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라는 개념은 물질적이거나 시각적인 이미지뿐만 아니라 그 이미지들이 생성되도록 유도한 의식적, 무의식적 동인 및 사회적 원인 모두를 포함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행위의 집합체로서 영화는 영화감독의 메시지뿐만 아니라 당시의 사회적, 건축적 배경과 일반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 본 연구는 예술적,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1960년대 한국영화 10편에 드러난 아파트 공간의 이미지들을 분석하였으며, 이 영화들 속에서 아파트 공간은 감독의 의도에 따라 변형되거나 새로 창조되기도 하였다. 1960년대 아파트 공간의 이미지는 다음과 같이 드러났다: (1) 윤택함, 편리함, 깨끗함이 강조된 근대적/서구적 생활양식의 긍정적인 공간으로, (2) 이와는 대조적인 이미지로서 저소득층 가정의 열악한 주거공간으로, (3) 전후의 예측 불가능한 한국사회와 급속한 근대화에서 나타난 불안정한 근대여성의 공간으로. 이러한 방식으로 아파트 공간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을 분석함으로써 본 연구는 당시 아파트 주거 생활에 대해 이해하고 또 아파트 공간 및 인간 행위들이 영화 속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이해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The concept of “image” can refer to both physical or visual images and the conscious and subconscious drives and social factors that produce them. As an assemblage of these social activities, a film reflects the social and architectural backgrounds and interests of the general public alongside the film director’s messages. This study analyzed the images of apartment spaces as represented in 10 artistically and publicly renowned 1960s Korean films. In these films, apartment spaces were transformed or newly created, depending on the director’s intention. The apartment space images were represented as: (1) positive spaces of modern and Western lifestyles that emphasized affluence, convenience, and neatness; (2) contrasting images of poor-quality, lower-income family homes; and (3) “unstable modern women’s” homes that emerged from an unpredictable post-war society and rapid modernization. By analyzing how the Korean public perceived these apartment space images, this study facilitates an understanding of life in the early days of Korean apartment housing, and how the spaces and human activities within them are represented in fil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