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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복원 식재 후 초기기간 내 발생한 고사목의 맹아 발생 연구
A Study on the Occurrence of Resprout in after Period Initial plantingof Ecological Restoration
유승연 ( Seung-yeon Yu ) , 조동길 ( Dong-gil Cho )
UCI I410-ECN-151-24-02-089007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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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 맹아는 정상적인 눈에서 발달한 가지가 아닌 잠아(潛芽) 혹은 부정아(不定芽)에서 발달한 움가지 및 새싹으로 정의한다. 이러한 맹아의 초기 생장은 근주 내에 축적되어 있던 동화물질의 이용과 더불어 모수의 발달된 근계로 인해 실생묘보다 빠른 생장을 보이며, 각종 피해에 대한 저항력 등이 높다. 또한, 맹아는 빠르게 성장하기 때문에 지하층의 광량을 차단할 수 있으며, 비교적 토착종 하층 식생보다 빛에 더 민감한 외래종 하층 식생을 제어하여 교란된 하층 식생의 일부를 교란 이전의 상태로 복원이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맹아와 관련된 국내의 선행연구는 대부분 산림경영의 관점에서 수행되었으며, 생태복원에서 접목된 사례는 산불피해지 등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나지의 자연 복원력을 위주로 수행되어, 생태복원 사업에서 식재 후 초기기간에 발생하는 고사목의 맹아에 관한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생태복원 식재 후 초기기간에 발생하는 고사목의 맹아 활용방안 도출을 위한 기초자료로써 식재 후 초기기간의 고사율 및 고사목의 맹아 발생을 조사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지는 경상남도 김해시 퇴래리 1185-1, 동아대학교 학술림으로 면적은 약 810㎡다. 실험지가 위치한 김해시의 연 평균 기온은 15.1℃, 연 평균 강수량은 1,375.8㎜이며, 평년 및 2022년 대비 2023년 2~3월의 평균 기온과 2022년 대비 2023년의 1~2월 겨울철 강수량이 높게 나타난 지역이다. 특히, 2022년 4월 실험지 조성 이후 22년 5월의 강수량(5.6㎜)이 저조하였으며, 이후 9월에 2차례의 태풍의 영향을 받은 지역이다. 실험지의 심토토성은 식양질이며, 유효토심은 50~100㎝로 배수등급이 양호한 지역이다. 실험지 조성 이전 농약은 마세트 2말 반(45.1ℓ)을 흑보리 파종 후 3일 이내 살포한 이력이 있으며, 실험지 조성 시 조사한 토양조건은 토양 수분 8.2 %, 토양 염도 0.00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시간적 범위는 2022년 4월 실험지 조성일부터 2023년 9월까지 총 18개월이다. 고사목 조사와 맹아 생육 조사는 월 1회 진행하였으며, 고사목은 ‘가지의 2/3이 이상이 마르거나, 지엽 등의 생육상태가 불량한 경우’를 기준으로 조사하였다. 실험 공시재료로 선정한 상수리나무는 맹아 발생력이 강하며,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며 강한 환경 적응력 및 높은 생체량 생산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열매를 생산하여 조류 및 곤충 등의 먹이와 서식처를 제공하기에 적절한 수종이므로 생태복원 시 대상 수종으로 주로 사용하고 있다. 수목 규격은 R2, R4, R6, R8로 선정하였으며, R2, R4 규격은 관련 문헌 검토를 통해 이식에 적합한 나무의 흉고직경이 4㎝ 미만임을 고려하였으며, R6 규격은 국토교통부고시 조경 기준에서 교목을 근원직경 6㎝로 규정한 것을 참조하였다. R8 규격은 선행연구의 전문가 인식조사 시 생태복원 사업 수행에 대체로 식재하고 있는 교목층의 식물 규격임을 고려하여 선정하였다. 식재 밀도는 ㎡당 20~70주(이하 고밀도), 이의 절반인 10㎡당 10~35주(이하 중밀도), 조경기준에서 사용되는 10㎡ 당 2주 기준(이하 저밀도)으로 수목 규격 및 식재 밀도별 실험구를 계획하였다. 