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근대화의 절정기라고 할 수 있는 한국전쟁이후 30년간 대표적 청소년 잡지였던 『학원』과 『여학생』의 검토를 통해 청소년의 남성성과 관련한 사회화 담론의 분석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반공이데올로기와 국가재건, 부국강병의 주체형성을 명분으로 진행되었던 국민 만들기 프로젝트의 주요대상이었던 청소년의 사회화 과정을 젠더적 관점 속에서 보려는 것이다. 청소년은 적극적 추종자로서 실천하며 예비국민으로서 훈련되기에 더 큰 의미를 지닌다. 또한 청소년을 둘러싼 젠더적 성정체성에 관한 담론 분석은 청소년 시기가 성 정체성의 정립시기이고 역할을 찾아나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결국 한국 근대화에서 요구되는 여성과 남성의 모습으로 청소년은 적극 포섭되기 마련이다. 이들은 새로운 근대화의 중요한 요소인 서구적인 에티켓과 관습을 키워나가고 그 기준에서의 남성다움과 여성다움을 형성할 것을 요구받지만 한편 민족주의적 경계심에 의해 검열 당한다. 하지만 여성성과 남성성은 경계하는 방식과 승인하는 방식이 다르다. 남자청소년은 정치, 사회의 주체로서 여자청소년은 소비와 가정영역의 주체로서 만들어지며 근대화과정에서 검열과 경계는 주로 여성성의 영역으로 모아진다.
청소년은 국민 만들기의 희망의 대상일 뿐만 아니라 60년대 중반 이후에는 문제거리가 많은 집단으로서 정체성을 서서히 획득해 나간다. 이 또한 주로 여학생들의 순결과 소비, 의상문제로 집중되어 나타난다. 남자 청소년은 남자다운 기상을 재정립하여 사회 · 정치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는 핵심적 국민으로의 성장을 일관되게 기대 받는다. 그러나 동시에 남자 청소년의 섹슈얼리티는 행동에 대한 아무런 제약이 없이 본능에 충실해도 된다는 관용적 담론이 고정화된다.
This research intends to analyze social discourses in relation to the masculinities of youths during a period of 30 years after the Korean war, the height of South Korean modernization through examining magazines for youths, Hakwon, Yeohaksang. Using a gender perspective, I want to look at the socialization of youths who were a main target for the project of making a national subject in the name of anti-Cornmunism and national resurrection in order to build a strong and wealth country. During adolescence, under the circumstance, at the time, youths were raised and educated to be loyal to state ideology as pre-national members. Also, it is important to look at discourses regarding their gendered identities since adolescence is a period for forming sexual identities and roles.
Youths were educated to conform to the Western etiquette, which was a symbol of modernization, at the same time, they were continuously scrutinized by national wariness. However, there are differences between femininity and masculinity in this matter. Only femininity was a target of suspicion and wariness while male youths were raised to be the leading body for politics and economy and female youths were raised to be in charge of consumption and household management. After the middle of 1960s, youths became a problematic group as well as a group of potential for making national subjects. The main concern for youths was about the chastity, consumption and dress code of female youths. Male youths were constantly expected to be main national subjects who would be active in public and political areas through resurrecting male spirits. However, there was a fixed idea with a lenient perspective that the sexuality of male youths was so instinctive that nothing could control or interrupt i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