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목적: 가족돌봄청년은 생애과정 중 비규범적 사건으로 가족 구성원을 돌보는 경험을 하면서 가족을 돌보지 않는 청년들에 비해 심리·정신적으로 더 취약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가족돌봄청년에 대한 국내의 정책 및 학문적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실증 연구는 미비한 수준이다. 본 연구에서는 스트레스 과정 모델(stress process model)에 기반하여 서울시 가족돌봄청년을 대상으로 가족관계 만족도와 우울 간의 관계에서 돌봄 부담감의 매개효과를 살펴보고, 가족돌봄 부담감의 매개효과가 사회적 지지 수준에 따라 달라지는지 살펴보았다. 연구방법: 서울연구원의 서울청년패널조사 2차년도(2022) 자료를 활용하였고, 본 연구 목적에 부합하는 226명의 데이터를 최종 분석에 사용하였다. 기초분석을 위해 SPSS 26을 사용하였고, Process Macro v4.2를 사용하여 매개효과, 조절효과 및 조절된 매개효과를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첫째, 가족관계 만족도와 우울 간의 관계에서 가족돌봄 부담감의 매개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가족관계 만족도와 가족돌봄 부담감 간의 관계에서 사회적 지지의 조절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가족돌봄청년의 가족관계 만족도와 우울 간의 관계에서 가족돌봄 부담감의 매개효과는 사회적 지지 수준에 의해 조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가족돌봄청년을 지원하는 데 있어 가족 단위 서비스와 청년에게 제공되는 사회적 지지에 대한 고려의 필요성을 제시하며 정책적인 개입 방안 및 연구의 한계점을 논의하였다.
Objectives: Young carers, having experienced caregiving through non-normative circumstances, may be more psychologically vulnerable when compared to non-caregiver peers. While domestic policies and scholarly interest in young carers have recently surged, empirical research remains insufficient. We applied Pearlin’s stress process model to examine the mediating effect of caregiving burden on the relationship between family relationship satisfaction and depression among young carers in Seoul, and we explored whether this mediating effect varies with levels of social support. Method: Data from the second year (2022) of the Seoul Youth Panel Survey conducted by the Seoul Institute were utilized, focusing on 226 participants relevant to this study’s objectives. SPSS 26.0 and Process Macro v4.2 were employed to analyze mediating effects, moderation effects, and moderated mediation effects. Results: First, a significant mediating effect of caregiving burden was observed in the relationship between family relationship satisfaction and depression. Second, significant moderation effects of social support were found in the relationship between family relationship satisfaction and caregiving burden. Third, results of moderated mediation analysis indicated that the mediating effect of caregiving burden on the relationship between family relationship satisfaction and depression is moderated by the level of social support. Conclusions: Based on these study findings, implications for developing family-based service designs and considering the importance of social support for youth are discussed, along with policy interventions and re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