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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사회네트워크 매개중심수종에 대한 고찰
A Review about Betweenness Centrality Species on Plant Social Network
배경선 ( Kyung-sun Bae ) , 김경록 ( Kyeong-rok Kim ) , 이상철 ( Sang-cheol Lee ) , 최송현 ( Song-hyun Choi )
UCI I410-ECN-151-24-02-089006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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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사회학(Phytosociology)은 식물군락 또는 식생을 연구하는 식물생태학의 한 분야로 식물사회 구조, 분류, 형태, 생태, 분포, 천이 등을 규명한다. 식생(vegetation)이란 일정한 장소에서 모여 사는 특유한 식물집단으로 식생분포는 기온, 강수량 등 기후인자와 더불어 인위적 간섭의 정도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식생분류에 대한 연구는 정량화 및 정성화를 통해 우점종(dominant species)을 중심으로 식물사회를 명명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진행되었다. 우점종이란 특정 생물의 무리에서 그 집단의 특징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성격을 규정하는 종으로 그 지역의 환경조건에 잘 적응한 종이며, 다른 종에 비해 생산량이나 존재량이월등히 높은 종이다. 우리나라 산림지역의 경우 우점종은 수목이라 볼 수 있으며, 소나무, 신갈나무 등 주요 교목성 수목인 것이 다수 연구에 의해 밝혀졌다. 다만, 최근 연구되고 있는 식물사회네트워크 분석에서 중심성을 갖는 수종들은 현재까지 알려진 우점종과는 거리가 있었다. 이에 본 연구는 최근 연구되고 있는 식물사회네트워크 분석에서 밝혀진 매개중심수종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네트워크(Network)란 무엇인가를 그물처럼 서로 연결시킨다는 의미의 단어로 우리말에서는 망(網)으로 표현되며 사회과학적 용어인 연줄, 연고, 인맥 등도 네트워크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 식물사회네트워크란 식물사회학을 기반으로 네트워크 과학의 분석방법을 활용하여 식물사회연결망을 시각화하고 분석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다양한 지역을 대상으로 식물사회네트워크가 구축되고 있지만, 네트워크 중심성 이론에 따른 해석은 부족한 실정이다. 네트워크 중심성이란 네트워크상의 어떤 노드가 얼마만큼 중심 가까이 자리 잡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정도라 볼 수 있는데, 중심성이 높은 노드는 다른 노드들과 많은 연결을 가지고 있으며, 소시오그램의 가운데 쪽으로 위치하게 된다. 중심성은 사회연결망에서 노드가 가지는 영향력이라는 개념으로 개발되었으며, 네트워크 분석에서 활용되는 여러 지표 중에서 중요한 개념이자 많이 쓰이는 측정방법이다. 네트워크 중심성의 측정지표로는 연결중심성(Degree centrality), 근접중심성(closeness centrality), 매개중심성(betweenness centrality) 등이 주로 분석된다. 특히 매개중심성은 해당 수종이 식물사회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있어 중개자 혹은 다리 역할을 얼마나 수행하느냐를 측정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식물사회네트워크 내 대표적인 그룹을 이어주는 위치에 있는 수종으로 산림천이에 있어서 식생 변화의 흐름에 있어서 지속적으로 생육할 수 있는 조건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식물사회를 이해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으로 식물사회네트워크가 고안되었으며, 그 결과로 식물사회네트워크의 매개 중심수종들이 밝혀지고 있다. 기존 식물사회네트워크 연구에 따르면, 매개 중심성 값이 높은 매개중심수종은 마삭줄, 후박나무, 국수나무, 조릿대, 벚나무 등으로 나타났다. 매개 중심성 값은 각각 네트워크의 노드 수 및 연결선 수 등 네트워크 밀도 따른 상대적인 값으로 식물사회네트워크별 비교가 어렵지만, 해당 수종은 모두 군락구조의 아교목층 및 관목층에서 폭넓게 생육하고 있었다. 다시 말해, 기존 정량적인 식생구조 연구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수종이었지만, 식물사회네트워크가 구축된 시점에서고찰해 본다면, 식생 상관적인(physiognomic) 우점종의 변화가 있더라도 해당 지역 내에서 지속적으로 생육할 수 있는 종으로 숲의 권력이 이동하는 천이가 진행되더라도 계속해서 해당 지역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종이라 판단된다. 이러한 종들은 식생복원사업에도 적용될 수 있다. 현재 식생복원사업에서 자연림을 모델로 한 식생모듈에서는 우점종을 목표종으로 하여 친화수종이 선택되어 식재되고 있지만, 식물사회네트워크의 관점에서 본다면, 매개중심수종을 기반 수종으로 식재하고 주요 교목성 수종을 부분적으로 도입하는 것도 식생복원사업에서 중요한 발상의 전환(터닝포인트)으로 보여진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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