미친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최초의 박사학위논문이기도 하다.
65년 체제의 성립은 거시적으로는 미국이 주도하는 자유주의 진영 내 지역 질서의 재편을 불러온 사건이었다. 그러나 한국 사회 내부적으로 본다면, 65년 체제의 성립은 '제국 일본'에 대한 트라우마적 기억을 완전히 정리되지 못했던 사회 구성원들 역시 일본을 '적'이 아닌 '친구(우방)'로서 대할 것을 강요받게 된 사건이기도 했다. 이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요구하는 '한일 협력 기조'와 불화하는 문학 주체들을 등장하게 했다. 이 글은 정창훈의 논저가 기대고 있는 문화냉전/냉전문화 담론에 대한 검토를 통해 이 책의 연구사적 위치를 확인하고, 이 책이 65년 체제 하 한국문학에 대한 연구로서 거둔 연구 성과와 의의를 평가하였다.


Jeong Changhoon's book, The historical issues of postwar Korea-Japan relations and Korean literature: a deconstructive interpretation of the national narrative around 1965 Korea-Japan agreement, published in 2021, examines the effects of Cold War international order on Korean literature in 1960s and 1970s, using the 1965 system theory as an epistemological framework. It is a book adaptation of the author's PhD dissertation, which was the first to thoroughly analyze how the 65-system affected Korean literature in the 1960s and 1970s.
The adoption of the 1965 system was a macro-event that resulted in a restructuring of the regional order within the liberal camp headed by the United States. However, the implementation of the 65-year system compelled Korean culture to see Japan as a “friend” not a “enemy”. It was a mishap as well. This caused literary themes to arise that were in opposition to the official government call for “Korea-Japan collaboration.” This essay is based on an analysis of the Cold War/Cold War cultural discourse from Jeong's book. This study examines Jeong's book's significances in the historiography of the Cultural Cold War in Korea, and evaluates its achievements in study of Korean literature under the 65-year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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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손증상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79권 0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279-366 (8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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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권보드래 ( Bo Due Rae Kwo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38권 0호 발행 연도 : 2008 페이지 : pp. 2-7 (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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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명인 ( Myoung In KIm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38권 0호 발행 연도 : 2008 페이지 : pp. 10-19 (1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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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신두원 ( Doo Won Shi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38권 0호 발행 연도 : 2008 페이지 : pp. 20-46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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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화에 대해 1940년 전후한 시기에 사상 전향을 하였다거나 친일의 길로 경사하였다는 오해가 아직 불식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임화는 이 무렵에도 결코 사상 전향을 하지 않았으며 따라서 친일문학의 길로 나아가지 않았다. 