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은 민중에 의해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났으며 또한 민중에 의해 전승된 문예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속담속에 사용되어진 소재에는 우리들의 일상생활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나타난다. 그 중에서도 특히 동물을 소재로 한 비유표현은 한일양국의 속담속에 많이 등장하고 있다 동물을 소재로 한 속담속에는 그 동물의 성격,습성,행동양식등이 비유적으로 상징화되어 나타나 있다. 즉 속담속에 사용된 동물의 소재는 단순한 소재이상의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본연구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속담을 대조비교하여 양국의 속담속에 나타나는 동물의 빈도를 조사하여 양민족이 지닌 동물에 대한 동물관 및 민족성등에 대하여 고찰해 보았다. 그결과 속담은 일상적인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용되어 왔기에 비유의 대상으로 등장하는 동물소재도 눈에 자주 띄이는, 사람들과 친해온 동물들이 많이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특히 양민족의 사이에서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깊은 연관을 맺어온 십이지동물이 공통적으로 높은 분포를 보였다. 한편 말, 소, 개, 고기, 새, 뱀과같이 양국 공통적으로 출현빈도가 높은 동물소재가 있는 반면에 돼지, 닭, 원숭이등과 같이 출현빈도의 차이가 현저하게 나타나는 동물소재도 있었다. 또한 전체동물명의 출현빈도순에 의해 부분적이긴 하지만 양민족의 동물에 대한 호감도, 동물관 및 가치관등의 문화적상대성도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