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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은진 ( Kim Eun-jin )
발행기관 : 부산대학교 여성연구소
간행물 :
여성학연구
32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7-49 (4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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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여성들이 '떼'로 모여 축구를 하는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의 서사와 재현을 채트먼의 서사 분석 이론을 일부 적용하여 젠더의 관점으로 분석한 것이다. <골때녀>는 이야기의 전개에서 성장 서사, '언더독'의 도전, 대결과 승부의 연속 구조로 이루어졌다. 축구 경험이 없고 신체 능력이 부족한 여성들이 모여 계속된 대결을 통해 성장한다. 등장인물인 50명 이상의 여성들은 다양한 캐릭터를 가지고 각각의 역할을 소화하는 동시에, 서로를 응원하고 지지하고 배우며 상호작용했다. 이를 통해 여성들은 서로 간의 관계, 그리고 각각의 팀을 만들어 나갔다. 남성 시선의 기존 콘텐츠들과 달리 <골때녀>에서 여성 신체는 부분적으로 강조되지 않고, 그룹샷을 통해 역동적으로 재현된다. 또 승부를 위해 부상에도 불구하고 열정과 투혼을 발휘하는 모습을 통해, 여성 신체는 성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객체가 아니라 역동적 움직임을 가진 주체로 재현된다. 여성들은 서로 간의 관계를 통해 주체로서의 인식, 자부심을 드러냈고, 팀워크와 리더십을 배우며 상호 간의 관계, 즉 여성 연대를 만들어갔다. 이들은 나이, 성, 결혼 여부, 직업 영역을 가로질러 같은 팀, 혹은 상대 팀 선수로서 관계 맺으며, 동맹하여 공생하며 새로운 여성의 정체성을 구성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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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임명선 ( Lim Myung-sun )
발행기관 : 부산대학교 여성연구소
간행물 :
여성학연구
32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51-72 (2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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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지본 소설은 대중을 대상으로 시도된 상업적 출판물이다. 이때 대중은 하나의 균질한 집단이 아니기에, 대중에 대한 인식과 기대, 상상력에 따라 딱지본 소설들 또한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한다. 딱지본 소설 전반에 대한 인식 재고뿐만 아니라 개별 작품들에 대한 논의 역시 필요한 이유이다. 본고는 기존 정전 중심의 작품만으로 그 전모를 파악하기 어려운 식민지 시기 대중의 욕망과 삶을 딱지본 소설 『비행녀사』를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춘자는 결혼을 강요하는 부모의 말을 거역하고 집을 나온다. 그녀는 중국에서 비행 기술을 배우고 마적을 퇴치하여 부와 명예 모두 거머쥐며, 사랑하는 사람 또한 만난다. 하지만 좀 더 세밀히 살펴보면 춘자가 이룩해낸 성취는 그녀가 민족의 일원이면서 동시에 온건한 신여성이기에 가능한 것이라는 사실이 포착된다. 『비행녀사』 속 현실에 대한 인식은 분명 한계점을 지니고 있지만 당대 여러 소설과 다른 지점 또한 존재한다. 연애와 예술 또는 연애와 혁명 등으로 사적 세계와 공적 세계를 구분하고 시기별로 각각에 가치 평가를 달리 했던 지식인들의 사고와 달리, 대중을 겨냥한 딱지본 소설 속에서 재현된 근대는 두 세계를 포섭하고 절충하려는 움직임이 드러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딱지본 소설에는 근대적이면서도 전근대적인 상상력이 혼종되어 있으며, 때로는 근대를 넘어서는 상상력도 깃들어 있다. 이 모든 상상력은 딱지본 소설의 주요 독자였던 대중의 욕망과 연결되며, 욕망의 한계선은 이야기가 나왔던 과거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의 삶 또한 가리키고 있다. 그러므로 딱지본 소설은 새로운 시대의 욕망에 맞춰 새롭게 다시 쓰여야 할 텍스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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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최나현 ( Choi Na-hyun )
발행기관 : 부산대학교 여성연구소
간행물 :
여성학연구
32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73-108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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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지역 청년여성 페미니스트 그룹의 여성주의 실천 경험을 토대로, 이들의 여성주의 실천 활동이 지역 청년여성에게, 그리고 지역사회에서 어떤 의미로 구성되는가를 설명한다.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지역의 청년여성들은 지역사회 안에서 여성들이 페미니즘이라는 언어로, 페미니스트라는 정체성으로 존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이 논문은 리부트 세대 여성들에게 페미니즘이 '생존자원'이 되었다는 기왕의 분석에 이어, 지역 청년여성 페미니스트 그룹의 여성주의 실천 활동을 페미니즘 '충전소'로 규정한다. 지역 청년여성에게 이들의 활동은 페미니즘이라는 '연료'를 충전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지역의 다양한 페미니즘 '충전소'는 지역 청년여성 페미니스트들을 중심으로 지역 내 교류 및 지역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있다. 이 논문에서는 이러한 과정을 지역 여성운동 내부에 차이가 가시화되는 과정으로 읽었다. 그러나 지역사회의 시선에서 페미니즘 '충전소'는 '기피시설'이고, 페미니즘은 '오염물질'이다. 지역사회에서 이들이 배제되는 현실은 지역에서 청년여성 페미니스트들이 고립되어 있는 현실을 드러내고 있다. 이 연구는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지역에서 일어나는 여성주의 실천 활동을 역동적으로 이해할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 연구는 각 지역의 특수한 상황적 맥락, 광역시-소도시라는 지역 규모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못했다. 앞으로 지역 청년여성 페미니스트 그룹에 관한 관심과 연구가 활발해져, 각 그룹의 활동내용이 구체적이고 깊이 있게 탐색되기를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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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미숙 ( Park Mi-suk )
