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216.73.216.214
216.73.216.214
close menu
KCI 등재
아버지의 건재와 부재로 읽는 <동명왕 신화>
The Meaning of Father’s Presence and Absence in < King Dongmyeong’s Myth >
강지영 ( Kang Ji-young )
우리어문연구 82권 145-172(28pages)
DOI 10.15711/WR.82.0.5

주체성 정립의 중심에 아버지의 상과 그 상을 넘어서는 여정이 놓여 있다. 그렇다고 한다면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중심으로 국부로서의 신화 속 주인공이 어떻게 성장하고 자신을 어떻게 정립하여 나가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국조(國祖)의 정당성 확보 차원에서도 중요한 일이다. 이 연구에서는 신화 속 주인공들이 시련을 넘어서는 것과 관련하여 신이한 힘의 발현이라고 하는 지점에 주목하여 신화 속 주인공에게서 생부의 권위가 어떻게 소환되는지를 읽어내는 것으로 국조(國祖)의 특별함과 특이함을 새롭게 조망해 보고자 하였다. 아버지와 자녀들의 관계를 통해 한국 고전을 새롭게 읽어 보고자 하는 첫 시도로 <동명왕 신화>속 등장인물을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한국 고전 서사 내에서는 아버지가 부재하는 경우가 많은바, 아버지의 부재와 건재 및 그 힘의 건재를 중심에 두고 그러한 상황이 딸과 아들에게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먼저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문을 열어주는 주인이라고 할 수 있는 아버지로부터 신화 속 딸과 아들이 어떤 입지에 놓여 있었는지를 가운데 두고 <동명왕 신화>를 분석하였다. 문을 열어주는 자로서의 주인의 위치에 아버지 또는 지아비를 두고 받아들여지는 자의 위치에 아들과 딸을 배치했다. 분석을 위해 주인의 권위를 가질 수 있는 아버지 자리가 채워져 있는 지에서부터 탐색하였다. <동명왕 신화>에서 친부 해모수는 부재하였다. 그로써 주몽에게 아버지 자리는 채워지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이후 서사는 금와를 아버지 자리에 배치함으로써 이 자리가 채워진 듯 보이게 하였다. 결정적인 순간 주몽이 금와의 땅을 떠나오는 것을 통해 주몽이 금와에게 온전히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금와의 권위의 언어가 주몽에게는 주어지지 않았음을 읽어냈다. 위기의 순간 주몽은 천제인 아버지를 소환하여 그 언어의 권능을 발휘하게 하여 위기를 벗어난다. 이를 통해 해모수가 떠남으로써 사라진 듯 보였을 뿐, 해모수의 언어가 주몽에게 내내 내재하고 있었고 겉보기에 빈 것 같은 주몽의 친부 자리는 사실 채워져 있었음을 읽어냈다. 주몽이 위기에 처한 순간 친부인 해모수의 권위가 힘을 발휘함으로써 해모수가 문을 열어줄 수 있는 주인으로서의 권위를 보유하고 있었고, 주몽이 천제의 아들로서 무조건적으로 환대받고 있었다는 것을 읽어내 보았다. 유화와 관련하여서는 유화가 감금당한 지점과 주몽과 다르게 경계의 대상조차 되지 못한 지점, 아들인 주몽만을 도망시키는 지점에 주목해 보았다. 서사내에서 유화는 결정적인 사건에서 다소 소외되어 있었다. 이를 통해 유화가 집주인이 될 수 있는 아버지나 금와의 영역에 기거하기는 하였으나 실제로는 그들의 언어가 통용되지 않는 경계의 언저리에 있었다고 읽어냈다. 그에 기반하여 유화가 조건적 환대도 무조건적 환대도 적용하기 힘든 권위적 언어가 존재하지 않는 경계의 인물로 배치되었다고 해석하였다. 이방인과 환대를 주제어로 가족 내 아들의 지위와 딸의 지위가 어떻게 다르며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해독해 본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러한 구도가 설화 전반에서는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지를 다음 연구에서 이어 나가고자 한다.

In this study, “The Myth of King Dongmyeong” was analyzed, focusing on the position of the mythical daughter and son of a father, who can be said to be the owner who opens the door to the strangers. A father could be the owner who opens the door to the inside, whereas a son and a daughter could be strangers to be accepted. Firstly whether the father’s position, which could have the authority of the owner, had been filled was firstly checked. The biological father’s position was not filled to the son, Jumong. Later, this was filled by Guemwa. Jumong left Guemwa’s territory, which could mean Jumong was not fully accepted by Guemwa. At the moment of crisis, Jumong summoned the heavenly father to exercise the power to escape the crisis. Through this, it was clear that the position of Jumong’s biological father, which seemed empty, was actually filled. Yoowha, unlike Jumong, was imprisoned and could not even be the subject to vigilance. She let her son escape but she herself stayed in Guemwa’s territory. Through this, it could be concluded that Yoowha lived in the realm of father or Guemwa, where she could become a insider, but was at the edge of the boundary where her language was allowed. It could be read that Yoowha was posited in the boundary that both conditional and unconditional hospitality could not be applied. Based on this analysis, with Stranger and Hospitality as the keywords, a new meaning of giving Yoowha the status of ‘goddess’ could be sought through subsequent research.

1. 서론
2. 비어있는 듯 보이는 아버지 자리와 실재하는 생부의 권위
3. 아버지의 건재와 경계 언저리에 놓인 이방인으로서의 유화
4. 결론
참고 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