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국내 농가의 트랙터 보유대수는 303천 대로 2010년에 비해 38천 대가 증가하였다(KOSIS, 2021). 트랙터 보유대수의 증가 폭은 과거에 비해 다소 감소하였지만, 경운기 대체 등의 이유로 트랙터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외국산 트랙터 수입실적의 증가 추세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KAMICO, 2021), 국산 트랙터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본 연구는 농가의 트랙터 이용현황과 교체구입 계획을 분석하여 국산 트랙터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수행하였다. 조사는 전국 9개도 150개 읍면 300개 마을에서 트랙터를 사용하고 있는 625호 농가를 대상으로 2021년 5월부터 9월까지 현지면접조사 형태로 수행되었다.
트랙터의 연간 대당 이용실적은 작업면적, 이용시간, 이용일수가 각각 20.2ha, 143.7시간, 36.4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조사 결과에 비해 작업면적은 1.3ha 높고, 이용시간과 이용일수는 13.4시간, 2.5일 감소한 수준이다. 작업면적 가운데 수탁작업 비율은 18.3%로 같은기간 0.9%p 증가하였다. 트랙터 구입 사유에 대해 설문한 결과 신규구입은 농작업 편이성 증대 49.9%, 수탁 작업자 부족 21.4%, 자가 영농규모 확대 17.1%순이었으며, 교체구입은 보유한 트랙터의 노후 47.1%, 대형 규격으로 교체 33.5%, 기능이 다양한 트랙터 필요 12.5%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추가구입은 특정 작업기 부착 전용 33.0%, 자가 영농규모 확대 29.8%, 농작업의 편이성 증대 17.0%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트랙터를 보유한 농가의 47.6%가 앞으로 교체구입을 않겠다는 계획이며, “교체구입을 하겠다”는 농가는 24.2%로 나타났다. 규격별 교체구입 계획을 보면 대형 트랙터는 수입산이 31.3%로 높은 편이며, 준대형 이하는 89% 정도가 국산을 구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교체구입 의사를 가진 농가의 경우 국산 사용자는 1.5%가 수입산으로, 수입산 사용자는 55.3%가 국산으로 교체 구입할 의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랙터의 연간 대당 작업면적 증가는 기계의 대형화와 고성능화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농가 경영주의 고령화로 인한 농작업 위탁 수요 증가를 고려한다면, 대당 작업면적과 수탁비율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와 더불어 대형 기종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관련하여 향후 국산 트랙터의 국내시장 점유율 제고를 위해서는 대형 기종에 대한 성능 또는 농가 인식 개선, 편이성과 관련 기술개발 등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