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CT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스마트 생산 시스템과 관련된 기술의 개발이 급속도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스마트팜의 확산도 이에 발맞추어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급격히 늘어난 육류소비량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축산업의 규모도 확장되고 있는 시점에, 축산업에도 스마트농업을 도입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비단 국내에서만 발견되는 현상은 아니며, 정밀 가축 농장(Precision Livestock Farming)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적으로 확산 추세에 있다. 정밀가축농장은 거의 모든 축종에 대해 적용되고 있으며, 이에 사용되는 기술, 센서, 컴퓨터 도구의 적용에 대한 문헌이 많이 발표되어 있다.
본 문헌 검토의 목표는 양, 염소, 오리 등과 같은 축종에 대한 정밀가축농장과 관련하여 수행된 지난 20여년 간의 국내외 문헌을 조망하는 것이다. 본 고에서는 정밀가축농장을 구축하기 위해 사용되는 장치를 농장 환경관리, 가축의 사양관리, 농장의 경영관리를 위한 세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조사하였다. 양, 염소, 오리 등의 축종은 소, 양, 닭 등의 주요 가축보다 사육두수가 적고 규모가 크지 않아 주로 해외의 연구 사례와 일부 국내사례를 조사하였다.
양과 염소의 경우 유럽, 아프리카 일부 지역, 오세아니아의 일부 지역의 목초지에서 사육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사육의 목적은 육류, 양모, 관광상품, 낙농으로 조사되었으며 사육의 형태는 대부분 방목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러한 사육 특성 때문에 환경관리는 GPS와 GIS 정보를 이용하여 가축 떼에 의한 목초지의 피해 규모를 정량화하는 데 주목하고 있었으며, 아직 드론 이미지를 이용한 영상 촬영 등을 이용한 접근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가축의 사양은 GPS와 가속도 센서 등을 이용하여 가축 무리의 행동을 예측하고 해석하는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오리의 경우는 국내 일부 연구가 조사되었으며 다른 축종에 비해 많은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고 단순 자동화와 관련된 연구가 조사되었다. 농장관리 시스템은 낙농용 양과 염소와 관련된 연구에서 발견되었고, 사료 투입량 대비 우유 생산능력과 관련된 시스템이 몇 개 조사되었다.
정밀가축농업은 가축의 복지, 생산량, 품질과 같은 주요 요소를 더 쉽고 편하게 관리할 수 있게 함으로써 점점 더 중요한 기술로 다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소, 돼지, 닭에 치우친 국내 육류소비의 특성 때문에 양과 염소와 같은 축종은 제한적으로 사육되고 있지만, 스마트 축사 기술을 적용하여 경쟁력 있는 생산이 시급하다. 또한, 주요 축종 외에 가장 소비량이 많은 오리에 대해서도 이러한 기술들이 적용된다면 오리의 품질관리 및 생산단가를 낮춤으로 경쟁력 있는 축종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