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러시아어와 일본어를 모국어로 하는 화자가 영어를 습득 시 일어나는 음 대치 현상과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화자가 영어를 습득할 때 일어나는 음 연쇄 추이 현상에 대해서 상응이론을 이용하여 설명하고 있다. 먼저, 러시아어 화자의 경우 영어의 무성 치간음인 /e/를 무성 치경 파열음인 /t/로 대치하지만 일본어 화자의 경우 /e/를 무성 치경 마찰음인 /s/로 대치하고 있다. 이러한 음 대치 현상에서 나타나는 언어 사이의 차이는 러시아어 화자의 경우 Ident[continuant]라는 충실성 제약이 하위에 오지만 일본어 화자의 경우 이 제약이 상위에 오기 때문으로 설명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한국어 화자가 영어를 습득할 때 일어나는 발음상의 오류인 음 연쇄 추이 현상도 기저형의 미명세 표기와 함께 상응이론의 틀 안에서 해결될 수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즉, 한국어 화자들이 영어의 고 전설 모음인 N 앞에서 /e/를 /s/로 대치하고 /s/를 무성 치경 경구개음인 /∫/로 대치하고 있는데 이 것은 /e/가 기저 표기에서 조음 위치가 미명시 되어있고 /s/가 가장 무표성이 강한 치경 조음 위치를 같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현상은 구개음화라는 한국어 규칙이 제 2 언어 습득 시 중요한 역할을 함을 제시하는데 왜냐하면 한국어 구개음화의 영 향에 의해 /s/가 /i/ 앞에서 [∫]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사실은 한국어 화자와 일본어 화자의 경우 제 2 언어 습득 시 다른 자질보다도 지속성 자질음 유지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데 왜냐하면 /e/와 /s/ 둘 다 지속성 자질을 공유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기저형의 표기가 제 2 언어 습득 시 인지와 발음 면에서 어휘 항목을 구별함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함을 제시하고 있고 따라서 최적이론 에서 주장하듯이 기저표기가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가설은 제고되어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