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기온 상승으로 인한 기후변화는 전 지구적으로 호우, 태풍, 폭설 등과 같은 현상을 일으켜 도시시스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데 자연재해 중에서도 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의 기록적인 집중호우는 지금까지 도시지역의 하수관거 시설에 적용되어온 설계빈도의 한계치를 훨씬 넘어서 심각한 도시홍수 문제를 낳고 있다. 최근 발생하고 있는 재난 유형이 기후변화, 도시화 등의 확대로 인해 예측하기 어렵고, 그 피해규모의 발생패턴이 대형화·복잡화 되어감에 따라 재해로부터 부정적 충격을 최소화하고 재해 발생 후 원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 능력인 회복탄력성(resilience)이 중요해졌다. 이에 본 연구는 자연재해 가운데 호우를 중심으로 지자체의 경제적·물리적·인적 역량이 재난 회복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어떠한 지자체 역량이 호우로 인한 재난 회복탄력성 비용 지수를 감소시키는지 밝히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17개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의 자료를 활용하여 패널데이터를 구축하고, STATA 통계프로그램을 사용하여 패널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강수량과 하천연장, 호우피해액이 클수록 재난 회복탄력성 비용 지수는 커지며, 재난 회복탄력성은 작아지는 반면에, 도시공원과 하천 비율이 높을수록 재난 회복탄력성 비용 지수는 작아지며, 재난 회복탄력성은 커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본 연구결과를 근거로 호우로 인한 재난 회복탄력성을 증가시키고, 회복탄력성 비용 지수를 감소하기 위한 재난관리 정책을 제안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