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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와 춤: 노숙자 보호시설에서의 무용프로그램 사례연구
The Homeless Men, Dancing!: A Report on the Dance Program in the Homeless Shelter
정옥희 ( Okhee Jeong )
무용예술학연구 vol. 19 95-121(27pages)
UCI I410-ECN-0102-2021-600-001127139

본 연구는 2006년 3월 1일부터 5월 1일까지 10주 동안 미국 필라델피아의 세인트 존스 호스피스(St. John’s Hospice)에 임시 거주하는 성인 남성 홈리스(homeless adult men)를 대상으로 본 연구자가 진행한 실험적인 춤 프로그램 “Let’s Dance!”에 대한 보고서이다. 흔히‘노숙자’라고 번역되는 홈리스는 사회적 문맥에 따라 개인의지가 부족한 실패자 혹은 사회구조에 의한 희생양이라는 대조적인 개념으로 그 정의범주가 변해왔다. 이는 바로 구조(structure)와 개인의지(agency) 중에서 무엇을 중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같은 상황에 대한 해석이 다를 수 있음을 증명하는 예이기도 하다. 기존의 많은 연구가 홈리스를 소극적인 피험자로 설정하는 것에 비해, 본 연구는 보호시설 내에 개설된 춤 프로그램이라는 특정한 상황 속에서 연구자와 참여자를 비롯한 수많은 개인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면서 춤, 그리고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의미를 끌어내는가를 보고자 했다. 특히 자유롭고도 주관적인 시각을 허용하는 질적 연구방식을 도입하고 무용연구에서 관심의 사각지대에 놓인 성인 남성 홈리스를 대상으로 함으로써 프로그램 진행과정에서 실제로 발생하는 섬세한 매커니즘을 생생하게 포착하는데 의의를 두었다. 10주간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다양한 측면의 인간관계가 형성되고 해체되었는데, 특히 객관적인 인간관계와 내면적인 권력관계가 미묘하게 균형을 이루었다는 점은 특기할 만하다. 객관적으로는 무력해 보이는 참가자들도 숫자(다수), 공간(그들의 시설), 그리고 문화적 권력(미국문화) 등 참가자들이 지닌 상대적인 힘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보다 자발적인 역할과 의지를 발휘했다. 연구자가 미국문화 및 대중춤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아시아 여성으로서 미국 성인남성 홈리스를 대상으로 춤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프로그램의 성과에 대한 성급한 일반화는 불가능하다. 다만 이처럼 불확실하고도 조심스러운 상황에서 진행된 춤 프로그램이 나름의 성과를 거두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보다 다양한 상황 속에서의 춤이 연구되어야 함을 강조하는데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

Ⅰ. Introduction
Ⅱ. Theoretical Ground: Homeless Men, Marginalized in Dance Study
Ⅲ. Analysis of the Research Components
Ⅳ. Further Discussion
Ⅴ. Conclusion
References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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