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에서의 국제분업이 급속히 진전되면서 일본의 동남아 진출은 지속적으로 강화되어 왔다. 특히 1985년 플라자 합의를 분기점으로 엔고국면이 지속되면서 동남아 투자진출이 본격화되고, 일본은 생산거점을 대거 이전하면서 분업관계를 강화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90년대에 접어들면서 동남아의 지역통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부품집약적인 조립형 산업을 중심으로 일본형 생산시스템의 이전을 확대해 왔다.
금융위기 이후 동남아 진출여건이 급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새로운 국제금융체제의 질서재편과정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新미야자와 구상을 통해 동남아와의 결속력을 보다 강화하고 있다. 미야자와 구상은 동남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금융위기 이후 실물경제 회복에 위한 종합적인 패키지로서 다양한 자금지원을 통해 동남아 경제회복에 직접적으로 기여해 왔다. 특히 금년 상반기 이후 중장기자금 지원에 중점을 두기 시작하면서 미야자와 구상은 민간부문의 기업채무조정 및 안정적인 금융시스템 구축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와 같이 일본은 新미야자와 구상을 통해 동남아시아에 대한 지원전략을 강화하면서 円의 국제화를 목표로 금융협력 차원에서 주도적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로서는 일본을 축으로 한 동아시아 금융협력의 전개과정을 주시하면서 對동남아 진출전략을 보다 강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