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다양한 체제에서 독립된 사법권력의 확립과 권한 강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유력한 이론 중 하나는, 전략적 보험이론이다. 그에 따르면, 정치 세력들이 다수주의적 영역에서 선거적 불확실성에 직면했을 때, 장래의 보험으로 사법권력을 제도화하고 강화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여러 유형의 대안적 설명들도 존재한다. 대안적 접근들은, 사법권력의 확립 강화를 추동하는 행위자의 다양한 선호와 사상(idea)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 사법권력의 확립·강화가 권력의 분산 상황 하에서 보험필요에 의해 파생된다는 일련의 논리를 거부한다. 그리고 단순한 전략적-합리적 분석을 넘어서 맥락 특수적인 분석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본고는 전략적 보험이론과 맥락중심의 대안적 논의들 간의 이론적 쟁점과 구체적 분석의 예들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오늘날 만연한 사법권력의 제도화 및 팽창 현상에 대한 풍부한 이론적 자원과 통찰을 확보하는 한편, 한국 사례에 유용한 접근 방향을 탐색한다. 본고는, 결론적으로 양 접근 간의 비교 속에서 전략적 보험이론에 대한 대안적 접근의 유용성을 강조한다.
Recently, the establishment and fortification of judicial power have occurred across various political systems. Concerning this phenomenon, one of the most powerful explanations was strategic-insurance theory. According to this theory, political actors facing electoral uncertainty or waning in the majoritarian area would establish and empower the judiciary as their insurance. But there are also various alternative accounts for the phenomenon of judicial empowerment. Alternative theories have the following common characteristics. : First, they emphasize the diversity of preferences in political actors who drive judicial empowerment and the role of ideas. Second, they raise questions about the logical and empirical linkage between power fragmentation and necessity of insurance,, and the resulting judicial empowerment. Third, they stress the importance of contextual analysis against rational-strategic analysis. This paper compares the strategic-insurance theory with its alternative approaches which are more oriented toward contextual analysis in the pursuit of a more relevant approach. And this study emphasizes the usefulness of contextual analysis, especially in the Korean ca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