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 목의 마돈나Madonna with the Long Neck >는 파르미자니노Parmigianino(1503-1540)가 1534년부터 1540년에 걸쳐 제작한 것으로 성모와 아기 예수, 천사들과 성 히에로니무스를 함께 보여준다. 파르미자니노는 인체 묘사에 있어 전성기 르네상스의 비례나 균형을 따르지 않고 길게 늘어지고 과장된 형태를 통해 새로운 미의 규범을 형상화했다. 본 논문은 <긴 목의 마돈나>에 묘사된 성모가 당시 로마 카톨릭의 신학적 요구에 부응하는 형상임을 밝히고 화가의 마니에라가 당대의 종교적 전통과 문화적 맥락 안에서 어떻게 구체화 되었는지 고찰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먼저 그림을 주문한 후원자와 그림이 설치된 장소에 주목하여 창작 배경을 살펴보고, 성모의 아름다움을 구현하는 데에 영향을 미친 종교적·문화적 상황을 분석하고자 한다. <긴 목의 마돈나>는 성모자상의 유형을 계승하고 있으므로 성경을 비롯한 문헌에서 전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그림에서는 ‘흠이 없는’ 동정녀로서 신자들에게 자비를 베풀고,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돕는 성모의 속성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긴 목의 마돈나>에 묘사된 성모는 당대의 신학과 문학에서 요구하는 여성의 아름다움을 체현한 것으로, 파르미자니노는 이 작품에서 전통적인 성모자상의 도상에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더해 새로운 미의 규범을 창안해 냈다고 할 수 있다.
< Madonna with the Long Neck > was created by Parmigianino(1503 - 1540) between 1534 and 1540. The painting depicts the Madonna with the Child Jesus, angels, and Saint Hieronymus. Parmigianino, diverging from the proportionality and balance typical of High Renaissance art, used elongated and exaggerated forms to embody a new standard of beauty.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reveal that the Virgin Mary depicted in < Madonna with a Long Neck > is a figure that meets the theological demands of the Roman Catholic Church at the time, and to examine how the artist's maniera was embodied within the religious tradition and cultural context of the time.
< Madonna with the Long Neck > continues the tradition of the Madonna and Child typology, necessitating a review of biblical and literary sources for its references. In this painting, the Madonna is depicted as an 'immaculate' virgin who extends mercy to the faithful and assists in Christ's redemptive mission. Ultimately, the Madonna portrayed in this work embodies the ideals of feminine beauty as demanded by 16th-century theology and literature. Parmigianino, in this piece, integrates his distinctive formal language into the traditional Madonna iconography, thereby establishing a new standard of beau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