파시즘의 압력 속에서도 파시즘이 강요하는 전체주의문화가 결코 새로운 인간 합일의 문화가 될 수 없음을 밝혔고, 프롤레타리아가 그 문화의 진정한 주체가 되어야 함을 암시하는 등 저항문학의 길을 모색하였다. 역사의식과 관련해서는 역사 전개가 온갖 다양한 우회로를 통해 이루어질 수밖에 없음을 수용하면서도 결국에는 필연성이 관철되어 나간다는 의식을 견지하였다. 문학과 정치의 연관에 대해서도 파시즘의 정치성에 저항하기 위해 문학의 정치성을 부정(순수성 옹호)하는 길로 나아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진정한 정치와 문학의 결합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아울러 언어 문제와 관련해서도 저항민족주의와 제국주의라는 양 편향에 기울어지지 않는 가운데 `조선어`를 옹호하는 지혜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임화의 사유는 193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그의 변증법적 사유의 한 절정에 해당하며, 이 무렵의 어느 누구에 비해서도 탁월한 경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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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현양 ( Hyeon Yang Kim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38권 0호 발행 연도 : 2008 페이지 : pp. 47-70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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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화(林和)의 `신문학사(新文學史)`는 중세문학과 근대문학의 질적 차별성을 전제로 서술되어 있다. 임화는 조선의 근대문학으로서의 신문학은 "근대정신을 내용으로 하고 서구문학의 장르를 형식으로 한 조선어로 쓰여진 문학"이라 규정하면서, 신문학사는 중세문학과 단절된 서양문학의 이식(移植)문학사라고 했다. 그런데 `신문학사`를 구체적으로 기술하면서, `신소설(新小說)`을 `구소설(舊小說)`의 형식과 외국문학의 내용(정신)이 결합된 양식적 특성을 보이는 `과도기(過渡期)의 문학`이라 했다. `구소설`의 형식을 계승하고 있는 것을 승인한 것은 신문학이 서구문학의 장르를 형식으로 한 조선의 근대문학이라고 한 그의 인식논리와 모순된다. 형식뿐만 아니라 내용에 있어서도 임화의 인식논리와 구체적 기술은 모순된다. 임화가 「혈의루」, 「은세계」, 「치악산」, 「귀의성」 등을 통해 예로 들고 있는 신소설의 내용적 특성은 「사씨남정기」, 「최척전」, 「춘향전」 등 탈봉건적 지향을 드러내는 구소설에서도 포착된다. 임화의 인식논리에 따르면, `신소설`은 근대문학이라 할 수 없으며 본격적인 근대문학은 「무정(無情)」으로부터 출발하게 된다. `신소설`은 `구소설`과 역사적으로 연속된 양식이며, `신소설` 시기까지의 소설사는 근대문학의 전사(前史)가 된다. 임화는 `이식`을 말했으나 실제로는 `계승`을 서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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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정선 ( Jung Sun Park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38권 0호 발행 연도 : 2008 페이지 : pp. 71-93 (2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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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탈식민주의와 수사학을 분석틀로 하여 해방 후 임화 시에 대한 새로운 읽기를 시도한 것이다. 해방 후 임화는 `인민`이 주체가 되는 부르주아 민주주의 혁명의 완수를 통한 민주주의 민족국가 건설을 희망했다. 임화의 민족문화론과 민족문학론은 이 같은 제3의 근대기획이 문화와 문학에 적용된 탈식민 담론이다. 그리고 임화에게 시쓰기는 이러한 제3의 근대기획의 실현을 위한 문학적 실천이자 민족문학론의 창작적 구현이었다. 임화는 시쓰기를 탈식민 저항으로 간주했기 때문에 시쓰기에서 탈식민 주체의 구성과 그러한 주체의 투쟁의 형상화에 역점을 두었다. 그가 시에서 구성한 주체는 해방기에는 `인민`이라는 집단주체였고, 월북 후에는 인민유격대와 같은 이른바 `인민의 영웅`이었다. 그는 이러한 주체의 자기해방 투쟁을 형상화함으로써 시를 통한 선전선동적 효과를 극대화 하고자 했다. 해방 후 임화 시는 `우리/너희`, `인민/원수`, `동지/적`과 같은 주체-객체의 이분법에 기초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임화 시의 수사학은 차이의 수사학이다. 임화 시에서 차이의 수사학은 의미 층위에서는 `우리-인민-동지` 대 `너희-원수-적`이라는 상반된 은유적 의미계열체로 나타난다. 또한 통사 층위에서는 대조, 반복과 같은 구문적 수사와 돈호, 청유와 같은 감정적 수사로 나타난다. 