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망막증은 20세 이상의 성인에서 시력을 손상시키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당뇨 유병기간이 길수록 유병율이 급격하게 높아진다. 같은 당뇨 유병기간이면 제 1형 당뇨병 환자가 제 2형에 비해 높고, 인슐린 의존군이 비의존군에 비해 높다.
당뇨망막증은 특징적인 안저소견(미세혈관류, 망막출혈, 면화반, 경성삼출물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 대부분 상당히 진행이 되어야 시력저하를 유발하므로, 진단과 동시에 시력회복에 심각한 제한이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제 1형 당뇨병 환자는 첫 진단 후 5년이내, 제 2형 당뇨병 환자는 진단 즉시 당뇨망막증 선별검사(screening)인 안저검사를 시행하도록 권한다. 당뇨망막증이 없거나 아주 경증인 당뇨환자는 1년 마다, 중등도 이상의 비증식당뇨망막증이 있는 환자는 4-6개월마다, 증식당뇨망막증이 있는 환자는 2-4개월마다 추적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절한다. 선별검사에서 심한 비증식당뇨망막증/증식당뇨망막증이나 황반부종이 발견된 경우에는 안과적 치료를 시작하게 되며, 이러한 조기진단과 치료가 실명의 위험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당뇨망막증에 대한 진단과 치료에 새로운 접근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진단분야에서는 최근 식약서(KFDA)로부터 진단 보조장치로서 허가를 받은 인공지능이 이용될 수 있겠다. 약 15만 건의 안저사진으로 훈련된 인공지능 WISKY는 동공을 확장하지 않고 비침습적으로 촬영된 사진으로 당뇨망막증을 약 0.34초 만에 진단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이다. 이러한 인공지능 진단장비를 통해 당뇨환자들의 선별검사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당뇨망막증의 치료에 있어서는, 오랫동안 레이저광응고술이 사용되고 있으나 항혈관내피성장인자(anti-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anti-VEGF)도 치료에 이용될 수 있다. 2006년 삼출성 나이관련 황반변성의 치료제로서 처음 FDA의 허가를 받은 항혈관 내피성장인자는, 2010년부터 당뇨병성 황반부종에도 효과를 인정받아 사용해 온 눈속 주사약제인데, 황반부종으로 여러번 주사받은 환자들에게서 당뇨망막증도 함께 호전되는 것이 확인되어, 2017년부터는 당뇨망막증의 치료제로도 FDA 허가를 받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