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현재까지 텍스트의 실체를 확인할 수 없었던 잡지 『학생계』 자료를 발굴하여 고찰한 최초의 논문이다. 잡지 『학생계』는 한성도서주식회사가 1920년 7월부터 1922년 11월 1일까지 발간한 총 18호의 종합교양지이다. 이 매체는 동경유학생 출신의 엘리트들이 민족자본의 힘을 빌어 조선의 학생들을 계몽하기 위해 발간한 잡지이다. 그들이 이 매체를 통해 계몽하고자 한 내용은 ‘근대 지식을 섭취하고 인격을 수양하는 것’이었다. 이는 근대적 교육 제도를 통해서 양성된 엘리트 집단의 주요한 이론적 기반으로서의 ‘교양주의’였다. 이 ‘교양주의’는 당대 학생들이 1910년대 청년 담론이 주장하는 근대적 국민이 되는 것에서 한 걸음 벗어나 자아 실현의 방도를 모색하는 근대적 개인이 될 수 있게 하였다. 이들은 독서를 통해 근대적 지식을 섭취하고 인격을 수양함으로써 사회 지도자 계층이 될 수 있는 자질을 함양하는 것이 학생의 의무라고 생각했다. 이는 민족해방의 전선에 나서야 하는 강박에서 벗어나게 하는 면죄부 구실을 하기도 했다. 더구나 학력주의와 결합되면서 이 ‘교양주의’는 한국 근대 지식인의 특권의식, 선민 의식을 구성하는 데 이바지하게 된다. 거기에 ‘문학’은 은밀하게 많은 부분 공모한 것이다.
『학생계』 현상문예란은 1920년대 초반 학생들의 이러한 문학적 열정을 받아안았다. 상금을 걸고 시행된 이 제도는 당선된 학생들에게 저명한 선배 문인들에게 발탁된 유망한 문학청년이라는 명예와 동시에 금전적인 이익도 함께 안겨 주었다. 이러한 제도적 특성은 문학을 고고한 자리에 얹어놓는 동시에 이를 통해 금전적 이익 등, 학생들의 세속적 출세에 대한 욕망도 함께 충족시켜 주었을 것이다.
『학생계』의 현상문예란은 이러한 토대에서 ‘근대적 문인’이 어떻게 구성되어 가는가를 보여주었다. 『학생계』 현상문예란은 김억, 황석우, 오천석, 노자영 등 유학파 지식인들이 자신들이 조선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문학의 이념을 전수하는 場이었다. 그래서 이 공간에서는 유학 중 얻어온 소위 『동인지』의 문학적 의식이 교과서적으로 향유되면서 재생산되었다.
그러면서 이 제도 안에서 ‘문학’은 학생이 섭취해야 할 근대적 지식의 일환, 혹은 인격 수양의 도구 중 단연 최고의 것으로 자리 잡았다. 이 안에서 문학청년들은 당대 최고의 인텔리인 유학파 선생들의 가르침을 전수 받았는데, 이는 물론 그들이 근대적 교육제도의 수혜자인 ‘학생’이었기에 가능한 특권이었다. 이로써 1920년대 초반 문학은 근대교육제도 안에 포섭되었다. 근대교육제도의 수혜자인 ‘학생’이 문학의 정당한 주체로 호명되는 순간, ‘문학’은 근대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일부 부르조아 계급, 지식 계층의 특화된 전유물로 자리잡으면서 고고한 후광을 얻는다. 자연스럽게 문인이 되는 것도 곧 이 계급, 계층으로 상향 조정되는 것을 의미했다.
결국 1920년대 초반 ‘문학 장의 성역화’는 『동인지』 문학만이 지향하는 바가 아니었던 것이다. 『학생계』의 문학란이 암시하는 것은, 이후 ‘문학의 대중화’란 구호조차도 실상은 근대 교육 제도 안에서만 수용한 가능한, 매우 계급적인 언사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었다.
This paper aims to elucidate polysemy resulting from the argument alternation in the Korean verb tha-ta ‘to ride’, by means of Pustejovsky’s (1995) Generative Lexicon Theory (GL). When tha-ta ‘to ride’ takes an argument with the delimiter ‘-ey’, its sentence is telic. But with the delimiter ‘-ul’, its sentence may be interpreted as telic or atelic, according to the thematic role of the argument. If the ‘-ul’ argument is a goal, the sentence is aspectually ambiguous. However, if it is a path or an instrumental theme with an instrumental meaning, the sentence means an atelic event. Thus what determines the meaning of the whole sentence is not only the lexico-semantic structure of the verb but also that of the argument. In this analysis, the central meaning of tha-ta ‘to ride’ is ‘to arrive’, because the three central meaning of tha-ta ‘to ride’ have this meaning in common. With the argument belonging to the moving instrument, it means ‘to ride on’, while with the path or instrumental theme argument, it denotes ‘to arrive at.’ When the argument is marked with ‘-ul’, the sentence has the extended meaning. ‘changing the location by some instrumental theme or path.’ This paper suggests that the extended meaning is derived from the central meaning by ‘co-composition,’ the generative mechanism of G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