의미 층위와 통사 층위에서 활용된 수사들은 모두 탈식민적 시쓰기를 위한 문학적 장치로 기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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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동식 ( Dong Shik Kim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38권 0호 발행 연도 : 2008 페이지 : pp. 94-130 (3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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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30년대 중반 이후 임화의 문학비평을 대상으로 한다. 널리 알려진 대로 이 시기에 전개된 임화의 문학비평에서 가장 주요한 주제는 주체의 재건이다. 임화는 주체와 리얼리즘이라는 두 가지의 문제를 결합함으로써 자신의 비평적 거점을 마련하고 있는데, 그 배후에는 엥겔스가 제시한 `발자크의 리얼리즘의 승리`에 대한 지속적인 탐구가 가로놓여 있다. 임화의 비평 「위대한 낭만정신」은 혁명적 낭만주의에 대한 주장이면서 `리얼리즘의 승리`에 대한 강렬한 기대를 표현한 글이다. 또한 「사실주의의 재인식」과 「주체의 재건과 문학의 세계」에는 작가를 올바른 세계관으로 인도하는 상징적 기제로서의 리얼리즘이 제시되어 있는데, 임화는 이를 두고 리얼리즘을 통한 주체의 재건이라고 불렀다. 중요한 것은 리얼리즘의 승리에 근거해서 주체의 재건론이 주장되고 있다는 점이다. 1938년에 발표된 「의도와 작품의 낙차와 비평」은 리얼리즘의 승리에 대한 임화의 해체론적인 읽기가 제시된 비평이다. 이 글에서 임화는 `신성한 잉여`를 제시하고 있는데, 놀랍게도 비평과 작품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텍스트의 무의식을 발견하는 지점에 도달하고 있다. 리얼리즘의 승리와 주체의 재건이라는 비평적 주제를 지속적으로 탐색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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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윤세순 ( Se Soon Yun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38권 0호 발행 연도 : 2008 페이지 : pp. 132-159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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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에 소설문학이 발전하게 된 배후에는 무엇보다도 서사양식이 튼실한 버팀목 구실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독자 수의 증가도 소설문학이 자신의 자리를 확보하는데 기여하였다. 소설류는 말할 것도 없고 소설에 근접해 있는 다른 서사류 책들도 간행된다면, 필사되었을 때보다 많은 양의 책을 생산해 낼 수 있어 그 만큼 독자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본고에서는 서사류 책의 간행이 소설문학의 발전에 일정한 기여를 했을 것이라 여겨 이 시기에 간행된 서사류 책에 대해 살펴보았다. 우선 `재간본`·`초간본`으로 나누어 보았고, 이것들을 다시 서사류의 하위체계라 할 수 있는 `소설류`·`전기류`·`필기 야담류 및 기타`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소설류`에는 『오륜전전』·『전등신화』·『전등여화』·『삼국지연의』·『효빈집』이 있고, `전기류`에는 『정충록』이 있으며, `필기야담류 및 기타`에는 『종리호로』·『옥호빙』·『세설신어』·『소설어록해』·『동국신속삼강행실도』가 있다. 17세기에는 흥미본위의 심미적 목적을 위한 서사류 책 간행이 결코 쉽지 않았다. 즉 교화를 목적으로 한 도덕적 효용을 앞세워야 간행이 수월하였다. 중국연의류 번역소설이나 장편국문 창작소설들은 도덕적 효용보다는 흥미로운 읽을거리라는 목적이 우선시 되었지만, 아쉽게도 간행되지 못하고 필사본의 형태로 향유되었다. 따라서 17세기에 소설 독자나 독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부류를 확보하는데 있어서는 간행된 서사류책이 필사본 보다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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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희병 ( Hee Byoung Park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38권 0호 발행 연도 : 2008 페이지 : pp. 160-202 (4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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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소선』(鐘北小選)은 이덕무가 박지원의 글 10편에 대해 평점(評點)을 붙인 책이다. 이 책은 아직 학계에 그리 널리 알려져 있지 않으며, 본고에서 처음 그 비평양상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수행했다. 『종북소선』의 평점비평은, 작가와 비평가가 맺고 있는 아주 깊고 독특한 존재관련으로 인해, 비단 한국문학사만이 아니라 동아시아 문학사 전체를 통틀어 보더라도 그 존재감이 뚜렷하며, 특이한 광채를 발하고 있다. 