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종사자들의 조직 내 갈등과 일탈은 의료 직장 환경의 건전성과 보건 서비스의 질이라는 측면에서 주요한 연구 주제이다. 본 연구는 관계 갈등의 과업 갈등 및 직장 내 일탈행동으로의 전이 현상에 있어 조절 변수로서의 감성지능의 역할을 개인 및 집단을 포함한 다수준 분석을 통해 고찰하였다. 특히 자기보고 설문이 아닌 역량 기반 감성지능 측정 기법을 도입하였다. 총 326명의 참여자가 2차에 걸친 설문에 응답하였다. 1차 설문은 직원 설문으로, 310명의 병원 종사자가 관계 갈등과 감성지능 측정에 응했다. 약 1개월 후 실시된 2차 설문은 상사 설문으로, 16명의 직속 상사가 부하 직원들의 과업 갈등과 직장 내 일탈행동에 대하여 평가하였다.
구조모형 프로그램 Mplus를 활용해 다수준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관계 갈등은 개인 및 집단 레벨 양쪽에서 과업 갈등과 일탈행동의 증가를 가져오는 것으로 밝혀졌다. 감성지능은 개인 레벨에서는 과업 갈등 및 일탈행동에 유의한 영향이 없었으나, 집단 레벨에서는 둘 모두를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음이 드러났다. Random slope 모형을 통해 다수준 교차 조절효과를 테스트한 결과, 집단 레벨의 감성지능은 개인 레벨 관계 갈등과 과업 갈등의 관계를 조절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감성지능이 높은 부서에서는 구성원의 관계 갈등이 과업 갈등으로 쉽사리 전이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내 일탈행동에 있어서는 이러한 다수준 조절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조직 내 갈등 관리와 감성지능 연구에 대한 시사와 실용적 함의에 대해 다루었다.
The conflict and employee deviance issues in healthcare organizations are important research topics, concerning the condition of the hospitals’ work environment and the quality of health services. This study investigates the role of emotional intelligence (EI) as a moderating variable in the spillover phenomenon of relationship conflict, task conflict, and workplace deviance behaviors (WDB), using a multilevel analysis. The study adopted an ability-based measurement technique for EI, differing from self-report surveys. A total of 326 participants responded to two-wave surveys a month apart each. The first survey, a subordinate survey, involved 310 hospital employees responding to measures of relationship conflict and EI. The second survey, a supervisor survey, involved 16 department leaders who evaluated their subordinates’ task conflict and WDB. Multilevel analyses were conducted using the Mplus program. The analysis revealed that relationship conflict increased task conflict and WDB at both individual and group levels. Employee EI did not influence task conflict and WDB at the individual level, but at the group level it significantly decreased both task conflict and WDB. Testing for cross-level interaction effects using a random slope model revealed that group-level EI moderates the relationship between individual-level relationship conflict and task conflict. In groups with high EI, the spillover of relationship conflict into task conflict was less pronounced. No such cross-level moderation was found for WDB. The study discusses implications and practical considerations for conflict management and EI research in organizatio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