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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기 목포공립상업학교의 학생 구성과 내선공학(內鮮共學)
Student Characteristic and Co-education between Korean and Japanese Students of Mokpo public Commercial School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박오성 ( Park O-seong )
청람사학 vol. 37 59-121(63pages)
DOI 10.36492/CRSH.37.2
UCI I410-ECN-151-24-02-088775271

본 연구의 목적은 일제시기 목포공립상업학교의 학생 구성과 교육경험을 차례로 검토함으로써, 학교 공간에서 나타나는 민족 간 복합성과 시기에 따른 변화 경향을 포착하여 내선공학 양상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개항 이후 목포의 상업교육은 1910년대까지 민족별로 운영되다가 목포공립상업학교를 통해 일원화되었다. 학생들의 평균 연령과 민족 간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하였다. 한편 학생의 가정환경은 대다수가 상업과 공무·자유업 등 소위 ‘근대적’ 직종에 종사하였으며, 민족에 따른 재산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학급 임원은 민족별로 철저히 균형 있게 임명하였는데, 이는 학급 내각 집단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학교 당국 차원에서의 현실적 전략이었다. 특히 적어도 학교 공간에서는 교사와 학생 간 관계가 민족을 초월한 ‘스승과 제자’의 모습이 드러난다. 학업 성적에서 각 민족별로 우위를 보이는 과목은 존재했지만 이러한 차이는 시기에 따라 대체로 수렴하는 양상을 보였다. 조행평가는 일본인이 우위를 점하였지만, 조선인과의 차이는 학년이 오를수록,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가 줄어들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졸업생의 사회진출에서 매력적인 취업처 배분도 점차 민족보다는 학업 성적이 중요한 비중으로 작용하였다. 정리하면 이는 비록 식민지 상황이지만 초보적이나마 능력주의가 발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dentify the complex dynamics among different nationalities in a colonial context, and their change over time. To do so, student characteristics and the educational experience at Mokpo Public Commercial School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are reviewed, which enables a deeper understanding of the co-education between Korean and Japanese students at that time. over time, Mokpo Public Commercial School student body became younger and the gap in age between the two nationalities became narrower. In sum, In this light, this paper argues that even during the Colonial period an early form of meritocracy was developing.

1. 머리말
2. 상업 도시 목포의 형성과 초기 상업교육
3. 목포공립상업학교의 특징과 학생 구성
4. 목포공립상업학교 내선공학의 실제
5. 맺음말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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