본고에서 특히 주목한 것은, 『종북소선』이라는 텍스트 내에서 박지원과 이덕무라는 두 창조적인 지성이 보여주는 정신의 공명(共鳴)과 미적 교감의 양상이었다. 그리하여 필자는 이 논문에서,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사실인, 빼어난 산문비평가로서의 이덕무의 면모를 부각시킴과 동시에 『종북소선』에서 이덕무가 이룬 비평사적 창안과 성취가 도대체 어떻게 가능했는지를 해명하고자 하였다. 『종북소선』은 방비(旁批), 말비(末批), 미비(眉批)라는 세 종류의 비평형식을 통해 평어를 전개하고 있다. 이 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미비(眉批)라고 말할 수 있다. 『종북소선』의 미비는 그 모두가 각각 독자적인 한 편(篇)의 예술산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동아시아 평점비평사에서 이런 성격의 미비는 그 유례(類例)를 찾을 수 없다. 이 점에서 이덕무는 동아시아 비평사에서 놀라운 `창안`을 이룩했다고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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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혜숙 ( Hye Sook Park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38권 0호 발행 연도 : 2008 페이지 : pp. 203-233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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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9세기 한문 문헌에 보이는 화폐단위의 번역과 관련하여 상당한 혼란이 있다. 동일 문헌의 동일 어구에 대해서도 번역이 사뭇 다른 경우가 매우 많고, 심지어는 동일 번역서 내에서도 번역에 일관성이 없는 경우가 있다. 이 논문은 18~19세기 한문 문헌에 보이는 화폐단위를 어떻게 번역해야 옳은지 실제 사례들을 검토함으로써 그 지침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18~19세기 문헌에서 화폐단위는 주로 동전과 관련된다. `○○兩 ○○錢 ○○分`이라고 기록하거나, `○○兩`, `○○分` 혹은 `○○文`이라 기록한 것은 오해의 여지가 없다. 그대로 `몇 냥 몇 전 몇 푼`, `몇 냥`, `몇 푼`, 혹은 `몇 문`이라 옮기면 된다. 다만 화폐단위를 표시하지 않았거나, `錢`자와 숫자가 결합된 어구의 경우, 그리고 `貫`이나 `緡`은 그 해석에 있어 주의를 요한다. 이 논문에서 확인된 것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아무런 화폐단위 표시 없이 `○○`라고 숫자만 기록한 것은 동전 개수를 의미한다. 즉 `푼`을 의미한다. 둘째, `錢○○`라고 한 것은 동전개수, 즉 `○○푼`을 의미한다. 셋째, `○○錢`이라 한 것은 대개 화폐단위 `전`(1전=10푼)을 의미한다. 그러나 동전의 개수, 즉 `○○푼`을 의미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넷째, `貫`은 원래 중국에서는 10냥을 의미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1냥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다섯째, `緡`은 1냥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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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철호 ( Chul Ho Lee )

발행기관 : 민족문학사학회·민족문학사연구소 간행물 : 민족문학사연구 38권 0호 발행 연도 : 2008 페이지 : pp. 234-263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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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중반을 전후로 하여 유행한 `생활`이라는 어휘는 그 이전 세대가 유럽과 일본의 선례를 따라 각별하게 애용했던 `생명`의 이른바 사회주의적 판본에 해당한다. 인간 내부의 창조적 원천을 의미하는 `생명`은 신문학 초기에 근대적 자아 각성의 중요한 표현으로 널리 활용되었다. 하지만 동인지 세대의 일부 문학청년들은 만유의 자연으로부터 자아, 문학, 예술의 원천을 기대하는 다이쇼기 생명주의 문화담론을 배격하고 그것이 불가능한 한국사회의 문화적, 경제적 조건을 쟁점화했다. 김기진과 박영희는 다이쇼기 문화주의 담론의 활력을 계승하면서도 그에 반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문학경향을 선도해낸 대표적인 비평가들에 해당한다. 그들이 대표하는 신경향파 문학의 출현은 `생명`이나 `인생` 대신에 물질적, 경제적 함의를 지닌 `생활`이라는 말을 적극 차용함으로써 비로소 가능해진 변화였다. 따라서, 라이프(Life)의 번역어가 `생명` 대신에 `생활`로 교체되는 담론상의 변화는 곧 1920년대 사회주의 문학의 출현에 대한 흥미로운 예증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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