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제2차 인도차이나 전쟁 기간(1955-1975)에 일어났던 라오스 내전이 갖고 있는 근대 민족국가건설(nation-building)의 성격을 알아보고, 이 전쟁이 라오스의 현재에 미친 영향에 대해 논의한다. 효율적인 분석을 위해 이 논문은 다음의 네 가지 문제점에 집중했다. 첫째로 내전이 시작하기 이전 1945년부터 1960년 사이의 역사적 배경을 정리하여 라오스가 왜 내전의 상황으로 몰리게 되었는지를 살펴본다. 둘째로 라오스 내전이 존 에프 케네디(John F. Kennedy) 대통령에게 가진 의미가 무엇이었는지를 알아보고, 미 중앙정보부가 실시한 비밀 작전에 대해 알아보아 왜 케네디 대통령이 라오스의 중립국 선언을 위배하면서 미국의 개입을 중단하지 않았는지 살펴본다. 이 두 가지 논의는 기존의 연구와 미국 정부와 라오스 내전에 관여한 미국 정부기관들의 문서들을 주로 분석하며 이루어졌다. 논문의 후반부는 기존의 사료들과 몽 학자들의 최근 연구, 그리고 참전 군인들과 피해자들의 증언을 종합적으로 비교분석하여 몽 공동체와 태국군이 미 중앙정보부의 비밀 작전에 동조하고 참여한 목적과, 내전을 통해 무엇을 얻었는지를 살펴보았다. 세 번째 논의는 미 중앙정보부의 비밀 작전이 1964년에 공습전이라는 재래전의 형태로 발전하게 된 계기와 배경에 초점을 맞춘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주변국, 특히 태국과의 관계와 동남아시아 지역 내 정치질서 재편성 과정의 특성을 함께 보았다. 마지막으로 앞서의 논의를 바탕으로 라오스 내전의 성격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며 소위 냉전이라는 이념 전쟁에 가려진 근대 민족국가건설의 의미에 대해 고찰한다.
This article aims to identify the characteristics of the Lao civil war as a postcolonial nation-building process and understand how the wartime experience has shaped contemporary Lao society and its foreign relations. For a sharper analysis, the article focuses on the four issues. The first part briefly examines Laos' historical, political backgrounds between 1945-1960 to understand why the civil war was felt inevitable to the Lao ruling elites in this period. The second part investigates the goals of the John F. Kennedy administration’s foreign policies and their implementations by the governmental organizations, including the CIA. This part of the examination intends to reveal why Kennedy, despite obvious signs of failure, continuously pursued covert operations in Laos. The latter half of the article delves into the testimonies and interviews of the war participants, especially the Hmong, Thai, Lao, and CIA members, to understand why they joined the war and what they eventually gained from the war. The main question of the third part is why the CIA’s covert operations transformed into a conventional war. The transformation is scrutinized within a broader regional political realignment as well as the ongoing Second Indochina War. The last part sums up the earlier examinations and discusses the meaning of postcolonial nation-building and decolonization processes as a way to understand the nature of the Cold War in Laos and largely in Southeast 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