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 본 연구에서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혁신이 과학기술혁신정책의 중요한 의제로 부상하는 가운데 사회적 혁신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과학기술-인문사회의 융합을 어떻게 추진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것인가를 다루고자 한다. 이는 혁신 주체들이 기술혁신을 사회 · 기술시스템의 변화라는 틀에서 파악하여 문제해결을 위한 대안을 설계하는 방법을 살펴보는 것이기도 하다.
사회문제 해결형 과학기술-인문사회 융합연구의 특성
· 지식생산방식의 특성
· 특정시간과 공간에서의 중독이나 빈곤, 환경파괴 등과 같은 맥락특수적(context-specific)인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연구로서 지식의 ‘활용’을 중시함
- 연구결과는 문제해결에 실제 적용되어야 하며 이것이 기존 분과의 틀을 넘어 각 분과의 지식을 통합하는 힘으로 작용
· 사회-기술시스템에 대한 ‘전망(expectation)’이 이루어짐
- 바람직한 상태의 사회-기술시스템에 대한 비전이나 기준을 설정하고 이에 기반을 둔 현실 비판 수행
· 연구수행과정에서 공통의 비전과 관점을 가진 조직간 네트워킹 활동 활성화
-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식과 능력을 지닌 연구자·조직의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
- 연구결과는 정책이나 사업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음
· 지식생산주체와 규범
· 자연과학자 뿐만 아니라 인문사회학자, 시민사회, 정부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
- 문제해결을 지향하기 때문에 정부와 시민사회의 참여가 활성화되는 경우가 많음
- 이해 당사자들의 지식창출과정 참여는 지식의 사회적 수용성과 책무성을 높이는데 기여
- 여러 관점이 숙의되는 과정에서 지식에 대한 성찰과 함께 사회적 의미들이 검토됨
· 평가는 연구의 사회적 가치, 공공적 가치를 기준으로 이뤄짐
- 삶의 질 향상, 지속가능성 향상 등이 평가 기준으로 다뤄져야 함
- 연구결과가 실제로 구현되어 사회적·공공적 효과를 산출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시범사업이나 실증사업의 역할을 강조
사례연구
· 사회기술시스템 전환과 백캐스팅 연구
- 네덜란드에서 지속가능한 기술을 구현하는 정책에 응용된 연구
- 사회·기술시스템의 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을 강조
-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사회·기술시스템으로의 전환이 필요
- 참여적 백캐스팅을 통해 미래 사회,기술시스템의 비전과 전환과정에 대한 사회적 합의 도출 구내용이 농업과 농촌 범주에 지나치게 고정되어 있으며 다양성과 미래지향성이 부족함
· 기술의 사회적 수용 촉진과 ESTEEM 방법론
- 지속가능한 기술인 재생에너지 기술의 사회적 수용을 촉진하기 위해 수행된 연구
-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때 시민사회와의 공동 비전 형성과 협의가 기술이 도입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줄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기회를 제공해준다는 점을 강조
· 사회문제 해결형 연구개발을 위한 社會技術硏究開發센터 사업
- 사회에서 요구되는 니즈를 체계적으로 발굴하는 메커니즘, 연구개발 성과를 실증·구현하기 위한 방법들에 대해 관심을 기울임
- 수요 구체화(demand articulation) 과정에 대한 논의
- 확보된 기술의 실증·구현과 관련된 메커니즘 논의
· 시민사회 참여형 연구
- 지역사회 문제 해결형 연구, 희귀병 해결을 위한 시민조직 참여형 연구, 과학상점에서 수행되는 융합연구들을 지칭
- 시민사회 조직은 연구주제 선정만이 아니라 현장에서 축적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연구수행과정에 참여
- 전문가의 지식과 시민사회의 지식이 융합되며 시민사회조직과 연구조직의 공동연구가 이루어짐
- 연구주제와 방향을 좀 더 문제해결형으로 이끄는 계기를 마련하며, 시민사회에서 축적한 지식을 연구개발과정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 제시
정책대안
· 과학기술 기획활동의 과학기술-인문사회 융합연구화