발행기관 : 부산대학교 여성연구소
간행물 :
여성학연구
32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09-142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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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한국의 여성난민을 대상으로 한국생활적응에서 나타난 정체성 협상의 변화과정을 탐색하였다. 이를 위해 여성난민 6명을 대상으로 심층인터뷰를 진행하고 이를 Strauss & Corbin(1990)의 패러다임 구조에 따라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첫째, 여성난민들은 한국사회 생활적응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협상해 가고 있었다. 이들은 정체성 협상과정에서 다양한 불안과 갈등이 발생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국어를 유지하거나 한국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적절하게 유지하고 있었다. 둘째, 여성난민들은 다양한 박해와 여성의 차별 등을 피하기 위해 한국으로 이주하거나 결혼으로 인해 한국으로 이주하였다. 셋째, 여성난민들은 한국생활적응에서 한국어 선생님과 난민관련단체의 지원을 받고 있었다. 이들은 자신이 가진 각자의 잠재능력을 개발하며 한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었다. 넷째, 여성난민들은 한국 생활적응을 위해 민족공동체 및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 있었다. 다섯째, 여성난민들은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면서 한국생활에 적응해 나가고 있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본 논문은 재한 여성난민에 대한 지원정책을 제안하였다. 향후 본 연구가 재한여성난민들의 다양한 정책을 입안하는 기초자료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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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구은정 ( Koo Eun-jung )
발행기관 : 부산대학교 여성연구소
간행물 :
여성학연구
32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43-179 (3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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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가부장적 공동체에 대한 여성주의 관점을 바탕으로 미디어에서 재현되는 공동체에 대한 논쟁적 개입이다. 이는 복고·향수에 기대 레트로토피아로 표상되는 공동체가 자칫 전통적 공동체에 내재한 젠더 불평등을 간과한다는 문제의식에 기반한다. 이를 위해 이 글은 첫째, 전통적 공동체와 현재 논의되는 친밀공동체의 차이를 사회적 상호작용을 초점으로 분류한다. 둘째, 이 분류를 분석 틀로 활용해 드라마 <나의 아저씨>와 <갯마을 차차차> 속 공동체를 비교한다. 결론적으로 <나의 아저씨>에서 인물들의 상호작용은 1) 여성에 대한 남성의 우월성, 2) 성별분업, 3) 외부세계에서 상처받은 남성을 보호하는 어머니/여성의 증여로 채워져 레트로토피아적 공동체를 표상한다고 분석한다. 이에 반해 <갯마을 차차차>에서는 인물들의 상호작용이 1) 평등한 관계 2) 서로에게 혜택이 되는 호혜성 3) 상호돌봄을 특징으로 하는 퓨토피아적 공동체를 표상한다고 분석한다. '유토피아'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이상향이란 점을 직시하며 이 글은, 실패한 과거에 대한 향수보다 그 실패를 수정하는 가능성을 품은 공동체에 대한 성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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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정세명 ( Jeong Se-myong )
발행기관 : 부산대학교 여성연구소
간행물 :
여성학연구
32권 1호
발행 연도 : 2022
페이지 : pp. 181-212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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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지속 가능한 환경 패러다임이 전지구적으로 강조되고 있으며 여성의 역할에 대한 기대 역시 상승하고 있다. 본 연구는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한 여성의 주도적인 역할과 실제 경험을 발굴하고 이를 면밀히 분석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이와 같은 목적을 위해 본 연구는 미국 위스콘신주에 거주하는 여성 산주 세 명을 대상으로 질적 연구를 시행하였다. 연구자는 여성 산주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행위자성을 획득하고 이를 발전시켜나가는지를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세 명의 여성 산주들은 개인적 영역 그리고 공동체 영역에서 행위자성을 습득하고 개발시켜 나가고 있었다. 가장 먼저 이들은 자신이 소유한 숲을 통해 스스로가 자산을 소유하고 이에 대해 스스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있음을 깨달았다. 또한 이와 같은 인지 과정에서 여성들은 산주로서 자신의 숲에 목적의식을 공고히 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도 하였다. 이들의 계획은 환경 보존을 위한 청지기 정신을 담기도 하였으며 지역사회 주민들과 함께하는 환경 보존의 장으로 자신의 숲을 확대하는 비전을 포함하기도 하였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통해 연구자는 국내 여성 산주의 확대와 지속 가능한 산림 경영에 있어 지역주민, 지자체, 정부, 민간 부분의 파트너십 형성이 필요함을 제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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