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세계문학에서 손꼽히는 걸작이자 불륜 문학의 전범인 플로베르의 『보바리 부인』과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를 청년 루카치의 개념에 기대어 읽어보려는 시도이다. 먼저 엠마 보바리의 몽상과 환멸, 결혼과 불륜, 파산에 초점을 맞추어 『보바리 부인』을 분석한다. 그 과정에서 엠마의 모방 욕망과 파국의 의미, 작가-화자의 태도와 문체의 특이성, 환멸적 낭만주의와 사실주의의 세계관을 짚어본다. 다음 장에서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를 역시나 여주인공의 운명의 궤적에 주목하며 읽어간다. 브론스키를 만난 다음 안나는 엠마처럼 얼핏 모방 욕망에 사로잡히는 것 같지만 그보다는 삶 자체에 집중한다. 안나의 이른바 ‘위대한 순간’과 그 이후를 짚어보고 그녀의 미학적 형상을 살리기 위해 불가피하게 희생될 수밖에 없는 두 남성(브론스키, 카레닌)의 특성을 일별한다. 끝으로, 두 걸작의 마지막 장면을 분석하면서 여주인공의 자살 이후에도 소설은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In this essay we read two masterpieces of world literature - Flaubert’s Madame Bovary (1857) and Tolstoy’s Anna Karenina (1877) in the context of ‘romanticism of disillusionment’ (Lukacs). First, we trace Emma’s life (dream through reading, marriage and love affairs, bankruptcy, and suicide) and emphasize the meaning of her mimetic desire and catastrophe. Emma’s dying scene as a zenith of ‘romantic deceit and realistic truth’ is in detail examined. Second, our research is dedicated to Tolstoy’s novel, also focusing on a heroine’s destiny. Anna knows so-called mimetic desire, however her love develops in the other plan. The main cause of conflict seems gender inequality of 19th Russian society (it’s partially true), but the most essential factor is given as time-life itself. In conclusion, we analyze the final chapter of two novels, which show the world after heroine’s death-suic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