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래의 작품 해석이 상당 부분 작품 속에 영원히 존재하는 ‘고정된 의미’를 찾아내려는데 노력했다면, 오늘날에 와서는 텍스트의 독서를 통해서 얻어낼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들로부터 항상 새로운 의미를 생산해 내려는 쪽으로 근본적인 태도의 변화가 일어났다고도 볼 수 있다. 따라서 의사전달 기능은 텍스트 속에서 얻어질 수 있는 어떤 고정된 정답의 형식이 아니라, 각도에 따라서 그 나름의 질서를 가진 방법론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전락 La Chute」에서