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위기 상황이 점점 더 심화되고, 취업률이 대학의 학과를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로 등장하면서 철학과, 특히 지방대 철학과는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러한 위기 상황의 극복을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 철학은 이미 취업을 포함한 실제 삶과 괴리되었던 사변적인 강단철학에서 벗어나 대중들의 삶 속으로 파고들어 갈 것을 강조하며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철학의 변화에 부응하는 동시에 철학과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길은 취업에 대한 관점을 바꾸고 취업률을 제고하는 것이다. 철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이 취업에 경쟁력을 갖고, 각계각층에서 사회를 위해 공헌한다면 이 또한 철학실천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군산대학교 철학과의 사례를 통해 이러한 변화의 가능성과 당위성을 논의하고자 한다.

Today, philosophy departments in local universities have faced a serious crisis. Because the crisis of humanities went from bad to worse and the employment rate became the most important valuation basis for departments. To overcome this crisis, we need a change. We have to take new perspectives on employment and increase the employment rate of the graduates from philosophy departments. Because this can be also a philosophical practice, if the graduates from philosophy departments get a competitive advantage in employment and contribute to society in all social standings. I will try to discuss the possibility and the appropriateness of this change around the case of the philosophy department in Kunsan National Univers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