또한, 멀칭 처리 수준이 고사 및 맹아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멀칭 무처리 구역, 멀칭 5㎝ 포설구역, 멀칭 10㎝ 포설 구역으로 나누어 실험을 진행하였다. 실험지는 가로 2m, 세로 2m의 정사각형 형태로 총 36개의 방형구를 격자로 배치하여, 상수리나무 132주를 수목 규격, 식재 밀도, 멀칭 처리 수준별로 식재하였다. 고사율은 식재 후 1년 차에 41%를 기록한 후, 최종적인 18개월 차에 44%로 나타났다. 수목 규격에 따른 고사율은 R8 75%, R6 63%, R4 33%, R2 21% 순이었으며, 수목의 규격이 작을수록 고사율이 낮게 나타났다. 식재 밀도별 고사율은 중밀도 42%, 저밀도 42%, 고밀도 45%로 나타났으며, 멀칭 피복 수준에 따른 고사율은 멀칭 무처리 구역 73%, 멀칭 5㎝ 포설구역 36%, 멀칭 10㎝ 포설 구역 23%로 두 요인 모두 식재 후 1개월 차의 고사율 순과 같았다. 맹아는 식재 후 1년 차에서 2년 차로 넘어가는 월동 이후 봄에 14개체가 발생하였으며, 가을철에 11개체, 여름철에 4개체 순으로 발생하였다. 고사목의 맹아 개체수는 처음 맹아가 발생한 식재 후 4개월 경과 시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최종적으로 한 고사목에서 평균적으로 3.4 개 이상의 개체가 발생하였다. 수목 규격별 맹아 발생률은 R4 규격 23%, R8 규격 17%, R6 규격 16%, R2 규격 13% 순으로 나타났으며, 식재 밀도별 맹아 발생률은 고밀도 21%, 중밀도 16%, 저밀도는 0%로 나타났다. 멀칭 처리 수준별 맹아 발생률은 멀칭 10㎝ 구역 20%, 멀칭 무처리 구역 19%, 멀칭 5㎝ 포설 구역 1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관련 문헌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고사목은 식재 후 1년간 대부분 발생하였으며, 이 기간 내 관리가 수목생육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두 번째, 맹아의 발생은 월동 이후 봄에 가장 많이 발생하였으며, 관련 연구에서도 봄철과 겨울철에 맹아 발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세 번째, 식재한 수목의 규격이 작을수록 고사율이 낮았는데, 관련 문헌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성목과 비교하여 묘목 수준의 수목이 환경 적응력이 높은 이유로 판단된다. 또한, 수목의 규격이 클수록 고사율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R4 규격의 맹아 발생률이 가장 높았는데, 이는 어린 줄기일 수록 잠아가 살아있어 맹아 발생이 높은 이유와 같은 맥락으로 추정된다. 네 번째, 저밀도 식재는 방형구 당 1주 식재로 주변 수목과 경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높은 고사율을 보였으며, 맹아 발생율도 가장 저조하였다. 이는 고·중밀도 식재와 비교하여 수관폭 형성 면적이 작아, 토양의 수분 증발 및 잡초 피압이 비교적 심하게 일어났을 것으로 예상되며, 맹아가 주로 발생하는 시기 이전에 수목의 근계까지 고사하였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다섯 번째로 멀칭 피복 수준이 높을수록 고사율이 낮았으며, 맹아 발생량 또한 높았다. 따라서, 생태복원 식재 시 본 연구 및 관련 문헌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작은 규격의 수목을 활용하여 1-2주/㎡ 수준의 고밀도로 수고생장을 촉진시켜 조기에 수관층을 울폐하거나, 식재 이후 멀칭을 활용한 보조적인 수분 증발 억제, 잡초 발생의 억제 등의 유지관리를 통해 고사목의 저감이 가능하며, 이후 맹아 발생에도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본 연구의 결과는 상수리나무 단일 수종을 같은 규격별로 식재하였으며, 실험지가 위치한 김해시의 기후가 평년과 다소 차이가 있었다. 또한, 식재 당해의 여름철에 두 차례의 태풍과 강수량이 저조하여 수목의 고사 및 맹아 발생 에 기후적 요건이 다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다종·다층 식재를 통한 고사율 및 맹아 발생 조사와 타 지역에서의 후속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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