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관통하는 주제에 대한 신학적 해석과 적용 및 기독교교육의 방향성은 인간 이해에서부터 시작된다. 포스트모더니즘을 배경으로 등장한 21세기의 대표적인 인간 이해를 반영하는 사조인 포스트휴머니즘은 과학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인간상을 제시하고 있다. 포스트휴머니즘은 과학기술의 가파른 발전을 발판 삼아 휴머니즘 시대에는 불가능했던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진보의 가능성을 강조하는 유토피아적 낙관주의를 피력하며, 급진적 포스트휴머니즘에 해당하는 트랜스휴머니즘은 첨단 과학기술에 의하여 강화된 인간상을 적극적으로 지향하고 인간 개조를 목표로 삼으며, 최종적으로 인간 정신을 업로드하여 육체를 버리고 정신으로 영원히 존재함으로써 스스로 신과 같이 될 수 있다는 호모 데우스(Homo Deus)의 인간론을 전개한다. 이는 과학기술의 진보가 극에 달하는 미래에 도래할 기술적 특이점(technological singularity) 시점에서 수퍼 지능을 탑재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 인간 정신을 컴퓨터 시스템에 업로드할 수 있고, 그러한 인공지능 속에 존재하는 인간은 마치 신과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는 메타휴머니즘(meta-humanism)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기술적인 측면에 지나친 초점을 맞추며 창조주이자 피조세계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중심으로 세계를 조명하는 기독교 신앙의 신본주의적 전제를 부정하는 트랜스휴머니즘에 대처하는 한편, 과학기술의 혁신과 발전을 활용하여 피조세계에 대한 신앙적 책임을 수행하는 것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이 일반은총(common grace)을 활용하여 피조세계의 청지기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이는 타락한 죄성을 극복하도록 하는 그리스도로 인한 구속이라는 특별은총(special grace)에 기반하는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기독교 신앙은 참된 인간 존재의 실현이 인본적인 자기 개선과 진보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데에 있음을 천명하며,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은 정신과 육체로 나뉘어 환원될 수 없는 통일체라는 이마고 데이(Imago Dei)의 인식을 기반으로 과학기술을 활용하는 균형감각을 견지하는 동시에 트랜스휴머니즘 인간론에 대응하는 공공신학 및 윤리적 차원에서 포괄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Theological interpretation, the application of timeless themes, and the direction of Christian education begins with human understanding. Posthumanism, a school of thought that reflects the representative human understanding of the 21st century that emerged against the backdrop of postmodernism, presents a new image of humanity utilizing science and technology. Posthumanism expresses a utopian optimism that emphasizes the possibility of progress beyond human limits, which was impossible in the humanistic era, by taking advantage of the steep development in science and technology. Transhumanism, which corresponds to radical posthumanism, actively pursues a human image enhanced by advanced science and technology. It aims to improve human beings and develops the human theory of Homo Deus, which states that human beings can become like God by uploading the human spirit, abandoning the body, and existing forever in the spirit. This is based on the premise of meta-humanism, which states that at a point of technological singularity in the future, artificial intelligence with super intelligence will be able to upload the human mind into a computer system and humans who exist in such artificial intelligence will become God-like beings. In response to transhumanism, which focuses much on technological aspects and denies the Christian faith’s humanistic premise of centering the world on God as creator and sovereign over creation, it is human beings, created in the image of God, who use the innovations and advances of science and technology to fulfill their faithful responsibility to the created world. Humans utilize common grace to act as stewards of creation. It is also based on the special grace of redemption through Christ that enables us to overcome our fallen sinful nature. Therefore, the Christian faith affirms that the realization of true human existence lies not in human self-improvement and progress, but in restoring a relationship with God through the gospel of Christ. Based on the recognition of the Imago Dei that human beings were created in the image of God and are an irreducible unity divided into spirit and body, it is necessary to develop a comprehensive response to transhumanism in public theology, Christian ethics, and Christian education while maintaining a sense of balance in utilizing science and technolo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