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165.138
3.15.165.138
close menu
산림복원지의 생태복원단계 분석
Analysis of Succession Stages of Ecologically Restored Forests
이승준 ( Seung-joon Lee ) , 오충현 ( Choong-hyeon Oh )
UCI I410-ECN-151-24-02-089006766
이 자료는 4페이지 이하의 자료입니다.

영국의 생태학자인 J. Philip Grime에 따르면 생육환경 조건에 따라 식물의 생장은 스트레스(stress)와 교란(disturbance)으로 제약을 받는다. 스트레스는 태양광 부족, 생육에 부적합한 온도 등 식물의 생육을 저해하는 외부 요소를 말하고, 교란은 산불, 강풍 등 식물의 일부 또는 전체를 파괴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 중 스트레스에 적응하여 생육하는 식물 유형을 S유형이라 하고, 교란에 적응한 유형을 R유형이라 하며, 스트레스와 교란이 모두 없는 환경에서 다른 식물과 경쟁하는 유형을 C유형이라 하고 이 3가지를 포괄하여 CSR 유형이라고 정의했다. Grime에 따르면 일반적인 생태천이의 흐름상 토양이 척박하고 생육환경이 교란된 초기에서 후기로 가면서 교란적응형(R)-경쟁형(C)-스트레스저항형(S)으로 주요 식물종이 바뀐다고 한다. 현재 국내에는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훼손된 산림이 존재한다. 토양, 식생 면에서 천이 단계상 후퇴한 이런 훼손지를 복원하기 위해 산림청에서는 기존 시설물을 철거하고 토양을 복구하고 수목을 식재하는 등 복원사업을 한다. 하지만 대상지별로 훼손 정도가 다른 상황에서 복원 이후에 각 대상지의 생태복원단계가 어떠하고 이에 따라 후속 절차가 어떻게 마련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론적 바탕이 부족하다. 본 연구에서는 이 중 산림복원지의 토양 상태와 구성 식물종을 알아보고 CSR 이론에 따라 해당 지역의 생태복원단계를 구분하는 과정을 통해 대상지의 복원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이론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총 74개의 복원대상지를 훼손 원인에 따라 분류한 결과, 채광채석지, 도로개설지, 산불피해지, 시설철거지, 불법경작지로 총 5개의 훼손유형이 나타났다. 그중에서 조사대상지 9곳을 선정하여 복원사업이 진행된 곳과 주변의 참조생태계를 대상으로 토양 및 군집구조 조사를 진행하였다. 그리고 결과에 나타난 대상지의 토양조건, 층위 개수, 종 구성 및 다양성 등에 기반하여 복원단계를 구분하였다. 복원단계는 식생의 발달 순서에 따라 1단계인 조성, 활착단계, 2단계인 생육, 확산 단계, 3단계인 안정, 지속 단계로 나뉘었다. 1단계는 교목이 없으며 아교목인 수종의 관목 IV 값이 높았고 종 구성이 단순했다. 2단계는 교목이 없으며 아교목인 수종의 관목 IV값이 낮았다. 3단계는 천이 후기 수종이 교목층을 형성하고 있으며 종 구성도 다양했다. 식물종과 복원단계를 비교했을 때, 1단계에는 교목이 나타나지 않았고, 아교목에는 주로 굴참나무, 상수리나무가 나타났으며, 관목에는 병꽃나무와 참싸리가 주로 나타났다. 2단계 대상지에도 교목이 나타나지 않았고, 아교목에는 리기다소나무와 아까시나무가 주로 나타났고, 관목에는 참싸리, 멍석딸기 등이 있었다. 3단계 대상지에서는 교목이 신갈나무, 굴참나무, 곰솔 등이 나타났고, 아교목에는 당단풍, 물푸레나무가 주를 이루었으며, 관목에는 생강나무, 철쭉, 진달래가 나타났다. 이를 통해 보았을 때 1단계와 3단계 대상지는 주요 목본식물 종 구성이 유사했으나 1단계에 교란적응형(R) 초본식물이 더 다양하게 나타났다. 2단계에는 소나무, 아까시나무 등 경쟁형(C)과 스트레스저항형(S)이 혼합된 CS형 수종이 많았으며, 3단계에는 참나무류 등 천이 후기 수종과 소나무, 곰솔 등의 CS형이 혼재했다. 훼손지 유형과 복원단계를 비교했을 때 1단계 훼손지에는 채광채석지, 도로개설지, 불법경작지가 확인되었다. 2단계 주요 훼손지에는 채광채석지, 도로개설지, 통신시설철거지, 산불피해지가 확인되었다. 채광채석지와 도로개설지는 복원단계 두 곳에 모두 해당되었다. 불법경작지의 경우 복원 1단계에만 해당되었고, 통신시설철거지와 산불피해지는 2단계에만 해당되었다. 훼손지 중 복원 수준이 3단계인 경우는 확인되지 않았다. 복원단계별로 토양을 분석한 결과, 1단계 복원지의 경우 질소(N)함량이 평균값 0.064로 낮았고, 양이온치환용량도 평균값 7.7로 낮았으며, pH는 평균값 5.8로 중간 수준으로 나타났다. 2단계 복원지의 경우 토양의 질소함량은 0.082로 다소 낮았고, 양이온치환용량은 10.5로 중간 수준이었으며, pH는 6.2로 다소 높았다. 3단계 복원지의 경우 토양의 질소 함량은 0.132로 다소 높았고, 양이온치환용량은 12.5로 높았으며, pH의 경우 5.1로 다소 낮은 수치를 보였다. 연구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복원단계에 따라 토양의 질소함량과 양이온치환용량은 증가하고 pH는 감소했다. 이를 통해 토양 상태가 양호할수록 복원단계는 높아짐을 알 수 있다. 토양상태와 무관하게 아까시나무, 리기다소나무 식재지는 복원 단계가 2단계로 비교적 높았는데, 이를 통해 식생의 천이 양상은 식재된 수종이 가지는 생활사 유형에 영향을 받음을 알 수 있다. 복원대상지 유형으로 채석지, 도로개설지, 산불피해지 등이 있었고, 그중에서 토양을 잘 유지한 포항 산불피해지의 경우 복원 단계가 2단계로 비교적 높았다. 이를 통해 식생의 복원 성과는 해당 환경의 토양 상태에도 영향을 받음을 알 수 있다. 다만 검증이 이루어진 대상지의 숫자가 많지 않기에 현재는 전체적 천이단계를 검증하는 데 한계가 있다. 현재 국내에는 CSR 이론에 따른 식물종의 구분이 명확하게 이루어진 연구사례가 부족하고, 본 연구에서 언급된 3단계에 해당할 만큼 천이가 이루어진 복원대상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결국 토양환경 특성을 고려해서 산림복원 연구를 진행하려면 CSR 생활사 이론에 적합한 복원 목표종을 도출하고. 토양조건을 고려한 복원 목표종의 활착정도 평가 방안 마련이 필요하며, CSR 모델을 국내 현실에 적합한 모델로 정리하고 복원단계 평가자료로 활용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
2019
2020
2021
2022
2023
2024
2025
2026
2027
2028
2029
2030
2019
2020
2021
2022
2023
2024
2025
2026
2027
2028
2029
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