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방산수출은 K-무기체계의 우수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신속한 인도 가능성, 철저한 후속군수 지원(A/S)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대규모 무기체계 수출 계약이 성사되면서 2022년에는 24조원을 돌파하는 역대 최고의 실적을 달성하였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4대 방산 수출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였다. 또한, 국내 주요 방산기업들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의 동남아 국가들을 비롯해 호주, 루마니아 등 다양한 국가들로의 무기체계 수출을 추진함에 따라 방산 수출의 지속적인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현재까지의 방산 수출 성과는 제품, 즉, K-무기체계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 그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시급한 안보 현안에 대비하기 위한 신속한 인도 조건이 견인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향후에는 안보 상황의 시급성보다는 노후 무기체계 교체 등을 통해 국방력 증강을 목적으로 하는 국가들이 K-방산의 주요 고객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국가들은 K-무기체계 수입국들을 면밀히 관찰할 것이다. 즉, K-무기체계의 성능뿐만 아니라 국방력 발휘에 필수요건이자 군수지원의 최종 성과인 무기체계 가동률에 관심을 갖을 것이다.
따라서 방산 수출의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서는 수출 무기체계에 대한 후속군수지원 체계 구축에 대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일반적인 무기체계 총수명주기 비용 분포는 연구개발 10%, 양산 30%, 운영유지 60%로 알려져 있다. 즉, 방산기업 입장에서 후속군수지원 서비스는 수출 무기체계의 수명기간 동안 안정적 수익을 제공하는 구독경제의 원천임을 의미하며, 이러한 구독경제는 장기간 동안 방산기업의 재무적 안정성에 기여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K-방산의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의 최신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후속군수지원 서비스 요소들의 개발과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제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