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들은 자연재해의 발생과 그로 인한 피해에 대한 책임을 정부와 현직 정치인들에게 묻는가? 본 연구는 코로나19의 확산 속에서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직후 실시한 설문조사를 분석하여, 코로나19가 유권자의 투표선택에 미친 영향을 경험적으로 분석하였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이번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개인의 질병적, 경제적, 정신적 피해 유무를 투표선택에 반영하지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정부 방역에 대한 유권자 평가는 투표선택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주었다. 구체적으로 지난 정부의 메르스 대처와의 비교평가와 외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의 비교평가가 유권자의 투표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유권자들이 감염성 질병의 발생과 그로 인한 개인의 피해 유무로 투표결정을 하기보다는 재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평가하여 합리적으로 투표결정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Do voters hold government accountable for natural disasters? This study examines the effect of COVID19 on voting behavior by analyzing individual survey data conducted right after the 2020 Korean legislative election. According to results, Korean voters did not punish the candidates of the government party for their illness, economic damage, and emotional distress caused by COVID19, while they rewarded or punished the government party according to their evaluations of the government reaction to COVID19. In particular, a voter’s evaluations of the incumbent government performance to reduce COVID19 comparing to the former government’s performance to MERS and of the government performance comparing to foreign governments have statistically significant effects on vote choice. These results imply that Korean voters do not blame the government for a natural disaster itself, but rationally consider whether the government’s reaction to the natural disaster is appropriate to reduce the negative effects of the natural disa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