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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의 중용사상과 불교의 중도사상에 관한 연구 - 자사의 (子思) 『 중용 』 과 용수의 (龍樹) 『 중론 』 을 중심으로 -
최일범
동양철학연구 vol. 12 299-303(5pages)
UCI I410-ECN-0102-2008-150-001063228

이 논문은 유교의 中庸과 불교의 中道를 각각의 사상사적 측면에서 살펴 보았고, 다시 중도사상과 중용사상의 특질을 대비하여 그 공통점과 특이성을 살펴본다고 하는 구도를 보인다. 유교의 특수성이라는 것은 天理의 실현이라는 것에 있으며, 불교의 특수성은 一心의 無碍自在한 해탈의 증득에 있다. 이는 중용과 중도가 인간 본래성의 자각이라는 인간학적 공통성을 함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각의 당위를 논의함에 있어 보여주는 차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용과 중도에 똑같이 體用一源과 待對性의 논리가 내재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만 한다. 붓다에 의해서 說해진 緣起法은 인과를 긍정하면서도 因中有果와 因中無果를 동시에 지양함으로써 인과를 평등하게 관조할 수 있는 인간의 인식을 추구한다. 즉 인간이 본래의 면모를 회복하여 사물을 관조할 때 모든 사물은 평등하게 現前한다는 것이다. 사실상 채용일원과 대대성은 결코 이분될 수 없다. 『역』에 보이는 一陰一陽之謂道`는 이러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으며 『中庸』의 `天命之謂性`이나 `致中和`의 명제도 역시 이런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유교가 지향하는 天理란 자연세계에 엄존하는 일원성·대대성의 生生不息하는 섭리로서 인간은 이것을 발견하고 그에 순응하여 객관과 주관의 통일을 추구하는 데에 있다. 유교와 불교에는 결코 본질적인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불교와 유교는 天理와 一心이라는 방법상의 차이만을 보여줄 뿐, 그 속에서 인간의 본래성과 평등성을 긍정하고 추구하는 인간학적 공통성을 함유하고 있는 것이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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