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쿠바의 관광산업의 발전이 쿠바사회에 어떤 영향과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지를 분석한다. 특히 그동안 동질적이었다고 간주되었던 종족관계가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파악한다. 연구를 위한 현지조사는 쿠바의 트리니닷에서 수행되었다. 연구방법으로는 관광산업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그리고 비구조화된 집중면접과 참여관찰이 활용되었다.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민박업소와 여행사, 개인식당, 그리고 상점 등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 관광객을 상대하는 택시 운전사들, 그리고 히네테로나 히네테라 등 공식 혹은 비공식적으로 관광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연구대상이다. 연구자료를 보면 쿠바 관광정책의 변화와 외국인 관광객증가로 인해 종족 간의 새로운 형태의 사회경제적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사회경제적 자원이 풍부한 백인들이 주로 새로운 관광 정책을 이용하여 경제적 이익을 추구할 수 있으며, 반면에 가난한 흑인이나 물라토들은 대부분 주변적 일거리나 불법적인 경제활동에 제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향후에 궁극적으로 사회적, 종족적 불평등이 증가할 수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흑인이나 물라토들이 관광분야의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작업장에서의 차별이나 갈등을 완화하거나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낼 필요가 있다.
This work analyzes how the development of tourism industry in Cuba is affecting Cuban society. In particular, it is important to understand how the ethnic relationship, which has been considered homogeneous, is changing. Fieldwork was conducted in Trinidad, Cuba. Structured and unstructured intensive interviews and participant observation were used for those engaged in the tourism sector. Main informants for this research were people employed in the tourism industry officially or unofficially such as taxi drivers, jineteros, jineteras, and owners of casas particulares, travel agencies, paladares, and shops. Findings show that changes in Cuban tourism policy and the increase of foreign tourists can lead a new type of socioeconomic gap among ethnic groups. White people with relatively abundant socioeconomic resources can mainly gain economic benefits by using new tourism policies. On the other hand, poor Blacks or Mulatos mostly engage in marginal work or illegal economic activities. If this situation continues, social and ethnic inequality may ultimately increase in the future. To solve this problem, it is necessary to find ways to ease and resolve discrimination or conflict in the workplace, while at the same time drawing up institutional measures for Blacks and Mulatos to participate in tourism projec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