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직관이 개념-적재적이라는 존 맥도웰의 신-칸트주의 배경에서 직관과 개념 사이의 관계에 대한 칸트의 관점을 검토한다. 필자는 논의의 초점을 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고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이라는 칸트의 두 선언에 맞춘다. 여기서 필자는 단칭 표상으로서의 직관이 수동적 자료의 예가 아니라 지성의 인도하에서 상상력에 의해 수행되는, 주어진 감각 다양체에 대한 종합적 통일의 결과라는 점을 보인다. 맥도웰에 반대하여 필자는 개념의 결정에 직관이 순응한다는 사실이 어떤 앞서 존재하는 절대적 실재가 갖는 개념성에 의거하는 것이 아니라 ‘주체의 작용’에 의거한다고 논변한다. 연구 프로그램의 차원에서 현 논문은 칸트 철학에 대한 선택적 점유의 한계 및 칸트 저작에 대한 더 한층 포괄적이고 철저한 고찰의 철학적 잠재력을 입증하도록 시도한다.
이 글의 1장은 특수한 철학적 문제와 체계적인 총체를 향한 정위 사이에서 칸트 철학이 갖는 독특한 평형점을 토의한다. 2장은 직관과 개념 사이의 칸트적 구분에 관하여 셀라즈와 스트로슨의 칸트 독해 맥락에서 이루어지는, 맥도웰의 특정한 이해를 개괄한다. 3장은 ‘소여의 신화’로 되돌아가는 맥도웰의 입장을 해명한다. 4장은 형이상학적 인지에 관한 인식론으로서의 칸트 이론 철학에 대한 독법을 제안한다. 5장은 칸트가 그의 1770년 취임 논문에서 감성적 직관에 대하여 제시한 독창적 설명을 상술한다. 6장은『순수이성비판』(1781과 1787)에서의 감각 다양체로부터 상상의 종합 그리고 범주를 통한 통합에 이르는 변천을 논의한다. 7장은 인식론과 형이상학에서 칸트의 형식주의를 살펴본다.
This paper examines the relation between intuition and concept in Kant in light of John McDowell's neo-Kantian position that intuitions are concept-laden. The focus is on Kant's twofold pronouncement that thoughts without content are empty and that intuitions without concepts are blind. I show that intuitions as singular representations are not instances of passive data intake but the result of synthetic unification of the given manifold of the senses by the power of the imagination under the guidance of the understanding. Against McDowell I argue that the amenability of intuitions to conceptual determination is not due some pre-existing, absolute conceptuality of the real but to the "work of the subject." On a more programmatic level, this paper seeks to demonstrate the limitations of a selective appropriation of Kant and the philosophical potential of a more comprehensive and thorough consideration of his work.
Section 1 addresses the unique balance in Kant's philosophy between the work on particular problems and the orientation toward a systematic whole. Section 2 outlines McDowell's take on the Kantian distinction between intuition and concept in the context of the Kant readings by Sellars and Strawson. Section 3 exposes McDowell's relapse into the Myth of the Given. Section 4 proposes a reading of Kant's theoretical philosophy as an epistemology of metaphysical cognition. Section 5 details Kant's original account of sensible intuition in the Inaugural-Dissertation of 1770. Section 6 presents the transition from the manifold of the senses to the synthesis in the imagination and the unification through the categories in the Critique of Pure Reason (1781 and 1787). Section 7 addresses Kant's formalism in epistemology and metaphysic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