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정신분석적 자기심리학의 치유 개념에 대해 살펴 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 정신분석의 흐름 가운데 위치한 자기심리학은 인지영역의 확장이나 자아의 강화에서 치유의 원인을 찾지 않았다. 자기애 개념에 관심을 갖고 정신분석 이론을 전개시킨 자기심리학은 내담자의 자기 구조에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이 자기 구조의 변화가 정신분석이 치유를 발생시키는 이유가 된다고 보기 시작했다. 동일하게 전이에 깊은 관심을 보인 자기심리학은 내담자가 보이는 전이를 해석을 위한 관찰 자료로 이해하기보다, 자기 구조의 성숙과 변화를 위한 발달의 재활성화로 이해하기 시작했다. 억압과 분열로 마음 속 깊이 분리되어 있던 자기의 측면은 상담관계에 전이되어 나타나는데 이는 다시금 성장하려는 내담자의 무의식적 욕구가 담겨져 있다고 자기심리학은 본 것이다.
그렇기에 자기심리학에서 중요하게 대두되기 시작한 치료개입은 공감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자기심리학이 전이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이 활성화를 통해 자기 구조의 변화를 도모하기 위함이다. 이런 과정에서 내담자의 전체로서의 자기에 집중하고 있는 그대로 이해하려는 자기심리학의 핵심적인 상담개입 방법이 공감이다. 분석가의 공감적 개입은 내담자의 전이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숨겨진 내담자의 자기 구조가 지금 여기의 분석관계에서 다시금 재활성화되도록 이끈다. 그리고 성숙한 분석가의 공감에 의해 촉진된 원초적이고 유아적인 자기의 융합 욕구는 결국 분석가의 건강한 공감에 조율할 수 있게 되고, 이런 과정에서 내담자의 자기 구조는 변화한다.
본 논문은 이런 자기 구조의 변화가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코헛의 치유개념을 살펴보며 이해하려고 한다. 먼저 자기애에 대한 정신분석의 다른 이해들을 살펴보면서, 코헛이 자기애를 어떻게 다르게 이해했는지를 묘사할 것이다. 더불어 코헛은 자기애에 대한 다른 이해를 통해 어떻게 정신분석의 치유과정을 설명하려고 했는지 이해하면서 사례를 통해 그 과정을 보다 심화시켜 이해해 보고자 한다.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examine the concept of cure in psychoanalytic self-psychology. Self-psychology located in the flow of psychoanalysis did not seek the principle of cure in the expansion of the cognitive domain or the strengthening of the ego. Self psychology constructed upon the concept of narcissism was interested in the self-structure of the client, and began to see that the change in this self-structure is the reason why psychoanalysis generates cure. Equally, self-psychology, which showed a deep interest in transference, began to understand transference as reactivation of development for maturation and cohesion of self-structure, rather than as observational data for interpretation. Self-psychology saw that the aspects of the self were deeply separated in the mind due to repression or splitting and transferred to the counseling relationship, which contained the unconscious desire of the client to grow again.
Therefore, it can be understood that the therapeutic intervention that has begun to emerge as important in self-psychology is empathy. Self-psychology sees transference as sphere in which development of self-structure is reactivated. In this process, empathy is an important psychoanalytic technique that focuses on the client’s self as a whole and understands it as it is. The analyst’s empathic intervention not only promotes the client’s transference, but also leads the client’s self-structure to be reactivated in the analytic relationship here and now. And the primitive and infantile desire for fusion of self promoted by the mature analyst’s empathy can eventually be tuned to the analyst’s healthy empathy, and in this process, the client’s self-structure changes.
This article attempts to understand how this change in self-structure occurs by examining Kohut’s concept of cure. I will first look at the different understandings of narcissism in the history of psychoanalysis, and then describe how Kohut understood it differently. In addition, I will describe how Kohut tried to explain the healing process of psychoanalysis through a different understanding of narcissism, I would like to understand the process more deeply through case vignet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