· <정책과제 1>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주관하는 미래 사회·기술시스템보고서 작성 정례화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수준에서 우리나라 사회·기술시스템의 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5년 단위로 그것을 수정해가는 활동을 정례화
- 이 과정에서 다양한 혁신주체들을 참여시키고 지속적인 토론을 이끌어갈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
· <정책과제 2> ‘통합형 사회적 혁신정책’의 구체화를 통한 과학기술-인문사회 융합 촉진
- 사회문제 해결을 주요 의제로 설정하고 지속적으로 정책개발과 과학기술-인문사회 융합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가칭)과학기술-사회혁신 전문위원회’를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 설치하여 운영
- 이 전문위원회는 기술중심적 경향을 탈피하기 위해 과학기술자만이 아니라 사회정책 전문가, 인문·사회과학자, 사회서비스 단체, 보건·복지·환경관련 책임 운영기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여 연구개발-사회 서비스 연계 프로그램을 숙의(deliberation)하는 형태로 운영
· <정책과제 3> 사회,기술문제 구체화를 위한 조사·분석·숙의 사업 추진
- 사회문제 영역별로 과학기술과 연관되거나 과학기술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사회문제들을 조사하고 분석하는 (가칭) 사회-기술문제 발굴 조사,연구사업을 수행
- 과학기술 중심의 접근을 넘어서기 위해 소비자원, 사회서비스 제공 기관, 인문·사회과학 출연연구소, 시민사회 등 산업기술계 외부전문가의 적극적 참여 촉진
· 시민사회 참여형 지식 거버넌스 형성
· <정책과제 4> 사회문제 해결형 융합연구 Lab 설치
- 지역사회의 사회·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문사회과학자와 과학기술자가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사회문제 해결형 융합연구 Lab을 운영
- 사회적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므로 센터 운영에 과학기술계 인사만이 아니라 사회정책을 담당하는 공무원, 사회적 기업, 시민사회의 참여가 필요
- 과제 발굴과정에서 사회적 수요를 반영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구축
· <정책과제 5> ‘시민사회-과학기술조직 협력사업’ 추진
- 사회적 혁신을 활성화하는 방안으로 시민사회에서 사회문제 해결을 담당해온 시민사회조직과 대학·출연연구소와 같은 연구조직의 공동연구 검토
- 시민사회조직이 사회문제 해결활동을 수행하면서 축적한 국지적인 전문지식과 연구조직이 가지고 있는 전문지식을 결합하여 새로운 사회문제 해결 방안을 탐구하는 공동연구사업을 수행
· 시범사업과 실증연구의 과학기술-인문사회 융합연구화
· <정책과제 6> 시범사업·실증연구 추진 시 인문사회 프로젝트 동반 수행
- 시범 및 실증사업 추진 시 인문사회과학적 관점을 도입하는 동반형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
- 이런 동반형 프로젝트를 전문적으로 추진하는 연구센터들을 육성하여 다양한 실험방법과 실험과정에서 학습한 지식을 체계화하고 확산시키는 활동을 강화
· <정책과제 7> 한국형 Living Lab 사업 추진
- Living Lab은 사용자들이 살고 있는 복수의 실제 생활 맥락에서 문제해결을 위한 새로운 기술을 구현·검증·개선하는 활동 공간
- 사용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들이 무엇을 활용하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실제 생활 조건에서 실험 수행
· 사회적 가치 평가기준의 개발과 적용
· <정책과제 8> 연구개발사업의 사회투자수익 측정 지표 개발 및 적용
- 연구개발사업의 사회투자수익(SROI: social return on investment)을 측정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론을 개발
- 선정평가 및 최종 평가, 사업평가에 적용하여 과학기술활동을 기획·평가 시 기술적·사회적 측면을 동시에 고려
· 사회·기술시스템적 인식을 지닌 인력 확보
· <정책과제 9> 과학기술-인문사회 융합 관련 경연 시행
- 과학기술-인문사회 융합지식을 활용하여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경연 개최를 통해 새로운 사회·기술시스템 실험의 장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