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대학에 재학 중인 청소년, 특히 저소득층 대학생의 인지된 고용 가능성과 ‘사회경제적 천장’에 대한 경험적 증거를 제시하고자 한다. 한국사회의 고등교육체제는 심각하게 서열화 되어 있고, 이에 따라 대학 재학 청소년의 고용 역시 계층적으로 위계화 되어 있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 연구는 프리더만과 로리슨(Friedman & Laurison, 2015)의 ‘계층 천장’(class ceiling) 이론 및 라루(Lareau, 2011)의 ‘집중 양육(concerted cultivation)’이론에 기반을 두고, 부모의 교육수준과 사회경제적 소득 수준 및 대학 재학 청소년의 인식된 고용가능성 간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대학생들의 평균 수능 점수로 대학을 세 그룹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탑티어 대학의 학생들이 다른 그룹에 속한 학생들보다 높은 인지된 고용가능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탑티어로 분류된 대학의 학생들의 경우, 어머니 교육 정도와 같은 귀속적 지위 관련 종속변수가 고용가능성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력을 가지는 것으로 나왔으며, 이는 그룹 간의 차이를 설명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즉, 대학 재학 중인 청소년에게는 자신의 노력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교육적, 사회적 불평등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에서 저소득층의 청소년이 대학에 입학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개별 청소년에게 대학 졸업 후 노동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필요한 적절한 역량과 지식 등을 얻을 수 있는 동등한 기회가 주어진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청소년의 사회경제적 배경은 그동안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진 것과 같이 학업 성취뿐만 아니라, 그들의 인식된 고용가능성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The study presents empirical evidence on the existing socioeconomic ceiling in employability and higher education, particularly for the lower socioeconomic group. South Korea has experienced a severely stratified higher education system and the layers of employment. In the study, we examined if parental education and income levels are associated with the perceived employability of college students in accordance with the theories of a class ceiling (Friedman, S. & Laurison, D., 2015) and concerted cultivation (Lareau, A., 2011). The research outcomes revealed there exist educational and social inequalities that an individual can hardly overcome solely with his/her efforts. Although students from the lower socioeconomic group may secure admission into colleges in South Korea, this does not necessarily mean that all students have equal opportunities to build necessary skills for employment. The results are significant in that they have shown the differences in acquiring information and skills significantly stem from parental socioeconomic status, and the students’ socioeconomic factors affect not only their academic achievements but also the perception of employabil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