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216.73.216.28
216.73.216.28
close menu
육법공양의 문헌적 전거와 그 사상적 의의 - 영산재와 수륙재를 중심으로 -
김태수
천태학연구 25권 36-81(46pages)
UCI I410-ECN-0102-2023-200-000807589

육법공양(六法供養)은 불교의식에서 찬(讚)과 공양(供養) 형식으로 의식의 주요 내용을 구성하는 의례법이다. 중국불교에서는 송(宋) 대로부터 육종공양(六種供養), 육도공양(六度供養)이라는 형태로 전승되어 왔으나 한국 불교의례에서만큼 보편적이지 않다. 반면 한국의 경우, 고려 광종 이래 수륙재(水陸齋), 영산재(靈山齋) 등에서 한층 광범하게 사용된다. 조선 전기에는 송 지반(志磐)의 『법계성범수륙승회수재의궤』를 국가에서 편찬하여 국가전례 형태의 수륙재나 영산재 속에서 육법공양을 사용했고, 수륙재 등에 왕실이나 특정 영가의 천도를 포함하는 특색을 보인다. 조선 중기 이후에는 각 사찰에서 수륙재, 영산재, 생전예수재(生前豫修齋)에 천도재를 병합한 형태로 법공양을 시행했다. 이에 필요한 작법서나 진언집도 다수 발간된다. 이와 관련, 개별 사찰의 특정 영가를 위한 천도재에서도 불 · 보살의 가피로 무주고혼 및 모든 중생에게 공덕을 회향하려는 무차대회(無遮大會)적 성격이 나타난다. 고려조 이래 한국불교 법공양에 나타난 이러한 대승적 특색에는 천태와 화엄 교학에 바탕을 둔 수행 전통이 녹아 있다. 이 중 육법공양에는 특히 천태 이념이 두드러진다. 즉, ‘리와 사가 서로 융섭한다’는 이사상융(理事相融), 삼제일심(三諦一心), 일심원관(一心圓觀) 등의 이념에 따라 평등심과 대비심의 구체적 실천이라는 천태행법의 특색이 나타난다. 육법공양의 역사적 연원으로서의 『수재의궤』 역시 『법화삼매참의』에 기초한 의례법이다. 이 책은 편찬자 지반이 천태 행법을 집대성한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육법공양의 연원 역시 천태 사상과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 이렇듯 중국 및 한국불교의 영산재, 수륙재, 생전예수재 등에서 쓰이는 육법공양은 일심원관, 일체삼보(一切三寶), 이사불이(理事不二), 사리상융(事理相融), 리참(理懺), 사의(事儀), 구제중생 등의 천태사상 맥락에서 화엄, 정토 및 밀교 사상을 참법에 첨가했다는 특색과 의의를 보인다.

Ⅰ. 들어가며
Ⅱ. 영산재와 수륙재를 통해 본 육법공양의 연원과 양상
Ⅲ. 육법공양의 문헌적 전거와 관련 내용
Ⅳ. 나가며 : 육법공양의 사상적 특징과 의의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